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갔던 업스테잇 뉴욕의 스텔라네에 주말 동안 또 다녀왔다.
목욜쯤에 전화가 와서 주말에 같이 가겠냐고 해서 바리 오케이.
1시간 반~두시간 정도의 거리라 부담없이 금욜저녁 출발해서 일욜 저녁에 돌아올 수 있음.
이집은 특별한 일이 없는한 주말을 항상 주말하우스에서 보냄.
삼식이도 형아랑 노는 것 좋아하고, 여유있는 주말 보내기는 최고. 맛있는 걸 너무 많이 만들어줘서 미안한게 탈이지만. ㅠㅠ
오래지 않은 것 같은데 지난번엔 눈도 안 녹은 겨울이었고, 이번엔 봄이다.
주말동안 날씨 흐리고 비오고 5도 이하로 떨어진다고 해서 전혀 기대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따뜻하고 해도 나서 잘 즐기다 왔다.
지난번엔 컴퓨터며 둥개둥개 싸들고 갔는데 인터넷은 물론 3G도 안터지고 전화까지 거의 불통 지역인걸 안 지라 단촐하게 가서 여유 있게 잘 놀다왔다.
여름을 닫는 노동절 연휴에 올여름 마지막 캠핑을 다녀왔다.
여기도 짝퉁 캠핑인 것이 웨스트포트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이 동네의 빈 교회 건물을 사서 개조해서 여름집으로 쓰시는 친하게 지내는 아주머니가 초대해주셔서 간 것이다.
위치는 여기. 호수라고 하기엔 너무 큰 레이크 샴플레인을 경계로 버몬트를 바라보고 있다.
맨하탄에서 다섯시간 거리.
금욜 오후에 출발, 밤에 도착해서 몰랐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교회 앞과 옆이 전부 묘지. 오마이갓~ ㅋㅋㅋㅋ
조용하고 느~무 좋으시댄다. 그런데 묘지 옆으로도 다 집이다. 진짜 신경 안쓰시나봐. ㅜ.ㅜ
어쨌든 집이랑 동네 사진 먼저.
너무 예쁜 교회. 종도 울릴 수 있다. ㅎㅎ
다른 사이드에서
그런데 옆은 다 묘지 -_-
다들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그런지 무서운 기분은 없었지만...
아주 오래된 묘지들이다. 히스토리가 있어서 좋으시댄다~
아침에 빵 사러 나간 동네 풍경 조금.
여기도 허리케인 때문에 피해가 만만찮다. 도로가 다 패이고.
길도 사라졌다.
물이 넘쳐서 폭포가 생김.
교회도 물이 집에 다 차고 무릎까지 올라와서 한밤중에 대피했다고 한다.
제일 대박은 이 집. 창고가 물에 떠내려갔다. 왼쪽에 바닥이 창고 터.
같이 못찍었는데 약 50미터쯤 되는 지점에 창고가 다 떠내려가서 부서져 있음.
어쨌든 여기는 이 동네의 유일한 빵가게. 근데 느~무 맛있었다.
이 키쉬 외에도 시네몬 롤, 헬라피뇨+체다 빵 등등 다 넘넘 맛있었음. 집에 하나 사와서 오자마자 다 먹었다. 같이 산 복숭아 잼은 별로.
비가 와서 식사는 비오는 텐트 아래서.
이건 시라큐스에서만 파는 프랭크 소세지. 시라큐스에서 오신 분이 일부러 사오셨다.
맛있었음!
이 빈 샐러드는 웨스트빌리지에 있는 레스토랑 Cowgirl의 메뉴
이 케빈 쥔장이 그 빌딩에 살아서 레시피 얻어서 만든 것.
2. Spring house
동네 식당 겸 베이커리 겸 펍에서 낮맥주 한 잔 씩.
경치 평화롭고 너무 좋다.
덱에서 마시다가 갑자기 비가 와서 지붕 아래로 피신.
깨끗해진 하늘 아래로 무지개가.
(하지만 마우이에서 초대형 무지개를 세개나 한꺼번에 본 이후로는... 훗.)
3. 볼링
이 동네의 진~~~짜 오래된 볼링장. 도대체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너무 안티크스러워 도리어 특이했던.
한사람당 50센트만 내면 되고 하루 종일 쓸 수 있다.
사람이 직접 볼링공을 세워야 하고 아무도 볼링화 신고 안한다. 걍 술 마시고 즐기는 용. ^^
4. 저녁 & 담날 아침
저녁은 이웃네 초대받아 얻어 먹음.
메뉴는 사슴고기. 자기 마당에 들어온 사슴을 총으로 쏴서 고기 만듦...(-_-)
먹을만 했다. 생선도 구워서 난 생선 좀 더 먹음. ^^:
담날 아침. 아침도 오믈렛, 베이글 등등 두둑하게 먹었는데 베이글 굽는 게 너무 귀여워서. ㅎㅎ
마이크로 웨이브도, 오븐도 없어서 이 방법으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신 잭슨군.
두마리인데 한마리는 어디 숨어 있음. 잭슨은 오래 같이 산 아이고 다른 한마리는 이 동네에서 짐승의 공격이라도 받았는지 피투성이가 된 채 쓰러진 길냥이 입양한 것.
5. 프라미스 랜드 국립공원
담날은 날씨가 깨끗하게 개어서 프라미스랜드 공원에 피크닉 겸 카누 타러 갔다.
날씨 너무 좋고 호수도 너무 크고 예뻤음.
아래는 그냥 사진들 주욱~. 좋아하는 카누도 타고 물위에서 유유자적하기도 하고. ^^
6. 돌아오는 길
이틀전 불꽃놀이했던 친구네 케빈 들림.
