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2012 시즌 Met Opera

공연/전시/오페라 2012. 4. 16. 06:24 Posted by gardenia

2011/2012 오페라 본 것 정리. 그새 꽤 봤구나. 헐~
기억도 잘 안 나는데 좀 써놨다가 말은 거랑 이것저것해서 정리중. 
이글루 에러 났는지 접기가 안 돼서 다 펼쳐짐. 나중에 접기 되면 접을 계획.




9. 사랑의 묘약, L'Elisir d'Amore (3/21/12 수) 



8. 아이다 (2/16/12 목) 



7. Tosca (1/21/12 토)



6. 헨젤과 그레텔 (12/21/11 수)




5. 파우스트  (12/17/11 토)



4. 연대의 딸 (12/15/11 목)




3. 로델린다 (11/19/11 토)

 


2. 나부코 (11월?)



1. 세비야의 이발사 (10/29/11 토)



SAT, AUG 6 at 7:00
Rose Theater

Budapest Festival Orchestra M|M
Iván Fischer, conductor and director M|M
Laura Aikin, 
Donna Anna
Myrtò Papatanasiu, 
Donna Elvira M|M
Sunhae Im, 
Zerlina M|M
Zoltán Megyesi, 
Don Ottavio M|M
Tassis Christoyannis, 
Don Giovanni M|M
Riccardo Novaro, 
Masetto M|M
José Fardilha, 
Leporello M|M
Kristinn Sigmundsson, 
Commendatore M|M

MOZART: Don Giovanni (Prague version)
In Italian with English supertitles
 

모짜르트 페스티벌 두번째 작품으로 고른 것은 이것.
사진에서 보듯 새롭게 구성한 작품도 궁금했고, 오페라도 안 본 지 오래되어서 몇 년 전 돈 죠반니를 봤을때 아무런 감흥이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이 공연을 선택.
결과는 아~주 좋았다.
몇 년 전 멧 공연은 왜 지루했을까 싶고, 같은 음악과 같은 내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음악도 너무 좋았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공연은 콜럼버스 광장의 타임워너 빌딩 5층에 있는 로즈 극장에서 했는데 같은 층의 Dizzie's Jazz club갔으면서도 옆에 이렇게 큰 극장이 타임워너 빌딩 안에 있는 줄도 몰랐소. ㅋㅋ
오케스트라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진에서 보듯 하얗게 칠을 한 배우들은 전부 부다페스트 예술대학의 학생들인데 동상으로, 엑스트라로, 댄서로, 식탁으로, 의자로 다방면으로 활용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고, 오페라 가수들도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유럽에서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날씬하시고. ㅎㅎ
한국인 소프라노 임선혜씨가 출연했는데 아주 아름다운 미성의 소프라노였다. 체를리나역에 딱 잘 맞는듯.
도나 아나와 도나 엘비라 역은 둘 다 소프라노가 했는데 두 분 다 아주 잘하긴했지만 음색이 너무 비슷해서 같이 부를때는 어느 분이 부르시나 헷갈렸음.
돈죠반니의 진가를 (반쯤?) 알아서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
아래는 나왔던 곡 중 몇 곡. 

1. 마다미아 (=카탈로그 아리아)
돈죠반니의 하인 레포렐로가 죠반니를 잊지 못하는 도나 엘비라에서 저 놈이 어떤 놈인지 아냐며 돈 죠반니의 여자목록(카탈로그)을 죽 훑어주는 아리아.
스페인에는 1003명이나 있다고 하는데 웃겨 죽을뻔했다. ㅋㅋ
두 가수의 버전을 올려 봄.


위는 2분쯤부터 시작. 레포렐로의 능청스러운 연기. ㅋㅋ


이분은 누군지 모르지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올려봄. 가사해석은 위의 영상에. ^^


2. La ci darem la mano - 연인이여, 그대의 손을 나에게
홍혜경님 버전.
이 이중창은 막 결혼을 앞둔 시골처녀 체르비타를 꼬이려는 돈 지오반니의 입발린 노래.
여자라면 결혼을 했던 말던 앞 뒤 안가리고, 유혹을 하던 강제로 겁탈을 하던 개의치 않는 그야말로 천하의 잡놈 되시겠다. 요즘 같음 혼인빙자간음죄+강간으로 백댓번은 체포됐을 듯. 전형적인 재수없는 귀족인데 매력은 있나보다. 여자들이 하나같이 넘어감.
(여기서 체르비타도 난 약혼자도 있고 안 돼요돼요돼요....돼요..하면서 넘어가는 중임. ㅎㅎ)



3. 샴페인의 노래 ( Fin ch'han dal vino calda la testa - 술이 취할 때까지 연회를)

파티를 하겠다며 와인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죠반니의 아리아. 
스타 싱어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Hvorostovsky)님의 목소리. 



4. Deh vieni alla finestra - 나의 보석이여, 창가로 와 주오
이건 돈죠반니가 도나 엘비라의 하녀를 꼬이려고 창밖에서 부르는 음악으로 아리아가 아니라 칸초네타라고.
이 노래 너무 아름답다. 모짜르트님 정말!!! T^T (...너무 찬양을 많이 해서 이하 생략)
 
Hvorostovsky 버전과 다른 버전 두 개 올려봄.


Hvorostovsky 버전.


Canzonetta:  칸초네의 축소형으로 주로 16~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가벼운 기분의 작은 가곡. 본문 유절형식(有節形式), 무곡풍(舞曲風)의 것이 많으며 류트반주의 독창이나 간단한 성악 ·기악의 앙상블로 불리었다. 전형적인 것으로는 O.벡키, C.몬테베르디 등의 작품을 들 수 있으며 근대의 작품으로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2악장이 <칸초네타>로 표기되어 있다. [출처] 칸초네타 [canzonetta ] | 네이버 백과사전


[Met Opera] Tosca / Capriccio

공연/전시/오페라 2011. 5. 15. 01:42 Posted by gardenia
포스팅 안 한 두 개의 오페라 기록만.
손님이랑 같이 보게 되면 시간이 없어서 당장 안 쓰게 되고, 그러다 보면 까먹음;;
그냥 본 날짜 기록만

Tosca




Capriccio

Friday, April 1, 2011, 8:00 pm - 10:25 pm



 


CAST

ConductorFabio Luisi
AriadneVioleta Urmana
ZerbinettaKathleen Kim
ComposerJoyce DiDonato
BacchusRobert Dean Smith
Music MasterThomas Alle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Elijah Moshinsky 
Set & Costume Designer: Michael Yeargan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10-11 시즌 마지막 본 오페라되겠다. 오늘(토)이 마지막 공연날이고, 다음주 월요일부터 발레 시즌 시작이다.
이것도 물론 주말 추천에 당첨된 오페라다. 화요일 당첨된 거 확인하고 바로 장영온한테 전화를 수차례 돌렸지만 연락 실패. 
마침 자리에 놀러 온 핏덩어리 인턴 아이가 다음날 (오늘) 생일이기도 하고, 오페라는 물론 뮤지컬도 한차례 본 적이 없다고 급관심을 내기에 당첨. 사실 내가 학교 후배란 이유로 좀 이뻐해주긴 한다. ㅋㅋ  

인턴들은 금욜날 출근을 안해서 퇴근하고 회사 앞에서 만나 링컨센터쪽으로 바로 이동해서 일단 발레표와 오페라 표를 픽업했다. (우여곡절 발레표를 무사히 픽업해서 정말 기쁜! 좌석도 역시나 좋은 중간자리! ㅎㅎㅎ)
타임워너 빌딩 한바퀴 돌고 식사하고 십분 전에 입장. 좌석은 젤 뒷자리였는데 가기 전에 봐 놓은 구매안된 320불짜리 앞자리 황금좌석에 쏙 앉았다. 혹시 누가 그 사이 구매해서 쫓겨나면 망신당하고 말자 했는데 끝날때까지 아주 편하게 봤음.
이거슨 완전 횡재라고 둘이서 정말 기뻐했던 ㅋㅋㅋ

내용은 코미디라고 되어 있는데 왜 그럴까 했더니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1막은 프롤로그 격으로 공연이 올라가기전에 코메디가 먼저 올라가니, 공연이 되니마니 하는 옥신각신 다툼이 벌어지고, 2막은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가 공연되지만 따로 공연하기로 했던 코미디가 섞이는 바람에 중간중간 코미디언들이 계속 끼어든다.
독일어 오페라에다, 유툽에서 음악을 들어보아도 아는 음악이 없어서 전혀 기대는 안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하지만 일막에서는 마구마구 졸아주신게 알러지가 너무 심해서 오후에 알러지 약 먹고, 저녁 먹으며 맥주 한 병 샷을 했는데 둘이 반응을 하며 노래를 듣자니 그 효과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 좋은 자리에 앉아서 상모돌리기 몇 번 해주신듯. ㅋㅋ
옆자리 ㄷ양이 상모돌리기 한 나랑 코까지 골며 주무시던 아인슈타인 삘의 할아버지 사이에 끼어서 고생 좀 했을듯. ㅋㅋ

어쨌든 일막에 아주 잘 주무신 덕분에 이막은 상쾌하고 깔끔하게 잘 봤다.
스토리는 테세우스가 미노타우로스를 미로에 가두고 실타래를 풀어준 아리아드네 덕분에 잘 빠져 나와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크레타 섬을 탈출한다. 그런데 낙소스 섬에 와서는 자고 있는 아리아드네를 두고 혼자 떠나버리고 아리아드네가 일어나서 혼자 있는 걸 발견한 후부터 시작한다.

님프 세 명과 오페라에 섞인 할리퀸과 서커스 등 코메디언 캐릭터들이 아리아드네를 위로하는 장면들이 나오고, 그래도 수심에 차 있던 아리아드네에게 주신 바쿠스(디오니소스)가 나타나 바쿠스와 함께 섬을 떠난다.
(죽겠다며 전령사 에르메스여, 나를 데려가시오 하던 애가 잘난 미남자 -물론 설정이, 배우는 뚱띠 아저씨;; 물론 아리아드네 배우도 뚱띠 아줌마지만;; -가 나타나자 태도 쏙 바꾸심~ 체르비네타가 노래한 그대는 신을 만난게 아니라 새 애인을 만났다, 뭐 이 말이 딱 맞음. ㅎㅎ)
 
쓰면서 테세우스가 왜 아리아드네를 떠났냐 찾아봤더니 디오니소스가 먼저 아리아드네에게 반해서 테세우스에게 그녀를 떠나라고 명령했고, 신을 어길수 없는 테세우스가 할 수 없이 몰래 떠난 걸로 되어 있다.

음악도 전체적으로 좋았고, 체르비네타를 연기하신 캐서린 킴씨 활약이 엄청났다.
마술피리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보다 더 어렵다는 '고귀하신 공주님'(Grossmaechtige Prinzessin!)을 부르는데 마지막 부분의 고음과 기교가 장난 아니다. 보는 사람이 조마조마 아슬아슬할 정도로 기교가 들어간 곡. 

