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은 이번이 세번째인데 첫번째는 초대로 독일+불가리아. 이때는 개인 가이드가 붙어서 우리가 별로 초이스가 없었고, 뭘 먹었는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았다. 불가리아에서 아주 진수성찬을 먹은 것 외에.
두번째는 가족이랑 패키지 여행. 그래서 음식맛은 알다시피 뷁.
이번이 제대로 골라서 사 먹는 첫번째인지라 유럽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처음 알았다. 신선한 충격이었음~
올리브 유. 까딸로냐 지방에선 길거리 가로수도 올리브 나무일정도니 천지에 남아도는게 올리브유. 이렇게 맛나다니~
상그리아. 뉴욕 것보다 훨씬 더 맛나다. 바에서 마시던 파티에서 개인이 만들던 이런 맛은 안났던것 같다. 과일이 더 들어가고 탄산수가 더 들어가 상큼하니 톡 쏘는 맛? 
빠에야. 뉴욕에서 먹었던 빠에야도 맛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뭐 비교불가. 그냥 관광지에서 파는 빠에야도 완전 맛남. 스페인서 두번밖에 못먹어서 많이 아쉽다. ㅜ.ㅜ
맥주. 레몬이 들어간 맥주 정말 맛있었소. 그냥 시켰는데 나와서 스페인 맥주는 다 이런줄 알았는데 아니더란. ㅎㅎ 다음엔 이름을 몰라서 주문을 못했다. ㅎㅎ어차피 맥주를 많이 마시지도 않았다. 계속 와인 아니면 상그리아.
그 외 각종 음식들. 음식들이 기본 다 맛있음. 맛 없는 곳은 두군데 정도 갔었는데 관광지 중간이고 파타스 레스토랑이자 음식 진열해놓은걸 보자마자 '잘못 들어왔다!'라는 생각이 빡 들어서 딸랑 하나에 맥주 한 잔 마시고 재빨리 나와버렸다. ^^
아침에 쪼콜라떼는 한 번 밖에 못먹었다. 의외로 가게들이 많이 팔지 않더라는. 아침은 대부분 커피랑 크로와상. 
참, 여기서는 아이스커피를 시키면 잔에 얼음을 넣고 그냥 뜨거운 커피를 따로 준다. 아이스커피는 따로 만들어서 팔지 않음.

식당은 B군이 유명하다는 맛집 일부러 찾아다니고 이런 걸 싫어하기도 하고, 돌아다니다 배가 급고파지면 근처에 들어가는 식이라 그나마 조금 서치해놓은것조차 아무짝에 쓸모없었음.
하지만 B군이 맛있는 식당도 잘 고르고 맛난 음식도 잘 골라서 시키는 재주가 있는지라 전부 만족스러웠다. (맛없는 두군데는 내가 골라서 들어간 곳이다. ㅋㅋㅋ)

각설하고 먹은 음식 사진들:



여행 득템

여행/유럽 2010. 9. 20. 01:41 Posted by gardenia
가는곳마다 한병씩 엄청 사모았다고 생각했는데 모아놓고보니 얼마되지 않는구나. ^^;
티셔츠에 싸서 러기지 중간중간에 심어 왔는데 한병도 안깨지고 무사히 도착했다.
티포원은 직접 캐리하고 왔음.

올리브유 세병, 발사믹 비니거 한 병. 식초는 크림타입으로 약간 달달한 종류. 여기에는 없는 올리브 파테?도 작은통 한 병.
지역 와인. 로제 두 병, 레드 두 병, 와잇 한 병은 어디로 갔지? 손님 올때 대접하려고 했는데 이미 다 마시고 레드 한 병 남았음. -_-;

영국 공항에서 산 포트넘 앤 메이슨 샘플러와 쿠키. 
초보자는 만만한 게 샘플러. ^^;
쿠키는 버터가 잔뜩 들어가면서도 크런치한게 느~~무 맛있음. 특히 생강쿠키. >.< 가격도 ㅎㄷㄷ하지만..;;
차랑 같이 마시려고 아껴두고 먹지 않다가 어제 손님이 와서 다즐링과 대접. 
맛있게 잘 먹고 갔음. 한 손님은 다른 쿠키가 더 맛있다고.
지로나에서 산 가우디 티포원. 쪼끄만게 정말 귀엽다!
가우디 모티프 에스프레소 잔은 예쁜게 없어서 패스했는데 지로나에서 이걸 발견하고 바로 집었다.
돌아오고나니 다른 문양으로 된 티포원도 세트로 살 걸 싶은 후회가 살짝 드는 것이. ^^ 

9/9/2010 (목)

까다케스, 피겨레스 등 까딸로냐 지역 북쪽 프랑스를 면한 지중해 연안의 이 지역에 (지형이 험하고 아름다워서 Costa Brava라고 불린다) 달리의 박물관이 트라이앵글로 세 개가 있다.
여섯째날 그 중 두 군데를 들렀음.
첫번째가 까다께스에 있는 달리가 죽을때까지 살았던 생가를 박물관으로 꾸민 House-museum Salvador Dali. 두번째가 Figueres의 Theatre-Museum Dalí. 
이 두 군데를 돌아보며 이 돌아이스러운 초현실주의 예술가에게 흠뻑 빠지게 되었다. ^^


