출산 9일째 근황

AJ/임신/태교/출산 2012. 7. 6. 20:27 Posted by gardenia

그간 수술의 두려움과 고통, 진통제 부작용으로 인한 구토와 어지럼증, 변비, 수술부위 통증, 모유수유의 어려움, 유축의 고통 등등 하루하루 험난했던 여정을 일별로 써야하는데 그건 나중으로 하고, 간단한 근황만. ㅠ.ㅠ


제왕절개 수술하고 딱 일주일이 되니 걷는것도 조금 수월해지고, 최대의 난관이었던 수유 문제며 변비가 해결되어서 나름 인간적인 삶을 살고 있다. 너무 고통스러워서 누가 제왕절개 간단하다고 한 거야! 붙잡고 목을 짤짤 흔들며 물어보고 싶고, 다시는 이 고통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라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지금도 이 생각은 마찬가지지만 ^^;) 인간이 참 간사한 게 몸 좀 괜찮아지니 제왕절개 그렇게 나쁘지 않군, 이라는 생각이 스물스물 들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상상하기도 싫은 회음부 고통이나 치질에 대한 고통이 없으니 그것만으로도 좀 괜찮은 듯. (입원하기 일이주 전에 딱 시작하려던 치*이 입원하고 내내 누워 있고, 스툴소프트너 매일 먹고 했더니 쏙 들어가서 그거 하나 아주 기쁘다. ^^)

몸무게는 출산 이틀후 재어보니 일키로 겨우 빠져서 기겁을 했는데 (아기 사이즈 3키로, 양수+태반까지해서 최소 5키로는 빠져야 하는데;;) 미역국 먹고 모유수유하고 붓기도 빠지니 팍팍 빠져서 총 21파운드에서 16파운드 빠져서 5파운드 정도 남았다. (2키로 정도)

하지만 배는 아직도 임신 육개월 수준. 아랫배가 뽈록~나와서 둘리같음. -_-


다행스럽게도 3주 일찍 태어난 AJ는 모범 신생아상이라도 받을 만큼 협조적이라 현재까진 편안하게 지내고 있다.

이제까지 사람 혼을 쏙 뺄만큼 운 적도 한 번도 없고, 모유던 분유던 잘 먹고, 한번에 세시간 이상 긴 잠자서 밤에는 새벽 3시 반에서 네 시 정도 한 번 일어나서 젖 먹이면 되고, 황금색 변 하루에 두어번 정도로 잘 봐서 엄마가 똥질도 안한다고(똥버릇 나쁜 아가는 기저귀마다 조금씩 물똥 묻혀 낸다고 ㅋㅋ) 착하다 하시고, 잠깨도 혼자서 사색하듯 잘 놀다가 잘 잔다.

엄마랑 신랑이랑 쟁탈전이 붙어서 잘 노는 아이도 안고 어르고 이뻐죽으려고 해서 나중에 손탈까 그게 심히 두렵긴하다만... -_-

 

아기는....댓글 달은 쩡이 말대로 너무 작고 너무 조금해서 이쁘긴 하지만 아직까지 내 자식이다, 라는 모성애가 팍팍 생기진 않는다. 얘가 내속에서 나왔단 말이야? 하는 경이로움이나 신비함과는 다른 뼛속 깊은 정이나 사랑이랄까? 이건 차라리 현재까지는 삼식이한테 더 있음. (퇴원해서 돌아오는 날 삼식이와 재회하며 펑펑 울었다. 엄마는 자기 만났을때보다 더 운다며 쯧쯧거리시고..^^;;)

그래도 보고 또 봐도 이뻐죽겠다. 생각해 보니 내 평생 신생아는 처음 본 듯하기도 하고. (왜 여니랑 나잉이 둘은 3개월 미만때 사이즈는 기억이 안 나지? 이렇게 작았을때도 봤지 싶은데 기억이 잘 안난다. -_-)

서로 말도 안 통하는 엄마랑 신랑도 아기로는 의기투합이 되어서 채기만 해도 이뻐 죽으려고 한다.

삼식이는 새로 온 '베이비'에게 무한관심. 돌아다니면서 애기 옷 냄새 맡고, 잉~거리면 지도 고개 쑥 내밀고 애기한테 뭐하나 구경함. 초근접으로 접근해서 냄새 맡고 (어디까지 하나 싶어 보고 있음 냄새만 맡고 다시 뒤로 후퇴) 내가 집에서 베드레스트할때도 잘 때 외에는 침대 근처로 잘 안 왔는데 엄마랑 아가랑 나랑 침대에 있음 지도 올라와서 한켠에 드러누워 있다.

B군은 여전히 아침점심저녁으로 삼식이 산책 잘 시키고 챙기는 데 소홀함이 없고, 나는 괜히 불쌍해보여서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매일 해주던 루틴 (머리 빗기기, 귀청소, 한번씩 밥도 떠먹여줌 ㅋㅋ)은 그대로 해 준다. 지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루틴이라서 그렇지. ㅋㅋ

본능적으로 위기감을 느끼는지 어린양이 아주 조금 는 것 같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괜찮은 듯. 


어쨌든 전체적으로 좋긴하지만 집에 돌아온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지루하다. ㅠㅠ

하루종일 미역국 잔뜩 끓여 세끼 잘 먹고, 간간히 낮잠 한두번 자고, 엄마랑 드라마도 좀 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간 지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일상 생활 두고 온 엄마도 그렇고, 그래도 조금씩 싸돌아다니던 나도 그렇고 서로 지루함을 참으며 살고 있음.

그나마 그저께부터는 하루에 한두번씩 산책을 하며 바깥 바람 좀 쐬기 시작. 

낮에는 잠깐 뜨거운 바람 속을 걷다 들어오고, 밤에는 신랑한테 애기 맡겨 놓고 강변으로 한두시간씩 긴 산책 하고 돌아온다.

걷기는 10분에서 30분 정도 걷고, 시원한 바람 부는 강변에 앉아서 맨하탄이나 마리나 야경도 보고, 엄마랑 이런 저런 이야기 하고 오는게 현재까진 유일한 즐거움. ㅎㅎ 


다음주에 사 놓은 발레표는 예정대로 잘 볼 수 있을듯. 

모유도 유축해 놓고(어차피 혼합수유라 상관없음), 신랑한테 맡겨놓고 밤마실할 예정. 2주 만에 첫 공식외출이 될 듯. 

엄마랑 가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그것만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다.  ^ㅁ^

담주부턴 일주일에 한두번씩 신랑한테 애기 맡겨 놓고, 맨하탄까지 가서 엄마랑 월남쌈도 먹고, 백화점 쇼핑도 좀 하고 한번씩 외출할 생각이다. 그럼 좀 나아지겠지. ^^



애기 낳았어요 ^^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9. 12:33 Posted by gardenia




간단하게 올리고갑니다.
아침 9:59분에 출산. 7파운드, 3.2키로로 낳았어요. 이주만에 일키로 자람. ㅎㅎ
다 괜찮은데 마취제 부작용으로 멀미, 두통이 너무 심해서 하루종일 눈을 뜨고 있지를 못했어요. 물 정도밖에 없지만 마신 것 다 토하고... ㅠㅠ
화면보면 어지러워서 카톡, 문자 아직 하나도 확인못했음. 자다가 깨서 블로그나 겨우 올리려고 노력중 (아직도 속이 미식미시규ㅠ)
내일 괜찮아지면 문자 확인하겠음.
아가는 완전히 아시안베이비같음. ㅎㅎ
실물보면 사진보다 더 아시안베이비. 눈도 아직까진 홑겹이고... 그렇게 눈은 신랑닮아 크고 땡그랗기를 바랬건만...ㅎㅎ
어쨌든 나는 사진도 하나도 못찍고 애기도 제대로보지도못했음. 젖도 못 물려보고... ㅠㅠ
낼 좀 진정되면 눈 뜨고 찍은 사진도 올릴게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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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방문객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8. 02:09 Posted by gardenia

나중에 누가 왔는지 갔는지 하나도 기억 못할것 같아서 기록.


6/11 (화) - 엄마 -- 이때 이후로 19일 수요일 하루 쉬고 계속. B군은 들쑥날쑥. 주로 엄마 데려다 주고 나중에 픽업하는 일을.. 지하철로 오면 잠시 있다 가기도 하고...

6/12 (수) -  J2 (부탁한 임시휴대폰 해 옴), 큰외삼촌, 사촌부부내외.

6/13 (목) - B양, 울 보스 언니야 저녁때.

6/14 (금) - 회사 메이, 크리스틴, 제인+보스 언니야 점심때.

6/15 (토) - 장영온 엄마 데려다 주고 감, Y씨 낮에 잠깐.
6/16 (일) - 장영온 아래층까지 와서 엄마 픽업, Y씨 낮에 잠깐.
6/17 (월) - ? 누가 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_- 벌써... ㅠ.ㅠ
6/19 (수) - 클레어, 도린. 발레 공연 전 방문. 저녁에 회사의 바니, 클로이 & 인턴 N.
6/20 (목) - 점심때 인턴 S 다녀감. J2, J3 두 임산부 오후 네시쯤 들러서 두어시간 폭풍 수다 떨고 돌아감.
6/23 (일) - 죠앤 언니. 참외, 체리랑 부탁한 쌀(ㅋㅋ) 사들고 방문.
6/25 (화) - 오전에 크리스랑 딸 발렌티나가 신랑이랑 엄마랑 같이 옴. 점심때 회사 동료 사라 들렀다 갔다.

6/26 (수) - 오전에 스텔라 들렀다 감.

6/28 (목) - 이후부터 예정..... 출산. 캔사스시티에서 온 테리 들를 예정. 와서 애기 보고 B군 생일이라 나가서 병원근처에서 저녁같이 먹을 예정. 서프라이즈로 DJ도 참석 예정인데 확정은 아니고...

6/29 (금) - 스텔라 들를 예정.
6/30 (토) - 보스 언니야 들를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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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가 전통적인 병원선물 꽃 사들고 왔다. 이뻐서 찍어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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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시들긴했지만 병실 분위기 좋아졌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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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오전에 들른 스텔라가 간식거리 사다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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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칩 쿠키, 홈메이드 쿠키, 초콜릿, 초콜릿 입힌 프렛젤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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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37주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7. 22:35 Posted by gardenia

*드디어 하루 남았음! 