몸컨디션이 꽝이었던것 빼면 오페라도 전체적으로 괜찮았고, 동행과도 재밌었고 잘 감상한 마지막 작품이었다.

자세한 줄거리와 감상은 아래 링크한 블로그에 아주 잘 나와 있다. 꼭 읽어보시길.
이분의 글에 나타난 테세우스가 아리아드네를 버리는 내용은 내가 다른데서 읽은 거랑 또 다르네. 신화의 내용은 늘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

http://nothorn.blog.me/60127920427



조수미님이 부른  '고귀하신 공주님'(Grossmaechtige Prinzessin!).
12분이나 되는 아리아라 뒤의 6분짜리 갖고 왔다. 끝날듯 하면 이어지고, 또 끝날듯 하면 또 부르는, 듣기에도 버거운 이 노래를 앉았다 섰다 돌았다 연기까지 하며 부르는 배우들 정말 대단한 듯. ^^
(우리 볼 때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한명이 박수를 쳐서 다 따라치는 사태도 벌어짐. 나, 나도 따라 친.. 크흑 ㅠㅠ)

[Met Opera] Le Comte Ory

공연/전시/오페라 2011. 5. 1. 04:21 Posted by gardenia



Thursday, April 21, 2011, 8:00 pm - 10:45 pm



Act I: 67 min | Intermission: 30 min | Act II: 66 min


CAST

ConductorMaurizio Benini
Countess AdèleDiana Damrau
IsolierJoyce DiDonato
RagondeSusanne Resmark
Count OryJuan Diego Flórez
RaimbaudStéphane Degout
The TutorMichele Pertusi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Bartlett Sher 
Set Designer: Michael Yeargan 
Costume Designer: Catherine Zuber 
Lighting Designer: Brian MacDevitt 


왠지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오페라 공연 오리 백작.
플로레스님 명성에 전공연이 솔드아웃 되었는데 운좋게 구했다.
운은 좋았지만 좌석운은 안 좋은게 중간이긴 했지만 전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장 높은 좌석! 
그런데 이 높은 좌석 뒤에도 입석이 있는데 그 좌석들마저 전부 솔드아웃 되었다.
높기도 하고, 얼굴이 하나도 안 보여서 망원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멀미가 나서 좋은 컨디션으로 감상하지는 못함. 컨디션만 좋았다면 이번 시즌에 본 공연 중 탑 3에는 들어갈 수 있었는데. ㅜ.ㅜ
이 공연을 계기로 어떤 공연이던지 차라리 안 보던지, 아님 좋은 좌석 사던지 (3층 이하) 해야지 결심하게 됨. ㅜ.ㅜ

각설하고,
공연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다. 
링컨 센터에서는 초연인데 이유가 규모가 작아서 링컨 센터 같은 큰 공연장에서 하기는 힘들어서라고 읽은 것 같은데 그런 것 전혀 느낄수가 없었다.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많고, 합창도 많아서 (1부 여자합창, 2부 수녀로 변신한 남자들의 합창) 모짜르트의 Così fan tutte 이런 공연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내용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바람둥이 오리백작은 다른 기사들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새에 허밋(순례자?)흉내를 내며 여자들을 꼬인다. 오리 백작의 시종 이졸리에와 스승은 오리백작을 잡으러 오는데 이들은 전부 2부에서 수녀 흉내를 내며 백작부인의 성으로 들어가고, 백작부인을 흠모하는 이졸리에와 삼각관계에 빠진다는 코미디.

플로레스님의 미성의 테너를 기대하며 갔는데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고, 담라우님 역시! 했다. 이졸리에는 원래 설정이 그런지 몰라도 미소년의 시동이라 여자가 맡았는데 이졸리에 역 디도나토(메조) 와 스승 페루투시(베이스)까지 메인 캐릭터들 정말 다 만족스러웠음.

로시니의 화려한 음악과 버틀러 셔의 무대도 좋았지만, 정말 배가 아프도록 웃었던 건 플로레스의 코믹 연기. 긴 수염을 붙이고 나온 1막의 허밋 연기도, 2막의 수녀 연기도 정말 얼마나 코믹하고 귀엽게 하시던지. 중간중간 깨방정까지. 자신의 역을 즐기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이 역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어 했을듯.

극장에서 하는 HD상영회도 기회가 되면 보고 싶은데 날짜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찾아보니 미국은 4월 27일에 앙코르 방영까지 이미 끝났구나. 캐나다 상영만 남음. 


 

New York City Opera - Monodrama

공연/전시/오페라 2011. 4. 4. 10:27 Posted by gardenia
3/29/2011

뉴욕시티오페라는 처음 봤다. NYCB와 같은 건물을 쓰는데 프로그램도 생소하고, 어떤 걸 하는지 몰라서 관심이 없었는데 B군이 지인이 출연한다고 해서 갔다.
알고 보니 지인이 오페라 가수나 댄서인줄 알았는데 그냥 배우였다.
세 개의 각각 다른 공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목 모노드라마답게 오페라 싱어는 한명만 나오고 나머지 사람들은 대사가 없는 연기자들이었다.


작품 소개-
La Machine de l’être - Zorn (작곡자)
Inspired by the haunting drawings of theater visionary Antonin Artaud, this dynamic piece takes Finnish soprano, Anu Komsi, on a collision course of elemental sound.
이 작품은 시종일관 소프라노가 대사 없이 아아아-만 했음. 말풍선이 떠서 레이저를 쏴 주고, 나중에는 말풍선이 불이 남. (-_-) 

Erwartung - Shoenberg
This groundbreaking work portrays a terrified woman groping through a dark forest in search of her lover, only to find that the darkness dwells within her. Sung by soprano, Kara Shay Thompson, this modernist piece has been linked to Freud’s study of the famous hysteric Anna O., who was the cousin of librettist Marie Pappenheim. 
이 작품은 조금 지루해서 잠깐 졸았는데 나중에 보면 전부 reverse한 씬이었다. 마지막에 감탄을 했음.

Neither
Set to a libretto by playwright Samuel Beckett, this haunting, glacial composition challenges the luminous Cyndia Sieden with the highest extremes of the soprano range, investigating altered states of mind and awareness.
이 작품은 사무엘 버켓의 시를 사용한 작품. 번쩍거리는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연출을 한 아이스트들 소개-
Music, art, design, and dance collide in this triple bill of cutting edge one-act operas by some of the greatest composers of the 20th century. Directed by theater visionary Michael Counts and choreographed by Ken Roht, this compelling dreamscape incorporates the work of video artist 
Jennifer Steinkamp, motionographer Ada Whitney, and an homage to laser artist Hiro Yamagata.
 

작곡자 이름 중 그나마 익숙한 쉔버그를 보면 알겠지만 음악은 도대체 몇분의 몇박자인지도 모를, 지휘자는 어떻게 지휘를 하고, 가수는 어떻게 박자를 맞춰서 부를까 싶을 정도의 현대음악이었다. -_-
음악은 참 적응이 안되었지만레이저도 쏘고, 무대가 참으로 독창적이고 흥미로웠다. 
 



끝나고 B군의 지인을 만나러 백지스테이지로 갔는데 알고 보니 나도 예전에 한 번 본 분이었다.
한국계 입양아로 한국에서 몇 년 살면서 정동극장의 공연에도 참가하고 이름도 엘렌에서 활란으로 바꾸었다. 이번 공연은 오디션에 되어서 참가하게 되었다고.
백스테이지 구경한 후 같이 저녁먹었다.



쇼는 이번주까지 하는데 추천!!! 시간되시는 분들은 꼭 보러가시길.
2009년에 새로 디렉터가 된  George Steel이라는 분이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을 지향하는 모양이다. 디렉터 자체도 점수가 좋고, 티켓판매도 늘었으며, 평도 아주 좋다고 한다.
이 작품도 오프닝때는 매진, 우리가 봤을때도 7,80%정도는 찬 것 같았다. 나쁘지 않음.
멧오페라가 클래식 오페라를 하는데다, 스타시스템에다 워낙 물량공세가 심해서 비슷한 스타일로는 절대 따라가지 못하니 이렇게 완전 현대적인 스타일이 훨씬 더 나은것 같다.
실제로 그저께 봤던 르네플레밍님 나오신 Capriccio보다 한 열배는 나았다.


The Magic Flute

Friday, December 24, 2010, 6:30 pm - 8:10 pm


Approximate running time 1 hrs. 40 min.

Julie Taymor’s spellbinding production returns in its popular abridged, English-language version for the holidays. Nathan Gunn is Papageno. Includes special weekday matinee performances.

CAST

ConductorErik Nielsen
PaminaSusanna Phillips
Queen of the NightErika Miklósa
TaminoRussell Thomas
PapagenoNathan Gunn
SarastroMorris Robinso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Julie Taymor 
Set Designer: George Tsypin 
Costume Designer: Julie Taymor 
Lighting Designer: Donald Holder 
Puppet Designer: Julie Taymor, Michael Curry 
Choreographer: Mark Dendy 
English Adaptation: J. D. McClatchy 

아래 어딘가의 포스팅처럼 크리스마스 이브에 당첨이 되어 B군이랑 다녀온 오페라.
1막의 비교적 짧은 오페라로 잘 보고 건너편의 이태리 식당에 가서 저녁식사도 잘 하고 돌아왔다.

아래는 짧은 감상.

NYCB의 넛크래커처럼 멧 오페라 버전의 가족용 할러데이 작품. 할러데이 용으로 영어로 공연하는 작품은 헨젤과 그레텔과 마술피리 두가지가 있는데 올해는 마술피리만 공연했다.
인터미션 없이 한시간 40분이라 그렇게 짧은 기분은 들지 않는다.
무대와 의상은 정말 독특하다. 4면으로 구멍이 난 거대한 글래스 오브젝트가 중간에 있어 그걸로 공간을 분리하고 장을 바꾸는 역할을 한다. 의상은 아래에 보면 알겠지만 정말 독특함.
첫번째에 밤의 여왕이 등장하는데 의상이 엄청 남. (아래 동영상에 있음)

원래 파파지노가 더 중요한 역할인지,  파파지노 역할의 Nathan Gunn이 유명한 배우인지, 아니면 타미노 왕자역의 Russell Thomas가 검고 뚱뚱한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파파지노 역을 한 네이든 건이 표지부터 장식하며 완전 전면으로 올라있다. 그런데 솔직히 네이든 건이 훨씬 눈에 뜨이고 노래도 잘 불렀음. ^^;
길안내를 하는 요정 중의 한명이 '펠리아스와 멜리상데'에 나왔던 닐 소년이어서 반가웠는데 독창 없이 세명 합창씬밖에 없어서 조금 섭섭했음.

