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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전시/발레/댄스'에 해당되는 글 30건

  1. 2013.07.09 ABT 발레 - 돈키호테, 해적, 실비아
  2. 2013.07.09 ABT 발레 - Onegin (05/16/2013)
  3. 2013.06.27 실비아 캐스팅 변경 ㅠㅠ 2
  4. 2012.06.01 ABT ballet - The Bright Stream (5/29/2012)
  5. 2012.05.30 ABT ballet - La Bayadère (5/25/2012)
  6. 2012.05.21 ABT Ballet - Giselle (5/15/2012) 4
  7. 2012.02.26 Mark Morris Dance Group (8/19/11 Fri 7 pm)
  8. 2011.09.26 NYCB -Ocean's Kingdom, Union Jack (9/24/11) 6
  9. 2011.09.24 NYCB - 2 and 3 Part Inventions, Apollo, Mercurial Manoeuvres
  10. 2011.09.12 Kirov Ballet - Carmen Suite/Symphony in C 2
  11. 2011.08.09 Kirov Ballet - Anna Karenina (7/13-로파트키냐, 7/14-콘다우로바) 4
  12. 2011.07.22 Kirov Ballet - The Little Humpbacked Horse 4
  13. 2011.07.17 마린스키 발레단 직찍 (쉬클리야로프 외) 4
  14. 2011.07.13 ABT 발레 - Sleeping Beauty (Alina Cojocaru - 7/6 & 7/8) 4
  15. 2011.07.13 링컨센터 실시간 8
  16. 2011.06.24 ABT 발레 - Coppélia
  17. 2011.06.16 ABT 발레 - The Bright Stream
  18. 2011.06.09 ABT Ballet - Repertory Program, Giselle(서희), Lady of the Camellias
  19. 2011.05.31 ABT 발레 - Giselle (Cojocaru, Hallberg, Abrera) 12
  20. 2011.05.23 ABT 발레 - Don Quixote (Gillian Murphy, Cory Stearns) 2
  21. 2011.05.19 ABT 발레 - Don Quixote (Paloma Herrera, Jose Manuel Carreño)
  22. 2011.02.26 Mariinsky Ballet: Giselle 2
  23. 2011.01.09 NYCB - Balanchine's The Nutcracker 4
  24. 2010.12.29 Nutcracker - Coffee: Arabian Dance
  25. 2010.12.28 ABT ballet - Nutcracker 4
  26. 2010.12.23 DVD - Nutcracker (Ballet)
  27. 2010.10.03 NYCB - Chconne 외 세 프로그램 (10/1/2010 Fri.)
  28. 2010.09.28 NYCB - Grazioso, Duo Concertant, Estancia, Danses Concertant 2
  29. 2010.09.20 NYCB - OPENING NIGHT (9/14/2010) 2
  30. 2010.07.10 ABT 발레 - Romeo and Juliet 2

이번 시즌에 본 발레 총정리해서 한번에 올림. ^^


Don Quixot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May 29, 2013, 7:30 pm - 9:55 pm 


CAST

Conductor: Ormsby Wilkins 
Kitri: Gillian Murphy 
Basilio: Denis Matvienko 

THE PRODUCTION TEAM

ComposerLudwig Minkus 
ChoreographyAlexander Gorsky,Marius Petipa 
Set DesignSanto Loquasto 
Costume DesignSanto Loquasto 
Lighting DesignNatasha Katz 


w/ 2J

오랜만에 만난 키트리 길리언 머피. 

여전히 눈부시도록 뽀얗고, 길고 반짝반짝 예쁘다.
머피와 스티펠의 환상적인 돈키호테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어서 그걸 능가할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다.
게스트 발레리노 데니스 마비엔코는 늘씬하고 깔끔하게 발레를 했는데 아직 어린 편인지 그렇게 연륜이 넘쳐보이지는 않아서 뚜렷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던 듯?
애기 낳고 거의 첨으로 두 J양이랑 뭉쳐서 참으로 즐겁고 재밌었던 기억.
구관이 명관이라고, 얘들도 이제 연수가 차니 구관이 되는구나. ^^



Le Corsair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June 5, 2013, 7:30 pm - 9:58 pm 


CAST

Conductor: David LaMarche 
Medora: Xiomara Reyes 
Conrad: Herman Cornejo 
Lankendem: Daniil Simkin 
The Slave: Ivan Vasiliev 
Gulnare: Sarah Lane 

THE PRODUCTION TEAM

ComposersAdolphe Adam, Cesare Pugni, Leo Delibes, Riccardo Drigo,Prince Oldenbourg 
ChoreographyMarius Petipa,Konstantin Sergeyev 
Set DesignChristian Prego 
Costume DesignAníbal Lápiz 

w/나림맘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2% 아쉬웠던 작품. 그 2%가 뭐냐면 주연 무용수 둘. -_-;

이번 시즌을 보고 시오마라(?) 레이즈 이 언니야 블랙리스트에 오름.

앞으로 레이즈가 나오는 작품은 절대 고르지 않겠다고 결심을. ㅠㅠ

레이즈의 발레를 보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냐면 짤뚝짤뚝, 팔락팔락, 바둥바둥?

키가 너무 작고, 비율도 좋지 않아서 초등학생 학예회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안그래도 짧은데 터키 의상을 활용한 소매가 있는 배꼽티를 입으니 정말 안습. 짧은 팔은 더 짧아보이고 이건 뭐....

재작년인가 브라이트 스트림을 볼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르네호도 작아서 둘이 춤을 춰도 참 느낌도 없고... ㅠㅠ

이 공연을 살린 건 심킨과 바실리프.

심킨은 노예상으로 나왔는데 1막에서 정말 환상적인 공연을....

오네긴 때도 느낀거지만 작은 키를 커버할 정도로 춤이 환상적이고 이제는 카리스마까지 얼핏얼핏 보임.

실비아에서 상체를 드러내고 나왔는데 근육도 많이 키웠더라. 참으로 멋있는 무용수다.

그리고 사실상의 하일라이트는 2막에 나온 바실리프.

심킨한테는 미안하지만 2막의 바실리프 춤을 보고 나니 심킨의 춤을 잊음..

엄청난 (이제까진 본 무용수 중 최고) 점프와 파워로 좌중을 압도하는 춤을 보여주심.

이제껏 찔끔찔끔 바실리프의 춤을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확실하게 제대로 봄.

3막은 레이즈 코르네호의 무대였는데 솔직히 집중도 안되고 감흥도 없고...

심킨과 바실리프 아니었음 욕하고 나올 뻔 함.

콘라드의 춤도 바실리프가 췄음 너무 멋졌을 것 같아서 토요일 낮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에효, 애 하나 끼고 그게 가능하지 않지. 결국 포기. ㅠ

네 공연 티켓 사놓고 중간 중간 표 사서 봐야지했는데 그건 임파셔블이라는 걸 깨달음. 내년 시즌에는 보고싶은 것 쭈르륵 다 사놔야겠다.


Sylvia — American Ballet Theatre

Thursday, June 27, 2013, 7:30 pm - 9:29 pm




CAST

Conductor: Charles Barker 
Sylvia: Xiomara Reyes 
Aminta: Herman Cornejo 
Eros: Daniil Simkin 
Orion: Ivan Vasilie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Leo Delibes 
ChoreographySir Frederick Ashton 
Set Design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Costume Design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Lighting DesignMark Jonathan 




















w/Madison

여러가지 이유로 진짜 오랜만에 만난 졸작. 

다 안 보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어진 최초의 발레. ㅠㅠㅠㅠㅠ

잠깐 포스팅했지만 오쉬포바 주연이라 예매했는데 레이즈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비극 암시.

실비아는 사냥의 정령이라서 (틀려도 이해. 대충 씀) 카리스마와 파워가 있어야 하는데 오쉬포바 대신 등장한 레이즈, 전령 헤르메스의 모자 비슷한 걸 쓰고 등장했는데 또다시 학예회 포즈. 주변 조연들 다 키 크고 늘씬늘씬 정령 삘 나는데 이 언니야만 학예회. 아놔. ㅠㅠㅠㅠㅠㅠ

오쉬포바가 쳤으면 정말 딱이었을텐데.... 코펠리아때도 오쉬포바 대신 레이즈의 공연을 봐서 실망했는데 오쉬포바랑 악연인지 아님 레이즈랑 악연인지... 

레이즈는 원래 안무가 그런지, 실수를 하는 건지 계속 뭔가 엇박자 같은 느낌이 들고. 정말 집중할 수 없는 춤이었다.

실비아를 짝사랑하는 아민타로 나온 코르네호는 이번에는 차라리 조금 나았다. 눈에 조금 들어오는 (확 혹은 쏙까지는 아니고) 좋은 춤을 한두번 보여주심.

오쉬포바는 물 건너 갔으나 그나마 기대를 했던 건 심킨과 바실리프. 둘의 멋진 춤을 좀 보나 했는데....

심킨은 이상한 넝마를 뒤집어 쓰고 얼굴도 안 보이게 코믹 댄스를 춘 걸로 끝. 바실리프는 명색이 오리온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이상한 옷을 입혀 놓고 점프 몇 번 시킨 게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실리프는 중간에 죽어서 마지막 결혼식 씬에 심킨이라도 다시 춤을 좀 추나 기대했는데 코빼기도 안 비치고 레이즈와 코르네호의 춤만 주구장창....

첫 시작이 몽환적이고 음악도 좋아서 모님의 정보와 달리 괜찮은 듯? 했더니 웬걸, 음악도 별로고 안무도 정말 너무 별로고..... 의상도 전부 이상하고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 오리온의 부하들은 조커가 입는 듯한 원색 양복을 입고 나옴) 이것저것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었다. 

왜 돈을 들여 이 작품을 올렸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차라리 주구장창 하는 레파토리라도 지젤을 하거나 현대무용을 하지... 


시작(오네긴)은 좋았으나 마지막이 완전 꽝.내년에는 정말 고심해서 잘 골라서 봐야겠다. (근데 무용수 사고 나는 건 어쩔수가 있나.ㅠ)




쓰다 보니 아쉬워서 해적에서 바실리프의 영상 몇 개 찾아서 올림. ^^


 


ABT 발레 - Onegin (05/16/2013)

공연/전시/발레/댄스 2013. 7. 9. 11:14 Posted by gardenia


Onegin 

May 16, 2013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37 minutes

Cast: 
Julie KentRoberto BolleSarah LaneDaniil Simkin

Synopsis:
Pushkin's great 19th-century verse-novel, Eugene Onegin, is interpreted with flawless storytelling skill by John Cranko. With a wealth of magical moments, this compelling tale features an unusual twist of double unrequited love - while the high-handed Onegin at first spurns the young, naive Tatiana, she blooms to become a sophisticated St. Petersburg aristocrat who, in turn, rejects his subsequent advances in a a final crushing blow. Tchaikovsky's vivid music brings alive the world of Imperial Russia with beauty, drama and passion in this new production.

Choreography by: John Cranko
Staged by: Reid Anderson and Jane Bourne
Music by: Peter Ilyitch Tchaikovsky, arrangement and orchestration by Kurt-Heinz Stolze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James F. Ingalls


w/장영온&루시


작년 ABT시즌에 봤던 오네긴을 같은 주연 무용수 캐스팅으로 다시 봤다.

줄리 켄트의 오네긴이 아주 인상적이긴 했지만 사실 다른 캐스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동행들때문에 목요일에 맞춘다고 이 날짜를 했는데 그 감동은 여전히. 그리고 오네긴의 로베르토 벨은 지난번보더 훨씬 좋아서 결론적으로 다시 보길 잘했다 싶었다.

첨 발레를 접했을때는 스케일 크고, 군무가 화려한 작품들을 좋아했었는데 아나 카레리나,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오네긴으로 거쳐오면서 이런 류의 드라마 발레(라고 해도 되나?)가 너무나 맘에 든다. 발레를 본 후의 여운이 훨씬 더 긴 것 같다.

오네긴은 특히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아름답고, 정형화된 클래시컬한 발레동작에서 약간은 어긋한것 같은 안무도 마음에 든다.

프린서펄로 승급한 언제나 키가 조금 아쉬운 다닐 심킨이 친구 렌스키 역을 했는데 독무나 키를 맞춘 2인무는 좋았는데 역시나 줄리켄트가 끼어들며 셋이서 추는 춤에서는 키 때문에 균형이 확 깨지는 아쉬움이... ㅠㅠ

하지만 작년에도 인상깊게 보았던 2막에서 결투전의 렌스키의 독무, 심킨의 버전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켄트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스며들어있는 우아함'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 무용수. 나 혼자서 지젤 이후로 줄리켄트의 재발견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전까지 봤던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아무런 감명도 못받다가 오네긴에서는 정말 줄리 켄트만이 할 수 있을것 같은 청순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깃든 타티아나역을 훌륭히 소화하신다.

안무가 특이하고 인상적인 1막의 거울씬도 너무 좋았다. 

러시아 귀족이라기보단 영화 그리스 풍의 미남자 같은 느낌에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졌던 볼(볼레?)도 한해를 더 먹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오네긴처럼 보였다. 검은 옷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오네긴을 충분히 잘 표현하심.

2013 시즌을 즐겁게 시작하게 한 좋은 작품이었다. ^^ 

실비아 캐스팅 변경 ㅠㅠ

공연/전시/발레/댄스 2013. 6. 27. 21:59 Posted by gardenia
오늘 저녁에 보러갈 실비아 캐스팅이 바뀌었다.
오쉬포바가 부상을 당해 시오모라로. ㅠㅠㅠ
결국 캐스팅은 해적과 똑같이 됨.
시오모라, 코르네호, 심킨, 바실리프.
근데 메인이 시오모라+코르네호.
젠좡 ㅠㅠㅠㅠㅠ
해적에서도 심킨과 바실리프 짧고 굵게 나와 아쉬웠었는데..
이번 시즌 마지막 발레인데 속상해.

The Bright Stream 

May 29, 2012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Cast: 
Paloma HerreraMarcelo GomesGillian MurphyDavid Hallberg

Synopsis:
A comic ballet in two acts, The Bright Stream, set to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features sets by Ilya Utkin and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The libretto, by Adrian Piotrovsky and Fyodor Lopukhov, tells the story of the members of a Russian farm collective in the 1930's and their humorous interactions with a group of visiting performers during the harvest festival. 

The original production of The Bright Stream, with choreography by Lopukhov, was premiered on April 4, 1935 by the Maly Opera and Ballet Theater at the Maly Theatre in Leningrad.



Choreography by: Alexei Ratmansky
Staged by: Tatiana Ratmansky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Set by: Ilya Utkin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Lighting by: Brad Fields



간단 감상.

도린 언니야랑.

작년에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는 다른 캐스팅으로.

재미있긴 했는데 아직 시즌 초기라 클래식 발레에 목말라 있는지라 지난번처럼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지는 않은듯.

그리고 지난번에 오시포바, 바실리프, 심킨에게 뿅 갔던지라 이번에는 임팩트도 좀 약했던듯. 내게만. ^^;

홀버그의 발레리나복 씬 정말 박장대소하게 만들었고, (작년에 심킨은 그냥 너무너무 이뻤던지라. ^^) 고메즈, 머피, 헤레라 캐스팅 다 맘에 들었다.

어쨌든 즐겁게 감상하고 올만에 만난 도린 언니야랑 좋은 시간 보냈음.

 






La Bayadère 

May 25, 2012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65 minutes

Cast: 
Veronika PartMarcelo GomesNatalia Osipova

Synopsis:
Amid the sweeping vistas and grand temples of mystical India, Natalia Makarova's staging of this great Russian classic is a glorious epic of eternal love and godly revenge. La Bayadère offers tour de forceperformances by ABT Principal Dancers as the tale's doomed temple dancer Nikiya, the warrior who betrays her, Solor, and her archrival, Gamzatti. The ballet also features the famed vision of the "Kingdom of the Shades" showcasing the corps de ballet in gossamer white tutus, filling the stage in perfect unison, as sublime as angels arriving from heaven.

Choreography by: Natalia Makarova after Marius Petipa
Music by: Ludwig Minkus, specially arranged by John Lanchbery
Set by: PierLuigi Samaritani
Costumes by: Theoni V. Aldredge
Lighting by: Toshiro Ogawa



지난주 금요일 보고 왔다. 할 말 많다. ㅜ____ㅜ

클레어, 안쏘니, 케이프 코드에서 온 H 아주머니, 뒤늦게 조인한 스텔라랑 발렌티나까지 여섯명이 감.

뭔가에 꽂힐때는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 내가 발레에 꽂힌 건 2년 전 바로 이 발레에 이 캐스팅을 보고 본격적으로 꽂혀서 열심히 보고 검색하기 시작.