내일 아침 7:30으로 시간 조정되었다. 한국시간으로도 같은 목요일 밤 8:30.

수술시간까지 24시간도 안 남았다. 드뎌 좀 실감이 나는군. ㅋㅋ


*갑자기 마음이 급하다. 

회사일은 오늘까지 일 다 정리해서 보내줘야함. 어제 보냈어야 했는데 안 했음;;

병실의 짐은 많진 않지만 다 싸놓고 내일 아래층으로 옮길 예정. 

회사 맥북은 집에 보내고, 내 맥북도 가져갔다가 내일 다시 가져오라해야겠음. 비싼 물건은 맡기지 말라고 해서...

목욜은 식사 안된다더니 어제 다른 간호사는 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저녁엔 스프같은거 먹을수도 있다고 해서 미역국만 조금 가져와보기로 했음.


*대충 절차는 수술 한시간 정도(남편 입장가능) - 회복실 (6인실) 두세시간 (보호자 한 명만 입장 가능) - 그리고 입원실로 옮겨짐.

입원실로 옮겨지면 애기 언제든지 데려와서 볼 수 있다고.  

젖물리는 법이나 간단한 절차 교육시켜준다고 하던데 언제 하는지 모르겠다. 수술전은 절대 아니고.

오늘 초음파를 하는 줄 알았는데 초음파는 생략하고 바로 수술하는 모양. 아가는 다 정상이라 그런 듯.


*긴바지는 오늘 몇 개 챙겨오라고 했고. (요가 바지, 유니클로 힛텍 등등)

울 보스 언니야가 준 수유슬립입고 위에 스웨터 걸치면 될 듯.


*내 룸멧이었던 쌍둥이엄마가 이틀전에 벌써 애기를 낳았단다. 아침에 남편 숀이 들러서 전해주고 감.

딸 태반이 안좋다했는데 퇴원하고도 애가 하나도 안 자라서 수술하기로 한 것. (아들내미는 2키로, 딸내미가 1키로 좀 넘은듯) 

니큐에 있는데 제왕절개 한 엄마상태는 완전 좋다고 (첫날은 휠체어, 둘째날인 어제는 걸어다님) 

제왕절개 굿이라며 걱정하지 말랜다. ㅎㅎ


*오늘은 B군 오전에 촬영. 엄마는 집에서 목욕하고 좀 쉬시고 오후 두시쯤 병원에 출근할 예정.

NST검사만 끝내고 아침에 일도 좀 끝내고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밤에 못자서 낮에도 늘 피곤한 상태지만 오늘은 일 끝내야 함. ㅠㅠ 

(밤 열두시 검사, 네시반에 또 검사, 여섯시에 검사, 일곱시 반에 쌤 방문 ㅠㅠ)


나중에 또 업뎃하겠음~ 



베이비샤워 선물 정리 1.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6. 21:27 Posted by gardenia

생각난 김에 제대로 보지도 못한 베이비 샤워 선물 정리.

레지스터리 안 한 선물과 기프트 카드, 캐쉬 등등도 받았는데 일단 buybuybaby에서 레지스터리 한 것만....

누구한테 받았는지 제대로 확인해야 하고 (나중에 땡큐카드 보내야 함. 모르는 선물 몇 개 있음. ㅠ.ㅠ)

리턴할 품목 따로 보관. (환불해서 스토어 크레딧으로)

아기엄마들 품목 보면서 써보니 전혀 필요없다 싶은 것 있음 말씀 주심 땡큐. 참고해서 리턴하던지 하겠음. (근데 리스트가 별로 없음. ㅋㅋ)

내 편의를 위해서 가격은 두겠음. ^^



D-2, 6/26 (화) - 밤 추가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6. 20:35 Posted by gardenia

*휴가 갔던 우리 쌤이 드뎌 돌아오셨다. ^ㅁ^

선생님 얼굴 보니 안심도 되고, 실감도 나고....

늘 그렇듯이 7시쯤에 오셔서 자고 있는 나를 깨움. (병원 사람들은 참 부지런한지 항상 새벽같이 와서 깨운다 ㅠ.ㅠ B군이 AJ는 닥터 시키고 싶다고 했는데 나 닮았음 일치감치 포기. ㅎㅎ) 

머리속에 담고 있던 내일 일정에 관해 간단히 물어봤는데 아침 열 시 수술인데 아침 8시쯤에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수액 맞고 준비를 먼저 할거라고.

그리고 미국의사들은 죽 찢는다고 해서 은근히 걱정되어서 길이나 시간 물어보니 안심하라고 미니멈으로 얘기해주셨겠지만 10센티도 안 되고 시간도 한시간 정도면 오케이하셨다. 그리고 반신마취. (다행. ^^ 하혈하는 응급상황이었으면 전신마취를 했을수도....)

스스로 제왕절개 잘 한다고 하셨으니 믿어도 되겠지. ^^

오늘 내일 피검사 몇 개 하고, 오늘 마지막 초음파 검사 할 듯.


*내 룸멧은 어젯밤 1:40분 경 유도분만하러 떠남.

어제 12층은 복작거렸는지 방이 없어서 계속 대기타며 기다리고 있었음. 

목요일까지 애 안 나오면 잘하면 얘랑 같은 날 애기 낳을수도 있을듯. (이라지만 목욜이면 48시간이라 설마 그전에는 낳겠지. ^^;)


*시계를 거꾸로달아도 시간은 흐른다더니 (군대에서-_-) 그래도 시간은 가는구나.

오늘 내일, 이틀만 버티면 된다! 


*참 뜬금없지만 이주 넘게 병원에 갇혀 있었더니 아가보다는 여행가고 싶어죽겠다. ㅠㅠ

커피 한 잔 마시며 베니스의 아침의 산마르코 광장을 걷고 싶고, 이태리 남부를 드라이브하며 바닷가 절경과 작은 마을들을 보고 싶다.

이젠 이런 호사는 누리지 못하겠지.... (라고 했지만 사샤가 매년 여름 세인트 트로페즈에 머물거라고 놀러오라고 했는데 꼭 가서 민폐끼쳐보자고 했으므로 무조건 꼭 가야지......언젠가는.. ㅎㅎ;;) 




엄마 돌아가시고 밤 10:20-

엄마랑 하루종일 보내고 B군이 태우러 와서 다 먹은 보온통이랑 그릇들 바리바리 싸서 엘리베이터로 종종 걸어가는 뒷모습 보면 허전함과 미안한 마음이 물밀듯이 몰려왔는데 오늘은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보냈다. ^^

엄마도 오늘은 마음이 편해져서 낮에 산책 두 번 다녀오심. 오후 산책은 센트럴 파크 안까지 혼자 걸어갔다 왔다기에 놀랐다.

진즉에 좀 산책하고 돌아다니고 하지 했더니, 것도 마음이 편해야 그러지, 하시는 엄마 말씀이 정답이다 싶다.

친척들 일로도 속 상하고, 나도 병원에 온 지 얼마 안 되고, 우리집도 안편하고 어수선한 상황에서 맘편하게 산책 나갔다 들어오시는게 힘들긴 하셨겠다.

내일은 이층에서의 마지막 날. 책이랑 그동안 쌓아온 짐들 조금 정리해서 집으로 보냈다.

내일 필요한 것도 엄마랑 대충 생각해보고, 모레 일정도 얘기해보고....

수술의 두려움도 슬슬 올라오지만 홀가분한 마음이 더 크다.

이번주 일요일, 예정대로 다 끝내고 삼주만에 햇볕 아래를 걸으면 출소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싶다 했다. ㅋㅋㅋㅋ 






D-3, 6/25 (월)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5. 22:52 Posted by gard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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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늘은 비 오고 아침부터 날이 흐리다. (라고 하려고 했더니 해가 살살 나오는 것 같기도.. 난 어차피 처박혀 있으니 흐린 날이 더 좋은데... -_-)

내 뚱띠 룸멧은 유도 날짜를 하루 더 미뤄서 오늘 유도하러 가고, 그러면 수요일까지 병실은 조용할 듯.

주말 동안 일 좀 하려고 했는데 많이 못했다. 

남은 사흘 디자인 일 끝내고, 목, 금 이틀은 퍼서널 데이 쓴 걸로 하고, 다음주부터 출산휴가 들어갈 예정이라 회사 담당자한테 이멜해야함. (그럼 이번주까지 페이 나온다. ^^)

퇴원은 일요일인데도 엄마는 벌써 마음이 급해져서 아가 베넷저고리, 겉싸게, 속싸개 다 챙기고 모자도 하나 빨아놓으심. ㅎㅎ

기저귀는 인터넷 주문이 불가해서 B군이 직접 가서 사야할듯.

남은 사흘은 금방 가겠지. ^^


2. 삼식이는 엄마를 이제 가족으로 인식.

차만 타면 앞자리로 건너와 엄마 무릎에 떡하니 앉아서 엉덩이 드리밀고 창밖구경하며 온다는 것이다.

B군이랑 말이 안통하는 엄마는 삼식이한테 연신 말을 건넴. 듣고 있음 우끼다. ㅋㅋ

어제는 무릎에 앉아서 팔에 머리 걸치고 코까지 드르렁골면서 잤다고. 그 무거운 놈이. ㅋㅋㅋ

엄마의 평은 애가 강아지 같지 않고 무슨 사람같단다. 눈이 순한게 쳐다 보면...


3. 어젯밤은 모처럼 엄마랑 교촌치킨 뜯었당. 핫윙이랑 갈릭윙. ㅋㅋ

B군한테 32가에서 픽업해오라고 해서 엄마가 아래층에 내려가서 받아 올라옴. 

B군은 강아지때문에 밖에서 샌드위치 사 먹으며 기다리고.  (어차피 교촌치킨은 별로 좋아하지 않음)

10피스씩인데 엄마랑 폭풍 흡입. ㅎ 거의 다 먹고 남은 살은 발라서 병원에서 나온 치즈와 함께 삼식이주라고 보냈더니 미친듯이 먹었다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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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4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5. 00:42 Posted by gard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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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우울한 소식이 있어서 기분 무지 꿀꿀.