이 집은 행정구역상 뉴욕이다. 이 다리를 건너면 뉴욕. 건너기 전은 펜실베니아.
이집 쥔장이 직접 설계하고 지었다. 십 년 넘게 걸려 벽돌 한장한장 쌓아 지은 집.
(이집 바깥 양반이 부모 잘 만난 -초기의 월스트릿 증권가에서 주식으로 돈 좀 만지셨다던가- 돈많은 백수라 시간이 남아돔. -_- 반면 부인은 억대 연봉의 완전 잘나가는 퍼블리셔. 나름 조화롭다. 쩝.)
벽난로 옆에 피자화덕까지 만드는 꼼꼼함을.
이 집 수영장은 말 구유? 말 목욕탕? 하여튼 짐승들 목욕시키는 통. 아이디어 괜찮다. ㅎㅎ
비 오면 물 채울 필요도 없음. ㅎㅎ
게임 별로 좋아하지 않는지라 구경만 하다가 갤러그 한판함. 추억의 갤러그!! 초딩때 나를 수업도 안 들어가게하고 돈까지 훔치게 한 갤러그!! ㅜㅜ 얘랑 테트리스 중독때문에 게임에 완전히 흥미를 잃은 것 같다만... ^^ 어쨌든 한 번 해봤는데 아주 쉽게 기록 달성. 옛날 기억 남아있다. ㅋㅋ 그때는 삼십만점정도 낸 것 같은데...
시누+아이들 세 명이 2주동안 비치하우스를 빌려 와 있어서 이번 주말동안 놀러왔다.
3년째 같은 집인데 한명이 없으니 기분이 이상하다. ㅠㅠ
지난주에는 시어머님이 일주일 내내 있다가 돌아갔고, 이번주는 오페어가 일주일 합류.
그런데 어제 오니 시누의 대학시절 구남친이 딸을 데리고 합류했다. 워싱턴에 사는 싱글대디인데 이번 일을 계기로 연락이 되어서 도와주고 장례식에도 왔었다.
오늘(일)까지 있다가 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둘째 캠프에 떨궈줄 예정이고, 캠프 끝나는 금요일날 또 데리고 와서 일박하고 같이 철수할 예정이다. (지금은 백프로 그냥 친구)
엄마랑 통화하다가 시누 구남친이 와 있다고 했더니 한 십초간 포즈..... 거기 사람들은 참 편하기도 편하다, 하신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참. 나도 적응하느라 시간 걸리고 있음;;;
월욜까지 있다가 돌아간다. 날씨도 좋고, 자전거도 타고, 바닷가에 누워 있으니 좋긴 좋다.
메릴랜드의 시누가 큰 딸 매디슨만 데리고 자기도 와서 하룻밤 자고 간다고 연락이 왔는데 서프라이즈~할 거라고 말하지말라고 했는데 고새 b군이 말했다. 이것 때문에 또 한 번 싸워주시고..(시엄니랑 b군이) -_-;
이 집 식구들 특징이 따로 두면 온순한데 모이면 기름에 불을 부은 것처럼 성격이 장난이 아니란 거다. 얼마나 소리를 지르고 싸우는지... 휴우....
이틀 동안 정말 정신 하나도 없었음. 진짜 사소한 걸로도 흥분해서 소리치는데다가 시엄니가 귀가 안들려서 딴소리까지 해대고, 진짜 코미디가 따로 없어서 옛날엔 진짜 재미있어 했는데 (절대 심각한 걸로 싸우지 않음) 이것도 자꾸 보니 질리는군.
(실은 어제도 사소한 걸로 싸워대는데 웃겨서 혼자 소파에 앉아서 웃었음. ㅎㅎ)
Big Fish라는 곳에 식사를 하러 갔는데 45분 정도 기다리라고 했는데 한 시간 넘게 기다렸다. 나도 배고프면 눈에 보이는게 없어 열받긴 했지만 이집 식구들 만했으랴. (근데 우리가 6명인지라 네자리씩 있는 테이블 두 개가 있었는데 그건 떼서 네명 팀 받는 등 있는 자리도 안 주고 좀 이상하게 자리를 주기는 함.)
서너번 이상 왔다갔다 한 끝에 시엄니는 분해서 죽을라 하고 매니저 불러 싸울 기세. 싸움 바로 직전에 자리를 잡음. 서비스로 에피타이저 두 개 가져다 준 거 먹고 다들 해피해졌다. 참으로 심플한 성격들임. ㅋㅋ
튀긴 소프트 쉘 크랩을 먹었는데 통째로 먹는 게는 처음 먹어봤다. 먹을만 했다.
밤에 B군은 동네친구 만나러 가고, 나는 매디슨이랑 모노폴리했다. 초딩때 부루마블? 해보고 이것이 몇 년 만인지.. ㅋㅋ 그런데 느무 재미난 거다. 열두시 반까지 하다가 시누가 안 잔다고 딸내미 불러서 끝냄.
모노폴리 게임판을 사야겠다. ㅎㅎ
일요일엔 아침에 매디슨이랑 아래시누 나탈리앙 넷이서 공원 가서 산책 하고 시엄니랑 큰시누 주디는 교회 다녀온 후, 시엄니랑 우리 셋은 브런치 먹으러 가고 나머지 셋은 몰에 가서 쇼핑하면서 식사 해결한다고 헤어졌다. 이합진산이 자유로운. ㅎㅎ
주말이 다 갔지만 뭐 나름 괜찮았다.
회사는 여전히 가기 싫지만... -_-;
매디슨. 불타는 빨간머리. 이 집 식구들이 다 빨간머리다. 그래서 성질이 뭣같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