그새 ABT 발레는 말할 것도 없고, NYCB도 꽤 보고 (아직은 클래식 발레에 꽂힌 수준이라 NYCB는 본격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 가능한 실황공연 등등 게으르고 그리 확 꽂히는 게 많지 않은 나로서는 그나마 꽤 많이 판 장르되겠다.

각설하고!

바로 그 발레, 특히나 비쉬네바의 니키아를 보기 위해 이 공연을 예매했는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비쉬네바 언니야가 아파서 캐스팅 교체. 딴 사람도 아니고 메인 댄서가 교체되다니..... ㅜ_______________ㅜ

것도 딴 사람도 아니고 나의 least favorite인 베로니카 파트로....

캐스팅 쪼가리를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속상하고 시간 지나니 얼마나 허탈하던지. ㅜ___ㅜ


정말 겸허하게 마음을 비우고 봤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파트 양은 정말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연약하고 비극적이어야 할 니키아가 기계체조 선수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 언니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긴 팔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폴 드 브라가 이쁘지만 그것으로 다른 걸 커버하기엔 너무너무 모자란다.  

고메스와 거의 비슷한 키에 비슷한 체구. 독무를 해도, 듀엣을 해도, 나쁘지는 않는데 확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뭔가가 없다. 

에효... 넘어갑시다. ㅠㅠ

그나마 오쉬포바 때문에 나름 즐겁게 봤음. 지난번에는 니키아가 춤을 추는 2막을 넋을 놓고 봤는데 이번엔 감자티가 춤을 추는 1막과 3막을 재미나게 봤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우아하면서도 정확한 동작이 예뻐서 넋을 놓고 봤음. 비쉬네바와 오쉬포바가 붙었으면 정말 환~상이었을텐데 입맛을 쩝쩝 다시며.. ㅠㅠ

고메즈는 여전히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점프와 우아한 동작. 어떤 역을 해도 잘 소화하는 능력. ^^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3막의 황금불상은 다닐 심킨이 했음. 

너무 실망해서 캐스팅도 안 보다가 다 끝나고 나중에 확인.


 어쨌든 일부러 비쉬네바 때문에 기대치가 안 높았으면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을 공연이었는데 (일행들은 다 재미나게 봤음) 너무 실망을 했지만 어쨌든 공연자체는 괜찮았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 생기는 건 아닐까 싶다. 갈때마다 혹 캐스팅 바뀌었을까 덜덜 떠는 사태가.. ㅠ.ㅠ

딴 건 모르겠고, 로미오와 줄리엣만 무사해야 할텐데... ㅠㅠ





ABT Ballet - Giselle (5/15/2012)

공연/전시/발레/댄스 2012. 5. 21. 07:40 Posted by gardenia

Giselle 

May 15, 2012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32 minutes

Cast: 
Julie KentMarcelo GomesVeronika Part

Synopsis:
The epitome of Romantic ballet, Giselle is a poignant tale of unrequited love, remorse, and forgiveness. The role of Giselle, often described as the Hamlet of the ballet world, requires an exquisite stylist with daring dramatic and technical skills. ABT's unrivalled roster of international ballet stars brings Giselle's mystery and ethereal beauty vividly to life in this universally acclaimed production.

Choreography by: Jean Corelli, Jules Perrot and Marius Petipa
Music by: Adolphe Adam, orchestrated by John Lanchbery
Set by: Gianni Quaranta
Costumes by: Anna Anni
Lighting by: Jennifer Tipton



간단감상. 

전날 오프닝 갈라를 하고 시즌 첫작품 지젤.

회사의 B양, C양, 인턴 N양이랑 봄.

오프닝 갈라 가고 싶었는데 표도 사지 않았을뿐 아니라 언니 만난다고 샀어도 못갔을뻔.   (이라고 위로를. ^^)

고민고민하다가 줄리켄트의 지젤을 골랐는데 완전 만족. 너무너무 좋았다. d^^b

켄트 언니야 공연은 신데렐라, The Dream,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을 봤는데 이번이 제일 좋았던 듯.

정말 관록이 어디가지 않는다 싶은 게 안정된 연기와 춤에 고메즈와도 궁합이 잘 맞아서 아주 편안하게 즐기며 감상할 수 있었다. 얼굴은 살짝 나이가 보이지만 (일행들은 40대라고 하니 너무 젊어보인다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지젤 좋았다. 중간중간 고난도의 테크닉도 (용어는 모름) 아주 여유있게 잘 하시고... 

고메즈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작년부터 홀버그로 갈아타긴 했지만 우리 고메즈님 잘 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으니.... 상대역도 아주 잘 받쳐주고... 2막에서 켄트와 고메즈의 파드듀와 각각 독무에서 또 황홀경 접함.... T^T

사실 나는 그동안 여러 공연을 보면서도 그리 감동을 받지도 않았고,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줄리 켄트의 명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엔 웬일로 군무팀들도 실수 안하고 환상적인 군무까지...

미르카 베로니카 파트도 확 끌리지는 않았지만 나쁘지 않았고, 다 좋았음.

이번에도 다닐 심킨의 페전드 파드듀 아주 잘 보았음~ ^^

첫 발레 스타트를 아주 잘 끊은 것 같다. ^^




Rose Theater
 

Mark Morris Dance Group 

Mark Morris, choreographer
MMDG Music Ensemble
Stefan Asbury, conductor
Maira Kalman, set and costume design for Renard
Martin Pakledinaz, costume design for Festival Dance and Socrates
Nicole Pearce, lighting design for Renard
Michael Chybowski, lighting design for Festival Dance and Socrates

Renard (2011), set to Stravinsky’s Renard (New York premiere)
Festival  Dance (2011), set to Hummel’s Piano Trio in E major
Socrates (2010), set to Satie’s Socrate


이건 자그마치 작년 8월! ㅎㄷㄷㄷㄷㄷ;;;
Mostly Mozart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이건 재미있게 봤었는데도 불구, 정말 기억도 잘 안난다. ㅠ.ㅠ
 그리고 네 명이 같이 봤었던 것 같은데 J2는 있었고, 나머지 두명은 누구지?  그것도 기억 안 남. ㅜ.ㅜ

기억을 쥐어짜내어 보자면 레너드(Renard)는 여우와 염소 등등이 나오는 재미있었던 발레였던 것 같다.
여우가 염소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염소와 다른 동물들이 머리를 짜내어 지키고 이런?
안무도 재밌었고 음악도 좋았던 것 같은데 당췌 기억이... -_-

페스티벌 댄스는 전혀 기억이.... ㅠ.ㅠ
브로슈어가 있는데 읽으면 다 기억이 날 듯한데 찾기 귀찮아서....;;

소크라테스(Socrates)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다뤘던 극인가? 
의상의 색상도 좋고 멋졌던 기억이...

마지막에 마크 모리스 아저씨가 나와서 인사했는데 사진과 다르게 퉁퉁하고 늙수구레한 아저씨가 목도리 걸치고 치노팬츠 같은 것 입고  짠- 나와서 기대보다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던~ ㅎㅎ 
타임워너 빌딩에 있는 로즈 센터 처음 가본 날. 


사진은 소크라테스 중에서.

 
1. Ocean's Kingdom

Music by Paul McCartney
Libretto by Paul McCartney
Choreography 
by Paul McCartney
 

Premiere

New York City Ballet brings together the legendary Paul McCartney and Ballet Master in Chief Peter Martins for a hallmark collaboration. Ocean's Kingdommarks the first time that McCartney has composed for dance, and Martins' choreography will follow the music's libretto of a romance between lovers from conflicting kingdoms. With costumes by another McCartney, renowned fashion designer Stella, and projections by S. Katy Tucker integrated with lighting designs by Mark Stanley and sets by Perry Silvey, Ocean's Kingdom is an unprecedented event you won't want to miss.


폴 매카트니 작곡, 스텔라 맥카트니 의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오션즈 킹덤.
NYCB에서는 이례적으로 연일 매진 사태. 나는 프리미어가 끝나고 두번째 공연날 다녀왔다.
스토리도 전혀 모르고 제목부터 브리티쉬 theme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냥 춤만 추는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과는 달리 스토리도 있어서 내용은 바다의 왕국의 공주와 땅의 왕국의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데 공주의 하녀와 공주에게 반한 왕자의 형(왕)이 짜고 공주를 납치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하녀가 공주를 풀어주는 걸 도와주고 해피엔딩이 된다는  스토리로 4장의 구성이다.

의상은 이제껏 본 NYCB발레 중 가장 화려할 듯. 바다의 시민들은 푸른색, 초록색 테마로 칼라 베리에이션이 화려하고, 의상은 앞부분은 짧고 뒤는 길게 한 스타일이 특이했고, 몇몇은 하늘거리는 케이프도 매고 있었는데 이 케이프의 경우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홀랑 뒤집어져서 얼굴을 감싸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보면서 계속 불안불안.
땅의 등장인물들은 (다 남자) 마오리족 타투 스타일의 의상을 목부터 발목까지 입고 나타났고, 중간에 무도회 신 등에서는 바이커 스타일로 가죽재킷을 입거나 상의를 걸친다.
그리고 무도회에 등장하는 아크로배틱하는 무용수들은 형광 노랑등 화려한 색들. 내 경우는 의상들이 약간 태양의 서커스를 떠올리게 했지만 너무너무 맘에 들었는데 리뷰는 엄청 두들겨대더군. 리뷰 이야기는 나중에 몰아서.

음악도 드라마틱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들으며 팝 쓰던 사람이 어떻게 클랙식을? 이 부분 정말 천재 아냐 했더니 클래식 작곡 경력이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더라. 발레곡은 물론 처음이지만.

아무래도 매카트니 경의 곡이라던가 의상이 화제가 되니 여기에 신경이 쓰이고 발레 자체는 좀 덜 집중한 게 사실이지만 스토리도 그렇거니와 전통발레의 구성을 쓴 기본에 파드듀도 아름답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늘 감탄하게되는 조명. (내가 어려져서 다시 돌아가서 직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조명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T^T 어쩜 이리 멋질수가) 3장의 감옥으로 만든 쏘아 내린 빛 기둥이라던가, 조명이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보러 가면서도 그리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비틀즈와 발레라니, 뭔가 조합이 어색해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이상은 나의 감상이고.
너무 재미나게 잘 보고 돌아오면서 뉴욕타임스 리뷰 검색했다가 기함을 했다.
리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나쁘다. 헐~~
뉴욕타임즈고 엘에이타임즈고 비등비등한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안무 boring, 곡 boring, 의상 깬다. 캐츠 뮤지컬 의상도 아니고 이건 뭥미. 이 정도로 정리되겠다. 와우~ 하두 무지막지 씹어놔서 놀라울 정도. ㅋㅋ
스토리도 유치하다고 씹어대고, 하녀가 나중에 마음을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등 이런 것까지 씹어댔는데 아니 그럼 당신들 클래식 발레는 어떻게 보슈~라는 생각이 절로 남. ㅎㅎ 

그 와중에 B군은 나한테 '나 발레 좀 본 사람인데 이거 괜찮은 작품이거든?'이라는 요지로 반박 댓글을 달란다. 나의 수준을 너무 높에 잡아준 (뉴욕타임즈 발레전문가보다 더 높게) B군에게 감솨를. ㅋㅋㅋㅋㅋ 
뭐랄까.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내 느낌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도리어 이것때문에 더 두들겨맞은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거기다 의상은 거기에 맞지 않게 앞서 나가거나 장르를 탈피한 느낌이 들어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음. ^^;

어쨌든 내 경우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의상도 아름다웠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추천~

2. Union Jack

Music

Traditional British sources adapted by Hershy Kay: "Keel Row," "Caledonian Hunt's Delight," "Dance wi' My Daddy", "Regimental Drum Variations," Scottish theme from the Water Music by George Frederick Handel, "Amazing Grace," "A Hundred Pipers"; music-hall songs, "The Sunshine of Your Smile," "The Night the Floor Fell In," "Our Lodger's Such a Nice Young Man," "Following in Father's Footsteps," "A Tavern in the Town" (ca. 1890-1914); traditional hornpipe melodies, and "Rule Brittania"

Choreography

George Balanchine © The George Balanchine Trust

Premiere

May 13, 1976, New York City Ballet, New York State Theater

Original Cast

Helgi Tomasson, Jacques d'Amboise, Sara Leland, Peter Martins, Kay Mazzo, Karin von Aroldingen, Suzanne Farrell, Jean-Pierre Bonnefoux, Patricia McBride, Victor Castelli, Bart Cook

Average Length

58 min.
Union Jack was created to honor the British heritage of the United States on the occasion of its Bicentennial. Part I is based on Scottish military tattoos and folk-dance forms performed in an open castle square. Part II is a music-hall pas de deux for the costermonger Pearly King and Queen of London, with two little girls and a donkey, danced before a drop suggesting Pollock's toy theaters. Part III is a series of variations employing hornpipes, sea songs, work chants, jigs, and drill orders of the Royal Navy, in a dockside setting. For the finale, hand flags signal 'God Save the Queen' in semaphore code as the Union Jack unfurls. Hershy Kay (1919-1981) established himself as a preeminent orchestrator of musicals with Leonard Bernstein's On The Town in 1944. His works for the ballet include Cakewalk, Clowns, Western Symphony, Stars and Stripes, Who Cares?, and Union Jack; his works for the musical theater include Peter Pan, Once Upon a Mattress, Candide, A Chorus Line, Evita and Barnum. A composer in his own right, Hershy Kay also reconstructed Louis Moreau Gottschalk's Grande Tarantelle for Piano and Orchestra, which later became the Balanchine ballet Tarantella. Mr. Kay's work also includes a children's record, Mother Goose.


이 작품은 소개글에 있듯이 영국재단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이야말로 영국 테마의 작품이다.
일장은 일곱가지 다른 색깔의 스코틀랜드 밀리터리 전통의상 퀼트를 입은 70명의 무용수들이 행진을 해서 들어와 무대를 꽉 채우는데 장관이다. 이 행진만 십분이 넘게 진행된다. 팀들이 다 빠지고, 한 팀씩, 혹은 두 팀씩 포크댄스 스타일이나 군무 스타일로 각각 춤을 춘다.
2막은 코믹캐릭터의 파드듀가 제법 길게. 마지막엔 당나귀를 타고 온 아이 둘이 잠깐 어울려 깜찍한 춤을 추고 사라지는데 당나귀를 잡고 있던 소년이 나귀가 움직여서 당황해서 그런지, 아님 춤추는 아이들은 너무 깜찍해서 그런지 관중들이 엄청 웃었다.
마지막은 네이비 유니폼의 댄스. 그리고 영국 국기가 내려오며 영국 국가가 울려퍼진다...(인데 나는 영국국가를 모름-_-)
영국테마라고는 하지만 스코틀랜드 군무-코믹 파드듀-네이비 유니폼 댄스가 그렇게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 생뚱맞긴 했지만 재밌기는 했다. (의뢰한 재단에서 마음에 들어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일행들 만나서 PJ Clarke's에서 브런치 하고, 발레 보고, 잘 즐겼던 토요일이었다. ^^
9/21/2011 (Wed)

NYCB의 막간 시즌 시작.
비를 뚫고 (이번 주 내내 비 ㅠㅠ) 갔는데 충분히 보람이 있었다.
로빈스, 발란신, 그리고 윌돈의 작품 한 작품씩. 
아~주 간단한 감상만.
 
처음 시작한 2 and 3 Part Inventions는 로빈스의 작품으로 무대에서 가까운 객석 왼쪽에 피아노가 마련이 되어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녀 네 커플이 공연을 한다.
바흐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심플한 의상과 안무가 좋았다.