계속 머리속을 떠도는데 어쩌겠냐, 고민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니고....

이또한 지나가리다. 잘 될 거라 생각해야지.

아기 태어나고 집에 갈때까진 아무 생각 말자. ^^


이제 배부를 날도 4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래서 아침부터 열심히 셀카질. 남은 4일, 열심히 사진이나 남기려고...  다 똑같아 보이겠지만.. ㅎㅎ

거기다 배부른 모습이라야 다 환자복 패션밖엔 없겠구만. -_-;

배부른 자의 특권을 누리지 못하고 병원에서 보내다닝. 흑흑~ 

어쨌든 태반 말고는 정말 다 쌩쌩.

아직 36주차라서 그런지 붓기도 없고, 튼살도 전혀 없고, 임신선은 몇주전부터 아주 희미하게 생기기 시작.

현재까지 20파운드, 9키로. 몸무게도 적당하고... 

근데 젤 중요한 태반이 문제. ㅋㅋㅋㅋ

아니 더 중요한 태아는 잘 먹고, 뱃속에서 잘 노니 그나마 다행인가. ^^


4일만 더 힘내자. 홧팅! 


생각난 김에 추가:

이 층에 입원해 있는 하이리스크 임산부들 보면 대부분이 고도비만이다.

미국 성인 평균 몸무게가 82키로를 찍었다는데 (남여합해서) 에이~ 하다가 생각해보니 말이 된다 싶다.

뉴욕만 해도 대충 둘러보면 남여 합쳐서 성인 평균 몸무게 내보면 75키로는 족히 넘을듯 한데 다른 도시로 빠지면 그 평균수치가 엄청 높아질 듯. 그나마 뉴욕이 날씬한 사람들이 많으니...

어쨌든 살이 찌면 고혈압 등 문제가 많이 생기는 건 사실. 

어제 입실한 새 룸멧은 74년생인데 몸무게 127키로.  -_-

그래놓고 입실하자마자 저녁 먹고 밤 열시쯤에 남친이 또 먹을 거 가져왔다. 전화로 보니 피넛버터를 가져다 달라던가... 소다도 먹고 싶다고 하고...

태아한테 미안한 생각도 안 드나, 싶다. 

물이랑 샐럿이나 가벼운 음식만 먹어도 하루에 일키로는 빠질텐데...

어쨌든 이 룸멧은 오늘이 37주 2일차인데 저녁에 유도분만하러 떠남. 하루단기룸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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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5 (추가)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3. 21:27 Posted by gardenia

5일 남았다! (전날 밤부터 카운트하는게 일. ^^;)

주말 이틀 잘 보내고 담날 3일 잘 보내면 된다. 흑흑.

수술시간은 아침 열 시. 수술 끝나고 회복실에서 세시간 정도 있다가 일반 병실로 옮긴다고 한다.

당일날은 아무것도 못 먹고, 다음날부터 미역국 먹을 수 있음.

미국 제왕절개는 이상이 없으면 3박 4일. 퇴원시간은 열시로 되어 있지만 절차 밟고 이것저것하고 나면 일요일 정오는 넘어야 퇴원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내일은 B군이 브룩클린에서 일이 있어서 엄마를 아침 11시 정도까지 드랍할 예정. 삼식이는 데리고 감.

나는 회사 일 좀 하고, 오늘은 받은 BabysRus 기프트 카드랑 할인쿠폰으로 기저귀 주문하려는 중.

오늘은 손님 방문 계획이 없고, 내일은 죠앤 언니가 성당갔다가 들르기로 했음.


이제까지 다녀간 손님 (내 기억 차원에서 -_-)

6/11 (화) - 엄마 -- 이때 이후로 19일 수요일 하루 쉬고 계속. B군은 들쑥날쑥. 주로 엄마 데려다 주고 나중에 픽업하는 일을.. 지하철로 오면 잠시 있다 가기도 하고...

6/12 (수) -  J2 (부탁한 임시휴대폰 해 옴), 큰외삼촌, 사촌부부내외.

6/13 (목) - B양, 울 보스 언니야 저녁때.

6/14 (금) - 회사 메이, 크리스틴, 제인, 울 보스 언니야 점심때.

6/15 (토) - 장영온 엄마 데려다 주고 감, Y씨 낮에 잠깐.
6/16 (일) - 장영온 아래층까지 와서 엄마 픽업, Y씨 낮에 잠깐.
6/17 (월) - ? 누가 왔던 것 같은데 기억이?? -_-
6/18 (화) - ?
6/19 (수) - 클레어, 도린. 발레 공연 전 방문. 저녁에 회사의 바니, 클로이 & 인턴 N.
6/20 (목) - 점심때 인턴 S 다녀감. J2, J3 두 임산부 오후 네시쯤 들러서 두어시간 폭풍 수다 떨고 돌아감.
6/21 (금) - X
 

 

병원사진

AJ/임신/태교/출산 2012. 6. 23. 01:44 Posted by gardenia
아래 사진이 다 액박이라해서.. 링크해놓고 오리지널 링크를 지웠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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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침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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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어제 36주에 쓰다가 다시 연결해서 씀. ㅎㅎ

그래도 어찌어찌, 병원 생활도 11일이 지나고 목요일이 되었구나. 

AJ를 만나기까지 딱 일주일 남았음. 예정일 일주일전이라면 원래는 시간이 이렇게 잘 가나, 맘이 급해진다, 등등의 반응이 나오는 게 정상이지만 지금의 경우는 일주일만 더 참자~ 이러고 있음. ㅎㅎ

일주일 지난 뒤 생활의 엄청난 변화가 올 것인데 그건 그때 가서 닥쳐야 알 것 같다. 지금으로선... ㅠ.ㅠ


어쨌든 이번주는 조~금은 안정되었다. 강아지를 봐도 이제는 울지 않고(라고 했지만 아침에 또 울긴 했군), 엄마는 B군과 강아지와의 동거생활에 나름 익숙해졌고, (이것도 말이 '익숙'이지만... ㅠㅠ) 이번주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지루함도 조금 줄어들었다.

엄마는 집에서 음식을 해 와서 대략 12시~1시쯤에 병원에 도착, 나와 같이 점심을 먹고 수다 조금 떨다가 저녁때까지 다운 받은 드라마 보다 말다하심. 나는 저녁때까지 일 좀 하고, 낮잠도 좀 자고 시간 때우기, 저녁 식사는 네시 반쯤 되면 나오는데 나는 대략 7-8시쯤에 저녁을 먹음. (병원밥이 비행기 기내식 수준이라 거의 가져온 밥으로 해결)

일반인 방문은 8:30까지고 보호자는 10:30 정도까지 있을 수 있다. 엄마는 9시 반쯤에 돌아가시는데 신랑이 픽업할때도 있고, 지난 이틀은 룸멧 남편이 데려다줬다. 룸멧이 이웃. 월요일엔 엄마랑 신랑이랑 둘 다 병실을 지켰는데 좁은 병실 내 코너에 세 명이나 있으니 너무 답답해서 참다 못해 신랑은 7시쯤에 보냄. ㅋㅋ

쌍둥이 엄마 룸멧은 어제 퇴원. 병실 혼자 쓰나 룰루랄라했는데 지금 다른 임산부가 이사 들어오는 중. 좋다 말았네. ㅠ.ㅠ


이곳 루즈벨트 병원은 세층이 산부인과인데 (더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내 생각에) 11층은 일반진료동, 12층은 분만병동, 그리고 지금 내가 있는 14층은 (13층이 없으니 원래는 13층이겠지) high risk 산부들 병실이자 주로 롱텀 환자들 병실이다.

12층에는 분만한 산모나 이머전시 임산부가 입원하고 이 층은 장기로 머물거나 아주 응급을 요하지 않는 임산부들이 머문다. 간호사 말로는 나랑 내 룸멧은 아주 양호한 편으로 그래도 화장실 출입은 가능한데 양수파열로 들어온 임산부 경우에는 침대를 세우지도 못하고, 소변줄이나 피 패드 차고 몇 달 동안 꼼짝도 못하는 임산부도 있다고.. 생각만 해도.. ㅜ___ㅜ 

어쨌든 14층으로 옮기며 계속 차고 있던 심음측정기와 진통측정기는 떼고 하루에 몇 번씩 첵업하는 걸로 대신하고 있다. 대신 종아리 마사지 기계 (혈액순환 때문에), 왼쪽 팔에 아이비 주사(정맥주사)는 달고 있음. 당장 수액 꽂을 것도 아닌데 나중에 다시 꽂더라도 좀 빼주시지, 샤워할 때도 그렇고 불편해 죽겠음. 피부도 테잎때문에 발진 생기고.... 72시간마다 교체하고 있는데 벌써 네 번째 바꿈.

내 경우 첫날은 12층에 있는 분만병동의 병실에서 자고, 화요일에 14층의 산과 일반병실로 옮겼다. 

룸은 다 2인실인데 첫날은 늦게 들어가서 누구인지 보지도 못했고, 14층으로 옮긴 첫날 룸멧은 37주의 엄청 뚱뚱한 고혈압의 20대 스패니쉬 임산부였는데 유도 분만을 하러 당일날 떠나고,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렸다가 창가자리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병실생활 스타트. ^^

어제 떠난 룸멧은 멜리사라고 33주를 넘긴 둥이 임산부인데 남아는 이미 AJ보다 더 크고, 여아는 2파운드 이상 작아서 그것 때문에 입원. 여아 태반이 문제일수도 있고 해서 스테로이드(폐성숙 주사) 맞고 모니터링 중. 

원래는 월욜 퇴원이었는데 여아 상태가 그리 좋지 않다고 이틀 더 모니터링하고 어제 퇴원. 월요일 퇴원 퇴짜 맞고 이 언니도 펑펑 울었음. 병실에 있음 정말 센티멘탈 해진다. ^^;

어제 얼굴이 활찍 펴서 즐겁게 떠났음. 얼마나 부럽던지... ㅠㅠ



하루 일과는...