전체적으로 괜찮았지만 별로 맘에 안드는 것도 많았다.
일단 길이를 줄이느라고 그랬는지는 몰라도 중간에 대사가 엄청 많다.  노래가 아니라 말로 하는 대사. 
왠지 뮤지컬이나 연극을 보는 것 같아서 오페라 팬으로서 못마땅함. 그리고 기분인지는 몰라도 영어 오페라가 느낌이 별로 안왔다. 헨델과 그레텔 때는 괜찮았는데 이 작품은 좀 어색한. 특히나 밤의 여왕의 아리아는 독일어 버전을 많이 들어서 그런지 몰라도 왠지 영어로 하니 삘이 오지 않았다. ㅜㅜ 
좀 지루해도 정통 오페라 느낌의 밤의 여왕을 들어보고 싶다는 욕구가. ^^;

어쨌든 결론은 몇 년 동안 보고 싶다~ 하면서 안 봤던 마술피리를 봐서 소원성취했음.



아래는 사진. 의상 찍으려고 모처럼 카메라 들고 감. ^^

여왕님 등장

파미나 공주, 타미노 왕자, 파파지노 & 파파지나(?) 
오른쪽의 아이들이 길을 안내하는 요정(?)들이다. 새를 타고 다닌다. 
중간 아이가 닐 소년. 이 역할의 이름이 있는데 찾기 귀찮아서.. -_-
마술피리 벽화가 걸린 오페라관
건너편의 트리. 해마다 같은 칼라.
줄리아드 학교 건너편의 전광판들

이번에 나온 Erika Miklósa가 부르는 아리아. 이건 일장에 나오는 아리아임.
영어로 부르는데 삘이 나십니꺼?
지금 다시 들어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_-a;
날개 같은 깃발을 뒤에서 서너명이 열심히 펄럭이고 있음. ㅎㅎ



이건 분장 안한 미클로사의 독일어 버전의 밤의 여왕의 아리아



[Met Opera] Pelléas et Mélisand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2. 19. 01:22 Posted by gardenia

Pelléas et Mélisande

Friday, December 17, 2010, 8:00 pm - 11:55 pm


CAST

ConductorSimon Rattle
MélisandeMagdalena Kožená
GenevièveFelicity Palmer
PelléasStéphane Degout
GolaudGerald Finley
ArkelWillard White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Jonathan Miller 
Set Designer: John Conklin 
Costume Designer: Clare Mitchell 
Lighting Designer: Duane Schuler 



내가 좋아하는 오페라의 요소:
-화려한 무대/의상
-미성의 테너
-테크닉 뛰어난 고음의 소프라노
-엄청난 군중씬과 합창
-전주만 들어도 아는 유명한 아리아 듣는 재미

가 하나도 없는 오페라 = 멜리상데와 펠리아스. ㅋㅋㅋㅋㅋㅋㅋ
출연진 전부 메조 소프라노, 바리톤, 베이스이고, 무대 단촐, 의상 단촐, 출연진 단촐, 아리아 전혀 없고 거의 대사. -_-


내용은 대략 이렇다. 
아켈 왕의 손자 골라우드는 아들이 하나 있는 홀아비로 사냥을 갔다가 길을 잃고, 숲에서 헤메는 멜리상데를 발견한다. 정체를 모르는 긴 금발머리의 이 신비한 여자에게 반해서 별장으로 데리고 와 결혼을 함.
결혼을 하고 육개월만에 성으로 돌아오는데 거기에는 아켈왕, 병석에 누은 아버지, 어머니 제네비브, 그리고 이복동생 펠리아스가 있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골라우드에게 정을 못붙이던 멜리상데는 펠리아스를 사랑하게 되고, 그 사실을 골라우드가 알게 되고 급격하게 분노, 그 사실에 위기감을 느끼는 펠리아스가 떠나는 날 밤, 둘이 다시 만나는 장면을 보고 분노에 차서 펠리아스를 죽임. 임신을 하고 있던 멜리상데는 충격을 받은 후 딸아이를 낳고 죽는다.


일막에서는 끝없이 계속되는 대화에 답답함과 지루함을 느꼈지만 2막부터는 아리아와 합창에 미련을 버리고 그냥 음악이 있는 드라마를 보는 기분으로 느긋하게 감상했더니 그럭저럭 볼만했다.
드라마적인 요소로 보면 참 매력적인 작품. 일단 캐릭터들은 어느 하나 완벽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는 없다. 왕의 손자들이고 성이 무대라고는 하나, 골리아드가 말하듯 성은 오래 되서 음습하고, 사람들은 다 늙었고 활력이 없는 곳이다. 흰머리가 희끗희끗하게 나는 골리아드는 의처증, 펠리아스는 어려서 치기가 있고, 멜리상데는 정서가 불안정하다.
이 사람들이 만나 불안정하게 사랑을 한다. 그린 칼라 하나 없이 회색의 건물만으로 구성된 세트도 그 이미지에 한 몫을 했다. 숲인데 숲도 안 나오고, 바닷가인데 바다도 안나온다고 투덜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의 통일감을 잘 살린듯.
 

그리고 일단은 가수들이 노래를 다 잘 했다. 
멜리상데 역의 메조 Magdalena Kožená도 좋았고, 펠라아스 역의 Stéphane Degout님 특히 잘하심. 지금 찾아보니 프랑스 인이네. 부르기 좀 편했을듯. ^^
소프라노와 테너가 한 명도 없었는데 소프라노 한 명 출연하시긴 했다.
골라우드의 아들 Yniold로 나온 Neel Ram Nagarajan군. 보통 아이들은 대사 없이 도구(?)로 잠시 왔다리갔다리하거나 합창 가끔 불렀는데 그 아들이 갑자기 노래를 불러서 깜짝 놀랐다. 우왕~ 거기다 진짜 깨끗한 미성의 소프라노 음색.
좀 안 생긴 인도 아이라 이왕 쓸 거 귀여운 아이로 쓰지 했더니 이런 반전이 있었네 했다. 목소리가 진짜 아름다움. +_+
하일라이트 씬은 아버지 골리아드가 아들을 자기 어깨에 올라타게 해 창문으로 멜리상데와 펠리아스가 뭐하는지 보라며 대화하는 씬이다. 아부지 어깨 위에 아슬아슬하게 서서 노래를 부르는데 애는 무섭다고 내려오겠다고 하고, 아부지는 더 보라며 둘이 머하냐, 침대 근처에 있냐, 손 잡았냐 마구마구 다그치는 장면. 은근히 코믹했다. 이때 졸던 사람들 다 깼을듯. ㅋㅋ
커튼콜 때 박수 엄청 받았다. 변성기 잘 거쳐서 멋진 테너로 거듭나길 지금부터 빌겠소, 나가라잔군! 

위 씬 외에도 중간중간 의외의 코믹한 장면들이 숨겨져 있어서 가끔 웃음을 터트리게 됨.

이 오페라는 다른 방식의 감상법을 깨친 것만으로도 만족한 공연이었다. ^^

출연했던 배우들 찾아서 정리.

장영온이랑 몇 년 전에 본 게 누가 나왔냐 말았냐 하면서 하도 설왕설래 말이 많아서 날짜 추적되는 건 다 찾아보았다. (블로그 포스팅/플래너 이용)
나도 모르는 새에 유명한 오페라 가수들 엄청 봤구나~ ㅋㅋㅋ
더 찾을수 있나 뒤져봐야지.




발레  

6/9/2006 - Cinder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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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 Opera] Il Trovator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1. 22. 01:30 Posted by gardenia
Friday, November 19, 2010, 8:00 pm - 10:45 pm




CAST

ConductorMarco Armiliato
LeonoraPatricia Racette
AzucenaMarianne Cornetti
Manrico: Alfred Kim
di LunaŽeljko Lucic
FerrandoAlexander Tsymbalyuk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David McVicar 
Set Designer: Charles Edwards 
Costume Designer: Brigitte Reiffenstuel 
Lighting Designed by: Jennifer Tipton
Choreographer: Leah Hausman 


웨이팅리스트에 당첨되어 나의 오페라파트너 장영온과 둘이서 단촐하게 본 오페라. 
사실 요즘 어쩌다보니 거의 매주 봐서 좀 지치는 중이였는데 다시 활력을 불러일으킬만큼 최고였다! T^T

우선 좌석이 이층 사이드 파르티에였는데 너무 좋았다!
사이드라 한면이 보이지 않았지만 감상하는데 전혀 지장 없었고, 오케스트라도 한눈에 보이고 무대도 가까워 배우들의 생목소리도 들을 수 있어서 훨씬 좋았다.
발레 볼때도 느꼈지만 오케스트라보다 약간 위에서 보는 2층이 제일 명당자리인듯. 하지만 싼 표로 오케스트라석을 보는 것만도 감지덕지인지라 전혀 불평은 없다. 가장 비싼 2층의 중간석 (400불 이상)에 앉아볼 날은 없겠지? ^^;

확실히 2층은 스페셜해서 화장실도 파우더룸이 좀 더 고급스럽고, 귀부인들의 치장이 오케스트라석 귀부인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근사하게 차리고 오셨다. 장영온은 카페트마저 더 푹신한것 같다 하고, 나는 남의 눈에 우리는 주인어른한테 공짜 표 얻어서 온 가정부처럼 보이겠다 하면서 다음에는 옷 좀 잘 차려입고오자했다. ㅋㅋ


내용은 역시나 막장드라마. 
루나 백작은 레오노라를 사랑하는데 레오노라는 집시출신인 음유시인 만리코를 사랑한다. 만리코는 알고 보면 어릴때 집시에게 납치된 루나백작의 친동생. 결국 레오노라는 만리코와 결혼하지만 만리코는 백작의 병사들과 싸우다가 체포된다. 레오노라는 백작에게 만리코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그에게 돌아가겠다고 하고는 자결하려고 독약을 먹는다. 백작은 만리코를 죽이고, 만리코가 죽자마자 만리코를 납치해 아들로 키운 집시 아즈체나가 만리코는 너의 친동생이라고 하며 끝.
오페라 보면 볼수록 남자들 진짜 찌질하다. 레오노라가 얼른 도망치라고 만리코를 풀어주는데 이넘은 일단 같이 잡혀온 자기 엄마(아즈체나)나 챙기지 거기서 레오노라가 자기를 배반했다고 앞뒤가리지 않고 피를 토하며 원망함. 저 찌질한 놈이라는 말이 절로... ㅋㅋㅋ


이번 공연은 배우들이 너무 좋았다. 특히나 두 여인들. 레오노라 역의 패트리샤 라세트와 아즈체나 역의 매리언 코네티! 라세티는 바이브레이션이 엄청난 스타일의 소프라노고 메조 코네티는 성량이 엄청나게 크고 음역대도 메조치고 진짜 크심. 두 분 다 너무 잘해서 반했다.
그리고 기대를 가지고 기다렸던 한국인 테너 알프레드 김 님. 사전 정보 없이 갔는데 목소리는 그리골로와 같은 스타일의 미성의 테너이고 기대 이상으로 잘했다. 다만 2막에서 성량이 좀 딸리는 느낌이랄까? 목소리가 일막만큼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는 개인적인 느낌이다. 아니면 2막에서 코네티님이 폭발적인 가창력을 드러내셔서 그것에 묻혀서 조금 죽어보이는 느낌이었을까? ^^
하지만 멧에서 성공적인 데뷰를 하신 건 확실하신듯. 멋진 공연이었다. 
루나 백작역의 Željko Lucic님도 유명한 분이신지 브라보와 박수가 많이 나왔지만 나 같은 경우는 바리톤에 잘 꽂히지 않고 감상법도 잘 몰라서 멀뚱~. 같이 간 장영온은 너무 잘한다고 감탄. ㅎㅎ
 

열심히 공부를 하지는 않았지만 그리골로의 CD중 이 오페라에 나오는 두 곡을 수백번을 돌려 들었는데 친근한 음악 나오는게 좋은 건 아닌것 같다.  라이브로 듣는 게 좋지만 음향 잘 갖춰놓고 최상의 상태를 녹음하는 음반과 같을수는 없다. 음반상태를 기준으로 비교하며 듣게 되니 마음이 조마조마. 