두번째 아폴로.
스물네살의 발란신이 안무를 하고, 스트라빈스키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이 작품으로 안무가로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해서 흥미롭게 봤다.
초기작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이제까지 본 발란신님의 작품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고, 아주 파워가 넘치고 극적인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하므로 조금의 스토리가 있고, 연기를 하는 작품이라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작하면서 풍차돌리기 스타일(?)로 류트를 켜는 아폴로가 인상적이다. ㅋㅋ
아폴로와 세 명의 님프(가 아닐까::)가 출연하는데 세 발레리나는 키도, 몸매도 맞춘듯 올망졸망 날씬하고 아름다운 무용수들이었고, 아폴로는 금발백안의 몸이 좋은 청년이었다. 
(출연진은 나중에 추가하겠음) 

세번째 Mercurial Manoeuvres. 수성으로의 항해 정도 되려나?
쇼스타코비치의 곡에 윌돈의 안무인데 굉장히 멋있는 작품이었다. 발레곡으로는 특이하게 피아노와 트럼펫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되었다. 그래서 트럼펫 부분은 힘차고 멋있었고, 피아노 독주에서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시작부분이 아주 인상적이다. 붉은 커튼과 조명들 사이에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무용수가 출연, 조명이 밝아지고 휘장이 걷히며 옆에서 춤을 추는 여자무용수들이 드러난다.
아폴로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세번째 작품을 보고 나니 이게 가장  좋았던 듯. 
일행 여섯이 전부 이 작품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사실 안무나 음악보다는 규모도 크고 출연진도 많아서 일단은 사이즈 자체가 다르니.. ㅎㅎ
 
아래는 사이트에서 퍼온 작품 소개.
나중에 읽어보려고... 플레이빌의 소개만 간단하게 읽고 공부를 안했음. ^^



Carmen Suite/Symphony in C
Friday, July 15, 2011, 8:00 pm 

CAST


Carmen
: Diana Vishneva
Jose: Yuri Smekalov
Torero
: Evgeny Ivanchenko

1 PART: Alina Somova, Andrian Fadeyev
2 PART: Uliana Lopatkina, Daniil Korsuntsev
3 PART: Evgenya Obraztsova, Vladimir Shklyarov
4 PART: Maria Shirinkina, Alexey Timofee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 Georges Bizet, Rodion Shchedrin 
Choreographer: Alberto Alonso, George Balanchine 
Staging: John Taras, Patricia Neary 
Production Choreographer: Viktor Barykin 
Production Designer: Boris Besserer 
Costume Designer: Irina Press 
Lighting Designer: Vladimir Lukasevi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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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써야지 하고 미루고 있던 마지막 발레 공연 감상문. 자그마치 7월에 본 공연을.. ㅜ.ㅜ

원래 로파트키냐 언니야의 카르멘 조곡을 보려고 토욜날 공연 예약을 했다가 못 가게 되는 바람에 크레이그에서 팔고, 또 아쉬워서 온라인에서 금욜 비쉬네바 언니야의 카르멘을 획득했다. 이 공연은 일치감치 솔드아웃된 공연이었다.

잘 기억도 안 나는 감상문을 간단하게 쓰자면..
출연진은 비쉬네바와 유리 스메칼로프, 그리고 투우사 토레로 역에는 예브게니 이반첸코. 
그런데 이 공연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게 뭔가 조금씩 삐그덕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스메칼로프의 세번째 공연이었는데 여기서 이미지가 제일 약했던 것 같고, 이반첸코는 프린서펄 발레리노인데 아주 인상적인지는 않았던 것 같다. 비쉬네바도 내가 워낙에 좋아하는 발레리나이니 기본 잘하기는 했지만 카르멘이 그녀의 최고의 역?이라고 하기엔 약간 무리가...
워낙 오페라에 익숙해져 있어서 발레로 보니 내가 적응을 덜했나?
하여튼 무대 및 의상, 안무는 다 멋졌는데 무용수의 조합에 있어서 나에겐 뭔가, 살짝, 조금, 미묘하게 아쉬운 공연이었다. ㅠㅠ


도리어 더 멋졌던 건 발란신의 심포니 in C.
원정 오신 무용수들의 대부분이 참여하시고, 그나마 알고 좋아하는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이 속속 배치되어 있어서 기대감이 컸던 공연.
이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로파트키냐였다고 백프로 장담할 수 있다. 
마침 또 전체적으로 다 알레그레토인데 로파트키냐/코르순체프 커플의 파트 2는 아다지오.
정적인 흐름속에서 로파트키냐의 기량과 예술성이 한껏 발휘된 최고의 공연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가 숨죽이고 보는 느낌? 동작이나 음악 하나하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보는 순간의 감동과 전율은 아직도 떠오른다.
카르멘까지 다 합쳐도 이날의 주역은 단연 로파트키냐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나에게 표를 판 러시아 여자 둘이 내 옆에서 봤는데 발레는 처음인 아가씨들이었지만 로파트키냐 최고였다고 감탄을 하고 나갔음. 이 아가씨들은 내가 한국 가수들 오면 보러 가는 것처럼 러시아 발레단 온다고 해서 보러 온 아가씨들이었음. ㅎㅎ)

로파트키냐의 카르멘을 놓쳐서 너무 아쉬웠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심포니 in C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
그 외 모님이 싫어라 하는(?) 알리나 소모바 눈여겨 봤는데 이 아가씨는 어찌나 이쁜지, 배우해도 되겠음.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짧은 공연이었는지라 그냥 재미있게 잘 봤고, 남자 중에서는 쉬클라요프가 제일 잘했던 것 같다. 잘생긴데다 춤까지 잘 추다니~ 속으로 한 백번은 감탄하며 봤던듯. ㅋㅋ

키로프님들! 내년에도 꼬옥 와주세용!!!! 
고전도 좋지만 이 프로그램들도 너무 좋았음.
 

어쨌든 이로서 이번 시즌 발레 감상문 다 끝냈다.... 라고 생각했더니 마크모리스 댄스 그룹의 공연이 남았구나. ㅠㅠ
이것도 이번 시즌에 넣어줘야지.
 글구 쿠바 국립 발레단 공연이 남았지만 솔직히 이 공연은 정말 OTL이었음. 대박 실수 진짜 많고, 정말정말 수준 이하의 공연. 그래도 기록용으로 써놔야하나;;

카르멘 무대 인사

 
공연 직찍 포스팅 링크:
http://forgetmenot22.tistory.com/849 

 
이건 카르멘 조곡 연습장면 및 인터뷰 영상. 로파트키냐의 연습장면을 주로 촬영한 것 같다. PART 1.


PART 2 - 인터뷰

Anna Karenina
 

Wednesday, July 13, 2011, 8:00 pm



CAST
Anna Arkadievna Karenina: Islom Baimuradov 
Alexei Kirillovich Vronsky: Yuri Smekalo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Rodion Shchedrin 
Choreography: Alexei Ratmansky 
Set Designer: Mikael Melbye 
Lighting Designer: Jorn Melin  
Cinematographer: Wendell Ha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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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4, 2011, 8:00 pm



CAST

Anna Arkadievna Karenina: Ekaterina Kondaurova
Alexei Kirillovich Vronsky: Andrey Ermakov 


쓰다말다 쓰다말다 한 키로프 발레 아나 카레리나 감상문 끝내는 중.
쓰다말다 쓰다말다 했더니 까먹기도 했고, 그리 쓸 것도 많이 없음. 간단버전.

스케쥴상 13일, 14일 아나 카레리나를 연속으로 보았다. 13일 로파트키냐, 14일 콘다우로바. 로파트키냐님은 말 할 것도 없고, 콘다우로바님은 지젤때 윌리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를 14일 목요일에 하고 하나만 봐도 될뻔했다 싶다.
전날 곱사등이 망아지를 보고 바로 다음날 로파트키냐 아나 카레리나를 봤는데 이날 컨디션이 정말 안좋고 피곤해서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연속 외출은 힘들다. 나이는 못속이는겨 ㅠㅠ)
담날 콘다우로바 공연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노력을 한 끝에 그나마 몸 컨디션은 나았는데 공연 자체가 몇 가지 이유로 전날 대비 별로였다.

우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
공연을 보러가 플레이빌을 열어보니 사이트에 있는 것과는 캐스팅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익숙한 듯 아리송한 이름 유리 스메칼로프. 나온 것을 보고는 아하! 전날 곱사등이 망아지에 나왔던 우스꽝스러웠던 시종이구나 했다.
중간 가르마에 이상한 표정을 하고 검정색 바탕에 엉덩이에 노란색 하트가 그려진 이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회색의 군복을 입고 있으니 멀쩡한 미남자다. 그리고 공연 전체에 시종일관 존재감을 드러내며, 엄청난 기를 뿜어내는 로파트키냐와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번 지젤을 봤을때 상대역이 참 흐렸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스토리가 달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다음날 공연을 보니 스메칼로프가 대단했던 거구나 싶었다.
곱사등이 때도 느꼈지만 스메칼로프의 발레는 왠지 전통 클래식 느낌이 안들고 약간 독특한데 초보자의 눈으론 이유를 모르겠당. 
로파트키냐님은 말할 것도 없고. 발레 너무 우아하고, 역할의 몰입도 너무 좋다. 둘이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아나 카레리나가 단란하고 부유한 가족과 자식을 두고 떠난 이유도, 젊고 매력적인 귀족남자가 주변의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들 다 두고 아나 카레리나에게 빠진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무대는 단촐한 공간에 약간의 소품과 영상과 엑스트라들로 장면 전환을 잘 해주었다. 소품으로 아주 커다란 기차가 하나 나오는데 기차가 쉴 때 잠깐 내려 눈오는 밤에 추던 아나 카레리나와 듀엣 멋졌다.
소설이 바탕이라 드라마틱하고 러시아의 겨울과 사교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발레도 멋졌지만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이 아름다운 발레인 것 같다.


다음날 콘다우로바 버전은 비교해서 짤막하게. 

전날 피곤했지만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았더니 이 날은 확실히 아쉬운 게 많았다.
콘다우로바의 상대역이었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는 춤은 아름답게 추는데 존재감이 없고, 넘 밋밋했다. 자식도 있고 행복하고 안정된 지위에 있던 유부녀가 모든 걸 뿌리치고 가는 알렉세이 브론스키의 모습은 이게 아니잖아, 라고 계속 생각하며 보게 되었달까. ㅠㅠ
솔직히 아나 카레리나 역 역시 마찬가지. 춤은 둘 다 워낙 잘 추니 내가 비교할 것도 없지만 로파트키냐는 그야말로 우아하게 원숙미 있는 매력적인 유부녀로 나와 브론스키가 그녀에게 올인하는게 완전 공감이 가는 반면 콘다우로바의 아나 카레리나는 카리스마는 있지만 다른 의미로 매력적이었다. 
고양이처럼 치켜뜬 눈이며 색기 넘치는 유부녀라고 할까. 뭔가 검은 옷을 입어도 그 섹시함이 묻히지 않는 화사한 느낌의 아나 카레리나였는데 전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에 매혹을 당한 나로써는 콘다우로바의 카레리나가 쏘쏘.
차라리 콘다우로바의 공연을 먼저 했으면 비교가 덜 되었을텐데 바로 담날 한 것도 있고해서 안 할 수가 없었다.
로파트키냐님의 아성은 웬만한 사람은 무너뜨리기 힘들겠다. 'ㅁ' 

The Little Humpbacked Horse

Composer Rodion Shchedrin
Choreography Alexei Ratmansky
Libretto Maxim Isaev
After the tale by Pyotr Yershov

Tuesday, July 12 at 8:00 (Viktoria Tereshkina, Vladimir Shklyarov, Yekaterina Kondaurova, Yuri Smekalov)


금욜 아침, 시간이 좀 남아서 쓰던 감상문 마저 끝냄.

곱사등이 망아지.
표트르 예르쇼프의 소설 원작을 발레곡으로 만든 것인데 이건 라트만스키 버전의 연출임.
라트만스키 안무 장편 발레는 어제 안나 카레리나까지 네 편 정도 본 것 같은데 이분은 확실히 코믹에 강한 것 같다. 브라이트 스트림도 그랬고, 이 곱사등이 망아지도 그랬고, 눈을 못 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스토리는 나름(?) 간단. 바보 이반은 두 형과 아버지와 살고 있는데 밤에 밭을 망치는 짐승을 잡으려고 보초를 서다가 밭을 망치는 말들을 발견하고 잡는다. 잡은 말들을 놓아주는 대가로 곱사등이 망아지를 받는데  이 망아지는 마술을 쓰는 망아지임.
두 형은 이반이 놓아준 말을 잡아 짜르에게 바치는데 그 말이 결국은 이반의 말이라고 밝혀져 이반은 왕의 시종이 된다.
이반 때문에 왕의 시종직에서 잘린 다른 시종은 호시탐탐 이반을 감시하고 이반이 불새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훔쳐서 왕께 바친다. 불새의 깃털에서 미래의 왕비의 모습을 보고 반한 왕은 이반을 시켜서 그녀를 데려오라하고, 이반은 불새의 나라로 가서 왕비를 데려온다. 이 과정에서 왕비는 이반을 좋아하고, 이반도 반하지만 바보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녀를 왕에게 데려간다.
짜르는 왕비와 결혼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바다 깊숙이에 있는 반지를 가져오지 않으면 청혼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짜르는 또다시 이반에게 시키고 이반은 곱사등이 망아지와 함께 가서 바다의 공주(?)에게서 무사히 받아옴. 짜르가 결혼하려고 하자 왕비는 이번에는 짜르가 너무 늙었다며 젊게 해주는 펄펄 끓는 물 안에 들어갔다 나오라고 한다. 이것도 이반을 먼저 시켰는데 이반은 망아지의 마술로 멋진 왕자가 되어 나타나고, 거기에 고무되어 기어 들어간 왕은 사라지고 만다.
둘은 행복한 왕과 왕비가 됨. 끝.

우선 무대는 미니멀하게 단순하고, 춤은 클래식 발레와 현대 발레를 섞어 놓은 듯한. 시즌 내내 마임도 많은 클래식 발레만 보다 보니 딱 좋았음. ^^
배역들은 초대박!! 이백프로 마음에 들었음. (이 날짜로 추천해주신 모님께 완전 감솨~~~ ^ㅁ^)
바보 이반으로 나온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어허헝. 뭐 이런 꽃미남 발레리노가!! 외모 지상주의인 나로서는 외모만으로도 90점은 거저 줄 수 있는데 거기다 발레까지 잘하시고. 아직도 눈에 삼삼~~ ㅋㅋㅋㅋ 
멍청하고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라 맨발에 웃통 벗고 헤벌레~하게 나오는데 어찌 이리 귀여운것이냐!! 작은 얼굴에 금발 고수머리. 날씬하고 긴 몸까지! 완전 대박꽃돌이다. 으헝헝 (<- 감동의 눈물 한 번 더. T^T)
 
(미래의) 왕비 역의 빅토리아 테레쉬키나. 이분도 완전 대박! 아름다운 발레에 카리스마까지. 다만 쉬클리야로프랑 있으니 너무 누나 같고, 쉬클리야로프가 작은지 이 언니야가 큰 지 체격이 차이가 많이 안나서 바다의 공주로 나온 콘다우로바랑 역을 바꾸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런데 아나 카레리나를 봤더니 콘다우로바도 완전 말랐지만 작은 키가 아님.)
콘다우로바는 1막의 암망아지, 2막의 바다의 공주역을 했는데 카리스마 장난 아니다. (기본 테레쉬키나도, 콘다우로바도 이 발레단 여자들은 다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듯) 체구는 가늘고 길며 근육이 잡힌 스타일로 비쉬네바랑 비슷한데 비쉬네바보다 키는 훨씬 더 큼.
 
이 외에 눈에 뜨이는 남자 댄서는 시종으로 나온 2nd 솔로이스트인 유리 스메칼로프.
키가 엄청 크고, 얼굴이 너무 작고, 입고 있는 이상한 옷이며 중간 가르마며 표정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그냥 코믹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꽤 비중이 있는 역이었다. 뭐랄까, 참 특이한 게 춤추는 스타일이 아주 클래식하지 않은 것 같고 독특한 스타일인데 시선을 사로잡는 뭔가가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에 브론스키 역으로 나왔는데 이 엄청난 언니야의 기에도 눌리지 않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해 주셨다. (이건 그 다음날 콘다우로바의 파트너를 보니 더욱 비교가 되었다)
멀쩡하게 나오니 미남자이기도 했고. ^^ 어쨌던 이건 아나 카레리나 감상문에.
 
그 외에 의상이 독특. 러시아 전통 스타일 옷과 함께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 섞임. 예를 들어 집시들의 댄스에서는 앞뒤로 얼굴이 크게 그려진 옷이라던가. 그런데 전체적으로 치렁처렁한편이어서 그건 살짝 아쉽.
플러스 첨엔 반바지와 맨발로 등장한 쉬클리야로프군. 웃통을 벗고 있어서 좋았는데 갈수록 옷을 껴입고, 마지막 왕자 의상은 진짜 깼다. ㅠ.ㅠ 애들이 학예회때 입을법한 네모난 웃도리를 걸치고 대미를 장식함.

어쨌든 세 공연을 더 보았지만 나는 여러가지 이유를 복합해서 이 공연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담에 꼭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상.