아침 여섯시부터 매 4시간씩 바이탈 사인 첵업이랑 태아 심음 측정. 바이탈 사인은 혈압, 산소량, 체온 측정. 간단함. 심음 측정은 심장이 잘 뛰고 있나 검사. 

일곱시 넘으면 이른 조식을 주고 (우유, 씨리얼, 빵 등등), 10시쯤에 기계가 있는 다른 룸에 가서 2,30분 동안 심음 그래프로 측정, 진통 측정. 걸어서 스무발자국 거리인데 휠체어로 옮김. ^^;

간호사들은 전체적으로 아주 친절하고 싹싹하다. 그리고 때마다 비타민, 철분 등등 필요한 필 가져다 줌. (이러면서 돈 얼마 받냐 생각하면 친절하다고 감동할 일 전혀 아니다 -_-) 

그리고 아침부터 밤까지 한 번씩 레지던트들, 의사들, 간호사들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고 첵업하는데 전체적으로는 조용한 편이고 낮에 특히나 조용하다. 대신 밤에는 자는 사람 깨워서 첵업하는데 잠도 못자고 죽겠음. 전날은 자다 깨서 하도 못 자서 수면제 처방 받아 먹었다. 어제는 매 시간마다 깼는데 아무래도 또 수면제 처방 받을까 싶기도 하고...


사람은 겪어봐야 안다고, 일주일 여행가거나 한국에 몇 주 머물다 올때는 집이 그립고 이런 것 전혀 없는데 내 의지 아닌 이유로 어딘가에 묶여 있다는 사실이 이렇게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구나를 처음 알았다. 바깥 공기 못 마신지도 11일째...

내 집, 거실, 카페트, 삼식이 산책시키던 잔디밭, 창밖으로 보는 풍경...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상들이 이렇게 그리워질 줄이야. ㅎㅎ ㅜㅜ

장기로 입원하는 사람, 억울하게 옥살이 하는 사람, 군대 간 사람들이 새삼 대단해보인다. ^^


아가는 34주 반이던 월요일 병원들어와서 측정했을때 4파운드 12온즈. 2.15키로 정도.

그새 많이 컸겠지.  아무것도 안하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하니 배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음. ㅡㅡ;

수술때까지 최소 2.5키로는 넘겨서 건강하게 낳았으면 좋겠다. 2주 반 동안 400그램 정도는 자라겠지. ^^

---추가) 생각해보니 36주차 임산부 동생들 놀러왔을때 몸무게 재 봤음. 

현재까지 딱 20파운드(9키로) 늘었다. 

병원에 입원해서 한주 반 동안은 1.3파운드, 0.6키로 정도? 엄청 많이 늘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거의 비슷함. 애기 키워야 하는데... ㅠㅠ

살이 다 아가한테로 갔다고 생각해야지. ^^;

 

에공...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7. 21:41 Posted by gardenia

예전에는 전치태반에 대해서만 주구장창 검색을 했는데 요즘은 전치태반 출산후기를 많이 찾아보고 있다.

검색하다보니 나 같은 케이스가 꽤 많음.

전치태반 판정을 받고도 출혈이 거의 없던 임산부들도 태아가 커지면서 34주 넘어서 하혈을 하는 경우가 많고,

그 중 나와 거의 같은 케이스가 하나 있었는데 35주에 대량하혈, 입원, 그런데 이분은 36주 1일차에 병원에서 또 하혈을 해서 긴급수술을 했다고....

베드레스트만 하고 있어도 경우의 수가 있는 게 태아가 커져서 태반을 차서 하혈을 하거나 하는 등 다른 경우도 생겨서 막달에는 예측을 못하는 듯...

그리고 하혈 없이 38주에 수술만 한 한 산모는 수술 도중 피가 많이 나서 혈액 32팩 사용.. 헉..ㅜ.ㅜ

정말 우울해하지 말고 남은 11일 병원에서도 최대한 몸조심해서 37주 채우고 아빠랑 아가랑 같은 생일 만들어주는 계획은 달성해야겠다.

(6월 28일은 B군 생일. ^^) 

이제 11일 남았음! (정확히는 12일이지만 '박'으로 계산, 11밤만 더 자면 된다. 수술 후 날짜는 넣지도 않았고.. ㅎㅎ  'ㅁ') 


병원생활 6일째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6. 21:08 Posted by gardenia

월요일 병원에 들어와서 이제 토요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6일째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우선 다시 잡은 수술 예정일은 6월 28일 목요일. 37주하고 이틀째 되는 날이다. 플러스 오늘부터 12일 후.

그러니까 12일 더 입원하고, 수술하고 다시 3박한 후 집에 갈 수 있다. 딱 3주. ㅜ____ㅜ

그새 회사 사람들이며 친구들 몇 명이 와 주었고, 엄마도 화요일부터 계속 다녀가셨고, 회사 사람들도 다녀갔다.

내가 잘해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민폐끼치고, 또 잘 챙겨줘서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

확실히 안좋을때 일부러 찾아와주고, 또 멀리서 문자한 통 보내주고, 전화로 안부 물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고맙다 친구들아. 


울기는 삼식이때문에 제일 많이 울은것 같은데 (특히나 14일은 첫번째 생일이었음. 생일날 촛불도 불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려고 했는데. ㅠㅠ) 어제는 다른 일로 속상한 게 있어서 엄마랑 밤 열시에 찬밥 먹으면서 둘이 서러움에 폭풍 눈물. (다시 생각해도 참.. 으휴... ㅜㅜ)

몸관리 제대로 안 한 내 잘못인것만 같아서 이래저래 제일 힘든 엄마에게도, 아가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런 생각하지 말라던데....

모쪼록 남은 12일 아무일 없이 잘 버텨서 예정날짜에 무사히 수술해서 건강한 아가 만났으면 좋겠다.

어제도 몇시간 스트레스 받으면서 잘못해서 또 하혈하면 어쩌나 그 생각도 났다. 병원에 온 후로 기분이 좀 다운되긴 했지만 어제처럼 스트레스 받고 화 낼 일은 없었으니....

간혹 시댁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됐다, 이런 소리 들으며 왜 열을 낼까, 그냥 무시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겪고 보니 (내 경우는 시댁일은 절대 아니고.. 오갈 곳 없고, 영어 한마디 못하는 엄마를 박대한 친척일 ㅡㅡ;;) 이해도 간다.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꽤 많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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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회사 사람들이 다녀갔다. 준비한 서프라이즈 베이비 샤워는 내가 서프라이즈 해주는 걸로 끝. ㅎㅎ 

그냥 취소된 줄 알았는데 돈 모아서 산 선물이랑 Baby'sRus 키프트 카드랑 카드랑 주고 감. 

특히 울 보스 언니야는 병원에서 입으라고 슬립이랑 가운 사주고 갔다. 넘 잘 입고 있음. 완전 고맙.. ㅜ_ㅜ

엄마가 선물 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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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선물들. 소피 치발기며 애기 엄마가 쇼핑해서 그런지 다 필요한 것 위주로.

이제까지 애기 낳으면 무조건 옷 사줬는데 제일 필요없는 거라는 걸 임신하고 나서야 깨닫다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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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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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의 그리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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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엄마의 일상. 보도 듣도 못했던 일일드라마 다운받아 드리면 아이패드로 열심히 보심. ㅎㅎ
사랑아 사랑아, 별도 달도 따줄께, 그래도 당신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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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3. 14:01 Posted by gardenia

벌써 한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

또 잠이 안와서 페북업뎃도 하고 혼자 시간죽이기.

그리고 나의 버릇인 머릿속으로 정리하기. ^^;;


출산준비 - 출산까지 병원에서 꼼짝도 못하는 입장에서.

1. 제일 먼저 아기용 세제 사야한다. 빨아야 할 게 너무 많다.

2. 제일 중요한 인펀 카싯은 준비됨. 하지만 한 번 빨아야 함.

3. 그담 중요. 아마존맘으로 기저귀 주문해야지. 사이즈가 있던데 검색해서 읽은 맘들의 조언에 따라 작은 양만 구입해야겠다.

인펀용이 아가에 따라 많이 쓰는 사람도 있고, 바로 패스하는 사람도 있어서 조금만 사고 다시 주문하라고. 아마존맘 경우는 하루만에 배달이 됨.

4. B군한테 베시넷 싯 다 빨라고 시켜야 한다. 애기옷도 다 빨아야 하는데 그건 나중에 해도 될까?

나타샤한테 옷 커다란 박스로 한 박스를 더 받아서 옷이 정말정말 넘쳐남.

베이비샤워 선물 중 제일 반갑지 않던 선물이 원지들. 레지스터리도 안했는데 왜들 사신 걸까? ㅠ.ㅠ

5. 스트롤러는 줄리네가 쓰던 부가부를 줘서 그걸로 해결했다. 실컷 검색했는데 결국은 얻은 것. 그래도 천불짜리라 아예 리스트에도 올리지 않았는데 중고지만 넘 좋음. ^^ (난 아직 보지도 못했다만;) 이것도 빨아야 하는데 이것도 나중에 빨아도 될 듯. 당장 데리고 나갈 것 아니니...

6. 그외 레지스터리 리스트에서 나가지 않은 중요한 것들 사야겠다. 젖병소독기 등등. 이건 B군한테 시켜서 BBB가서 리턴할 것 리턴하고 필요한 것 구매하라고 해야겠다. 담주쯤.



출산휴가 계획은...

제왕절개 날짜가 잡히지 않아서 답이 안 나옴. ㅠㅠ

좀 더 기다려보고 생각해야지.

내일 병원에서 일할지 어쩔지도 결정을 먼저 하고...

결국은 어제 경우의 수에서 3번으로 장기입원이 결정되었다.

담당쌤이 아침에 오셔서 36주까지 한 열흘 정도 입원했다가 제왕절개 하자고...

피는 일단 멈췄지만 또 날 수도 있고, (특히나 이번에는 태반 출혈이라...) 가진통도 있는 상태라 집에 보내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내일이면 딱 35주. 다음주 수요일이면 36주인데 아무래도 담주 후반이나 그담주초쯤에 하지 않을까 싶다.