매주 줄도 안서고 고급오페라를 봐서 즐겁긴 하지만....  신선놀음에 도끼자루 섞는줄도 모른다고... 요즘 너무 아무 생각없이 노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 ㅠ,ㅠ

앉은 자리에서 보이는 무대와 오케스트라석. 사진보다 시야가 더 트였다.

커튼콜 때. 무대는 전체적으로 단촐한 편임. 별로 볼거리는 없음. ^^




*아래는 멧의 감독 Levine 님이 지휘하는 멧의 실황중 Anvil Chorus (대장간의 합창)인데 무대는 다르다. 이번 게 새 프로덕션인가보다. 이번 게 훨씬 좋았음. 훌렁벗고 몸에 기름칠한 미스터코리아 느낌의 아저씨도 몇 명. ㅋㅋ





*아래는 직캠이라서 음향은 안좋지만 알프레드 김이 나와서 링크해 봄. "Di Quella Pira" (저 타오르는 불꽃) 
바르셀로나 리세우 극장이다.   



늘 느끼는 거지만 오페라와 인도 드라마는 대사가 정말 시적이고 좋다. ^^ 
투란도트와 함께 오페라 생초보에게 추천할 레파토리 하나 더 생김.

Christoph Willibald Gluck

OPERA AND DANCE

Tanztheater Wuppertal Pina Bausch

Four-act opera. Libretto by François Guillard.
Music by Christoph Willibald Gluck. First performed on 18 May 1779 at the Académie de Musique in Paris. New German version first performed on 23 October 1781 at the Burgtheater in Vienna. First performance of the Viennese version at the Gran Teatre del Liceu.

The second version of Iphigenie auf Tauris, of which this will be the first performance in Spain, signalled the end of Gluck's Parisian period (1773-1779), during which the famous clash between Italian opera (Piccini) and French or 'reformed' opera (Gluck himself) had taken place. It is considered one of his most perfect and brilliant operas, with a seamless blend of music and drama that makes it extraordinarily expressive. The production to be staged at the Liceu is by the great choreographer Pina Bausch.

Conductor: Jan Michael Horstmann
Stage director: Pina Bausch
Scenery and costumes: Pina Bausch i Jürgen Dreier
Production: Tanztheater Wuppertal

Danielle Halbwachs - Soprano
Norbert Ernst 
Markus Eiche
Gerd Grochowski
Cécile van de Sant

Orquestra Simfònica Julià Carbonell de les Terres de Lleida 



진짜 잊어버릴것 같아서 간단히 기록.

여행기간 중 딱 이 오페라만 하기에 예약을 하면서 가기전에 이리저리 바빠서 사전에 미리 공부는 커녕, 내용조차 제대로 모르고 갔다. 

일단 공연 자체는 아주 좋았다. 위의 홈피에서 가져온 소개글에  'Opera and Dance'라고 쓰인 것을 봐도 알수 있듯이 오페라 가수들은 무대 옆의 박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무대는 댄서들이 나와서 반 연극, 반 댄스인 퍼포먼스를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라 새롭기도 하고 안무라던가 춤도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나름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성과 무대였다. 아르누보의 선두주자인 바르셀로나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면서 감탄. ^^ 
오페라 경우도 가수들도 전체적으로 다 잘 부르고 음악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극장의 제반 시설. ㅠㅠ

제일 처음 낭패한 게 프로그램을 파는데 영어는 없다는 거였다.  스패니쉬와 까딸로냐 판만 팔았다.  작은 브로셔조차도 영어브로셔는 전혀 없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당연히 있겠지라고 기대한 서브타이틀도 없었다. ㅜ.ㅜ
내가 가본 오페라 극장이라곤 멧 밖에 없어서 모든 오페라 극장은 다 자막판인가 그것이 붙어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서 또 좌절. 결국 극 전반적으로 내용을 거의 모르고 봤다.  시작하기 전에 옆자리의 본토아가씨에게 줄거리를 물었더니 너무 악센트가 심한 영어로 설명을 해줘서 반도 못알아들어서 들으나 마나했고... ㅠ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좌석의 구조였다.
글룩의 오페라도 처음이고,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가는데 의의를 두고 제일 꼭대기층인 오층을 예약했는데 여기 극장이 보기에만 멋있지 너무 안 좋은게 오층에서 무대를 보려면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몸을 쭉 빼지 않는 이상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냥 앉아 있으면 천장밖에 보이지 않는다능.
그런데 젤 싼 5층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층들을 살펴보니 (오페라는 안 보고 ^^;) 3층부터 그렇더라. 3층의 관객들부터 다들 몸을 쑥 빼서 보고 있었다. 새로 레노베이션까지 한 걸로 아는데 극장이라면 제일 먼저 관객의 시선을 고려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다. 더구나 긴 오페라 공연에 좌석이 불편하면 듀금이지. ㅠㅠ
제일 꼭대기층까지 골고루 다 앉아 본 멧 경우는 의자 높낮이를 조절해 놓아서 이런 불편은 전혀 없었는데. 도리어 가끔 오케스트라석에서 큰바위 얼굴이 앞에 앉을 경우가 더 불편했던듯. -_-;

어쨌든 공연은 좋았음에도 내용도 모르고, 거기다 몸이 불편하니 집중이 되지 않고 쉬이 피로가 몰려와 중간중간 꾸벅 졸았다. 

혹시나 바르셀로나의 Liceu 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려면 
-자막, 프로그램 전혀 없으므로 (스패니쉬를 알면 제외) 미리 내용파악 공부를 충분히 하고
-2층 이하의 비싼 좌석을 예매
하길 충고함. 공연 자체의 수준은 아주 높고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 아쉬움 때문에 이번에 멧에서 하는 도밍고 님이 출연하는 Iphigenie en Tauride는 꼭 생각임. 




[Met Opera] Così fan tutt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1. 16. 13:49 Posted by gardenia
Saturday, November 13, 2010, 8:00 pm - 11:35 pm




CAST

ConductorWilliam Christie
FiordiligiMiah Persson
DorabellaIsabel Leonard
DespinaDanielle de Niese
FerrandoPavol Breslik
GugliemoNathan Gunn
Don AlfonsoWilliam Shimell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Lesley Koenig 
Set & Costume Designer: Michael Yeargan 
Lighting Designer: Duane Schuler 


졸려서 진짜 짧게.

모짜르트가 작곡, 오페라부파 (이태리어로 쓴 희극) 요 정도와 대표적인 곡 몇 곡 들어보고 갔음. 

일단 코미디에 출연자도 딸랑 6명에 (중간에 하인들 합창이 잠깐잠깐씩 나오기는 함) 무대도 아주 단촐한 소품 같은 느낌이라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처럼 짧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제까지 본 오페라 중 제일 길었다. 11시 반이 훨씬 넘어 마쳤는데 인터미션이 한 번이니 다른 오페라보다 30분은 길었다. 마지막엔 좀이 좀 쑤시는... 인터미션이 두 번 있는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를 처음으로 느꼈다.

내용은 진짜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두 자매의 남자친구인 두 군인이 연인의 사랑은 테스트하려고 출정 나간척하면서 외국인으로 분장해서 두 자매를 꼬인다는 얘기. 결국은 연인이 바뀌면서 맺어지고.
장영온 왈, 모짜르트님께서 미래를 읽는 능력이 있어서 21세기 한국드라마를 미리 예견하시고 이런 내용을 쓰셨구나. ㅋㅋㅋ
하여튼 보면서 저 찌질한 건 놈들하며 혀를 찼음.

소개글에서도 읽었지만 관현악 느낌이 물씬나서 중간중간 오페라가 아닌 클래식 콘서트에 온 느낌마저 나고 아리아가 아름다워서 속으로 모짜르트는 진짜 천재야, 라는 말할 필요도 없는 감탄을 다시금 했다. 이번 배우들은 (다 날씬하고) 노래도 다 잘했는데 하녀 데스피나 역으로 나온 소프라노  Danielle de Niese목소리가 좋았음.

나중에는 몸이 쑤셨지만 그럭저럭 잘 보고 나와 이런저런 얘기하다 결론은 화려한 벨칸토 오페라가 좋구나~ 였다. 아직은 무대도 크고, 음악도 화려하고 절정도 큰 그런 종류가 좋소. ^^; 

 

[Met Opera] Don Pasqual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1. 7. 11:37 Posted by gardenia

Saturday, November 6, 2010, 1:00 pm - 3:45 pm





CAST

ConductorJames Levine
NorinaAnna Netrebko
ErnestoMatthew Polenzani
MalatestaMariusz Kwiecien
Don PasqualeJohn Del Carlo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Otto Schenk 
Set & Costume Designer: Rolf Langenfass 
Lighting Designer: Duane Schuler 

<아주 영양가 없는 감상>

장영온이 주말 오페라 로또에 당첨된 관계로 보고 싶었던 돈 빠스칼레를 토요일 오후 1시 황금같은 시간대에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나인온과 같이 보기까지의 긴 사연을 올렸었지만 모종의 이유로 비밀글로 설정 바꿈. ㅎㅎ

인터미션이 한 번 있는 오페라였고, 시종일관 유쾌해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노리나로 나온 Anna Netrebko는 자주 봤던 분인데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난다. 포스팅 뒤져봐도 나오지 않음. 
(이번 시즌 레파토리 중 호프만 이야기의 안토니아가 있지만 우리가 본 공연은 딴 분이 하심) 
재작년에 본 리골레토의 길다였나? -_-;

모처럼 Levine님이 지휘봉을 잡으셨고, 돈 빠스칼레 역의 John Del Carlo와  Netrebko도 진짜 잘했고, (오통통하니 귀여운 아가씨 스타일) Youth program을 졸업한 Malatesta 의사 역의 Mariusz Kwiecien, 그리고 Ernesto의 Matthew Polenzani 누구 하나 빠질것 없이 잘했는데 그런 날이 있다. 몸상태와 상관없이 집중이 잘 안 되는 날. 
내가 오늘 그랬다.
웃기도 많이 웃고 재미있게 잘 봤는데 확 몰입을 하지 못하는 느낌이었다. 거기다 1,2막을 하고 인터미션이 내려간 뒤부터는 배가 고파서 더 집중이 안 됨. 아침에 커피와 도너츠 하나만 먹은 게 무리였다. 머리속은 끝나고 맛있는 거 먹어야지로 헤매고 있었음. ㅠㅠ

결론은 절대 배고픈 상태에서 예술감상을 하지 말아야하겠다는 것. (선인들은 정말 현명하다. 금강산도 식후경- 한마디로 정의를. ㅎㅎ)


감상이 아쉬운 김에 귀여운 아나 네트레브코의 영상을 첨부. ^^
1막 2장 노리나의 발코니에서의 장면.
러시아 출신. 성량이 얼마나 좋던지 4중창, 합창 속에서도 소리를 뚫고 나와 돋보이는 소프라노. 아주 맘에 듦.
인터뷰에서 늘 죽는 역하다가 오랫만에 코메디를 하니까 좋다고 했는데 깜찍하고 귀여운 연기를 너~무 잘했다. ㅎㅎ


[Met Opera] La Bohèm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0. 31. 03:38 Posted by gardenia

Thursday, October 28, 2010, 8:00 pm - 11:00 pm




CAST

ConductorRoberto Rizzi Brignoli
MimìMaija Kovalevska
MusettaTakesha Meshé Kizart
RodolfoVittorio Grigolo
MarcelloFabio Capitanucci
SchaunardEdward Parks
CollineShenyang
Benoit/AlcindoroPaul Plishka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Franco Zeffirelli 
Set Designer: Franco Zeffirelli 
Costume Designer: Peter J. Hall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간단 리뷰.