공연 마지막날만 카메라를 가지고 가서 마지막날 미친듯이 찍었다.
찍은 거에 비해 건진 건 별로 없지만 프린서펄과 솔리스트들이 총출동해서 대박이었음!  -ㅁ-

쉬클리야로프군을 집중적으로 ㅋㅋㅋ (실은 이 꽃돌이때문에 카메라 갖고 가서 열심히 찍은거지만 ^^;) 

Symphony in C 그룹샷
왼쪽커플부터- (발레리나들은 다 꽃 들고 있음)
1 PART: Alina Somova, Andrian Fadeyev
2 PART: Uliana Lopatkina, Daniil Korsuntsev
3 PART: Evgenya Obraztsova, Vladimir Shklyarov
4 PART: Maria Shirinkina, Alexey Timofeev 



 쉬클리야로프 군 집중샷 ^^


3. 이건 카르멘 조곡에 출연한 다이아나 비쉬네바와 유리 스메칼로프 (두번째로 맘에 들었던 남자 댄서) 커플
+예브게니 이반첸코



July 6,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55 minutes

Cast: 
Alina CojocaruJohan KobborgStella AbreraMartine van Hamel

Synopsis:
The timeless fairy tale of the beautiful Princess Aurora, the evil sorceress Carabosse, over a century of sleep and the awakening kiss of a handsome prince comes to life in this splendid production. Whether this ballet is your perennial favorite or a first-time discovery, The Sleeping Beauty brings together all of the appeal of classical ballet in one remarkable work, set to Tchaikovsky's ravishing score with a wealth of dazzling dance.

Staged by: Kevin McKenzie, Gelsey Kirkland and Michael Chernov, after Marius Petipa
Music by: Peter Ilyitch Tchaikovsky
Set by: Tony Walton
Costumes by: Willa Kim, with Additional Designs by Holly Hynes
Lighting by: Richard Pilbrow and Dawn Chi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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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8, 2011 at 7:30 PM   


Cast: 
Alina CojocaruJohan KobborgMaria RiccettoMartine van Ham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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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잊어버리고 더 늦기 전에 얼~른 ABT발레 마지막 공연이었던 슬리핑 뷰티 리뷰 올림.
 
도대체 ABT발레단에 이번 시즌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
이번 시즌, 캐스팅이 너무 심할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첨에 스티펠이 다 빠지더니 중간중간 배역 교체가 계속 간간히 있어 왔다.

이번 경우도 원래 샀던 7월 6일 공연은 오쉬포바와 홀버그, 7월 8일 공연은 코요카루와 코레뇨(Corenjo)가 하기로 했는데 오쉬포바는 러시아로 돌아가셨느지 완전히 빠지고 코요카루가 로얄발레단에서 온 Johan Kobborg와 짝을 맞췄다.
페이스북 ABT페이지에서 보니 오쉬포바가 빠진건 아쉽지만 두 사람 완벽한 커플이라고 기대된다고 댓글들이 달려서 일단은 나쁘지는 않겠다 기대를 하면서 갔다. (아니 기대 많이 했음~)

일막의 긴 서론이 지나고 (특별히 인상적인 댄서가 없었음) 포즈 한 번 하고 2막이 되어서야 코요카루가 등장했는데 이때부터 무대가 완전 달라짐.
작년에 파트+고메즈 슬리핑 뷰티를 보고 기억에 남는 건 고메즈 군 저 덩치양을 번쩍번쩍 들어올리려니 힘들겠다, 왜 저렇게 달달달 떠는 포인트 자세를 해야만 할까, 오로라 공주가 너무 크니 침대가 좁군... 뭐 이런 정도였는데 이건 뭐, 같은 안무의 공연 맞는지 비교불가할 정도였다. 혼자 감격해서 벅차하고 보면서 몇번이나 닭살이 올랐다~~ ^^;
너무 가볍고, 너무 아름답고, 너무 우아해서 눈을 못 뗄 정도로 열심히 봤다.

네 명의 왕자와 춤을 추며 포인트 자세로 혼자 서 있다가 다른 왕자와 손을 교체하는 안무가 있는데 (이 동작 이름은 몰라서;;) 이런 비슷한 안무를 이제까지 꽤 보았지만 코요카루만큼 완벽하게 밸런스를 맞춰서 춤을 추는 사람은 처음 본 것 같다. 이 안무가 원래 이렇게 하는 거고, 이렇게 아름다운 거구나를 처음으로 느꼈다.

이분의 단점이라면 다른 댄서들의 춤을 보잘것 없게 보이게 한다는 것? (쏘뤼~ 여러분)
파트너인 Johan Kobborg는 아무래도 코요카루가 우겨서 부른 게 아닐까 싶다.
이분 자체는 그리 카리스마도 없고, 기량 자체는 나쁘지는 않지만 ABT 프린서펄 몇 명은 확실히 이분보다 더 잘 하는 듯. (이름 안 대도 알겠지. ㅋㅋ)
첫번째 날은 몸이 안풀렸는지 확실하게 아쉬웠고, 금욜은 꽤 잘 했는데 확 잡아끄는 매력은 없었지라.

하지만 코요카루와의 궁합만큼은 완벽했다.  맞추기 힘든 동작을 긴장도 없이 너무 완벽하게 잘 해 내심. 솔로도, 파드듀도 너무너무 아름다웠다. 코요카루가 새 파트너와 새로 연습하며 맞추기도 힘들고, 오쉬포바가 불참한 날까지 자기가 커버해주기로 했으므로 '내가 원하는 파트너를 불러줘!' 한 게 아닐까 싶다.

 그 외 파랑새 역은 첫날은 사샤 라데스키, 두번째는 다닐 심킨이 했는데 둘 다 잘하긴 했지만 기대한 것에 비해선 쏘쏘.  둘 다 워낙에 잘하는 솔로이스트들인지라.
심킨은 발레 처음 보러 온 일행들이 왕자보다도 더 잘한다고 칭찬했는데 (심킨 발레가 눈에 확 들어오긴 하나 보다) 뿅갔던 지젤때 집시 댄스에 비하면 컨디션 별로 안 좋았구나 싶을 정도의 퍼포먼스였던듯. 물론 이래도 기본 이상은 되지만... ^^;
아무래도 시즌 마지막이다 보니 다들 피곤한가보다, 싶었다.

라일락 요정은 첫날은 스텔라 아브레라, 둘째날은 리세토 대신 유리코 카지야가 나왔는데 둘 다 그럭저럭. 눈에 확 뜨이거나 임팩트 강한 연기는 별로 없었다. 아브레라는 참 신기한게 어떨때는 정말 너무 잘해서 눈에 확 박히고, 어떨때는 참 밋밋해 보이기도 하고... -_-a;;
서희씨와 아브레라씨 두 명이 솔로이스트 중에 이번 시즌에 유일하게 주역도 맡았고, ABT에서 팍팍 밀어주는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될런지 기대하며 지켜보겠음. 


덧) 난 코요카루 당근 러시아 사람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루마니아 출신일세?  토요일날 발레를 못가게 되어서 (또 시누네 일 ㅠㅠ) 표를 팔았는데 산 사람이 골드먼&삭스에 다니는 루마니아 여자였다. 브런치 먹는데 찾아왔는데 둘이서 한참 발레 이야기하다가 헤어졌다. 전날 슬리핑 뷰티 봤냐고부터 시작해서 코요카루 멋지다고 꺅꺅거리고.. ㅋㅋㅋㅋ 
지난 번에 내가  오페라 오리백작 티켓 샀을때는 파는 여자랑 한 십여분을 오페라 얘기하다가 헤어졌는데 취미생활이 비슷하면 대화가 술술 나오고 반가워하게 되어서 너무 좋다.
주변에 좀 취미생활 같이 하는 사람들 있음 좋을텐데 발레 경우는 관심 있는 사람도 많고, 보러 가는 거 좋아는 하지만 그 이상의 관심은 다들 별로 없는.
예를 하나 들자면 이번 시즌 돌아가며 같이 본 사람이 15명 정도 되는데 그 중에 본 발레리나/발레리노 이름 기억하는 사람 한 명도 없을 듯. ^^
 
 

링컨센터 실시간

공연/전시/발레/댄스 2011. 7. 13. 11:27 Posted by gardenia
키로프 발레 첫날 (내게는. 어제 개막) 곱사등이 망아지 보러 왔다. 일막 끝나고 인터미션.
아흑! 음악 너무 좋고 춤도 좋고 이반으로 나온 쉬클야로프? ( Vladimir Shklyarov) 완전 대박! 늘씬한 미소년. 춤도 너무 잘 추고.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 앙!!!! 한번만 보는 것도 너무 아쉽고 ㅠㅠㅠㅠ
혼자 와서 히죽거리며 즐거워하고 있다. 이렇게 점점 발레 오타쿠가 되어가는건가? ㅋㅋㅋ



2층 내 자리에서.





이건 들어오기 전 코너의 공원에서.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ABT 발레 - Coppélia

공연/전시/발레/댄스 2011. 6. 24. 03:15 Posted by gardenia

June 16,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Cast: 
Xiomara ReyesIvan Vasiliev

Synopsis:
Based on a tale by E.T.A. Hoffmann, Coppélia is a ballet filled with color and magic that will delight the whole family. After venturing into the workshop of Dr. Coppélius, a young couple discovers a world of wonder as life-size dolls come alive. Share in this sweet, comedic tale, staged and directed by ABT's beloved Frederic Franklin, with music by Léo Delibes.

Choreography by: Nicholas Sergeyev
Staged by: Frederic Franklin (Original Staging by Arthur Saint-Leon)
Music by: Léo Delibes
Set by: Tony Straiges
Costumes by: Patricia Zipprodt
Lighting by: Brad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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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시포바+심킨이 나오는 코펠리아를 예매해 놨었는데 멜랜드 가느라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대신 회사 인턴 후배의 학생 당일 러쉬티켓으로 목요일 볼쇼의 발레의 바실리프가 나오는 코펠리아를 봤다. 당일 학생 티켓은 한명이 두장씩 살 수 있음. 
후배 덕을 드뎌 보는군, 했다. ㅋㅋ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지젤의 계보를 잇는 낭만발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과 바실리프 덕분에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거기 대비 실망.
실망한 이유는 이것저것 많음.

첫째, 인터미션 두번의 전체 삼막극인데 일단 춤이 별로 없고 (다른 무용 대비 마임이 많아서 좀 지루) 안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군무도 좀 유치한 것 같고, 또 악명높은 군무팀 어디 안 갔다.  ㅠㅠ

두번째, Bright Stream에서 Reyes괜찮았었는데 여기서 원톱으로 나오니 쏘쏘. 특히나 남자 댄서는 춤이 별로 없고 거의 발레리나 위주인데 발레리나가 임팩트가 없으니 밍숭맹숭했다.  (그러니까 오시포바의 코펠리아를 예매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다 T^T)
다른 데선 나쁘지 않았는데 이 공연에서는 특히나 기럭지가 너무 짧아서 팔 모양이 우아한 맛이 없고 참 안 예쁘다. 비쉬네바와 심하게 비교되었다.
오죽했음 보고 나온 애들이 3막에 잠시 나온 스텔라 아브레라 눈에 뜨이고 너무 멋지다고 다들 입을 모아 칭찬했을까. 이분도 잘하긴 하지만 프린서펄이 반짝 나온 솔리스트에서 밀리다니. ㅠ.ㅠ
ABT 프린서펄은 종신인가? 중간중간 테스트 좀 했으면 좋겠다. 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대 완전 컸던 바실리프님.  이번 ABT 시즌에서는 Bright Stream과 코펠리아 한 공연 딱 두 공연만 출연하는데 2막까지 활약이 거의 없음. 3막 그랑 빠듀되도 딴 것보다 춤이 너무 적다. 엄청난 임팩트를 준 짧은 솔로 두 번 딱 보여주고 끝남. 이게 뭐냐, 감질맛만 나게 하고. 
신경질나서 번쩍 드는거나 시키려고 러시아에서 불러들였냐 막 욕 하면서 나왔다. ㅜ__ㅜ
근데 이분 진짜 멋지다. 솔로 등장할때는 주변의 공기가 달라짐. 점프며 뭐며 너무 잘해서 거의 서커스에서나 볼 듯한 헉~하는 탄성이 흘러나와 웃겨서 좀 웃었음. ㅋㅋ
언제 또 볼까. 아쉽다, 아쉬워. ㅜ.ㅜ

무대도 호두까기인형처럼 귀여웠지만 살짝쿵 아쉬운 공연되겠다. 이상.

ABT 발레 - The Bright Stream

공연/전시/발레/댄스 2011. 6. 16. 06:39 Posted by gardenia
The Bright Stream
Comic ballet in two acts

June 14,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Cast: 
Xiomara ReyesIvan VasilievNatalia OsipovaDaniil Simkin

Synopsis:
A comic ballet in two acts, The Bright Stream, set to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features sets by Ilya Utkin and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The libretto, by Adrian Piotrovsky and Fyodor Lopukhov, tells the story of the members of a Russian farm collective in the 1930's and their humorous interactions with a group of visiting performers during the harvest festival. 

The original production of The Bright Stream, with choreography by Lopukhov, was premiered on April 4, 1935 by the Maly Opera and Ballet Theater at the Maly Theatre in Leningrad. 

Visit The Bright Stream micro-site for video, music and more! 

Choreography by: Alexei Ratmansky
Staged by: Tatiana Ratmansky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Set by: Ilya Utkin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Lighting by: Brad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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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이것저것 정신이 없지만 그래도 그 와중에 유일한 즐거움을 주는 발레공연은 적어놓아야겠기에 올만에 포스팅.

별 정보 없이 갔는데 너무너무 좋았다.
월요일 캐스팅(머피/고메스/헤레라/홀버그)과 화요일 캐스팅(오시포바/심킨/레이즈/바실리프)을 두고 고민하다 오시포바쪽을 택했는데 (물론 홀버그네 팀도 당근 멋졌겠지만) 이 공연 보길 너무너무 잘한것 같다.
정말 황홀한 퍼포먼스를 본 듯.
이 발레는 1935년에 표도르 로푸코브(Fyodor Lopukhov)라는 안무가가 만든 작품을 2003년 당시 볼쇼이 발레의 안무가였던 (지금의 ABT 수석안무가인) 라트만스키가 재안무를 했다는데 오리지날에 비해 어느 정도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안무가 정말 재미있고 기발하다. 이제까지 본 각종 길고 짧은  라트만스키의 작품 중 최고인듯.

러시아의 시골마을의 축제에서 일어나는 해프닝으로 스토리는 가볍고 간단하다. 
지나는 시골마을의 축제를 기획하고 표트르는 남편이다. 발레리나와 발레리노가 축제를 위해 초대받아 오는데 발레리나가 알고 보니 지나와 어릴적 친구로 함께 발레를 배운 사이다.
표트르는 발레리나에게 반해서 그녀를 유혹하려고 해서 지나가 상심하자 마을 사람들, 발레 댄서들이 합작해서 꾀를 낸다. 
2막에서 지나가 옷을 갈아입고 마스트를 쓰고 발레리나인척 하고 그것도 모르는 채 표트르는 키스를 하고 좋아하다가 나중에 부인에게 사과를 한다.
다른 스토리로는 2막에서 발리레나와 발레리노가 옷을 바꿔입고 중년의 커플 둘을 유혹하는 코믹한 씬이 나오고, 갈리아를 유혹하려는 아코디어니스트를  개 분장을 하고 놀려주는 트랙터 드라이버도 등장한다.

음악도 좋고, 안무도 좋았고 발레 댄서 라인업도 좋았다.
우선 발레리나로 등장한 오시포바! 너무너무 깜찍하고 우아하고 가벼워 반했음! 점프가 엄청나다. 웬만한 남자 발레 댄서들보다 더 잘 뛴다. 코믹한 스토리라 빠르고 파워가 엄청나게 필요한 점프, 회전등이 엄청 많았는데 진짜 가볍게~ 완벽하게 해 내셔서 감탄만…. 갠적으로 코요카루보다 이 분이 더 좋았다.
오시포바 나오는 슬리핑 뷰티를 마지막에 표 샀는데 잘 산 것 같다.
그리고 발레리나들에만 집중했기에 객원으로 온줄도 몰랐던 남자 발레리노 등장. 볼쇼이 발레단에서 오신 이반 바실리프. 이 분 정말 대박이다. 지나의 남편 표트르로 나왔는데 춤 너무너무 잘 춘다. 감탄하고 왔음. (정말 세상은 넓고 훌륭한 발레댄서는 많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는 요즘이다. 휴우~)
발레 댄서로 등장한 다닐 심킨! 원래 스티펠 역을 꿰차고 들어왔는데 심킨도 너무 좋았다. 2막에서 발레복 입고 여장하고 나왔는데 너무 예뻐서 그냥 여자춤 춰도 되겠더라. ^^
원래 홀버그처럼 등치 있는 남자가 해서 상대배역이 낑낑거리고 힘든척 해야 하는데 너무 예쁘고 귀여운 심킨 들며 연기하려니 현실감이 안 나 그게 좀 아쉬웠다. 상대 중역남자 역의 댄서가 또 키가 크기도 해서… ^^ 
하얀 티에 까만 넥타이차림도 너무 귀여웠고... ^^ 
그리고 지나 역의 쿠바 출신의 레이즈. 키도 작고 아담한 스타일인데 오시포바와도, 바실리프와도 잘 어울렸다. 바실리프와의 빠드듀 멋졌음. 