오전에 보스 언니야랑 통화하면서 병원에서 일하겠다고 했는데 밤에 잠을 못 자니 낮에 피곤하고 졸리고, 또 손님이 오니 (오늘은 엄마 오셨음) 일할 시간도 없고, 더구나 회사 서버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헐~

내일까지 와이파이로 서버 연결해볼 방법을 찾고, 안 되면 할 수 없이 그냥 무료한 병원생활을 할 수 밖에.

나의 파이낸셜 계획 다 메스업... ㅠ.ㅠ



아침에 B군이 놋북이랑 아이패드, 군것질거리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삼식이 사진을 한 장 가지고 왔는데 폭풍 눈물.

그리고 엄마 보고 또 눈물. 엄마가 내 몰골을 보고 울면 어쩌나 (어쨌든 환자 모양새니) 걱정했는데 도리어 내가 폭풍 눈물...에효효.

울 강쥐가 느무느무 보고 싶구나.

어제는 B군이 아침에 또 일찍 병원에 오니라 어제 맡아주던 크리스네에서 그냥 재웠는데 그럭저럭 잘 잔 모양이다. 

새벽 두시에 조각상을 보고 왕왕 짖더니 (재스퍼도 얼떨결에 따라 짖고) 재스퍼랑 둘이 포개서 잤다고.. ㅠ.ㅠ

에공공. 크리스네가 없었음 어쩔 뻔 했나. 정말 다행이다.


엄마도 와 계시고 하니 다 괜찮겠지.



재스퍼랑. 두 주 동안 못본다고 엄마 얼굴 잊어버리면 안 된다. ㅠ.ㅠ

낮에 병원 근처에 잠깐 데리고 올 수 있지만 그러면 더 보고싶을듯. ㅠ.ㅠ

34주 5일, 다시 입원 ㅠㅠ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2. 12:50 Posted by gardenia
간단하게 올립니다.
오후 세시경 갑자기 엄청난 양의 하혈.
그길로 바로 병원에 왔다. 피는 차안에서부터 좀 잡혔는데 여전히 계속 조금씩 흐름. 엄청난 사이즈의 혈종?(핏덩어리) 도 한 번. 그리고 저번과 다른 게 이번에는 태반 출혈. ㅠㅠ
방이 없어 거의 아홉시반까지 이머전시 룸(산과에 있는)에 있다가 2인실로 옮김.
비상수술을 대비해 금식인지라 점심때 비냉 만들어먹고 그때 이후로 아무것도 못 먹고 쫄쫄 굶고 있음. 물도 안되는데 하도 목이 말라 B군이 몰래 사 온 코코넛 워터 한 통 다 마심. ㅡㅡ

경우의 수:
1. 하혈이 갑자기 심해진다거나 진통이 많이 온다거나 혈압이 떨어진다거나 태아 심박이 느려진다거나 하는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내일 당장 수술.
2. 피 멈추고 다 괜찮으면 내일 퇴원. 이 경우면 퇴원 후 3주 반동안 정말 베드레스트해야할듯. 발레공연 아직 두 개 남았는데.. ㅠㅠ 플러스 회사 직원들 해주는 베이비 샤워도..... 'ㅁ'
3. 출혈이 완전히 멈추지 않고 애매하면 며칠 더 입원할 가능성도?? 그 이후는 모르겠음.

이상. 하여튼 현재까지는 나쁘지 않으니 걱정마시길. 자궁경부도 하나도 안 열렸고....
어쨌든 선생님이 막달이 되면 태반이 커져서 하혈이 자주 난다고는 하셨지만 아무래도 어제 너무 무리해서 그런 것 같다능...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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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샤워 - 6/10/2012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1. 14:25 Posted by gardenia
무사히 잘 마쳤음. ^^
피곤해서 몸이 뽀개질 것 같아 11시도 안 되서 누웠는데 또 잠이 안 와서 폰으로 찍은 사진만 몇 장 업뎃.
몇 명 빼고 오기로 한 사람도 다 왔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재키 언니야가 준비를 너무 많이해줘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 바베큐 및 음식도 정말 맛있게 준비했는데 사진도 없고...
어쨌든 나중에 또 업뎃하고 내 폰으로 찍은 사진과 받은 사진 몇번만 올림. ^^

12시 반 시작인데 12시쯤 도착

집 입구에 풍선

수영장도 조용

12:30에서 한 시 반 사이에 대부분 도착. 나중에 참석자 계산해보니 42명 + 아이 18명.



집쪽에서 본 풍경. 아가들과 놀아준 애기아빠들만 주로 풀장에. 애들은 세시간 이상을 절대 풀에서 나오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줌. ㅎㅎ

걸려 있던 원지들은 다 작품으로 탄생. 빨 수 있는 마커로... 끝나고 다 집에 가져왔다.



아래는 놀러온 임산부 동생들이 보내준 사진 몇 장. ㅎㅎ





32주에 접어든 J2양과 이십몇주인 ms. 임산부 세 명이 놀러왔는데 J2 외 두명은 임산부 모임(노산맘-_-)에서 만난 동생들.

보이 장식들



재미있었고 무사히 잘 끝나서 다행. 3:30까지였는데 애들이 수영장에서 안 나오려고 해서 다섯시 넘어서 마친 듯. 전부 철수하고 청소 거의 끝나자마자 폭우가 쏟아져서 퍼펙트 타이밍 했음.



마지막은 삼식이로 장식 ㅋㅋ 아침에 핑크리봉 달려고 했는데 털어내서 실패. 수영장 물에 넣었는데 싫어해서 나오고, 애들이 졸졸졸 따라다녀 힘든 하루를 보냈음. 거기다 완전 더운 날씨...
집에 오니 침을 질질 흘리며 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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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붕 2

AJ/임신/태교/출산 2012. 6. 9. 00:21 Posted by gardenia

라고 제목에 썼으나 며칠전 대략 서너시간 멘붕이 되었다 돌아온 일이 있었다.

지난번 인증샷까지 찍었던 하루 입원한 입원비가 나왔는데 대략 7,600불 가량.

하룻밤 입원비 4,500불에 (울 회사에 아가 낳고 이틀 입원한 직원이 9천불 나온것 보니 이게 입원비인듯) 이머전시 비용이니 어쩌니 해서 8백만원 가량. 두둥!!

장난하나 이 $%&#$#들아!!


어쨌든 당연히 백프로 보험커버된다고 생각했는데 커버 되고 내라고 하는 빌이 2,700불!

삼, 삼백만원돈을 내라굽쇼???

멘붕 상태에 빠져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이 60프로 커버하고 40프로는 내가 내야한단다,

내가 의료보험 미팅에 들어가 제대로 들은 역사가 없긴 하지만 이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가 막혀서 회사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몇달전 같은 병원에서 애기 낳은 회사 직원 사라한테도 전화, 다 연결이 안 된다,

그러다 우리 보스 언니야한테 일때문에 전화했다가 말했더니 언니야 왈, 

'Difference Card 있자나?'

이건 또 뭐냐면 회사 차원에서 가입한, 코페이나 보험료 빌 나온 것 페이해주는 현금카드 같은 건데 이걸로 차액 전액이 다 커버 가능하다.

(예들 들어서 입원비는 만불 맥시멈에 60프로는 보험회사가 내고, 40프로는 내가 내야하는데 그걸 디프런스 카드가 결제해주고, 만불 이상이 나오면 백프로 커버이기 때문에 그때부턴 보험회사가 다 돈을 내 줌. 뭔가 복잡한데 어제 회사 담당자에게 물어서 제대로 안 건 처음 ㅠ.ㅠ)

어쨌든 디프런스 카드는 또 3rd party라 거기에 직접 문의해야함. 

3월에 약관이 바뀌어서 미팅 한 번 하고 다른 사람들은 카드 다 받았다는데 나만 안 받아서 전화해봤더니 2010년 가입한 이후로 한 번도 쓴 적이 없어서 카드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단다. 'ㅁ'

새로 만들어서 보내는데 10일 걸린다고...

임신전엔 거의 병원에 안가긴 했지만 코페이 한두번씩 냈던것 같은데 그게 다 커버되는 거였단 말인가? ㅜㅜ

플러스, 이번에 산부인과 방문 코페이며 방문한 게 쌓여서 3백불 가량 빌이 나와서 투덜투덜거리며 내가 돈 냈었는데 이건 다시 환불받아야겠군.

사람은 똑똑해야 헛돈을 날리지 않는다능.. ㅜ.ㅜ 

이제는 좀 똑똑하게 알아보고 다녀야지... ㅠㅠ


그나저나 하룻밤 입원에 8백만원. 정말 미국의료비 미쳤다.

얼마전 미국서 보험 없이 맹장수술하면 얼마쯤 나오냐는 질문을 본 적 있는데 만불에서 삼만불까지 페이한 경험들도 다양.

십 년 전에 누가 맹장수술하고 삼만불 냈다더니, 말이 된다 싶다. 

의료인이 아니라 사기꾼들이다. 보험회사까지 합쳐서 사람의 건강을 등쳐 먹는 거대한 사기꾼들... 




2. 

어제 회사 들러서 울 보스 언니야랑 이야기해봤는데 아무래도 9월 한 달은 또 집에서 일할 듯.

출산하고 12주 육아휴직을 내면 딱 9월말까지에 10월 초부터 출근인데, 회사 스케쥴을 보니 9월부터 일은 바빠지고, 손이 안 익은 프리랜서 고용해서 쓸 바엔 그때부터 집에서 일하길 원하면 일해도 된다기에 하겠다고 손 번쩍 들음. 일단.

악착같이 일불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시점에 왔으므로... ㅎㅎ


혼자 계획으로 8월말까지 8주는 매주 꼴랑 주에서 주는 170불씩 받고, ^^

엄마가 9월 7일 출국계획인데 9월말까지 연장해서 있으며 나는 집에서 일도 하고 엄마랑 같이 애기도 보고, 

10월 1일부터 출근하면서 내니를 쓰던지, 아님 데이케어에 맡기던지 하면 될 듯 한데... (아가는 4달차 들어감)

동네 산책하면서 만난 스패니쉬 내니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더니 아는 내니 소개시켜주겠다며 연락이 슬슬 오기 시작한다.