첫번째로 간 달리 하우스-뮤지움은 달리가 살았던 그대로를 보존해 놓은 박물관인데 창의적이고 아이디어 넘치고 똘끼넘치는 집을 구경하느라 전혀 지루할 틈이 없었다. 세상 어디에도 이런 집은 없을거라는 한 표. 
가게 되면 멀리까지가서 밖에서 사진만 찍지 말고 꼭꼭 들어가보시길. 투어하는데 40분밖에 안 걸림. 이 박물관만 예약 필수. 통로가 좁아서 집을 네 군데로 분류해놓고 십분 단위로 열 명씩만 들여보냄. 



우선 현관으로 들어가면 곰이 환영을 해주심.





























스페인 - 일곱째날: 시우라나

여행/유럽 2010. 9. 18. 14:58 Posted by gardenia
5. 시우라나 (Siurana)   9/10 (금) ~ 9/11 (토)

순서는 나중에 다시 조절하고 일단 올리기 쉬운 여행지부터 올리겠음.
(박물관은 사진이 너무 많아서. ㅜ.ㅜ)

이 도시는 도서관에서 빌린 스페인 자동차 여행 안내책자에서 보고 찍은 도시이다.
스페인에서 제일 늦게까지 모슬렘 지배권에 있었던 동네라 모슬렘 묘지 등 모슬렘 유물들이 많은 도시란다.
구절양장 산길을 꼬불꼬불 차로 올라가면 주변에 포도밭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산꼭대기 절벽위로 아슬아슬하게 마을이 걸쳐져 있다. 
온동 돌길로 된 마을은 긴 역사를 직접 느끼게 해준다.
현재 마을의 거주 인구는 오직 28명. 주변 등산로도 좋고, 암벽등반도 유명하고, 마운틴 바이크를 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 관광인구는 꽤 많은 편이다. 호텔의 책장에 한글로 된 한국의 암벽등반에 관련된 서적도 한 권 꽂혀 있었다. 누군가가 왔다가 기념으로 두고 간 듯. 공교롭게도 출판사가 파피루스. ㅎㅎ; 
우리가 머문 La Siuranella호텔은 객실이 겨우 여섯개인 조그만 호텔인데 안락하고 예뻐서 머문 곳 중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호텔 중 하나이다.
1층은 호텔 로비와 레스토랑인데 쉐프인 파울과 레스토랑 서빙도 하고 객실 담당도 하는 부인 아나이스가 부부로 둘이서 운영한다. 파울은 Can Fabes라는, 미슐랭 3스타에 스페인 탑 레스토랑의 쉐프 출신으로 이 식당에서 먹은 저녁이 깜짝 놀랄 정도로 맛있었는데 (산꼭대기의 작은 호텔의 레스토랑에서 맛은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다가 깜짝 놀람) 나중에 알고보니 이유가 있었다 싶었다. 산중에서 숨은 고수를 제대로 만난 것이다. ㅋㅋ
이제까지 먹은 식당 음식중 가장 맛있었던 듯. 음식 때문이라도 여기에 다시 가봐야할것 같다. 다녀온 뒤 웹을 뒤져보니 이 뛰어난 요리사가 이 작은 호텔에서 얼마나 있겠냐고, 얼른 서두르라고 한 포스팅도 봤음.
(둘이 독립해서 시작한 첫번째 호텔/레스토랑임)
호텔 사진과 저녁식사 포스팅은 따로. ^^

꾸불꾸불한 길을 따라 가면 꼭대기에 까딸로냐 주 깃발을 걸쳐놓은 호텔이 보이는데 저기가 시우라나 입구이다.





간략한 일정만 대충.
자세한 사진과 여행스토리는 다음에 올리겠음.
아직 사진도 다 다운받지 않았다. ㅠㅠ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유럽 2010. 9. 8. 09:44 Posted by gardenia
벌써 4박째에 잠시.
인터넷 사용이 의외로 용의치 않다. 호텔로비에서 30분 공짜 사용이 가능한데 연결이 잘 안되고 시간도 잘 없음.
모처럼 신랑이 컨퍼런스 때문에 유료인터넷 세시간짜리 연결한 후 자투리 시간에 쓰고 있는 중.
찾아놨던 식당도 인터넷 연결을 못해서 (프린터 해놓지 않았다 ㅠㅠ) 가보지도 못함. 
하지만 맛난 식당이 천지라 잘 먹고 살 뒤룩뒤룩 찌고 있음.