진즉 봤으면 한 번 더 봤을 거인데 오늘이 마지막 공연이더라. 오늘은 가기 힘든지라, 너무너무 아쉽다. ㅠㅠ
일단 슬리핑 뷰티 사놓아서 기쁘고, 다음주 월요일 오시포바+심킨의 코펠리아 공연은 못 가서 표 양도하게 되어서 내일(목) 저녁 바실리프와 레이즈가 출연하는 코펠리아를 보기로 했다. 회사 인턴 후배의 당일 학생 러쉬티켓으로 구입 예정. 바실리프님 완전 기대됨. ^^

올해는 기대도 안했던 공연들에 감탄하게 됨. 카멜리아 여인과 함게 내년에 꼭 공연했음 좋겠다. 

음냐.... 하도 많이 가서(?) 발레 감상을 계속 놓치고 있다능.

빠뜨린 공연 감상 한꺼번에.
기억이나 날까? ㅜ__ㅜ

1.  From Classic to Premieres Repertory Program 

Wednesday, May 25, 2011, 7:30 pm - 9:50 pm

CAST :
Conductors: Charles Barker, Ormsby Wilkins

Ratmansky World Premiere: Company

Wheeldon World Premiere: Company

Benjamin Millepied US Premiere: Daniil Simkin, Sascha Radetsky, Alexandre Hammoudi

Antony Tudor's Shadowplay: Craig Salstein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Igor Stravinsky, Benjamin Britten, J. S. Bach, Charles Koechlin Set Design: Michael Annals Costume Design: Michael Annals Lighting Design: Nananne Po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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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건너뛰려고 했었는데 궁금증에 결국 가서 봄. ^^
몇몇 프로그램은 아주 좋았다. 가보기를 잘했다 싶었다. 



2. Giselle (서희/홀버그)


June 1, 2011 at 2:00 PM   

Cast: 
Hee SeoDavid HallbergStella Abr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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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감상은 간단하게.
그도 그럴것이 지난 번에 본 코요카루의 지젤 때와 서희씨만 빼고 캐스팅이 고대로~~~. 아이고. ㅜ__ㅜ
서희씨가 했던 미르타 아래의 윌리 역 한명만 다른 사람으로 교체.
자, 서희씨의 공연을 보자면... (일단은 또 제일 최근에 본 코요카루님과 비교하게 됨. ^^)
발레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지젤만큼 캐릭터의 느낌이 다른 발레도 잘 없을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댄서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역할인 듯.
서희씨의 얌전한 시골처자 느낌? 코요카루의 지젤이 톡톡 튀고 귀여운 요정 같은 느낌인데 반해 서희 씨의 지젤은 그렇게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  
연기력이나 경력의 차이도 있을법한 것이 코요카루는 1막에서 연기력 탁월했다. (서희씨 무대를 보고 나니 알겠다능)
예를 들어 의자에 치마를 펼치고 앉는 장면에서도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리고, 꽃점을 치며 시무룩해하는 장면에서도 귀여워서 웃음을 짓게 했는데 서희씨의 경우는 그런 부분은 없었던 듯. (하지만 그렇다고 서희씨가 못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2막을 보면서 케빈 맥켄지가 왜 서희씨를 팍팍 밀어주는지 알것 같았다.
2막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해주신듯. 서희씨 특유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 동작이 완전 멋졌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절대 딸리지 않을 실력이었다.
코요카루때처럼 홀버그와 호흡을 맞췄는데 두 사람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
빠드듀도 멋지고~~ 

참 지난번에 무대평을 안했는데 무대는 포도밭이 보이는 농가, 그리고 멀리 중간에 성이 그려짐. 기본 구조는 키로프와 같은데 무대 아주 아름답다. 양쪽 사이드 뒷부분은 둔턱을 두어 입체적으로 보임.
귀족 사냥 행차때는 고급견 두마리 등장해주심. (견 이름은 모르겠다. 얼굴 좁고 키 큰 아이~~)


3. Lady of the Camellias 

June 7,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65 minutes

Cast: 
Diana VishnevaMarcelo GomesVeronika PartEric Tamm

Synopsis:
Alexandre Dumas, fils’ famous novel, 
La Dame aux Camélias, has inspired many great artistic works, including Giuseppe Verdi’s opera La Traviata and George Cukor’s film Camille, starring Greta Garbo. In turn, choreographer John Neumeier explores this endearing heroine, following Dumas’ original text about the renowned Parisian courtesan Marguerite Gautier, who falls in love with Armand Duval but is forced by his father to renounce her love to safeguard the family's honor. In this acclaimed ballet set to music by Frédéric Chopin, the choreographer achieves a rare humanistic vision of these characters with a genuine expression of their love, sacrifice and sublime heartbreak.

Choreography by: John Neumeier
Music by: Frederic Chopin
Set by: Jürgen Rose
Costumes by: Jürgen Rose
Lighting by: John Neumeier, Reconstructed by Ralf Mer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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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을 들고 있는 아가씨'(=춘희/라 트라비아타)를 발레곡으로 만든 작품.
ABT에 거의 해마다 올라오는 레파토리인데 올해 처음 봤다. 이거 정말 대박!!! 감동이 아직까지. TㅁT
복잡한 스토리를 꼼꼼하게 발레용으로 잘 해석했고, 현대무용과 클래시컬한 동작이 섞인 발레가 일품이고, 프롤로그부터 3막까지 전부 피아노곡이 중심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이 되어 있다. (2막은 전체가 피아노만으로 이뤄짐. 총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교대로 연주를 했다.) 
발레와 피아노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의상! 배경이 프랑스 사교계다 보니 아름다운 색감의 드레스들이 엄청나게 등장함.
특히나 주연애배우는 의상을 열 벌 이상을 갈아입는 것 같은데 하나같이 다 아름답고,  등장하는 댄서들 전부 같은 톤으로 맞춘 드레스들이 전부 너무 아름답다. 
다 보고 나면 한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유럽풍의 영화를 본 느낌이다. 

거기다 비쉬네바와 고메스의 콤보! 최고!
왠지 이 동백꽃여인은 줄리켄트의 대표작으로 느껴져 (이번 25회 기념 작품도 이 작품으로) 줄리 켄트를 봤어야 했나 살짝 걱정했는데 비쉬네바보다 더 어울리는 동백꽃 여인이 있을까 의문이 생길 정도로 멋졌다.
브루넷과 새하얀 피부에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모습이 그야말로 완벽한 마르그리트였다.

고메스! 홀버그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고메스의 매력에 푸욱! 둘이 케미스트리도 최고였고, 번쩍 들어야 하는 동작이 워낙 많아서 힘들었을텐데도 흔들림 하나 없이 잘 하고, 솔로 때는 칼같은 회전과 정확한 점프를 보여 주심.
공연이 길기도 길고, 두 주역의 고난도 댄스가 많아서 엄청난 에너지와 기교가 필요한데도 끝까지 완벽하게 잘 해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뜨레비엥!

중간에 마르그리트의 알터 이고로 나오는 마농레스크 캐릭터의 여자 댄서는 베로니카 파트가 맡았는데 점점 좋아진다. ^^ 동작도 크고 너무 아름답다. 주연만 안 맡으면 보는 눈이 즐겁다능. ^^
(덩치가 크고 싶어서 크는 것도 아닐텐데.. 죄송함 ㅜ.ㅜ)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 본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최고였음!
(아직 안 본 Bright Stream과 코펠리아가 남아 있긴 하지만...)

May 28, 2011 at 8:0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Cast: 
Alina CojocaruDavid HallbergGillian Murphy

Synopsis:
The epitome of Romantic ballet, Giselle is a poignant tale of unrequited love, remorse, and forgiveness. The role of Giselle, often described as the Hamlet of the ballet world, requires an exquisite stylist with daring dramatic and technical skills. ABT's unrivalled roster of international ballet stars brings Giselle's mystery and ethereal beauty vividly to life in this universally acclaimed production.

Choreography by: Jean Coralli, Jules Perrot and Marius Petipa
Music by: Adolphe Adam, orchestrated by John Lanchbery
Set by: Gianni Quaranta
Costumes by: Anna Anni
Lighting by: Jennifer Tip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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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님의 정보 덕분에 기대하고 간 코요카루의 지젤. 
ABT에 처음으로 서는 코요카루 덕분인지 거의 솔드아웃된 쇼.
원래 머피가 미르타를 하기로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부상으로 스텔라 아브레라가 한다는 슬픈 소식을 접함. ㅜㅜ 
그리고 망원경을 안 가져간 덕분에 얼굴은 하나도 보지 못했음. 하지만 코요카루 외엔 다 잘 기억하고, 눈 상태도 너무 좋아서 불편함 없이 봤다.

우선 제일 궁금하게 갔던 코요카루.
아주 자그만하고 귀여운 아가씨다. 홀버그와 딱 머리하나가 차이 나는데 왠지 로맨스스러워서 은근히 두근거림.
그야말로 발랄하고 수줍고 사랑스러운 시골처녀 지젤이었는데 금발머리 왕자 홀버그랑 너무 잘 어울렸다.
작고 가볍고 귀여워 요정같기도 하고, 작은 새같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캐릭터라고나 할까.
수줍어하면서 두근거리는 지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서 보는 사람마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홀버그는 원래 스티펠이었는데 바뀌었지만 전혀 불만없음. 물이 오를데로 올라서 그저 감탄만 나올뿐.
우아하고 당당한 왕자님이라 지젤이 단번에 사랑에 빠진 것도 이해가 된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미르타. ㅜ.ㅜ
스텔라 아브레라는 서희씨와 함께 눈에 뜨이는 동양계 솔로이스트라 그럭저럭 하겠군, 했는데 미르타로는 한참 모자랐다.
우아함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도 전혀 없고 진짜 밋밋. 지난번에 감탄하면서 본 콘다우로바랑 더 비교가 되어서 한숨만 푹푹. ㅠㅠ
서희씨는 미르타 밑의 두명의 윌리 중 한명으로 나왔는데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진짜 박수 많이 받은 또 한명의 댄서는 페전드 빠드듀에서 남자 역을 한 다닐 심킨.
마지막에 하일라이트 회전이 있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 컴퓨터로 조작을 해도 그 정도는 정확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스핀을 선보이심. 코펠리아가 점점 기대되오. ^^

2막의 윌리 군무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1막에서 지젤의 친구들 6명 군무에서 장난 아니었음. 작년까지 내가 안은영씨로 착각한 중국 무용수가 있는데 이 친구 부딪치고 실수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술 마셨나, 싶을 정도. 헐~~

1막에서 발랄하던 지젤이 2막에서는 슬픔을 품은 차분해진 윌리로 등장. 지젤의 솔로와 알브레히트의 파드듀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숨을 죽이고 봤다. 아흑~~  TㅁT
기대치도 높았지만 기대치만큼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공연을 보았다. 소소하게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메인 댄서들이 너무 완벽하게 커버를 해주어서 충분히 만족함.

끝나고는 반응 장난 아니었음. 커튼콜을 세번이나 했는데 이제까지 본 공연 중 커튼콜이 제일 길었다. 커튼콜 끝나고도 다들 가지 않고 좀 서 있다가 천천히 해산. 

May 21, 2011 at 8:0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45 minutes

Cast: 
Gillian MurphyCory Stearns

Synopsis:
The stage explodes with one show-stopping performance after another in this feast of choreographic fireworks. Celebrated knight Don Quixote and his devoted squire, Sancho Panza, are positively heroic when it comes to aiding the spirited maiden Kitri and her charming amour in Cervantes' delightful comedy.

Choreography by: Marius Petipa & Alexander Gorsky
Staged by: Kevin McKenzie & Susan Jones
Music by: Ludwig Minkus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Natasha K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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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두번째로 본 돈키호테.
아래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사실 이날은 공연도 공연이지만 Girl's night out 으로 정한 날이었는데 나를 제외한 오리지널 멤버 세 명이 전부 못 오는 사태가 발생. -_-
어쩄든 우여곡절 끝에 나, B군, 사샤, 클레어 그리고 표를 따로 산 ($120, 우리가 산 네 장 값이다) DJ해서 다섯명이서 갔다.

날짜도 날짜고 머피와 스티펠 콤보 공연이 다시 보고 싶어서 샀는데 스티펠 바쁘신 관계로 스턴스가 바실리오 역을 맡았다. 스턴스는 작년까지는 솔로이스트였는데 올해 프린서펄로 승급했다. 카레뇨도 은퇴하고, 스티펠도 은퇴 기정사실인것 같고, 그래서 어부지리로 바로 승급했구나 싶었는데 공연 보고 나니 승급해도 되겠다 싶었다. ^^

공연은 아무래도 바로 며칠전에 본 것과 비교하게 되는데 비교하자면 에스파타+메르세데스 커플만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이 공연이 훨씬 좋았다.  홀버그+파트 커플의 포스를 제치려면 거의 불가능할듯.  타고난 투우사로 보일 듯한 고메스 정도 되면 모를까. ㅎㅎ

스턴스는 노련한 스티펠이나 카레뇨에 비하면 아쉬웠지만 일단 잘하기도 잘했지만, 키가 크니 동작이 커서 보기 좋았고, 얼굴이 뽀송뽀송,  프린서펄이지만 풋풋함이 남아 있어서 약간 서투르거나 긴장해도 나름대로 또 그 맛이 있는것 같다. 이 친구도 한 5년만 지나면 구렁이 하나 잡아먹은듯 능청스러워지시겠지. ㅎㅎ

머피! 꺅꺅! 진짜 너무 아름답고 춤 너무너무 잘 추고. 헤레라도 잘 했지만 나는 머피님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분은 특히나 발동작이 너무 예쁘다. 돈키호테에서 발이 쭉쭉 올라가는 게 많은지라 너무 아름다웠음.
3막의 32회전 훼테에서는 처음에 부채를 들고 돌아서 32회전이 아닌줄 알았다. 와웅~ 완전 여유만만. 처음 1/3정도는 부채를 폈다 닫았다 하면서 회전 시작. 미스 터너라더니, 별명답게 고수의 기운을 마음껏 흩뿌리시는구나. 

눈 여겨본 댄서는 2막에 집시로 나온 다닐 심킨. 코펠리아의 주역이기도 하고, 모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서 어떤가 봐두려고 했는데 아웅~ 반했음. 완전 귀엽고 뽀송뽀송한 댄서임. 키도 체구도 작은데 점프 너무 잘 하고. 집시 춤이 워낙에 눈에 뜨이는 춤인데다 너무 잘해서 2막 끝나고 일행들이 그 댄서 너무 잘한다고 입을 모아서 칭찬. 기대된다~~ 

서희씨는 플라워걸 중의 한 명으로 나왔는데 다른 한 명이 못하는 편이라 조금 비교가 될 정도. 동작도 우아하고 너무 아름다우심. 서희의 지젤도 기대된다.
 
가기 전에는 건너편의 P.J Clarkes에서 저녁이랑 술 좀 마시고, 끝나고는 사샤 빠진 넷이서 건너편의 Rosa Mexicana에서 과콰몰리랑 까사디아 등등 먹으며 뒷풀이 하고 있었는데 길리언 머피가 가족+친구들이랑 들어 옴! +_+
우리가 공연 너무 잘 봤다고 하니까 땡큐~ 해주심. ㅎㅎㅎ
 

 

May 17,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45 minutes

Cast: 
Paloma HerreraJose Manuel Carreño

Synopsis:
The stage explodes with one show-stopping performance after another in this feast of choreographic fireworks. Celebrated knight Don Quixote and his devoted squire, Sancho Panza, are positively heroic when it comes to aiding the spirited maiden Kitri and her charming amour in Cervantes' delightful comedy.

Choreography by: Marius Petipa & Alexander Gorsky
Staged by: Kevin McKenzie & Susan Jones
Music by: Ludwig Minkus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Natasha Ka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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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시즌 첫번째 공연.
월요일이 오프닝 갈라였는데 오프닝은 건너뛰었다.