몇 명 인터뷰해보고 내니를 쓸 수도 있는데 울 보스 언니야는 아가야라도 데이케어를 더 추천하기도 하고...

내니들도 쓸 기한 전에 예약을 해야하기에 얼른 결정해야겠다.





34주 셀카

AJ/임신/태교/출산 2012. 6. 8. 13:43 Posted by gardenia

딱 34주. 분만일까지 딱 4주 남은 시점.
주말 결혼식때문에 갭에서 옷 입어봤다가 셀카. (안 샀음. 비슷한 랩드레스가 있는지라 그거 그냥 입을 예정)
사진 보내줬더니 박양이 깜짝 놀라 기절을하기에 올려봄. ㅋㅋㅋㅋ

얼굴은 너무 초췌해보여서 살짝 가림. ^^


막달 다가가니 하루가 다르게 쑥쑥. 걷기도 힘들고... ㅠㅠ 

내가 봐도 배가 엄청 큰것 같은데 아주머니들이나 애기엄마들은 주수에 비해 별로 안크다고 한다. ㅎㅎ

다리도 (더) 굵어지고 뭔가 엄청 불은 느낌인데 희한하게 몸무게는 왜 똑같지? 

여전히 일주일 전과 똑같은 17~18파운드를 고수하고 있음. (+8키로) 

일주일만에 회사에 들러 퇴근시간까지 일하고 H&M, 갭 들러서 옷 입어보고 모처럼 돌아다녔더니 집에 와서 완전히 뻗었다. 

완전 피곤~~~

저녁잠 한참 자다가 깨서 강쥐 산책 함 시키고.... 이제 또 자야지... 하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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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용품 - 업뎃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 22:30 Posted by gardenia

당장 살 것 아니고 중요한 물품 검색만. 계속 업뎃할 예정.
아기엄마들 조언도 플리즈~ ㅎㅎ


1. 스트롤러 

업뎃-

스트롤러 급 교체.

City Mini GT Single Stroller - Black

이 아이로...




이것도 인기있는 아이템인데 이건 한국엄마들보단 주로 미국엄마들이 많이 쓴다. 돌아다니면 많이 보이는데 동양 엄마들이 끄는 건 한번도 못봤음.

어제 밤에 광검색하고 레지스트리에 어파비스타 대신 시티미니GT랑 관련부품들로 좍 바꿈. ㅎㅎ

가격도 어파비스타의 반값($345)이긴 하지만 결정적으로 어제 돌아다니다 이 유모차를 끌고 나온 두 아줌마랑 얘기했는데 맘에 든다.

바퀴도 튼튼하고, B군이 처음부터 조깅도 할 수 있는 세바퀴 유모차를 얘기했었는데 거기에도 맞고 (바퀴 정말 튼튼함) 부피 작고 가벼워서 실용성은 어파비스타보다 좋을듯. 65파운드까지 가능해서 애가 클때까지 탈 수 있다.

이것도 베시넷을 설치할 수 있는데 어제 본 아줌마는 8개월짜리 애기를 아직도 부착한 인펀카싯에 앉혀 놓았던데 애기가 편해보여서 베시넷을 사야할지 고민. 베시넷은 일단 등록은 해놨음.

고르기는 젤 위의 검정/검정색 트림을 골랐고, 두번째의 검정/노랑도 이쁜것 같은데 이 스타일은 검정/검정이 나은것 같아서 일단 바꿀 마음은 없음.

아래는 조금 싼 레귤러 시티미니로 ($245) 바퀴가 다르고 핸들 높낮이 조절 기능이 없음. 

검정/오렌지가 젤 흔해서 검정/오렌지는 무조건 패스. ^^;

아쉽게도 이 스타일은 블랙밖에 없어서 초이스가 벼로 없다. 이쁘기는 어파베이비 비스타가 정말 이뿐데.... ㅜ_ㅜ



uppababy vista
가장 강력한 후보.
베시넷 같이 오는 스타일인데 인펀 카싯 부착가능해 인펀용 스트롤러 안 사도 되고, 아래 바스켓도 크고, 애가 클때까지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고, 또 가장 리뷰도좋더라. 오늘 산책하다 파랑색상 쥔장들이랑 애기했는데 아주 만족한다고.
파랑은 그리 진하지 않아 아주 무난하고 빨강이나 노랑 샀으면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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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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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와 비교해 놓은 도표. 크루즈는 약간 다른 종류인듯. 가격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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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PAbaby G-Lite Stroller ($119)
이건 우리 보스언니야가 추천한 것.
아가때는 비스타를 쓰고, 좀 크고 또 도시로 나올 일이 있음 가벼운 G-Lite을 쓴다고.
회사에 애 데리고 올 때 이걸 끌고 온다. 



2. 아기띠

검색해 보니 에르고가 리뷰가 젤 좋더라. 거기에 종류가 또 여러가지라 검색해봐야함.

완전 신생아때 두어달은 슬링을 쓰고, 그 후 아기띠로 넘어가는 듯. 슬링은 그냥 보자기인줄 알았더니 대충 검색만 해봤는데 이것도 5,60불 훌쩍. 뭐가 이리 다 비싸냐!! >.<



33주 셀카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 13:43 Posted by gardenia


33주 배. ㅎㅎ
배가 계속 처져 있었는데 (큰언니 만났을때도 그랬고) 그저께쯤부터 갑자기 배가 확 올라감.
가끔 밥 먹고 나면 배가 좀 올라갈때가 있어서 일시적인건줄 알았는데 신기하게 계속 올라가 있다.
아기가 커져서 위로 자연스럽게 이동한 게 아닌가 싶다.
이제 진짜 딱~ 5주 남았음...
갑자기 배가 올라가니 태반도 완전히 올라간 걸 아닐까하는 생각이...;;
그런데 올라가도 문제. 엄니는 여러가지 이유로 한달이나 당겨 비행기표를 바꾸신지라 열흘 뒤면 도착해서 혹시라도 예정일 다시 늦춰지면 정말 오래 기다리게 되심. 그것도 이유이긴 하지만 특히나 전치태반 때문에 임신기간내내 운동도 안하고 몸을 안 움직여서 이제는 자연분만도 자신이 없다. ㅠㅠ
그저께 쌤 만났을때 혹시라도 자연분만 가능성 있을까요? 라고 했더니 단호하게 고개를 저으시던데 걍 쌤을 믿어야지.. ^^;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멘붕, 현실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 00:58 Posted by gardenia

어제 회사 들렀다가 요즘 유행하는 '멘붕' 상태에 빠짐.

법으로 정해진 육아휴직은 12주. 

STD (Short Term Disability)라고 육아휴직시 페이를 해주는 제도가 있는데 나는 왜 이게 월급의 미니멈 70%에서 풀페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을까?

STD를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경우, 회사마다 조항이 다 다른데 우리 회사는 회사 차원으로 지원해 주는 게 전혀 없고, 뉴욕주에서 주는 STD는 6주 (제왕절개인 경우 8주인듯) 까지 매주 $170로 끝이란다. ㅜ_____ㅜ

(검색해 보니 캘리포니아 주는 월급에 따라 주 $950까지 맞춰주는데 뉴욕주가 제~~일 짜다)

회사 보험에서 따로 육아휴직시 돈을 받을 수 있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있는데 이건 임신 전에 들어야해서 이미 오래전에 물 건너 갔음. (회사 직원들 대부분 다 몰라서 아무도 받은 사람이 없음)

7월부터 9월말까지 12주간 육아휴직을 할 예정인데 그럼 이때 받는 돈은 딸랑 1360불이 전부. (혹 자연분만이면 천 불) 

휴우.....


거기다 동네에 6주부터 아가를 봐 주는 데이케어가 있어서 아침에 들러봤더니 한 달 츄이션이 $1,710이다. -_-

그런데 웨이팅 리스트가 엄청 길어서 4개월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의문. 

내니를 구해도 최소 $1,500정도 될 것이고... 이게 기본에 아가 분유값이며 한 달에 들어가는 돈은 얼마쯤 될까.

5주 남겨두고 현실에 직면. ㅠㅠ


삼식이와는 비교도 안되는 어마어마한 돈 먹는 기계가 세상에 나올 준비를 하고 있구나. ㅎㅎㅎㅎ ㅜ____ㅜ 





baby shower favor 준비

AJ/임신/태교/출산 2012. 5. 25. 11:33 Posted by gardenia

답례품 계속 찾다가 일단 이거 하나 주문했다.




에그 타이머 파란색으로 48개. 

48개부터 한개당 가격이 $2.90으로 떨어져서. ㅎㅎ 

대략 25패밀리 이상 오지 않을것 같지만 결혼식때 답례품이 너무 모자랐던 기억이 나서 이번엔 좀 넉넉하게 주문했다. 

baby shower favor로 검색하면 엄청난 종류의 선물들이 나오는데 이게 젤 실용적이고 귀여울 것 같아서.

안 써도 부엌에 장식용으로 둬도 좋을것 같고.



같은 사이트에 이 하얀아이도 조금 싼 가격으로 있는데 ($2.45) 위의 패키지며 색이 더 이뻐서 위의 것으로 했다.



이 사진은 리뷰에 누가 샤워때 세팅한 것 올려놨는데 색 이쁘고 괜찮은 것 같다.

그라운드 쉬핑으로 2-3일 걸린다니 담주안에는 도착하겠지. 포장 따로 할 필요 없으니 시간도 괜찮을 듯.


헉! 쓰고 나서 날짜 체크했더니 베이비 샤워가 다음주말이 아니라 담담주말이구나.

다음 주말인줄 알고 일주일 남았다 생각했더니... 헐.

요즘 왜케 정신이 없지.. ^^;


이런저런 (임신/출산관련)

AJ/임신/태교/출산 2012. 5. 21. 03:18 Posted by gardenia

1. 어제 (토) 아침 열한시가 나가서 밤 열시에 집에 기어들어옴. 미친거임.. ㅜ__ㅜ

큰언니 만나고, 임산부 모임이 있었는데 32주에 조산하고 아기 인큐베이터에 몇주째 넣어놓은 분이 나 걱정이 되어서 안절부절.