친구가 온다고 해서 이참에 보자해서 오는 날에 같이 봤다. 지난번에 태양의 서커스 같이 봤던 사무관님도 출장 오셔서 장영온까지 해서 넷이 봄. 솔드아웃 쇼였는데 긴 시간 줄서서 좋은 좌석 구해준 2J양에게 감솨~  

몇 년째 열심히 멧 오페라를 봤으면서도 라보엠을 이제까지 안 본 건 칙칙한 스토리는 피하고 화려하고 밝은 걸 보자고 장영온과 의기투합을 했기 때문이었다. 보고 나니 유명한 건 왜 유명한지 알겠다 싶었다. 아리아가 가장 아름다운 오페라 중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곡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ㅜㅜ

거기다 칙칙한 무대는 각오하고 왔는데 역시 프랑코 제피렐리! 2막의 스패니쉬 쿼터 무대는 압권이었다. 단원들 총출동한 엄청난 인원에 화려한 밤거리 풍경. 나중에는 말마차도 한 대 등장해주시고. 3막 파리 근교는 조명과 함께 색감이 단연 뛰어나 마치 그림을 보고 있는듯한 착각도. 보면서 천재다, 천재~ 속닥거렸다.
이미지 하나 찾았다. 스패니쉬 쿼터. 실제로 보면 엄청남.

이건 1막과 4막의 예술가들의 가난한 집 세팅. 1막은 어두운 밤이고 이건 4막의 조명이다.

미미역의 Maija Kovalevska는 카르멘 때 미카엘라를 했던 배우인데 솔직히 나의 페리보릿은 아니다. 목소리는 아름다운데 좀 약한 느낌? 그래도 마지막엔 눈물이 핑 돌았음. 로돌포 역의  Vittorio Grigolo 기억해 두겠음. 진짜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도 너무 좋고 성량도 크고. 반했다! 제 2의 파바로티가 되시길! 
콜린 역의 Shenyang은 멧 오페라의 youth 프로그램 졸업생인데 키우는 배우인 듯. 아직 약간 아쉽지만 터지면 멋질듯. 
그리고 멧 오페라 본 이후 처음으로 흑인 메인 배우 등장. 무제타 역의 Takesha Meshé Kizart. 이제까지 인식을 못했는데 흑인 배우가 정말 없긴 없구나. 연예계를 보건데 흑인들이 노래는 더 잘 부를텐데 성악은 잘 시키는 듯.
그리고 이번에는 심한 뚱 배우가 없었음. 사실 죽어 가는 미미역에 뚱뚱한 배우를 쓰는 건 불가능할것 같다. 죄송하지만 예쁜 공주 같은  배역에도 심하게 뚱하신 분들은 쓰지 않으셨으면. 더불어 미남 장군역에도... ㅡㅡ;

마지막 막에서 눈물이 핑 돌며 너무 잘 감상했다. 한 번 더 보고 싶지만 이제 2회 남아서 불가능할듯. 내년에 또 봐야지. ^^






Vittorio Grigolo의 영상. 내가 기억안해도 워낙에 유명한 분인것 같군. 앨범 사야겠다. ^^ 
1막에 나왔던 그대의 찬손 아리아(Che gelida manina!). 사랑의 묘약이 끝나고 2분 30초부터 나온다. 
아우, 다시 들어도 소름 돋네. 실제로 들으면 더더욱 폭풍 가창력임.


+) 헛. 디깅 하다보니 이것도 발견.

Meet Vittorio Grigolo at the Met Opera Shop
Vittorio, currently starring in La Bohème at the Met, will be signing copies of his new CD, The Italian Tenor, at the Met Opera Shop, Wednesday, November 3, from 1-3pm.


수욜날 점심때 사인 받으러 가야겠다. ㅋㅋㅋ


+) 위키 사전에서. 진짜 유명하구나. 이태리 남자 중 촉망받는 커리어 때문에 최초로 군대 면제. 와웅~ 
파바로니랑 음색 비슷하다 싶었는데 이미 예전부터 파바로티랑 비교가 되었구낭.  'Il Pavarottino'


+) 위쉬리스트에서 하난 없앴다. 이제 세 개 남음. 굿 럭!
-Il Travatore
-Cosi Fan Tutte
-The Magic Flute
 남편이 차라리 시즌 티켓을 구입하지, 라고 충고하지만 절대 미리 안 삼. 현지인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겠소. ㅎㅎ


Saturday, October 9, 2010, 8:30 pm - 12:00 am



CAST

ConductorPatrick Fournillier
OlympiaElena Mosuc
Antonia/StellaHibla Gerzmava
GiuliettaEnkelejda Shkosa
NicklausseKate Lindsey
HoffmannGiuseppe Filianoti
Four VillainsIldar Abdrazakov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Bartlett Sher 
Set Designer: Michael Yeargan 
Costume Designer: Catherine Zuber 
Lighting Designer: James F. Ingalls 
Choreographer: Dou Dou Huang 

닐라양이 와서 예매한 공연.
평일 Rush ticket만 보다가 처음으로 5층에서 봤다. 정가로 사니 5층 정도의 구매 능력밖에 안 되는. ㅠㅠ 그것도 러쉬 티켓의 배가 넘는 가격을 줬지만.
새삼 정말 혜택받고 살고 있구나 라는 걸 느낌.
어쨌든 5층 발코니였는데 의외로 볼만했다. 스페인 리세우 극장과 비교되는게 거기는 몸을 완전히 쭉 빼지 않으면 보이지 않았는데 여기는 관객을 신경써서 잘 설계한것 같다. 아주 만족.
1막때는 둘이서만 박스를 써서 VIP기분까지 내며 봤음. ㅎㅎ 하지만 2막에 뒤늦게 인간들이 들어온지라 3막은 장영온 시스터의 오케스트라 빈 좌석 정보를 받고 1층으로 옮겨서 마저 관람했다.

공연은 이제까지 본 것중에 베스트 5안에 들 정도로 (겨우 열 편 넘게 본 것 중에 ^^;) 아주 마음에 들었다.
스토리는 시인인 호프만이 스텔라라는 가수에게 빠지지만 자신의 다시는 사랑하지 않으리~ 하며 과거의 세명의 여자와의 러브스토리를 이야기한다. 이것이 각 막의 이야기로 나옴. 여기에 그의 글의 정령이 남장을 한 채 친구처럼 매 편마다 그의 주변을 서성이는 역할을 함.

첫번째는 올림피아라는 로봇을 사랑하는데 로봇이라는 걸 모르고 사랑하다가 나중에 알게 되어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된다.
이 막에서 유명한 인형의 노래가 나오는데 확실히 이 부분만 따로 듣기보다는 오페라에 걸쳐서 들으니 더 좋은듯.
올림피아로 나온 Elena Mosuc 노래 참 잘했다. 조수미처럼 하이톤의 소프라노는 아니지만 나이도 있을텐데 귀여운 느낌을 줄 정도로 연기도 잘하시고. ㅎㅎ

2, 3스토리는 접고.
다른 오페라와 비교해 메인 출연자도 엄청 많고, 스토리도 독특하고, 안무며 구성이며 모든 게 여타의 오페라와는 확실히 달랐다.
거기다 눈이 튀어나오게 놀라게 한 건 3막에 나온 무희들. 진짜로 헐벗은 여성들이 우르르. 가슴은 포인트만 가리고 망사 티팬티만 입은 여인들을 링컨센터 무대에서 볼 줄 상상이나 했겠나. 덕분에 유명한 뱃노래가 나올 때에 노래는 제대로 듣지 않고, 저게 진짜 살인지 아니면 살색 옷인지 확인하는 사태가 발생. -_-;

어쨌든 출연진 모두가 아주 흡족할 정도로 노래도 잘 불렀고 여러모로 마음에 들었다.
공연 내리기 전에 꼭 한 번 더 봐야겠다. 아니면 다음 시즌에라도.


덧) 유리가면에 올림피아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게 여기서 따온 건가? 내용은 달랐던 것 같은데.....



[Met Opera] 리골레토 (Rigoletto)

공연/전시/오페라 2010. 10. 1. 01:35 Posted by gardenia
9/29/2010 Wed.


CAST

ConductorPaolo Arrivabeni
GildaChristine Schäfer
MaddalenaNino Surguladze
Duke of MantuaFrancesco Meli
RigolettoLado Ataneli
SparafucileAndrea Silvestrelli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Otto Schenk 
Set & Costume Designer: Zack Brown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예전 포스팅도 있어서 이것도 간단히 기록만.
요즘 어쩌다 보니 문화생활을 엄청 하고 있다;; 
버뜨 이번주 목,금이 추수감사절 전까지 마지막 연휴이기도 하고,  2J양이 줄설수 있다고 해서 보기로 결정.  
6시에 표를 팔기 시작하는 rush ticket은 요즘은 빨라져서 보통 세시 이후로만 가도 거의 확률이 없었는데 어제는 이상하게 줄이 거의 없었다고 함. 일단 시즌 첫주이기도 했고, 보고 나니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했다. 
지휘자를 비롯, 만토바 공작 역 및 두 명의 출연진이 데뷰하는 무대였다.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알고 보면 엄청난 오페라 빠들이 많아서 배우며 프로덕션 연혁까지 줄줄 꿰고 있는 정도라 이 공연은 스킵을 많이 했나 싶다.