주연은 지난 시즌 줄리엣으로 만났던 헤레라와 이번 시즌으로 은퇴하시는 카레뇨님. 
마야온이 화요일이 오프이기도 하고, 카레뇨님 공연 조금이라도 더 보아두려고 골랐는데 마야온은 불참. (-_-)
이번 공연은 메인도 메인이지만 바실리오와 댄서가 대박이었다. 홀버그 님과 베로니카 파트! +_+
덩치 때문에 싫어라하는 파트님의 공연을 처음으로 즐겼다. 둘 다 쭉쭉 뻗은 늘씬한 커플이라 시선 집중.  특히나 화려한 빨간레이스가 달린 검은색의 드레스가 너무너무 잘 어울렸다.  
고메스를 버리고 선택한 홀버그님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2막과 3막의 솔로 바리에이션 정말 멋졌음. 감동~~  
어쩌다 보니 스티펠에서 바뀌었지만 다음 주말 지젤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음.  

이번 공연은 기본 돈키호테의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볼거리 때문에 점수를 듬뿍 받고 들어갔지만 그거 빼면 엉망까진 아니고 쏘쏘였다.
군무도 그저 그렇고, 솔로 파트 마구마구 틀려주시고. 갈라 빼고 첫번째 공연이라 다들 긴장한 걸까?
메인인 헤라라와 카레뇨는 기본 실력이 좋아서 보기 좋았지만 댄서 간의 케미스트리는 그렇게 느낄수가 없었다.
아무래도 작년에 너무 잘하는 커플을 봐서 (머피+스티펠) 눈이 너무 높아진 것 같다.

2막의 The Dream에서의 군무는 비록 2월이긴 하지만 마지막 본 게 키로프 발레단 지젤이라 눈에 찰 리가 없고… ^^;

기대했던 3막의 디베르티스망과 그랑 파드되는 그럭저럭 좋았음.
위에 언급한것처럼 홀버그와 베로니카 파트 커플 너무너무 아름다웠고, (메인 댄서들보다 더 눈에 뜨임) 헤레라와 카레뇨도 기본 기량이 뛰어나므로 보는 눈이 즐거웠다. 


쬐끔 아쉬운 건 있지만 스타트로 아주 만족.




덧1) 너무 중요한 사실을 깨달아버렸다. 오케스트라석보다 2층이 '훨씬' 낫다는 사실을. ㅜ.ㅜ 작년 돈키호테를 3층과 2층에서 봤었는데 이번에 오케스트라석에서 보니 느낌이 다르다. 
그냥 정가 주고 2층 살까하고 웹사이트 열어봤다가 2층 사이드 좌석값이 작년보다 더 올라 80불인걸 보고 바로 포기. ^^;


덧2) 토요일에 머피와 스티펠 돈키호테 보려고 예약해놨는데 머피와 스턴스로 바뀌었다. 스티펠님 반은퇴 상태라 어쩌면 작년 공연이 마지막 공연이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문득. 그래서 섭섭.
그래도 설마 Farewell 공연도 안 하고 은퇴하진 않겠지? 


Mariinsky Ballet: Giselle

공연/전시/발레/댄스 2011. 2. 26. 14:53 Posted by gardenia
 


@ Kennedy Center (D.C.) 
Sat., Feb. 12 at 7:30 p.m. 

Giselle: Uliana Lopatkina 
Alberth: Daniil Korsuntsev 
Hanz: Konstantin Zverev 
Mirtha: Ekaterina Kondaurova

모님이 목빠지게(?) 기다리는 로파트키냐님의 지젤 감상문. ㅎㅎ
워낙 초보자 감상문이라 별 거 없음돠. ㅜ.ㅜ



공연.
지젤은 파트 공연 몇 번 본 것과 누예레에프 버전 DVD를 빌려 예습을 한 게 전부이지만 워낙에 단순한 스토리인지라 발레만 몰두해서 감상하기에 아주 편한 발레인듯하다. 특히나 2막은 아름다운 군무에 프리마 발레리나 외 여러 솔로 발레리나의 기량을 한껏 살린 춤들이 가득해서 그야말로 눈 호강하며 감상할 수 있음. ^^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
귀족 알베르히트는 약혼녀가 있지만 시골처녀 지젤에게 반해서 껄떡댄다. 알베르히트의 약혼녀가 사냥을 나왔다가 지젤의 집에서 잠시 목을 축임. 지젤은 남친의 약혼녀인줄도 모르고 잘해주고, 약혼녀는 그녀에게 목걸이를 하사한다. 지젤을 짝사랑하며 주위를 맴돌던 사냥터지기 한스(다른 이름이 있는데 위에 한스로 나와 있음) 는 알베르히트의 정체를 밝히고, 충격을 받은 지젤은 사망. 

2막은 죽은 지젤이 처녀귀신들의 모임인 윌리에 들어가게 되고, 이 윌리들은 지나가는 남자들을 홀려서 죽이
는데 일단 한스가 지젤의 무덤가에 왔다가 걸려들어서 죽는다. 그 다음 비통해하며 알베르히트가 오는데 윌리들의 여왕인 미르타가 그도 죽이려 하지만 지젤은 그를 보호하고, 동이 트자 윌리들은 사라지고 알베르히트는 남는다. 끝.

DVD로 볼 때는 느낌이 딱 이랬다:
철딱서니 없이 바람이 들은 시골처녀 지젤은 잘생긴 알베르히트에게 반함 -> 역시 철 없고 얼굴만 빤질한 한량 귀족놈은 시골처녀를 꼬여서 놀아남 -> 배신 당한 여자는 죽고, 그 원한으로 아무 죄없는 짝사랑한 남자만 죽이고 천하의 나쁜놈은 그래도 사랑한 죄로 살려준다.

이 공연의 지젤도 시작은 그렇게 시작했다.
그런데 지젤(로파트키냐님)이 등장하면서부터 극의 흐름이 완전 달라졌다. 깜찍하고 어린 지젤이 아니라 우아하고 고상한 지젤이 등장했다. 공연마다 캐릭터의 해석이 다 다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로파트키냐가 연기한 지젤은 너무너무 우아해서 마치 멸문한 귀족가의 영양같은 느낌이었다. 한 동작도 호들갑스럽거나 재기발랄한 동작이 없고, 심지어 알베르히트의 배신을 알고나서도 광적으로 연기하는게 아니라 우아하게 흐느끼신다. 중간에 복선처럼 아픈 모습을 연기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나중에 지젤이 충격으로 급사(심장마비?)한 것도 설명해준다. 
등장한 약혼녀는 비록 춤은 없는 배역이지만 아주 차갑고 오만한 표정을 연기해서 알베르히트가 원치 않는 정략결혼을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었다. 
그래서 극의 느낌이 이런 식으로 풀어졌다고 할까.
-> 안하무인한 귀족의 딸과 정략약혼을 한 알베르히트는 이름 없는 시골처녀이지만 우아한 지젤에게 사랑을 느낀다. 지젤도 그를 사랑한다. 그런데 중간에 오로지 지젤을 갖고 싶어하는 멍청한 사냥터지기 놈이 둘의 사랑을 갈라놓은 것이다. 알베르히트가 어떻게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이 스토리가 되면 2막도 아주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 한스가 죽고 알베르히트가 살아 남은 게.

예전에 로미오와 줄리엣을 봤는데 그때 줄리엣 역을 줄리 켄트가 했었다. 이 언니야가 69년생이니 그때 나이로도 거의 40 정도? 줄리 켄트 캐릭터 자체가 우아한 스타일이라 그런 역에 안 어울리기도 해서 깜찍한 십대 연기를 하는 게 보기가 조금 힘들었는데 (줄리 켄트의 신데렐라와 백조의 호수도 보았는데 이분은 백조 역이 제일 어울렸음. 흑조도 임팩트가 크지 않고;) 비슷한 나이의 로파트키냐는 배역 해석과 소화를 정말 잘 한 것 같다. 
이 분 임팩트가 너무 커서 상대적으로 알베르히트 배역도 흐릿했지만 한 명의 배역으로 이렇게 전체 흐름 자체를 바꾸고 잡아주는구나, 라고 감탄하며 순간 '유리가면'을 떠올렸다. ㅋㅋㅋㅋ
심지어 어떤 느낌이냐면 엄마로 나온 배우도 왠지 유모 같고, 1막 뒷부분 농가의 파티 때는 다들 시골처녀같고 지젤만 고상한 느낌이었다. 원래는 예쁘고 발랄해서 튀어야 하는데 다른 이미지로 도드라졌다. 우아하며 사랑스러운 이미지라 이런 여자와 그냥 놀아나봐야겠다, 라고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듦.
 
발레 자체는 뭐 말할 필요도 없지. 그야말로 기대한 그대로 (기대치가 엄청 났음) 혹은 그 이상. 점프며 회전 어느 부분에서도 전혀 뒤질 것이 없음. 남자 배역이 별로 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눈이 황송한 공연이었다. 굳이 뭔가를 찝으라면 살이 빠졌는지 원래 그런지 모르겠지만 긴 팔이 너무 앙상한 느낌 정도? 

알베르히트 역의 Daniil Korsuntsev 경우는 사진보다 실물이 훨 나은듯. 오페라글라스를 안가지고 가서 자세히는 못봤지만 머리스타일이며 생김새가 젊은 시절의 리처드 기어를 떠올리게 해 이왕 얼굴도 잘 안보이는 거, 리처드 기어를 연상하며 즐겁게 봤다. ㅎㅎ
워낙에 로파트키냐 중심으로 봐서 특별히 기억은 없지만 (그새 까먹기도 했고. 이래서 리뷰는 빨리 써야함 ㅜㅜ) 둘의 호흡이 아주 잘 맞았다는 느낌? 뭔가 물흐르듯 너무 자연스러워서 인식을 못했을수도. 

발레리노의 경우 도리어 인상에 남는 무용수는 1막 마지막 부분 페전드 파드되에서 나왔던 Alexey Timofeyev였다. 이 공연에서 배역교체가 꽤 있었는데 대부분 아주 자잘한 조연이고 그나마 비교적 비중있는 배역 중 교체된 배역이 이 페전드 파드외의 여자인데 그래서인지 이번 공연에서 제일 못했다. 실수도 몇 번 있었고 아슬아슬. 유일하게 망친 부분. (솔직히 완벽할 수도 있는 공연을 망친 것 같아 좀 괘씸하기도.) 
어쨌든 이 여자 대역이 너무 못해서인지 같이 공연한 티모페예프가 더 두드러졌을수도 잇겠지만 정말 잘해서 감탄한 기억이. 박수도 훨씬 많이 받았다. 기럭지도 긴데다 점프도 높고, 잘 생기기까지. 장래촉망. 이름 기억해놔야지. ㅎㅎ 
한스 역의 Konstantin Zverev은 내 타입이 아니라 패스. 아주 길쭉, 삐쭉하고 초록색 의상이 너무 잘 어울려서 마치 만화의 캐릭터 같았다. ^^;

어쨌든 전체적으로 발레리노들보다는 발레리나들의 춤이 훨씬 인상적이었는데 이 분 외에 눈에 뜨였던 발레리나는 미르타 역의 Ekaterina Kondaurova. 2막 시작하면서 나올때부터 감탄. 넋을 놓고 보았다. 로파트키냐님과 대적할 정도로 우아한 몸에 체형도 완벽하고 얼굴도 예쁘고 발레도 손동작도 멋졌음. 이름 꼭 기억해 놓았다가 나중에 메인캐릭터로 나오는 것 꼭 봐야지, 했다. 
두 명의 윌리도 잘했는데 콘다우로바가 너무 멋져서 윌리들 기억이 가물가물...

이 공연에서 로파트키냐의 연기와 함께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2막의 군무. 그야말로 감탄에 감탄. 
이제까지 본 군무중에 최고였으라! 어떻게 키까지 맞추고 다리 올리는 각도까지 다 맞췄는지. 이게 바로 발레종주국에 전 공산주의 국가의 위엄이 아닐까 했다. ㅋㅋ
군무팀마저도 어디가면 프린서펄로 뛰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한 명 한 명 다 우아하고 아름다우심. 
(갑자기 작년에 본 ABT발레의 호두까기인형의 오합지졸 군무가 생각이 난다. ㅜㅜ)


매디슨 양이 2막때는 진짜 힘들어해서 좀 미안했지만 (졸려서. 차에 타자마자 뻗음)나는 너무 잘 보고 왔다. 
DC까지 간 게 전혀 아깝지 안을 정도로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공연이었고, 여운이 아주 길게 남는 공연이 되었다.
보고 나니 확실히 ABT와 비교해 차이가 있다. 러시아 발레팀이 전체적으로 좀 더 섬세한 느낌?
이 공연을 보고 나니 지젤의 캐릭터를 어떤식으로 표현했는지가 완전 궁금해졌다. ABT 지젤 꼭 보아야지! 비쉬네바 양과 가능하면 다른 발레리나 것도. (현재로썬 비쉬네바, 서희, 모님이 추천하신 코요카루 버전 다 보고 싶구나!)

덧) 진짜 궁금한 것이 이렇게 예쁘고 가늘고 하늘하늘한 발레리나들이 줄줄이 있는데 어찌하여 ABT는 베로니카 파트를 데리고 왔고, 또 거기다 열심히 키우는 것일꼬. (무려 ABT 보드 멤버 회장이 스폰서를 해주심) 
리뷰를 안 썼지 싶은데 파트가 나온 슬리핑 뷰티, 스완 레이크 둘 다 정말 실망하고 와서 속상했던 기억이.... ㅜ_ㅜ 









*이건 2008년도 지젤 공연때 콘다우로바 양. 내 기억에는 이때보다도 훨씬 더 잘했음.
 
12/28/2010 6:00 pm


작년에 콜로라도에서 뉴욕을 방문해 Alvin Ailey를 같이 본 트레이시네가 또 와서 같이 넛크래커를 봤다. 트레이시가 자기 표를 이미 사 놓고 같이 보자고 해서 얼떨결에 옆자리만 살짝 얹은 것. 덕분에 가장 비싼 1st ring을. ㅜ.ㅜ
이번에는 동반 인원이 늘어서 여섯살짜리 딸 코이아나와 7주 된 아들 텐진이랑 같이 봄. (-_-)
원치 않았던 상황이지만 갓난쟁이 아기에 꼬마에 민폐캐릭터는 다 있었음. 비싼 돈 주고 보러온 옆자리 사람들께 죄송. 나만 눈치보여서 안절부절. ㅜ.ㅜ

NYCB 넛크래커는 몇 년 전 DJ네 그룹과 봤었는데 도대체 그게 언제인지 전혀 모르겠다. roy도 같이 있었는데.
오늘 봤더니 완전 새로보는 것처럼 정말 기억이 까마득. 의상 몇 벌과 눈오는 배경 정도만 기억에 남았다. 
그나마 그저께 본 ABT 라트만스키와 비교하면서 볼 수 있어서 괜찮았다.

우선 일막의 스토리는 비슷하다.
클라라의 집에서 파티, 대부인 헤르 드로셀마이어가 와서 자신의 인형들의 춤을 보여주고 (할리퀸과 콜럼바인 & 병사) 파티가 끝난 후 잠이 든 클라라에게 쥐들이 나타난다. 장난감 병정들과 넛크래커가 쥐들과 싸우고, 클라라가 실내화를 던져서 병정을 도와 준다. 그리고 바로 무대는 눈의 나라로 변하고 눈의 정령들이 춤을 춤.
라트만스키 버전과 다른 점은 라트만스키 버전에서 쥐들을 물리친 후 클라라(공주)와 넛크래서(왕자)의 파드되가 잠시 나온다.

2막에서는 슈가플럼 요정의 나라 무도회인데 라트만스키에서는 요정이 전혀 춤을 추지 않는 캐릭터인데 반해 여기서는 프리마 발레리나다. 슈가플럼요정(Abi Stafford)과 파트너(Robert Fairchild)의 댄스가 정말 일품이었다. 파드되도 멋졌고, 솔로 댄스도 정말 멋진데다 춤을 정말 완벽하게 췄다. 
라트만스키 버전에서 파드되가 박수를 더 받았는데 이유를 알 것 같다. 발란신 버전이 솔로 댄스에서 고난도의 회전과 어려운 동작이 확실히 더 많다. 안무를 참 훌륭하고 알차게 짜셨네 하는 감탄과 박수가 절로 나온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눈은 머피+홀버그가 훨씬 더 즐거웠음. ^^;)

약간 불안불안하며 봤던 ABT 넛크래커에 비해 오래된 역사만큼 확실히 무대도 안정적이고 여러모로 즐겁게 감상할 수 있었다. 1막세트도 멋지고, 2막 세트도 심플하지만 핑크색 무대가 너무 예쁘다. 