이렇게 돌아다니시면 안될텐데요....

다행히 출혈은 없고, 오늘은 죙일 집에서 꼼짝도 안 할 예정.



2. 베이비 샤워 손님은 그새 늘어서 35명 + 아이들 15명 정도. 시누네도 올 지 모르고 (어른1 + 아이 셋) 여기서 더 늘 것 같은데... 4~50명은 얼추 될 듯? (아이 빼고...)

구디백은 여전히 열심히 검색 중.



3. 아기용품 살살 모으고 있다.

그새 쌓인 용품들-

-산 것: 유축기(중고), 수유가리개 (쉬핑만 받는 이벤트때) 

-사준 것: 삐뽀삐뽀 119 (큰언니한테 부탁한 것 가져옴. 그냥 책인줄 알았는데 백과사전 수준이다. 헐~) + 아가야 헝겊책들, 영어 아가야책 몇 권+휴대용 부스터 싯 (작은시누), 인펀트 카싯 (시엄니), 팩&플레이 침대 (이건 이백불짜리인데 누가 레지스터리에서 골라서 부쳤다. 아직 누군지 모름. ㅠㅠ), 아가담요 한 장 (매그 아줌마), 아기옷 세트 (인턴 S양), 수유차+튼살방지크림 (S양, 고마워!! >.<)

-얻은 것: 아가옷들+담요/수건+기저귀 가방 (초기-스텔라 동생), 하이체어, 유로배스 욕조, 에르고 아기띠, 체인징 패드, 아기 장난감 하나 (프리다네), 포터블 카싯 (경수네), 큰 아가 유모차 - Joovy (리치네), 베이비 모니터 (댄 네), 스와들미 (애플아)

-그리고 제일 필요한 기저귀는 아마존 맘 신청해놓아서 앞으로 3개월 동안 기저귀, 분유 10프로 할인에 프리쉬핑 가능. 그 이후는 연장하려면 일년에 $79 멤버쉽 피 내야함. 

기저귀, 분유, 젖병 등은 담달쯤 베이비 샤워 끝내고 아마존 맘에서 주문할 생각.


하이체어 이쁜 것 얻어서 뿌듯해하는중.


요거. Boon 체어. 컨템퍼러리 스타일이다. 싯 벨트만 새로 주문해서 갈아주면 됨.

나는 얻은 걸로 행복해하는 뇨자. '새것'에 관심 없음~ ^ㅁ^


쓰다가 갑자기 중요한 사실 깨달음!

그, 그러고 보니 울 집은 식탁이 없다. 하이체어가 필요하긴한가? 'ㅁ'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1주, 수술날짜 결정

AJ/임신/태교/출산 2012. 5. 16. 22:36 Posted by gardenia

이번주는 정말 정신없다.

월요일 병원가서 우리 담당쌤 몇달만에 만나고 (울 쌤 그새 다리 부러져서 걷지도 못하신다능 ㅠㅠ)

회사 들러서 몇시간 있다가 집에와서 뻗었다가

저녁에 언니 도착한 숙소까지 가서 잠깐 보고 집에 오니 밤 11시. 

그떄부터 일해서  두 시에 잠. ㅠㅠ

어제는 중국 샘플룸에 어제까지 보내야 할 스타일들이 있어서 그거 하느라 종일 바쁘다가 저녁에 올해 ABT 첫 발레인 지젤 보러 고고씽.

다녀와서 한시에 겨우 끝내서 (실은 두 스타일은 끝내지도 못했다만 ㅡㅡ) 이멜 보내고 다시 잠.

회사에서 우리 부서 일을 도와주는 프리랜서 디자이너가 있는데 하도 엉망진창으로 해놔서 걔 파일 열어서 수정하는데 온 하루를 다 보냄. 정작 내껀 오전에 마쳤는데... 밤 한시에 피곤한데 파일 수정하고 있으려니 얼마나 열이 받던지... 열받아서 두 스타일은 걔한테 다시 수정해서 보내라고 이멜 보내고 그냥 자버렸다. 지가 알아서 고쳐서 보내겠지.


각설하고 월요일 선생님 만나서 제왕절개 수술 날짜 잡았다. 

7월 5일 목요일.

우리 쌤이 가지고 계신 예정일과 병원(정밀초음파 결과) 예정일이 달라서 쌤이 조금 늦음. 그래서 쌤 날짜의 37주인 7월 5일 목요일에 하기로 했다. 우리 쌤이 직접 해주신다고...

만약 태반이 올라가면 정상분만이 가능하고, 혹시나 그 전에 하혈이라도 하면 더 일찍할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7월 5일이 되지 않을까 싶다. 전치태반이 완전히 올라갈 것 같지가 않다. 혹은 대부분의 경우 올라가도 살짝 어중간하게 올라가는 경우가 많아서 제왕절개로 끝나는 것 같더라. 입원을 며칠이나 할 지 모르지만 (최소 3, 4일은 할 것 같은데..) B군이 7월 8,9일날 다른 지방에서 촬영이 있을 것 같아 그것도 좀 걸리고... 

18일 예정일이어서 7월 9일날 오기로 하신 엄마 비행기표도 바꿔야 하고, 또 갑자기 두 달도 안남았다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베이비 샤워 후 쇼핑하려고 아무것도 안샀는데 젖병, 분유(모유가 모자랄 경우 대비), 기저귀, 아기세제, 아기목욕용품 등 기본적인 건 빨리 사놔야겠다 싶다. 속싸개랑 면 종류는 한국에서 가지고 오신다고 했고. 담주쯤에 아마존맘 가입을 하던(10프로 할인에 익스프레스 쉬핑?), 아님 코스코 멤버쉽을 하던 한군데를 정해서 기저귀 공수 시작해야지.

젖병 (사면) 소독, 아기 세제로 아기 옷 받아놓은거 다 빨고, 카시트도 빨아 놓고..--> 미리 해야할일.

그리고 베이비샤워 기프트백 내가 준비해야하나? 원래 호스트가 하는건데 내가 해놓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재키랑 이야기해보고 내가 준비해야겠다. --> 이것도 이번달에 처리해야할 일.


어제 급한 불은 일단 껐지만 급하게하느라 어질러놓은거 정리해야하고 또 다른 일거리가 쌓였음. 

점심때는 본병원에 초음파 받으러 또 가야하고.

바쁘당... 

오늘 병원 결과는 다녀와서 업뎃하겠음.



업뎃)

오늘은 트래픽 데이인지 가는 길도 막혀, 병원에서도 기다려, 초음파 끝나고 의사쌤도 기다려, 하루 종일 기다려서 한 시 예약이었는데 한 시 반 쯤 도착해 집에 오니 다섯시. 오후를 다 써버린... -_-

어쨌든 태반은 고대로~고 4주 후에 다시 예약하기로 함. 걍 스케쥴 제왕절개로 끝날듯.

AJ는 다행스럽게도 잘 자라서 3파운드 12온즈? 1.7키로 정도 됨.

(배에 1.7키로 짜리를 넣고 다니니 몸이 무겁지~ ㅠㅠ)


오늘 건진 것:

-노산임산부 카페에서 한달 쓴 유축기 판다는 엄마가 있어서 300불짜리 유축기 $120에 사고, 부산시댁에서 보내온 고급 미역도 처분한다고 해서 30불에 샀다. 애기 옷 두 장과 스와들미, 마시다 남은 모유차까지 챙겨줘서 땡큐했다능.

-B군 친구 댄이 기저귀 담는 작은 바구니와 베이비 모니터링 기계 줌. 그런데 모니터기는 요즘은 비디오 모니터가 대세라 레지스터리에 좀 비싼 비디오 모니터기를 넣어놨는데 얻은 건 그냥 소리만 되는 모니터기라 살짝 갈등이.

그냥 넣어놨다가 혹 누가 사주면 써야하나 아님 리스트에서 없애야 하나 하면서.... 코딱지만한 집에 비디오 모니터까지 필요없을것 같기도 하고... ^^;

며칠만 고민해보겠음.


여전히 모르는 사람이 있어서 참고로 - 

전치태반은 정상분만이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전신마취만 가능하다고. 부분마취는 척추마취라 혈압 떨어지면 큰일나므로 전신마취한다고 읽었다.

자궁입구를 태반이 막고 있어서 정상분만 할 수 없고, 보통은 2,3주 빨리 수술하는게 상례인데 아이가 너무 커서 태반이 떨어지거나 진통이 와서 자궁이 열릴 경우 위험할 수도 있어서인듯.

옛날옛날 아기 낳다가 피 흘리고 죽은 산모의 경우 다 전치태반이었을듯. ㅠㅠ

지금이야 의학이 워낙에 발달해서 그렇지만 예전같으면 백이면 백 다 위험했을거다. 요즘 세상에 태어나서 다행이다. ㅠㅠ

아침부터 바쁘던 일, 이메일, 프로젝트 다 끝내고 담 일 기다리며 한가하게 인터넷 중. 

(보스 언니야가 메일을 바로 안보내주신다. ㅡㅡ)

월요일부터 시작한 재택근무가 이제 금요일이 되니 완벽하게 적응.

본격적으로 시작한 화요일은 몰래카메라라도 있는 양 쫄아서 9:30부터 7시가량까지 의자에서 엉덩이 떼지 않고 열심히 일했는데 수요일은 점심때 세시간을 넘게 비웠다. ㅎㅎ

한인마켓이 집중되어 있는 뉴저지의 팰리사이드팍까지 가서 B군 헤어컷, 점심, H마트에서 장보기까지 다 헤치우고 돌아왔다. 그 사이에 오토메카닉 가게 들르고 (20분 가량 소모), 재스퍼네에 삼식이 드랍했다가 올때 다시 픽업하고...