만토바 공작역의 Francesco Meli는(테너) 목소리는 깨끗하고 아름다운데 성량이 좀 많이 딸렸다. 그 유명한 'La donna è mobile :  여자의 마음은 갈대'를 부를때는 내가 막 불안불안. 박수도 못받고. ㅠㅠ 리골레토 역 Lado Ataneli님만 엄청난 박수세례를 받으심.
중간 인터미션 때 누가 감기에 걸렸다고 뭐라고 말했는데 그게 설마 Francesco Meli였나하며 설왕설래했음. (모두 이름을 못들어서.) 
나도 그랬지만 이미 한 번 본 Y도 지난번 공연이 훨~씬 좋았다고. 
하지만 데뷔무대인데다 아직 젊어서 장래가 기대됨. J양은 나름 잘생겼다고 좋아한. ㅎㅎ

오랜만에 오페라를 봤더니 기분전환 겸 귀도 정화하고 재미있었다. ^^


공연 Archieves

공연/전시/오페라 2010. 8. 16. 06:14 Posted by gardenia
2007년 4월 9일 8:00 pm - Met Opera Turandot
2007년 5월 3일 8:00 pm - Evgeny Kissin
2007년 6월 21일 8:00 pm - ABT ballet Romeo and Juliet
2007년 7월 14일 8:00 pm - Mary Poppins
2008년 2월 19일 8:00 pm - Met Opera Carmen
2008년 2월 25일 8:00 pm - Met Opera Il Barbiere / Di Silviglia
2008년 10월 18일 8:00 pm - Met Opera Don Giovanni
2008년 11월 4일 8:00 pm - Met Opera Madama Butterfly
2009년 4월 7일 8:00 pm - Met Opera Cavalleria Rusticana / Pagliacci
2009년 4월 9일 8:00 pm - Met Opera Rigoletto
2009년 6월 18일 7:30 pm - ABT ballet La Sylphide
2009년 10월 12일 8:00 pm - Met Opera Aida
2009년 12월 17일 8:00 pm - Met Opera Hengel and Gretel

[Met Opera] 카르멘 ( Carmen)

공연/전시/오페라 2010. 5. 3. 06:51 Posted by gardenia
4/28/10 Wed.




CAST

ConductorAlain Altinoglu
MicaelaMaija Kovalevska
CarmenKate Aldrich
Don JoséJonas Kaufmann
EscamilloMariusz Kwiecie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Richard Eyre 
Set & Costume Designer: Rob Howell 
Lighting Designer: Peter Mumford 
Choreographer: Christopher Wheeldon

이 오페라 관람기는 관람보다 그 과정이 더 길다.
민폐 2인가 3이었던 J양이 책 배달 고맙다고 오페라 보여주겠다고 했다. 물론 줄 서서 기다려서 사야 하는 Rush Ticket으로.
이번 시즌 새 프로덕션인 카르멘이 엄청~ 인기가 좋았고, rush ticket으로 살 수 있는 마지막 공연인데다 이 캐스트로 기사까지 나와서 150장의 티켓 경쟁이 엄청 치열했다. (물론 솔드아웃쇼)
한 명이 두장씩 살 수 있으므로 75번 안에 들어야 안정권인데  J가 10시 반에 갔더니 (오후 여섯시에 티켓 팔기 시작) 이미 70여명의 사람들이 줄 서 있었다. 보통 2~3시쯤에 가면 되는것에 비하면 정말 엄청난 경쟁률. -_-; 내가 두시 반 쯤에 가서 나인온꺼까지 세 장을 사기로 했는데 끼어주지 말라고 난리를 치고 엄청 살벌하다고 빨리 오라고 문자가 몇 번이나 와서 점심도 거른 채 한 시에 튀어나갔다.
오만눈치 다 보며 끼어들기 성공. 우리 번호가 62번. 63번으로 무사히 안착. 한 다섯명 정도 끼어든대도 무사히 살 수 있는 번호였다.
줄 서 있다가 85번대인 한국여자 대학생이랑 얘기를 했는데 시간 낭비하기전에 돌아가라고 충고하려고 했더니 혼자 왔다고 해서 이 아가씨도 끼어줌. 여섯시까지 기다려서 네 장 사기 성공. 열한시 반쯤에 와서 하루종일 기다렸다 못 산 사람들 황당해서 어쩔줄을 몰라했다.
8시간 가까이의 여정을 거치며 절대 연락도 안 하던 J와는 다시 혈맹 관계가 된... 고양이도 보고 자고가란 말까지 하시공... ㅎㅎ... 인생이란 이런 것이다.  -_-a  
오래 기다린 결과로 완전 좋은 좌석 받아서 희희낙락했음.


감상:
1. 모처럼 완전 멀쩡한 배우들이 나와 주셨는데  알라스! 망원경을 안 챙겨와서 얼굴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ㅠ.ㅠ
돈 호세 역의 조나스 카우프만은 나인온 말로는 파바로티의 목소리에 영화배우의 얼굴을 가졌다고 칭찬이 자자한 테너라고. 카르멘과 미카엘라의 배우 두 분 다 늘씬하고 이쁘시더라는. 이 정도 되면 오페라도 눈이 즐거워요. ㅎㅎ

2. J가 옆에서 이렇게 야한 카르멘은 처음이라며 연발.
음청 드러눕기도 하고 허벅지 노출이 많았다. 거참. 노인네들 보며 참 민망해 하셨을듯. ㅎㅎ
거기다 쇼킹한 것은 카르멘으로 나온 여배우는 심지어 한바퀴 덤블링?까지 하셨다. 진짜로!!! 2피엠처럼!!!
한동안 어리벙벙하게 앉아서 내 눈을 의심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1막과 3막 시작에 남녀 댄서의 댄스를 조금 보여주는데 (위의 사진) 이거 완전 마음에 들었다. +_+
늘~씬한 댄서 두명이 나와서 살짝 맛만 보여주니 댄스 제대로 보고 싶어라, 했는데 마침 라 바야데르 보게 되어서 너무 기쁨. 공연 예매한 다음날부터 이틀 휴일이기도 하고 마음껏 음미하고 와야지. 히힛.
 
4. 중간중간 나오는 댄스도 그렇고, 새 무대도 그렇고, 세련되고 깔끔하면서도 너무 모던하지 않은 느낌. 그래서 괜찮은 듯.
너무 모던한 걸 좋아하지 않는 보수적인 오페라 팬들을 위한 대안 정도가 아니었을까.
1,2 막과 3,4막의 두개의 무대가 있었는데 반으로 자른 원통형을 두개 맞춰 넣어서 돌게 하는 구조인데 둘 다 테마도 비슷했다. 한 번은 원통형 밖이 무대, 한 번은 그 안이 무대.
다만 원통형 밖은 좀 좁아 보이는 단점이.

5. 어쨌든 이번 시즌 마지막 오페라를 즐겁게 보아서 유종의 미랄까. 기분 좋게 끝냈다.
다시 한 번 닥터 아그네스 님께 감솨를. 
오페라는 시간과 관심, 끈기만 있음 좋은 좌석으로 싸게 볼 수 있기에 즐겁게 봤지만 발레는 '돈'도 투자하여야 하기 때문에 자주 보기는 힘들겠지. 그래도 기회가 생기면 종종 보겠음.
다만 좋은 좌석은 벌써 나갔다는 단점이.. ㅡㅡ;


그러니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위너 콘서트가 아니라 파이널리스트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아홉명 중에 다섯명이 최종 선발되어 위너가 되는 것이다.
와웅. 긴장감 가득!
그런데 놀라운 것은 텅텅 비었겠지 생각했는데 저 큰 오페라관이 솔드아웃 되었다는 사실이다.
관계자도 많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줄 몰랐다.
공짜로 얻은 표는 패밀리 서클. 제일 꼭대기 층이다.
처음으로 꼭대기 층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
그래서 기념 사진 한 방. 가이드한테 걸려서 사진 찍으면 안 돼 경고 한 번 먹고. ㅎㅎ

아래의 순서로 한곡씩 부르고 인터미션을 가진 후 다시 한 곡씩 더 부르고 스페셜 게스트로 Frederica von Stade 씨가 등장. 두 곡을 불렀다. 이분의 은퇴무대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 최종선발자를 발표했다.
붉은 색이 최종선발된 사람들이다. 한국분 둘 다 떨어진 ㅠㅠ

Haeran Hong, soprano

Maya Lahyani, mezzo-soprano
Rena Harms, soprano
Nathaniel Peake, tenor
Lori Guilbeau, soprano
Hyo Na Kim, mezzo-soprano
Rachel Willis-Sørensen, soprano
Elliot Madore, baritone
Leah Crocetto, soprano

처음 부른 홍혜란 씨는 체구가 정말 자그마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맑고 아름다워서 소름이 좍-.
목소리에 맞춰 가볍고 청순한 노래를 불렀는데 아주 잘 어울렸다.
(마농에서 한 곡, 피가로의 결혼에서 한 곡)
그런데 역시, 성량은 체구에서 나오나, 뽑힌 세명이 전부 왕뚱땡이. 날씬한 아해들도 있어서 오페라 계도 새 트렌드가 생기나 했드니.... ㅠㅠ
이 중에서 테너의 Nathaniel Peake와 마지막에 부른 소프라노 Leah Crocetto가 제일 눈에 뜨였음. 
둘 다 노래도 엄청 잘하고 성량이 엄청 났다. 특히 테너는 스타성도 있는 듯. 
장래가 기대된다.

하여튼 난생 처음 구경한 오디션이었는데 재미있었음.
아홉명 중에 다섯명인데 내가 찍은 사람은 그 중 겨우 두명만. -_-;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갔긴 하지만... (한국 사람 둘 다 넣고 비호감 뚱땡이는 빼고 -_-;;)

홍혜란 씨와 김효나 씨도 정말 잘하셨는데 아숩다.
하지만 2,400명 중에 9명에 뽑힌 것만 해도 엄청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올듯. 잘하셨어요. 짝짝짝. ^^

[Met Opera] Simon Boccanegra

공연/전시/오페라 2010. 2. 5. 12:01 Posted by gardenia
2/2/2010 8:00 pm



CAST

ConductorJames Levine
AmeliaAdrianne Pieczonka
GabrieleMarcello Giordani
SimonPlácido Domingo
FiescoJames Morris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Giancarlo del Monaco 
Set & Costume Designer: Michael Scott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James Levine과 도밍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같이 공연하는 날이라 솔드아웃 쇼였다.
Sirius TV에서 라이브 HD 중개도 해서 카메라와 촬영팀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무사히 표를 구한 장영온께 일단 감솨를. 땡쑤!
이런 역사에 남을 공연을 보다니 하면서 몇번이나 말했더니 언니가 귀에 딱지 앉겠다고 고만 말하라고 함. ㅡ,,ㅡ


사실 쇼 자체는 그냥저냥. 즐겁게 잘 감상했는데 아주 열광적으로 흥분할 정도로 아니공.....
시몬 보카네그라 오페라 자체가 조금 암울하고  귀를 번쩍 뜨이게 하는 클라이막스가 없고 대중적으로 유명한 음악이 없어서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확- 꽂히는 그 무언가가 부족했던것 같다. 무대도 좀 단촐하고.
그래도 도밍고 님은 바리톤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레벨의 분이시구나 확 드러남. 
울림통이 보통 오페라 단원과도 다른듯. 일막 끝나고 역시 명성은 그냥 나오는게 아니구나 입 모아 칭찬했다능.
그래도 테너를 못봐서 섭섭하다요.
마리아(아멜리아) 역 배우도 잘했고 가브리엘 역 테너도 좋았다.