좌석도 너무 좋아서 호강하며 봤음. 역시 돈을 투자해야 좋게 보는구나, 라는 걸 새삼 깨달음. ^^
연말 프로그램이다보니 소공녀풍 소녀들이 또 잔뜩~~  거기다 1st ring이라 그런지 그냥 예쁜게 아니라 정말 고급스럽고 깜찍하게 꾸민 여아들이 많이 왔다. 데리고 놀면 금새 지치지만 (코이아나 케이스;;) 구경하는 건 즐거움. 


Nutcracker - Coffee: Arabian Dance

공연/전시/발레/댄스 2010. 12. 29. 14:20 Posted by gardenia

Royal Ballet - Cindy Jourdain, David Pickering, Fernando Montano and Johaness Stepanek.



Maximova.2 act. 2 part Arabic dance choreography Y.Grigorovich afte L. Ivanov \ Ю.Григорович , Лев Иванов 1978
Ballet Lubbock Yvonne Racz Key Jeff Smith and Rachel Cox

Jaime Reid part of the Canadian Ballet Theatre age 15 Dress Rehearsal 2008
진짜 15살? ㅎㄷㄷ
여기는 음악이 좀 빠름.

ABT ballet - Nutcracker

공연/전시/발레/댄스 2010. 12. 28. 06:44 Posted by gardenia
12//23/2010 6:30 pm~9:00 pm @ BAM (Brooklyn Academy of Music)

Clara, The Princess: Gillian Murphy
Nutcracker, The Prince: David Hallberg


라트만스키 안무 초연의 넛크래커 오프닝을 보러 브룩클린으로 갔다. 
현재 링컨 센터는 멧 오페라 정기공연 중이라 무대가 없음.
BAM에서 예전에 했던 In-I를 보며 처음 갔었는데 그때는 다른 극장이었고, 이번은 오페라하우스였다. 파셜 뷰라는 사이드 석을 40불 정도에 예매를 했는데, (일반 오케스트라 석이 백불이 넘음) 극장이 작고 경사가 커서 자리가 의외로 아주 괜찮았다. 거기다 안쪽 자리가 사람이 안 차서 불이 꺼진 후 안으로 옮겨 운좋게 좋은 자리에서 잘 봤다.

극장은 링컨센터 오페라 극장의 4분의 일 정도 될까? 엄청 작다는 느낌이 들었고 무대도 아주 작았다.
오프닝이라 우선 ABT 디렉터인 케빈 맥켄지씨가 나와서 간략하게 이야기를 하고 이번 공연 프로덕션 비용을 도네이션 해 준 (2.5밀리언) 데이빗 모모씨라는 분을 소개해주었다.  몇 년 전부터 우리 ABT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며 계획을 했었고, 그래서 ABT의 안무가인 라트만스키 버전의 호두까기인형이 탄생했다는 히스토리를 간략하게 설명 해 줌.
이 시점에서 그럼 바르시니코프 버전은? 이라는 의문이. 바르시니코프가 ABT디렉터일때 안무한 곡이니 ABT가 판권이 있는게 아닌가? 라고 잠깐 생각이 들지만 나도 잘 모르므로 일단 패스.

인사가 끝나고 공연이 시작되었는데 무대에서 객석으로 나오는 통로가 우리가 앉은 자리 바로 옆이라 관계자들 들락날락하는것 많이 볼 수 있었다. 맥켄지 씨와 데이빗 모모씨도 거기서 나와서 오케스트라 석 중간에 앉으심.


공연 시작은 독특하게 부엌에서부터 시작한다.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는 하인들과 쉐프가 나오고 쥐들이 여기저기 숨어 있다가 음식을 훔쳐먹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아주 작은 쥐가 나오는데 마스코트처럼 중간중간 등장해 웃음을 준다. 나중에 쥐 마스트를 벗은 걸 보니 아주 귀엽게 생긴 백인 아이였다. 
이 부엌신 때문인지 1막에서는 전체적으로 춤이 별로 없다는 느낌이었다. 제대로 된 안무도 없고 세트도 그리 화려한 편이 아니라 지루한 느낌이 좀 들 정도. 이 씬은 좀 수정을 해야하지 않나 싶다.

클라라가 잠이 들고, 쥐들이 공격을 하는데 여기가 무대장치가 독특하다. 원근법을 써서 큰 의자가 등장하며 등장인물이 작아지는 효과를 낸다.
쥐들을 물리치고 클라라와 호두까기인형의 파드듀가 시작되는데 어른 클라라 (길리언 머피)와 왕자(데이빗 홀버그)의 등장이 독특하다. 두 사람의 알터이고처럼 등장해 같이 춤을 춘다. 어른 커플과 아이 커플이 같은 동작의 춤을 추다가 아이들은 코너에 앉아서 그들을 구경하고, 이윽고 어른 커플의 파드듀가 시작된다.
이 때 거의 숨도 쉴 수 없는 몰아지경에 잠시 빠짐.
머피와 홀버그의 파드듀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ㅜ_ㅜ
호흡도 잘 맞고, 음악과 함께 물흐르는듯한 아름다운 동작에 그 짧은 순간, 감동이 벅차올랐다. 앞부분의 오류는 더 이상 머리속에 남아 있지도 않음. (물론 뒤의 세세한 오류도)
어쨌든 짧은 파드듀가 끝나고 유명한 눈의 요정들이 등장. 의상이 다른 눈의 요정들처럼 하얀 발레복이 아니라 반짝이는 은색이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눈꽃은 새하얀 흰색이 트레이드마크가 아닐까 싶다.
여기서 비극이 발생. 내 생각에는 연습부족과 작은 무대, 약간 어수선한 안무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지 않았나 싶은데 군무가 정말 엉망이었다. ㅠㅠ 
열도 안 맞고, 무대는 좁고, 군무는 좀 복잡하고, 그래서 돌다가 부딪히고 정신없고, 약간 학예회 삘까지 나는 것이... -_-; 사이사이에 아이 클라라와 넛크래커가 끼어 들어서 안그래도 정신 없는 군무를 더 정신 없게 만듦. 라트만스키가 보면서 괴로워하지 않았을까 싶다. ^^;
반짝이는 눈송이들이 떨어지며 일 막 끝.

인터미션에 고메즈를 발견하며 한 번 난리를 쳐주시고... (아래 사인 포스팅)

2막은 1막에 비해 훨씬 편하게 볼 수 있었다.
2막도 역시 좀 연습이 덜 된 느낌이 있었는데 그런 것 다 필요없고 메인의 파드듀!
다른 버전에서는 슈가플럼 페어리와 왕자의 파드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여기서는 슈가플럼 페어리는 춤을 추지 않는다.
1막에서 잠시 맛뵈기로 보여주었던 머피와 홀버그의 파드듀는 정말이지 감동 그 자체였다. 
둘의 호흡이 너무 잘 맞고, 키가 큰 홀버그와 비쥬얼 상으로도 잘 맞아서 스티펠 군이 봤으면 살짝 질투가 나지 않았을까 싶은 기분이 들었다는. (속으로 둘이 사귀어라~ 이러고 있었음. ㅡㅡ; 홀버그가 게이일지도 모르겠지만 ^^;)
안무도 너무도 아름다웠고, 둘이 솔로로 출 때보다 파드듀일때 정말 반짝반짝 빛이 나는 것만 같았다.

그 외 내가 좋아하는 아라비안 댄스는 한 명의 남자 댄서와 네 명의 여자무용수로 구성되어서 조금은 코믹하면서도 에로틱한 그런 분위기를 연출했다. 헐벗은 남자 댄서가 그야말로 王자가 아니라 문을 그려서 ('王'자에다 프렌치 도어 문 모양까지 새겨짐) 같이 간 일행들이 전부 입을 모아 멋지다고 칭찬함. ㅎㅎ
(헐, 지금 찾아보니 에전에 서희 씨와 타이스 파드듀를 같이 췄던 Sascha Radetsky였다. 대머리 분장을 해서 전~혀 몰랐음. 갑자기 급호감. ㅋㅋ) 


초연이라 그런지 많이 다듬고 연습을 해야겠지만 좀 더 대중성 있고 새로운 스타일의 호두까기인형이 등장하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으로 코믹한 댄스가 많고, 아이들을 위해 지루하지 않는 요소를 많이 투입한 흔적이 보인다. 

머피와 홀버그의 멋진 파드듀를 본 것만으로도 여운이 많이 남는 공연이었다.
ABT 정규시즌까지 어떻게 기다리지. ^^

극장 안 풍경

BAM (Brooklyn Academy of Music 오페라하우스 건물)



DVD - Nutcracker (Ballet)

공연/전시/발레/댄스 2010. 12. 23. 01:46 Posted by gardenia


1. The Nutcracker / Nureyev, Park, Royal Ballet (1968)

Music: Tchaikovsky
Choreography and Production: Rudolf Nureyev
Conductor: John Lanchbery

CAST
Clara - Merle Park
Nutcracker / The Prince - Rudolf Nureyev
Herr Drosselmeyer - Alexander Minz
The Orchestra of Royal Opera House
Convent Garden Ballet, London

누예레프가 안무를 하고 출연까지 한 영국로얄발레단의 작품.
두번이나 빌렸다가 너무 안좋은 화질과 이상한 편집에 오분도 못보고 리턴한 스파르타쿠스 때문에 화질은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깨끗하고 좋았다.
안무도 좋았고, 팍과 누레예프의 호흡도 좋고 춤은 말할 나위 없이 없고. 
전체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작품.



2.. The Nutcracker / Baryshnikov, Kirkland, Charmoli, ABT (1977)

Music: Tchaikovsky
Choreography and Production: Mikhail Baryshnikov

CAST
Clara - Gelsey Kirkland
The Prince and Herr Drosselmeyer - Mikhail Baryshnikov
 American Ballet Theatre

1977넌 ABT버전인데 바리시니코프 프로덕션이다.  1977 촬영분을 2004년에 DVD로 재발매한 것.
이 DVD는 내용보다는 촬영과 편집이 너무 거슬린다. 촬영한 사람은 발레에 대해 잘 모르고 그냥 예술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싶게 보통 발레 DVD와 다르게 컷이 많고, 이상한 각도에서 촬영도 너무 많다. 오버랩은 왜 그렇게 많이 하는지. ㅜㅜ
예를 들면 왕자와 슈가 플럼 요정이 댄스를 하면 촬영은 앞, 옆, 클로즈 업, 줌 아웃 등 종횡무진 옮기고, 의자 뒤에서도 촬영하는 식이다. 그냥 두 사람 모습 보이면 되지 의자 등은 왜 보이냐고. ㅜ.ㅜ  
어쨌든 바리니시코프님의 정통 클래식 댄스의 진수를 볼 수 있는 작품.



3. Highlights from The Royal Ballet (2004)


The nutcracker.
Ballet of the mice and toy soldiers ;
Duet for Clara and Drosselmeyer's nephew ;
Waltz of the snowflakes ;
Grand pas de deux

Romeo and Juliet.
Romeo with Juliet's friends ;
Juliet's variation Act I ;
Juliet's bedroom pas de deux

La fille mal gardee.
The sickle dance ;
The spinning wheel dance ;
The celebration dance

 Manon.
Des Grieux's bedroom pas de deux ;
The persuasion ;
The port ;
The swamp.


이건 DVD를 리턴해서 출연자가 누구인지 모르겠다.
며칠 지났다고 내용이 어땠는지도 고새 까먹고. ㅠㅠ
넛크래커마다 쥐들이 참 다르구나, 어떤 쥐는 징그럽고 어떤 쥐는 귀엽고.. 이 생각 하며 본 듯.

La fille mal gardee가 너무 재밌을 것 같아서 기억해둠. 다음에 볼 기회 있음 보려고. 

역시 몇 번 가면 그중 몇개는 건지는구나. 어제 공연은 정말 좋았음.

공연은 Concerto Barocco, Tschikovsky Pas de Deux - 인터미션 - Why am I not where you are - 인터미션 - Chaconne로Why am I not where you are를 제외하고는 모두 발란신 안무. 아래는 간단한 감상평.

1. Concerto Barocco
Music: J.S. Bach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
Choreography: G. Blanchine
Conductor: Faycal Karoui

1st Violin: Arturo Delmoni
2nd Violin: Lydia Hong

댄서: Ellen Bar, Abi Stafford, Justin Peck

작품설명) 이 작품은 School of American Ballet의 연습용으로 처음 만들어졌으며 1941년 American Ballet Caravan이 라틴 아메리카 투어를 할때 초연이 되었다. 1945년 발레 뤼스 드 몬테 카를로에 의해서 레파토리 프로그램으로 확정되었을때 댄서들은 연습용 의상을 입었는데 발란신이 개척한 모던발레의상의 최초가 아니었을까 싶다.
 Concerto Barocco는 뉴욕 시티발레에서는 1948년 발란신의 OrpheusSymphony in C와 함께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작품의 순수한 태도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안무와, 곡(Bach의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에 대한 이상적인 반응으로 이 시기의 발란신의 작품중 정수로 여겨지고 있다. 
무용평론가 Clive Barnes는 " 미국 발레의 세가지 특징은 시적임 (Poetry), 운동성 (? Athleticism), 그리고 음악성 (Musicality)인데  Concerto Barocco는 이 세가지를 아주 아름답게 잘 활용했다."라고 쓴 바가 있다. 
-대충 직역으로 한 거라 이해를.. ㅡㅡ;

짧은 감상) 여덟 명의 여자 군무팀이 나오고 두명의 여자 프린서펄, 남자 프린서펄 한 명이 나옴. 연습곡이라고 해서 그런지 그렇게 어려운 동작 없이 몸의 움직임을 최대한 정직하고 간결하게 보여주는데 무척 아름답다. 
아주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바흐와도 잘 맞고, 심플한 발레복도 마음에 들었음. 아주 좋았음 ^^
이번에 한 거 세 작품 다 보면서 느낀 거지만 발란신님은 정말 시메트리 좋아하신다. ㅎㅎ

2. Tschikovsky Pas de Deux

Music: P.I. Tschikovsky
Choreography: G. Blanchine
Conductor: Faycal Karoui

댄서: Megan Fairchild, Joaquin De Luz

작품설명) 차이코프스키는 이 곡을 1877년 당시 볼쇼이 프리마 발레리나였던 Anna Sobeshchanskaya의 요청에 의해 오리지날 백조의 호수의 3막의 이인무를 위해 작곡했다. 하지만 이 곡이 다른 나머지 음악에 비해서 늦게 작곡이 되었기에 출간된 곡에는 포함되지 않아서 Marius Petipa가 1895년 그 유명한 백조의 호수를 안무할 때는 이 곡을 사용하지 못하였다. 페티파는 대신 몇 곡을 1막에서 3막으로 옮겼는데 바로 Black Swan Pas de duex로 유명한 곡이다.  
반세기 이후에 분실되었던 이인무 부록곡까지 포함된 완성된 오리지날 백조의 호수 전곡이 발견되었다. 역사적인 발견 소식을 들은 발란신은 이 곡을 자신의 안무곡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 요청했다. 그 결과로 8분의 고도의 예술적 기교와 기술이 들어간 작품이 탄생했다.

짧은 감상) 이날 본 네 작품 중 이 작품이 가장 임팩트가 컸고 마음에 들었다. 
작품설명처럼 기교가 엄청 들어간 어려운 곡이라 감탄하며 구경할 거리가 많았고, 안무 자체도 아름다웠으며, 차이코프스키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곡도 좋았고 (L님 말씀처럼 게이감성 아무도 못따라감 ^^;), 두 프린서펄들이 엄청 잘했다. 특히 남자 댄서 Joaquin De Luz. 좀 짧은신 분이었는데 역시나, 짧은 남자 프린서펄은 남들보다 더 잘한다는 나의 생각을 증명하듯 점프도, 회전도 크고 정확함.  ^^;
가장 많은 박수갈채를 받은 커플.