간단한 여행기록:

1. 도착한 첫날, 둘째날은 시차 때문에 죽을맛.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시차라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두어시간 골아떨어지고, 담날도 시에스타를 빙자한 낮잠을 처잤더니 밤에 잠을 못자고, 오후 네시가 넘으면 힘들어 미칠것 같다. 그러고는 밤에 또 잠이 안 옴.
저녁에 피곤한 건 줄어들었는데 밤에 여전히 일찍 안 자고 있다. 
시차 때문인지, 체력이 현저히 약해져서 그런지, 정말 설렁설렁 여행하는 편인데도 힘들다.
멀쩡한 신랑을 보면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고... ㅡㅡ;
돌아가면 운동 좀 해야지, 결심을 함. ㅠㅠ

2. 음식이 너무 맛있다.
뉴욕에도 맛난 음식점이 많다고 은근히 자부심(?)을 가졌는데 본토(?)랑 비교가 되지 않는군.
특히나 올리브, 올리브 오일 쪽. 맛이 다름.
여기 온 이후로 페이버릿은 기본으로 나오는 (물론 돈은 받지만 ㅡㅡ;) 바게뜨 방 구운 것에 토마토 갈고, 올리브 유 뿌린 빵.
너무 맛나다~ >.<
식사도 정말 늦게들 하고. 
코카콜라 병마저도 작고, 음식량이 많지 않다. 
유럽 사람들이 나이들면 뚱뚱해진다지만 미국사람들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여러모로 소비가 심하고 비대한 나라라는 생각이.

3. (모터사이클)스쿠터 다이어리-
풀 여행날짜 사흘중 이틀을 스쿠터로 도시를 돌아다녔다.
스쿠터 인구가 엄청 많다. 여자들도 많이 타고, 중국의 자전거처럼 스쿠터 천지. 
스쿠터 렌트해서 남서쪽의 몬주익 공원부터 북동쪽의 산동네까지 온동네를 샅샅이 돌아다닌듯. 물론 내가 운전한 거 아니고 뒷자리. 너무 좋았다~ ^^
바르셀로나 의외로 크지 않은 도시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일 감명받은 관광물은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 
그리고 구루엘 공원 꼭대기에서 본 바르셀로나 시가지 뷰도 너무 멋졌고.
기대했던 마사지도 쉿이었고, 몇가지 불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내일부터의 여행이 더 기대되는구나.
현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갑갑해지지만 잊고 남은 여행 편하게 해야지.

돌아가서 봅시다~ ^^


Photos From Europe

여행/유럽 2005. 12. 6. 13:00 Posted by gardenia

진짜 뒤늦게 뜬금없이 유럽사진 올린다. 짭.
(사실 회사가 무지 한가해서 팡팡 놀고 있는 중이라....-_-b)
8월에 한국에서 온 엄니, 큰언니, 두 조카랑 단체 관광으로 다녀왔다. (언니는 거액의 적금을 깼다. 한국-미국, 미국-유럽의 여행경비가 만만찮... 형부가 알면 깨꼬당 =_=;) 준비성 없는 내가 디지털카메라 밧데리를 안 가져간 관계로 사진은 주로 일행이었던 영국유학 중이던 내리양과 그 동생 탱굴군, 그리고 내 조카 (중2)가 찍은 것이다. -_-v

다운받기가 다 안 돼 오늘은 몇 장만 올림.


[영국]
이 곳은 Tower bridge. 주로 런던브릿지와 착각을 하는 다리이다. 런던브릿지가 아니라 타워브릿지 (런던 브릿지는 훨씬 작고 단순한 편)
옛날에 미국 사람들이 이 곳의 이름을 London bridge로 잘못 알고 이곳을 사가려고 London bridge를 사갔었댄다. 가이드한테 이 스토리를 자세히 들었는데 까먹었다. 궁금하면 찾아보도록 (배 째! -_-v)
현재 두 탑의 상층부를 연결하는 작은 bridge는 하늘색이다. 현 여왕님의 즉위 10주년을 기념하여 여왕님이 좋아하시는 색깔로 칠한 거란다. (사진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다만-_-b)



Westminster Abbey & House of Parliaments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과 다빈치 코드로 화제가 된 그 유명한 피라미드...
톰 행크스, [에밀리에]의 오드리 토투, 레옹을 했던 장르노가 한참 찍고 있다던데....



노틀담 성당안의 스테인드 글라스 - 정말 아름다웠는데 사진은 한계가 ㅜ_ㅠ (그래도 이 정도면 잘 찍은거당)





몽마르뜨 언덕의 예수성심성당 - 몽마르뜨에 가니 아밀리에가 계속 생각났는데 울언니랑 조카들은 파리의 연인을 생각? -_-



스위스 필라투스 영봉으로 올라가는 길에..
울집 꼬맹이들과 욘석들에게서 나의 인기를 빼앗아간 탱굴군. ㅜ_ㅠ (나중엔 곰사마로까지 추대받다. 우웅)



세계에서 네번째로 작다는 리히텐슈타인 공국의 수도를 삼십분만에 완주하는 관광열차 안에서... 재밌었당. 막내는 볼이 터질듯하다. ㅋㅋㅋ



하일라이트인 이태리(베네치아), 바티칸공국과 프랑스의 다른 사진은 다음 기회에...
(으으으..또 가고 싶다. 철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