스토리는 장영온이 한 마디로 정리함. 
한국드라마 스타일이고만.
출생의 비밀과 음모, 사랑, 오해가 꼬이고 꼬여서.... ^^;


어쨌든 너무 잘 보고 덕분에 며칠동안 우울했던 기분이 확  날아갔다.
커튼콜을 하며 이제까지 봤던 것 중에 가장 열광적인 박수가 나왔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립박수. 늦은 시간이라 끝나면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길떠나는 사라믇ㄹ이 엄청 많은데 르빈이랑 도밍고 보느라 빠져 나가는 사람도 없드라.

거기다 나왔더니 온 세상을 하얗게 덮으며 함박눈이 펑펑 내리고 있었다.
너무 좋아서 포스터 앞에서 사진 찍고 분수 앞에서도 사진 찍고 미친짓을 좀 했다.
제대로 된 카메라를 안 가져가서 제일 아쉬웠음. ㅠㅠ

커튼콜. 저질 폰카. ㅠ.ㅠ


눈내리는 자정의 프라자 호텔



프라자 호텔 앞. 차타고 가면서 휙 찍은.




이건 지난주 뉴욕타임즈 리뷰.



도밍고님이 오페라단을 두개나 운영하고 계시는지 몰랐다.

[Met Opera] Turandot

공연/전시/오페라 2010. 1. 17. 11:30 Posted by gardenia
1/13/10 Wed.


CAST

ConductorAndris Nelsons
TurandotMaria Guleghina
LiùMaija Kovalevska
CalafSalvatore Licitra
TimurHao Jiang Tia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Franco Zeffirelli 
Set Designer: Franco Zeffirelli 
Costume Designers: Dada Saligeri, Anna Anni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Choreographer: Chiang Ching


무대가 그야말로 환상적인 투란도트.
포스팅을 하자니 그날의 전율이 또다시 떠오르는구나. T^T

2년전에 장영언니랑 보고 작년에는 하지 않아서 이번에 꼬옥 같이보자고 언약을 했는데 도움이 안되는 언니의 시스터가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장영온은 못 오고 케이프 코드에서 오신 아주머님이랑 같이 봤다.
케이프 코드에서 오페라 클라스까지 들으시는 오페라 팬이라 너무 즐거워하셨음.
거기다 멧 오페라는 처음인데다 너무 스케일이 큰 걸 봤으니. ㅎㅎ
밤에 흥분으로 잠이 안 왔다고. 같이 간 보람이 있었다.
2월에 오시면 또 같이 오페라 보러 가기로 했다.

재작년에는 홍혜경이 루이역으로 나왔는데 이번 소프라노도 잘하긴 했지만 홍혜경 만큼은 못했다. 그분이 정말 실력이 좋으신듯. 칼리프 왕자도 2년전 분이 더 잘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투란도트 역의 Maria씨가 잘했는데 꽤 유명한 배우인듯. (외모는 정말.. ㅠ.ㅠ)

2막에서 핑,팡,퐁이 노래를 부르고 궁전이 드러났을때는 감격한 사람들이 또 박수를 쳤다.
무대 보면서 박수치는 건 진짜 투란도트가 유일할듯. 아놔. ㅋㅋㅋ

링컨 센터 Met Opera에서 오페라를 하나만 볼 수 있다면 100% 투란도트를 추천하겠다.
기회 되시는 분은 꼬옥 보시길.

rush ticket를 사려고 줄 서 있으면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는데 이번에 Carmen도 새 프로덕션이라 엄청 좋다고 한다. 꼭 봐야지. 그리고 내 앞에서 나처럼 회사를 휴가 내고 줄 서 있던 한국 여자를 만나 같이 저녁도 먹고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터널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라고 하는데 완전 싹싹해서 집에 갈때 픽업 온 B군이랑 집까지 태워줬다. (같은 동네이기도 했음)
역시 사람은 성격 좋고 싹싹해야 떡고물이라도 하나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ㅎㅎ
알지만 실천이 안되는 건 성격 탓. -_-;

25일에는 베르디의 Simon Boccanegra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도밍고 아저씨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다만 테너가 아니라 사상 최초의 바리톤을 하신다고. 테너가 좋은디.. ㅠㅠ
매일매일 맛난 거 먹고 오페라랑 재미난 것만 보고 살면 얼마나 조으까나;; 





 
파바로티 버전의 Nessun Dorma.
파바로티님 공연을 직접 듣고 본 사람은 얼마나 행운일지. 부럽다. ㅠㅠ
유명해서가 아니라 목소리의 성량 자체가 다르신 듯.

[Met Opera] Hansel and Gretel

공연/전시/오페라 2009. 12. 20. 08:28 Posted by gardenia
12/18/2009 Thurs.


CAST

ConductorFabio Luisi
GretelMiah Persson
Hansel: Angelika Kirchschlager
GertrudeRosalind Plowright
The WitchPhilip Langridge
PeterDwayne Croft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Richard Jones 
Set & Costume Designer: John Macfarlane 
Lighting Designed by: Jennifer Tipton
Choreographer: Linda Dobell 
English Version: David Pountney 


 할러데이 시즌 스페셜 공연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엄마와 함께 공단드레스 입고 스타킹에 메리 제인, 꽃까지 달고 한껏 치장을 한 소공녀 풍의 이쁜 아이들이 많이 눈에 많이 뜨였다.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라서 그런지 시간도 평소보다 짧았고 영어로 공연을 했다.
물론 영어로 불러도 잘 못알아들어서 텍스트를 읽어야 했지만 영어로 부르니 분위기가 많이 다름. 
가벼운 곡들이 제법 많아 뮤지컬 느낌이 나고.
음악들도 괜찮은게 많더라. 멧에서 나오는 DVD사고 싶다.

+)그런데 마지막에 카니발리즘으로 끝남. 원래 스토리도 애들이 마녀를 오븐에 넣은 후 나중에 먹었나? 기억이 안 난다.
막판에 헨젤과 그레텔이 팔이랑 다리를 잡고 뜯는 장면에서 끝나는데 소름이 오소소 돋음. 머냐긔.. -_-;;



포스터 마음에 든다. 누가 그렸을까?


오페라 관련 그림, 사진, 포스터, 악세서리 등을 진열해 놓은 지하의 로비. 나도 나중에 넓은 집 사서 이렇게 꾸미고 싶구나. (성을 사야할듯;;)



3막에 나오는 마녀 집인데 아기자기하고 예쁜 쿠키하우스를 기대했는데 너무 썰렁해서 살짝 실망. ^^;
나인온은 괜찮았다고... 
2막 끝에 나온 Sandman, Evening Prayer, Dew Fairy 소프라노 곡이 좋았는데 Met 버전은 찾을 수가 없다.

[Met Opera] Aida

공연/전시/오페라 2009. 10. 14. 08:31 Posted by gardenia
10/12/09 Mon.



CAST

Conductor: Daniele Gatti
Aida: Violeta Urmana
Amneris: Dolora Zajick
Radamès: Johan Botha
Amonasro: Carlo Guelfi
Ramfis: Roberto Scandiuzzi
The King: Stefan Kocán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Sonja Frisell 
Set Designer: Gianni Quaranta 
Costume Designer: Dada Saligeri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Choreographer: Alexei Ratmansky 


감상:

1. 립싱크

오페라는 립싱크를 해야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 -_-;
원래도 오페라 가수들이 물이 안좋지만 이번엔 정말 세 주연배우 모두 총체적 난국이었다. 슈렉과 피오나 공주도 아니고.....ㅠㅠ
브래드 피트 같이 멋져야 할 이집트 장군이 왕똥뙈지라니, 감정이입이 안되서 혼났다. 흑흑


2. 장학퀴즈, 코끼리

2막에서 개선행진곡이 나오는데 나인온 속닥: 장학퀴즈
ㅋ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다. 장학퀴즈도 이젠 우리 세대 이상만 알겠지.

 2막 끝난 후 한 남자가 걸어 나오면서 왈, 
'코끼리 한마리 정도는 나올 줄 알았더니 실망일세.'
그러고보니 말만 두마리 출연했다. ㅋㅋㅋ




[Met Opera] 리골레토 (Rigoletto)

공연/전시/오페라 2009. 4. 11. 01:32 Posted by gardenia

1장:

16세기 북이탈리아. 천하의 호랑방탕 바람둥이 만토바 공작.
눈에 뜨이는 여자면 유부녀든 뭐든 상관않고 감언이설로 꼬드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  
이 여자도 저 여자도 다 똑같다, 오늘은 이 여자를 사랑하고 내일은 이 여자를 사랑하리~  하면서 터진 입으로 잘도 지껄이시는 만토바 공작의 아리아. 

Questa o quella (테너 Joseph Calleja)


 

Questa o quella per me pari sono
a quant' altre d' intorno mi vedo,
del mio core l' impero non cedo
meglio ad una che ad altre beltà
La costoro avvenenza è qual dono
di che il fato ne infiora la vita
s' oggi questa mi torna gradita
forse un' altra doman lo sarà.
La costanza tiranna delcore
detestiamo qual morbo crudele,
sol chi vuole si serbi fedele;
Non v'ha amor se non v'è libertà.
De' i mariti il geloso furore,	
degli amanti le smanie derido,	
anco d' Argo i cent'occhi disfido
se mi punge una qualche beltà.	
This girl or that girl are just 
the same to me,
to all the others around me
I won't give away my heart
to this beauty nor to the others.
Their charm is a gift
Given by destiny to embellish their lives
If today I love this one
I'll probably love someone else tomorrow.
We hate constancy, the heart's tyrant,
as if it were a cruel plague,
Let those who wish to be faithful 
keep their fidelity alive;
There is no love without freedom.
The rage of jealous husbands
and lovers' woes I despise,
I can defy Argo's hundred eyes
If I fancy a beautiful girl.

몇달 전 어디서 굴러 들어온 곱추 광대 리골레토가 아름다운 정부를 숨겨 놓고 산다는 소문이 돌고, 발빠른 만토바 공작은 알고보니 벌써 전에 작전에 들어가셨다.
실제로 정부가 아닌 리골레토가 애지중지 키우는 딸인 질다(Gilda)는 오직 교회출입만 허용되었는데, 교회에서 눈에 들어오는 훤칠하게 잘생긴 교회옵빠가 있었는데 알고 보니 그 오빠가 바로 만토바 공작이었다. 질다는 그것도 모르고 막연히 그 오빠를 동경하고, 이 잡놈 만토바 오빠는 리골레토가 출타한 사이 집에까지 기어 들어와 자기는 가난한 대학생이고 거짓말하며 질다를 유혹한다.