너무 오래 비워서 걱정했는데 감시하는 사람도 없고, 몇시간 늦는다고 큰일날 urgent한 일도 없었고, 엑스트라로 두시간 더 일해서 시간도 다 채웠다. 이렇게 일하면 되는거구나...생각함. ^^

어제, 오늘은 B군이 집을 비운지라 어제는 하루 종일 총 네 번 삼식이 산책, 오늘은 애가 너무 지루해하느라 (뭐, 하루종일 잠만잤지만) 12시쯤에 데이케어에 보냈다.  일찍 보내려고 했는데 거의 열한시 반까지 느긋하게 주무심... 미티 ㅋㅋㅋㅋ

올만에 한국수퍼에서 장봐서 냉장고를 꽉꽉 채워놔서 먹을것도 잔뜩이고, 날씨도 너무 좋고, 강아지 보면서 일하니 그것도 좋고, 피곤하면 누워서 쉬어도 되고, 일하니 시간도 빨리 가고, 딱 좋다. 

아래는 어제 찍은 삼식이 사진들. (다 자는 사진들)

집에 같이 있어보니 (특히나 내가 일하고 또 몸조심하느라 액티브하지 않으니. 보통 주말에는 도기파크도 가고 많이 데리고 다니는 편) 얼마나 많이 자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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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일하는 책상 옆 카우치에서 잠.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B군이 사진을 이쁘게 찍어서 메일로 보냈기에 올려봄.
이렇게 바지런히 선물을 보낸 사람은 당근 우리 시엄니. 플러스 이걸로 땡. ㅎㅎ
연금 받아쓰시는 시엄니 여윳돈이 전혀 없음. 우리가 매달 생활비 조금 보내드리는 형편.
그래서 B군한테 울엄니는 비싼 비행기표도 직접 사시고 (내가 사드린다고 했건만..) 한국에서 바리바리 아기용품 사온다고 유세하고 있음.
울엄니도 부자와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나이가 들면 여윳돈이 있어야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게 된다. (아기용품 포스팅하다 뜬금없군 ㅋㅋ)

어쨌든 그라코 인펀카싯이다. 미국은 카싯없음 퇴원안시켜준다. 아가야는 무조건 카싯에. 젤 필요한 걸 잽싸게 골라주신 셈이다. ㅎㅎ
매장에 색이 두종류밖에 없어서 퍼플+회색 이걸로 골랐다. (B군은 검정+빨강을 원했지만...)
어쨌든 1호 선물 도착하니 곧(두 달+n day??) 아기를 본다는 사실이 실감이 나는군. 무사히 건강한 애 낳아서 같은 날 집에오는게 목표! ^^

환자 코스프레(?)- 퇴원 업뎃

AJ/임신/태교/출산 2012. 5. 4. 11:54 Posted by garde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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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 처음 입원이라 기념사진 찍어달라고 함. 사실 웃으며 V를 하려고 했지만 나중에 혹 큰일이라도 나면 이렇게 철없이 논 것 후회할까봐 자제했다. -_- 첫번째 사진 보면 막 웃으려고 벙긋벙긋... ^^;;
하여튼 너무 멀쩡하다고 자만하면 안되겠지만 입원할 줄은 상상도 못했고, 출혈도 더 이상 없고 해서 코스프레라고 함. ㅎㅎ
삼식이 태우고 돌아갔던 B군이 다시 들러서 김밥, 김치전, 바나나 우유, 코코넛 워터, 스무디, 고구마깡등을 싸와서 한시간 정도 있다 갔다.
알아서 사오겠다더니 한인타운 들러서 내가 좋아하는걸로 골라서 잘 사와서 신기. 

열받을땐 궁디를 확마 주차삐까 싶지만 역시 신랑밖에 없어, 했다. ㅋㅋ
간호사 언니야가 모니터링 확인하러 한시간마다 들어오고, 의사도 가끔 와서 묻지만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요양하는 분위기. 게임하고 채팅하고 있었는데 좀 쉬고 푹 자야겠다. 별 일 없이 아침에 퇴원할수 있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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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심박수랑 진통 모니터링 하는 기계.

+) 업뎃

오전 열한시쯤 퇴원했습니다~ ^^
그런데 최소 일주일(담담주 월욜날 닥터를 만나는지라 넉넉하게 담담주 화욜까지 적어주셨음) 베드레스트 지시 받고 닥터 노트도 받아서 보스한테 얘기해야함. 요즘 일도 바쁘고, 말하려니 답답.. ㅜ.ㅜ
하지만 일보다 애가 먼저지, 어쩌겠냐. 집에서 일하는 방향으로 얘기해 보려고 함. (보스가 벌써 제의하기도 했고. 6월부터..라고 제의했었지만)
한 번만 더 출혈이 있으면 출산때까지 입원해있어야 할 지 모른다고 겁 주심.
집에 와서 소파에 누워서 뒹굴뒹굴 하는 중. 
평소 게으르던 인간이 많이 움직이면 안된다 하니까 오히려 집 더러운거 더 잘 보이고 치우고 싶어서 근질근질.
맙으로 마룻바닥 살짝 닦고, 컵이랑도 디쉬워셔에 넣고 살짝 정리.
'한번만 더 출혈있으면 입원!'을 명심하며 조심해야지. 
하룻밤이었지만 병원은 싫다. 불편하고 지루하고...ㅠㅠ

덧1) 어젯밤에 조용하던 병동에서 별안간 여인네의 쥐어짜는듯한 신음소리가 들리는데 미칠뻔했다. 정말 이제까지 들은 라이브 고통소리중 최고. 흑흑. 남자 닥터인지 모르겠는데 막 크게 소리지르는 남자 목소리 하나, 간호사 두어명이 합창하며 뭐라고 하는데 힘 줘!나, 애기 숨못쉬어요, 힘줘요! 뭐 이런 소리겠지? 바로 옆방인지 옆옆방인지 생생하게 들리는데 나도 모르게 긴장. ㅜ__ㅜ
그런데 그 뒤에 들리는 갓난아이 울음소리. 감동이었다. T^T
아기 울음소리 들리기 전 내가 들은 신음소리는 한 삼십분 정도? 저 정도면 버틸만 하겠는데 싶은 생각을 잠시... ^^;;

덧2) 신랑이 차 가지고 와서 집에 가는데 신랑 왈, 내가 나이가 젊었으면 이런 문제가 없었을까? 하는데 나도 사실 같은 생각을 하고 있어서 깜짝 놀랐다. 그렇게 체력이 약한 편도 아니고, 회사 생활도 잘 하고 그렇게 다른 임산부보다 더 특별하게 힘든것 없어서 나이 생각을 안하고 있었는데 몸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오래쓴 장기들이 삐그덕거려 이렇게 전치태반도 생기고 하는게 아닐까 자책을 잠시 했었다.
젊은 사람도 전치 태반에 걸리기는 하지만 그래도 나이는 무시못하겠지. 
역시나 노산은 힘든가 보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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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주, 입원했시융 ㅠㅠ

AJ/임신/태교/출산 2012. 5. 4. 06:03 Posted by gardenia
딱 29주 2일차 되는 날인데 아침에 팬티에 스파팅이 보이기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전치태반 때문에 주의를 받은지라 전화도 않고 무조건 병원으로 고고씽.
86가의 닥터 오피스로 갔더니 울 쌤은 없고 다른 닥터가 보지도 않고 바로 본병원 분만실 층으로 가라고...
베이비 모니터링 기계때문이지만 '분만실'이라는 말에 택시 잡으면서 첨으로 폭풍눈물 ㅠㅠ
나 스스로 참 시니컬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며 설아왔는데 삼식이 키우고 아기를 가지니 사람이 이렇게 약해지고 무너지는구나 싶다.

본병원에 와서 응급실 침대에 누워 모니터링으로 우선 아기 심박수 정상인 것 확인하고, 소노그램해서 태반이 떨어져서 피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도 확인하고(태반은 여전히 아래에 있지만), 피도 멎은 거 확인하고, 양수 충분한지 확인하고, 조기진통기 있나 다시 모니터링하는 절차를 계속....
솔직히 스파팅이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거의 조산처럼 취급해서 도리어 겁날 정도.
모니터링하면서 닥터가 결과 보고 베드레스트를 해야할지 출근 포함 정상활동해도 될지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하룻밤 입원으로 결정됐다. 전치태반 출혈 경우에는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잠시 닥터만 보고 출근하려는 생각으로 나와서 아침도 안 먹고 와서 쫄쫄 굶어서 배는 고프지...
B군이 바로 가는 줄 알고 차 가지고 와서 기다리다가 쥬스랑 베이글만 주고 돌아갔다. 삼식이를 데리고 나온지라.
저녁에 다시 들러서 먹을 거랑 아이패드, 충전기, 비타민, 담요 등등 챙겨오기로 했다. 입원실 안이 추움. ㅠㅠ
실은 분만실에 입원해 있음. 흔들의자도 있고 티비도 있고 꽤 좋다.
AJ 때문에 난생 처음 입원이라는 것도 해보는군. 휠체어도 타보고... ㅡㅡ;


병실 침대에서 보이는 쪽만 찍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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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가용품 장만 - Bike Trailer

AJ/임신/태교/출산 2012. 4. 29. 04:19 Posted by gardenia
은 B군이.... ㅎㅎ
바로 요거. 바이크 트레일러!
실은 1살 이후 태우기 가능해서 당장 필요없지만 지금 사서 삼식이태우고 다니겠다고 샀다. 강쥐러버 B군..... ;ㅁ;
여름에 자전거 많이 타고 바이크 대회도 나가 연습도 해야하는데 사실 삼식이가 워낙 더위를 많이 타서 필요한 것 같기도...
시험으로 오늘 한번 태우고 공원 다녀왔는데 괜찮았다고... 열고 달리다 애가 한 번 뛰어내려서 식겁한 것 빼고... (그 소리 듣고 기절하는줄 알았음. 줄로 고정해놔서 순한 애가 질질 끌려오면서 짖지도 않고 낑낑거리더라는.. 다행히 속도는 빠르지 않았다고 하지만.. ㅠㅠ 한번만 더 그러면 궁디를 주차삐겠다고 했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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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가의 바이크 트레일러라 싯부분이 너무 허름한게 맘에 안든다. 나한텐 상의도 않고 주문 먼저 한지라....

이건 B군이 공원에서 찍은 것. 페북에 올린 것 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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