순진한 질다는 그것도 모르고 좋아서 행복에 겨워 아리아를 부르며 난리를 친다. (Caro nome) 

얘도 알고 보면 은근히 까졌음. 교회 가서 기도는 안하고 교회오빠나 보면서 눈이나 맞추고. 지 애비가 그렇게 걱정하는데 말이다. ㅉㅉ

Caro nome:



Caro nome che il mio cor
festi primo palpitar,
le delizie dell'amor
mi dêi sempre rammentar!
Col pensiero il mio desir
a te ognora volerà,
e pur l' ultimo sospir,
caro nome, tuo sarà.

Sweet name, you who made my heart
throb for the first time,
you must always remind me
the pleasures of love!
My desire will fly to you
on the wings of thought
and my last breath
will be yours, my beloved.


2장:

만토바 공작의 신하들이 소문이 난 리골레토의 정부를 구경하러 가고 질다를 납치한다.

자기가 찍어 놓은 여자가 괴한들에게 납치당한걸 알고 열받아서 씩씩거리며 언넘들이 내가 침발라 놓은 여자를 납치했냐, 걔는 진짜 특별한 느낌이었단 말이다, 라고 투덜거리던 만토바 공작은 자기 부하들이 납치했단 말을 듣고 이게 웬떡이냐 하면 쌩-하니 질다를 정복하러 달려간다.

궁전에 나타난 리골레토. 울며불며 내 딸 내 놓으라고 횡패를 부리고, 정부가 아니라 딸이란 말에 살짝 놀라긴 하지만 다들 시치미를 뚝 뗀다. 그리고 만신창이가 되어 나타난 질다. 후회를 해봤자 때는 이미 늦었고....
하지만 몸 가는데 마음 가고 마음 가는데 몸이 간다고 질다는 아직도 사깃꾼 교회옵빠 만토바 공작을 사랑한다고 아버지한테 징징거린다.


3장:

아부지는 그런 질다를 데리고 놈의 실체를 보여주려고 만토바 외곽의 스파라프칠의 집으로 데리고 간다. 스파라프칠은 청부살인업자인데 미모의 여동생 마달레나를 이용해서 살인대상을 꾀어서 죽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 리골레토의 사주로 이미 만토바 공작한테 작업을 시작해서 만토바 공작이 마달레나를 만나러 이 집에 와 있었다. 
리골레토와 질다가 밖에서 보니 가관이다.
상대에 따라 작업을 달리하는 만토바 공작. 뇌쇠적이고 알 거 다 아는 마달레나에게는 질다 때와는 다르게 대놓고 지분거리고 있다.

La donna è mobile :  여자의 마음은 갈대

La donna è mobile
Qual piuma al vento,
Muta d'accento — e di pensiero.
Sempre un amabile,
Leggiadra viso,
In pianto o in riso, — è menzognera.

This woman is flighty
Like a feather in the wind,
She changes her voice — and her mind.
Always sweet,
Pretty face,
In tears or in laughter, — she is always lying.

이 따위 소리를 지껄이며 마달레나한테 결혼하자 등등 온갖 감언이설을 지껄인다. (확~ 줘패고 싶었다)
그리고는 만토바 공작이 마달레나에게 감언이설로 꼬드기고 (테너), 마달레나가 줄듯 안줄듯 튕기며 맞대응 (메조 소프라노) 밖에서 완전히 충격의 도가니인 질다 (소프라노), 불쌍한 딸내미를 위로하는 리골레토 (바리톤)의 사중창

Bella figlia dell'amore:  

쇼크먹은 질다는 울고 불고, 리골레토는 저 잡놈을 죽이기로 결정하고 질다한테는 험한 꼴 보이고 싶지 않아서 남장을 하고 베니스에 있는 고모네 집으로 피신하라고 한다.
푹풍우가 몰아치는 그날 밤, 질다는 흔들리는 여심에 걱정이 되어서 스파라프칠네 집으로 다시 찾아온다. 거기서 충격적인 소리를 듣는다. 
새끈한 만토바 공작의 외모와 작업에 빠진 마달레나가 오빠한테 만토바 공작을 죽이지 말라고 꼬드긴다. 차라리 찾아온 곱추를 죽이고 나머지 잔금을 챙기라고 말하고 있다. 오빠는 불같이 화를 내며 내가 깡패인줄 아냐, 내 직업을 뭘로 보냐. 어떻게 의뢰인을 죽일 수 있느냐고 막 소리친다. 
하지만 여동생의 부탁을 저버릴 수는 없고, 꾀를 낸 게 처음으로 찾아오는 손님을 죽이겠다, 그 놈을 죽여서 만토바 공작이라고 속이고 곱추에게 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폭우가 몰아치는 밤에 누가 찾아 오겠나, 거기다 곱추는 내일 아침에 잔금을 들고 확인하러 오겠다고 했고.
밖에서 다 들은 질다는 자기가 만토바 공작과 아버지를 대신해서 죽기로 결심한다. 제일 큰 이유는 아직도 만토바 공작을 사랑하니까. 
에효, 그노무 사랑이 뭔지.
질다는 난 죽기는 아직 어린데, 무서운데... 그러면서도 결국은 죽음을 택하고, 아침에 찾아온 리골레토는 딸의 복수를 했다고 룰루랄라하면서 시체포대기를 강에 버리려는 순간! 아침 댓바람부터 신나서 노래를 부르는  만토바 공작의 목소리를 멀리서부터 듣는다.
부들부들 손을 떨면서 포대기를 열어 보니 그것은 딸 질다의 시체였다. 아직 목숨이 붙어 있는 질다. 아버지에게 모든 걸 다 용서하라며 멀리멀리 떠난다.

<fin>

작년 9월부터 시작한 2009년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시즌이 끝났다. (공포의-_-; Ring Cycle 시리즈 4부작 제외)
이번 시즌엔 지난 목요일 마지막으로 본 리골레토 외에(만토바 공작 역은 첫번째와 네번째 영상에 나오는 Joseph Calleja 질다는 두번째 영상의 Diana Damrau였음. 소프라노 목소리가 닭살 돋을 정도로 좋았다), Cavalleria Rusticana/PagliacciMadama ButterflyDon Giovanni를 봤다. (왠지 하나 정도 더 본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뭐지? -_-;)
이번 시즌엔 초연하는 작품이 많아 유명한 작품 위주로 보는 오페라 초보인 우리는 패스한 게 많음.
다음 시즌엔 Tosca, 투란 도트, 카르멘, 세빌리아의 이발사 등등 왕건이가 다시 우르르.
투란 도트는 그 전 프로덕션이 진짜 좋았는데 그래도 새 프로덕션이라니 또다시 기대중.
가을부터 다시 고고! 
싼 티켓으로 좋은 자리에서 보게 호강하게 해주신 Agnes Varis 여사와 남편 Karl Leichtman 님께 무한한 감사를. ㅋ- 담 시즌부턴 제대로 잘 차려입고 갈게요~ ㅎㅎ
 

+) 나인온의 제보에 의해: La Traviata (춘희)도 보았다. 투란도트와 함께 프랑코 제페렐리 감독의 프로덕션이었음.
7/13/2007 

사진은 뉴욕타임즈에서 

바그너의 전설적인 15시간(혹은 16시간)짜리 오페라 RING CYCLE(Der Ring des Nibelungen, 니벨룽겐의 반지)이 러시아에서 온 키로프 극단의 공연으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좌에서 막을 열었다. 이중 프롤로그 격인 두시간 반짜리 첫번째 공연 “Das Rheingold”를 보고 왔다.
자질구레하게 쓰다 귀찮아서 간단하게 정리만 하겠음. (지극히 초보자 관점임 ^^) 


+공연 보는 내내 공연의 질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내가 앉은 발코니 (두번째로 후진 좌석. 5층) 만 $112. 네번 보면 $448불이다. $112불이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좋은 좌석에서 볼 수 있다. 오케스트라 석은 한 공연에만 $450 정도? 오케스트라까지 러시아에서 온 걸 감안해도 이건 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중간에 인터미션 없이 2시간 반을 풀로 연주했다.
그것도 그럴것이 바그너 님께서 연주가 끊기지 않고 한 막이 끝까지 가게 작곡을 하셨기에 쉴래야 쉴 수가 없다. (2시간 반 full로 지휘하신 지휘자님께 박수를 -_-;)
마지막 공연 “Götterdämmerung”은 다섯시간짜리 공연인데 심히 궁금하다. 정말 한 번도 쉬지 않을지. 

+사실 나의 기대는 '태양의 서커스'에 가까운 무대와 음악이었다. (무대는 몰라도 음악은 지루할 거라고 각오하라고 했는데 '러시아'에서 왔다는 게 이런 기대를 가지게 했다 -_-;)
무대는 사진의 환상적인 조명과 배경을 보고는 업스케일한 무대에 엄청난 하이톤의 오페라를 상상했는데 기대한 것과는 거리가 좀 멀었다. (아래 뉴욕 타임즈 기사가 놀랍게도 내 생각과 너무 일치한다. ㅋㅋ 다른 기사들도 특히나 무대 평가가 짜더라)
얼핏 보면 surreal한 조명이며 커다란 조상 등 무대장치들이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두시간 동안 내 같은 프랍들. 그리고 밝아졌을때 드러나는 프랍들의 조악함. -_-;
최고조는 거인족들(giant). 커다란 돌덩이에 사람들이 들어가서 바퀴 움직이듯 움직이고 로보트 인형처럼 손만 아래위로 살짝 움직이는데 (안에 들어있는 가수가 노래 부를때 손도 한번씩 올라감) 코미디도 아니고... 옆에 앉아 계신 할부지도 웃기는지 웃으시더라.
(요건 내가 커튼콜 때 찍은 사진이 있는데 다운로드 받으면 올리겠음)
그리고 대부분의 메인 캐릭터가 바리톤의 남자라 아름다운 여자 소프라노는 들을 기회가 별로 없었다.

+아는 할머니 한 분이 바그너의 링 사이클을 다 봤기 때문에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셨는데 나는 아직, 절대로 그 내공은 쌓이지 않았나보다. 
무대 배경이야 어떻든 공연이 끝나자 우뢰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는데 그것 때문에 당황. (당황했을 정도여. 뭘 보고 온겨! ㅜ.ㅜ)
내겐 전체적으로 지루했을뿐만 아니라 중간에 한 번도 카타르시스를 느낀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지난번 투란도트 때는 홍혜경의 목소리를 들으며 몸에서 소름이 좍좍 돋았었는디;;) 
어쨌든 음악이 전체적으로 지루해서 그렇게 즐기며 보지를 못했다.
앞으로 십년에 공연 하나씩을 보면 삼십년 후에는 내공이 쌓여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겠다, 이런 생각이 들게 될까.
언젠가는 듣는 귀가 생기겠지. ^^
결론은 이번에는 가서 본 것으로 만족. ^^
플러스 11월의 태양의 서커스를 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