3. Why am I not where you are

Music: Thierry Escaich
Choreography: Benjamin Millepied
Conductor: Faycal Karoui

댄서: Janie Taylor, Sara Mearns, Sean Suozzi, Amar Ramasar

짧은 감상) 이 곡은 제목 보고 현대무용이라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하지만 그래서 기대를 안해서인지 무척 좋았다. 
유명한 아키텍트가 디자인한 무대가 꽤 독특했고, 지난번 사계에서 썸머에서 늘씬한 자태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Amar Ramasar군이 등장해서 아주 좋았음. 드디어 한 명 이름 외웠다. ㅋㅋ (이름 보니 인도계인지 어느쪽인지 잘 모르겠음)
스토리(라고까지할건 없으나)는 하얀색에 검은 줄이 있는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가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색색깔의 옷을 입은 남녀댄서들이 우르르 몰려나와 춤을 추고, 그는 홀로 남은 여인에게 말을 걸려고 하지만 여인은 그를 보지못한다. 다른 남자가 나타가 그에게 하나씩 옷을 입히고 제일 마지막에 남자는 완벽하게 칼라풀한 옷을 입고 다른 사람들에게 동화된다. 이때 여인의 옷이 벗겨지며 여자가 하얀 발레복에 검은 줄이 있는 옷 하나만으로 남게 되고, 남자는 사라진 여자를 찾는다. (아래 사진보면 제일 마지막에 왼쪽 여자만 하얀 발레복을 입음. 마지막 장면인듯)

4. Chaconne

Music: Gluck (ballet music from the opera  orfeo ed Euridece)
Choreography: G. Blanchine
Conductor: Clotilde Otranto

댄서: Wendy Whelan, Sebastien Marcovici

작품설명) 이 작품은 Gluck의 오페라 orfeo ed Euridece의 곡을 발레로 만든 것으로 첫 작품은 1936년 발란신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를 위해서 만들었다. 이때는 오페가 가수는 박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댄서들이 스테이지에서 춤을 추는 형식으로 했는데 반응이 좋지 않아서 단 두 번 밖에 공연을 하지 않았다. 후일 그는 1973년 Paris Opera와 1975년 Lyric Opera를 위해 몇 가지의 다른 버전으로 재안무를 했다.

짧은 감상) 사실 이 작품이 보고 싶어서 이 날짜를 찍었는데 기대에 비해서는 쏘쏘.
많은 군무진들이 등장하고 두 팀의 이인무, 삼인무 한 팀이 나오는데 자잘한 실수가 꽤 보임. 특히 삼인무 팀.
메인 빠드듀를 한 프린서펄들은 NTCB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인데 둘 다 아주 노련하고 잘 함. Wendy Whelan은 SJP를 닮은 외모에 아주 클래식하고 아름답게 생겼다. 



-NYCB 표도 다 끝냈고, 다음 주말 호프만 씨 이야기 보고 나서는 좀 쉬어야겠다. 너무 달림. -_-;
좀 쉬었다가 12월 초에 호두까기인형이나 봐야지. ㅎㅎ
9/25/2010 Sat.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딴짓중.
플레이빌의 소개중 간단 인용, 그리고 나의 간단 감상.
링컨 센터 사진 몇 장 있는데 나중에 첨가하겠음.

1. Grazioso
곡: Mikhail Glinka / 안무: 
Peter Martins

Grazioso는 2007년 Peter Martins가 NYCB 창립자 중의 한명인 Lincoln Kiestein의 10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갈라용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발레는 Mikhail Glinka의 오페라 Ruslan & Ludmilla와 A Life of the Tsar의 음악을 사용했으며 네 명의 댄서들을 위한 고도의 기교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간단 감상) 이번에 두번째로 보았는데 확실히 지난번보다 조금 더 보이는 느낌? 여자 댄서 한 명과 남자 댄서 세 명이 나오는데 안무가 쉽지 않을뿐더러 시선을 분산할만한 백그라운드나 군무가 전혀 없어서 정말로 정확한 기술을 요하는데 거의 실수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때보다 더 좋았던듯.

2. Duo Concertant
곡: 스트라빈스키 / 안무: 발란신

스트라빈스키는 1931년에 만난 Samuel Dushkin이라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이 곡을 헌사했다. 그는 1932년 베를린에서 두쉬킨과 초연을 공연했고, 그 이후 몇 년간 두 사람은 전유럽을 순회하며 공연을 했다.
발란신은 이 곡을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지 얼마되지 않아 들었지만 1972년 스트라빈스키 페스티벌을 준비할때 이 곡으로 안무를 짜기로 결심했다.

 간단 감상) Grazioso가 끝나고 오케스트라는 모두 퇴장을 한다. 닫힌 커튼이 올라가면 무대 한쪽에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예술가풍으로 생긴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시작한다. 그랜드피아노에 팔을 괴고 한쌍의 댄서들이 음악을 경청하고 있다.
한소절이 끝나면 댄서들이 다음 소절에 맞춰서 춤을 시작. 그리고 다시 쉴때는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음악을 감상. 이런 식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을 보면서 이 작품은 분명히 후반기에 안무했을거야 싶을 정도로 발레 안무라던지 짜임새가 세레나데나 다른 작품들과는 현저하게 달랐다. 같은 안무가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은게, 초반과 후반의 작품이 완전 다른 피카소 같은 느낌? ^^;
애절한 바이얼린 선율도 그렇고 멋있었지만 안무라던가, 아직은 클래식이 좋다. ㅎㅎ;
여자 댄서 몸매가 이제까지 올라온 프린서펄 중에서도 뛰어나서 부러워하면서 감상했다. 조그만 얼굴에 긴팔다리, 적당한 근육, 9등신은 될듯. 하늘은 정말 불공평해! ㅜ.ㅜ

3. ESTANCIA
곡: Alberto Ginastera / 안무: 
Christopher Wheeldon

발레는 아르헨티나의 고립된 팜파스의 초원지대의 에스탄시아(목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1941년 Kirstein이 American Ballet Caravan팀을 이끌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갔는데 Alberto Ginastera의 발레 Panambi가 아르헨티나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극장인 Teatro Colon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었다. Kirstein은 Panambi를 보면서 Ginastera에게 발레곡을 작곡해달라고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는 발란신에게 안무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American Ballet Caravan이 해체했다. Estancia는 결국 1952년 안무가 Micheal Borowski에 의해서 Teatro Colon에서 발레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거의 70년이 지난 후 Estancia는 안무가 Christopher Wheeldon의 안무로 마침내 뉴욕에서 재탄생했다.

 간단 감상) 초반에 중반에 산초 복장을 한 가수가 거친 목소리로 집시풍의 스패니쉬 노래를 부르는데 인상적이다. 야생마 배역이 있어서 어떻게 표현을 할까 궁금했는데 보면서 탄성을 했다. 안무로 아주 잘 표현을 했고, 의상도 괜찮았다. 야생마 중에서도 군무는 다 여자들이 하고 두 명의 메인 야생마는 각각 남여 한 명씩.
배경이 배경인지라 의상은 여자는 전부 몸매를 가리는 평범한 시골처자 드레스에 남자는 카우보이 복장. 별로 맘에 안들었음. ㅡㅡ;
안무나 무대 설치등이 현대무용에 가까웠다.

4. Danses Concertant
곡: 스트라빈스키 / 안무: 발란신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가 1941년 LA의 Werner Janssen과 그의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1941년 스트라빈스키 본인이 초연을 지휘했다.  Danses Concertant는 발레용으로 작곡된 곡은 아니지만 발란신이 1944년 New York’s City center의 Ballet Russe de Monte-Carlo 공연을 위해 안무를 했다. 이후 1972년 스트라빈스키 페스티벌때 NYBC를 위해서 재안무를 했다. Eugene  Berman이 발레뤼스를 위해 배경과 코스튬을 디자인했는데 발란신이 특별히 마음에 들어해서 재안무때도 같은 프로덕션을 채택했다.

 간단 감상) 각각 여자 댄서 두 명, 남자 댄서 한명으로 이뤄진 네 팀의 안무팀이 있고 (안무팀이라기엔 비중이 큼), 남녀 주역댄서가 있다.
네 팀의 의상은 각각 초록색, 파랑, 노랑, 보라색의 네가지 의상으로 나눠지고, 메인 댄서 커플은 검은색 톤을 입었는데 나는 솔직히 좀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발란신 님은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구나. ㅎㅎ
이 작품은 데칼코마니라고 하나, 율동이 아주 대칭을 이루어 정확하게 짜여졌다고나 할까. 발란신 님이 이런 대칭을 좋아하는구나 살짝 생각을 해보았다.
이 작품이 왠지 끌려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찬란한 색상 나올때부터 내 취향은 아니겠구나 했더니 역시나, 다 보고나도 그리 인상에 남는 것은 없는듯. 나는 좀 더 드라마틱하고 고전적인 발레가 좋네요~ ㅎㅎ 




추가: 사진

NYBC 건물 내부
배가 너무 고파서 인터미션때 사먹었던 간식.
토스트랑 과일, 아티초크랑 파인 넛 믹스. 맛있었음~
Met opera 오프닝 행사로 준비하는 HD 오페라 실황. 
그저께 폭우가 쏟아지는날 오프닝한것 같은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NYCB - OPENING NIGHT (9/14/2010)

공연/전시/발레/댄스 2010. 9. 20. 05:52 Posted by gardenia


오프닝 티켓은 특별가격으로 1층~3층 $50. 4층이 $25이었는데 늦게 간 바람에 $50짜리 좌석은 3층의 뒷줄 밖에 없었다. 사려니 왠지 손해보는 것 같아서 4층 중간쯤에 있는 $25짜리 좌석 구입.
(결과적으로 살짝 후회. 스페인 리세우 극장에서도 그렇고, 제일 높은 층은 안사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을 하게 됨. 어쨌든 이번엔 나보다 더 초보인 동행 2인도 있고 했던지라.)

오프닝이다보니 단장이 나와서 인사도 하고, 모든 프린서펄들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 명도 아는 분이 없어서 좀 아쉬웠음. 아직도 마음은 ABT에. ㅠㅠ
인터미션에는 모든 관객들에게 샴페인도 돌렸다. 밖으로 나가자 플래스틱 샴페인 글라스와 샴페인을 박스째로 대기해놓고 관객들에게 나눠줌. 우리도 기분내느라 기다려서 샴페인 받아서 토스트 하고 마셨다. 재밌었음. ^^
끝나고 나오며 출연진들이 나오는 통로근처에서 서성거렸는데 (무용수 보려고가 아니라 다른 이유로) 정말 인간의 비율이 아닌 아이들이 쭈루루 나오더라. 이건 정말 인간 차별이얏! 같은 하늘 아래서 이렇게 다른 비율이 나올수가 있다니. ㅠㅠㅠ 
아래는 간단한 관람 후기.

Conductor: Karoui

PROGRAMS:

SERENADE: 

곡: 차이코프스키 / 안무:발란신

Principal) Taylor, M. Fairchild, Mearns, Askegard, la Cour

간단 감상:
초반은 아름답고 완벽한 군무와 안무에 넋이 나가고 뒷부분은 드라마틱한 전개에 반했다. 
샤르르한 발레복도 얼마나 아름다운지 감탄에 감탄을.
완벽한 안무, 완벽한 춤이었다. 
DVD를 빌리던지 
꼭 다시 봐야겠소. 

마지막 씬. 아름답고 감동적인 씬임. 좋은 자리 잡아서 다시 한 번 봐야겠다~


GRAZIOSO: 

곡: Glinka / 안무:Martins

Principal) Bouder, Garcia, Veyette, Ulbricht


간단감상:
세 명의 남성무용수와 한 명의 여성무용수가 나오는 아주 밝고 경쾌한 곡이다.
특히나 남성무용수 각가 솔로 추며 자신의 개인기를 뽐낼 기회가 많아 박수를 많이 받았다.
백조의 호수 1막의 왕자의 친구가 추던 고난도의 춤도 보여서 엇, 아는 안무가 나왔네, 하며 반가워했다. ㅋㅋ
이 곡은 다음주 토요일 프로그램에 있어서 한 번 더 볼 수 있음.


THE FOUR SEASONS: 

곡: Verdi / 안무:Robbins

Principal) JANUS: *J. Peck; WINTER: *Janzen, Pereira, Suozzi, Tworzyanski; SPRING: Ostrom, Ringer, J. Angle; SUMMER: *Anderson, Krohn, Ramasar; FALL: Seth, T. Peck, De Luz, Carmena  

간단감상:
아이고. 플레이빌에서 베르디의 사계라고 읽으면서도 비발디라고 생각해서 왜 아는 선율이 하나도 안나오지라고 끝날때까지 궁금해하며 봤던 프로그램. ㅠㅠ
계절을 상징하는 여신/남신이 시작으로 나오고 그 다음 음악에 맞는 춤이 나온다.
순서는 겨울-봄-여름-가을 순.
계절에 따른 아주 다른 안무는 없었는데 그 중 여름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눈에 뜨였다.
남자 무용수가 흑인(혹은 라틴) 계열이었는데 몸매가 ㅎㄷㄷ. 완전 길고 쫙 빠진 아름다운 몸. 
음악에 맞춘 안무도 나른하면서도 독특해서 가장 인상적이었다. 음악도 제일 좋았고.
일행 2J도 나중에 남자들 몸이 너무 좋다고 거기에 감탄을 하면서 좋아했던. 속물적인 감상평이지만 어쩔수 없다. 우리도 인간인지라. ㅎㅎ
봄에 Faun (숲의 신)이 나오는데 살색 옷에 나뭇잎만 허리춤에 걸치고 나와 잠시 웃음이 일었다. 살색 스타킹인건 알지만 촘 민망한 의상. ㅋㅋ


유투브에도 공연실황은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서 베르디 썸머 음악만 검.
비발디 사계만 있는줄 알았더니 베르디 사계도 너무 좋네요~ 발레용 음악으로 작곡한 듯?





ABT 발레 - Romeo and Juliet

공연/전시/발레/댄스 2010. 7. 10. 23:30 Posted by gardenia
Thursday, July 8, 2010, 7:30 pm

CAST

Conductor: Ormsby Wilkins
Juliet: Paloma Herrera
Romeo: Marcelo Gomes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Sergei Prokofiev 
Choreography: Sir Kenneth MacMillan
Set Designer: Nicholas Georgiadis 
Costume Designer: Nicholas Georgiadis 
Lighting Designer: Thomas Skelton 




나의 이번 시즌 ABT 피날레 작품이었다. ㅎㅎ
사실 몇 년 전에 봤을때 별로 감흥이 없어서 큰 기대 안했고, 고메스가 로미오에 어울리나 하는 의문이 들며 다른 날짜를 살 걸 그랬나, 라는 후회를 살짝 하며 시작한 것에 비해 아~~주 만족한 공연이었다. ^^;

고메즈 - 브라질, 헤레라 - 아르헨티나로 라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는데 의외로 둘 다 잘 어울렸다.
헤레라는 이번에 처음 봤는데 발레리나치고 인물이 좀 떨어졌지만(ABT프린서펄 중에 제일 못냄이일듯. ^^;) 발레가 가볍고, 테크닉도 뛰어나 즐겁게 봤다. 정말 귀엽고 순진한 줄리엣을 본 기분.
고메즈도 여자 뒤꽁무니나 따라다니고 장난기가 다분한 마초적인 로미오로 딱 어울렸다. 둘 다 라틴이라서 그런지 기본 케미스트리도 좋고, 편하게 볼 수 있었다.

전체 3막으로 인터미션이 두 번 있었는데 전체가 다 좋았지만 지난주에 레파토리 프로그램에서 따로 봤던 2막의  farewell 빠드듀도 좋았고, 3막의 무덤 씬은 아름답고도 감동적이었다. 죽은 줄리엣을 안고 춤을 추는 로미오의 댄스는 정말 최고! 감동먹었음. 로미오가 죽은 후 눈을 뜬 줄리엣이 죽은 로미오를 보며 오열하는 씬에서도 울컥. 안무자체도 멋지고 두 사람의 연기와 춤이 너무 뛰어나 감동했다. 

특히나 몇 작품에서는 땀을 비오듯이 흘리며 컨디션이 안 좋아보였던 고메즈가 (그래서 좀 후회한 경향도 있고.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출연한 발레리노되겠다. 그럼서 다른 무대 솔로까지 하고. 대단한 체력. 헐~) 이번에는 컨디션이 최상인듯, 정확하고 파워풀한 그의 춤의 장점을 아주 잘 보여줬다. 그리고 드림 이후로 마음에 들어했던 Craig Salstein이 로미오의 친구 머큐쇼로 나와 익살스러우면서도 고난도의 춤을 너무 잘 소화하심.
그 외 조연들, 무대, 의상, 조명 할 것 없이 눈에 거슬리는 것 없이 전부 마음에 들었다. 백프로 만족한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피날레를 즐겁게 장식하게 되어서 행복하다.

다음은 9월말부터 10월초까지 4주간의 New York City Ballet 스케쥴을 세워야겠다. 브로셔보니 완전 재밌어보여!
L님~ 괜찮은 프로그램 추천 좀 해주시와용~ ^^

NTCB 가을 프로그램들:



덧) 옆자리에 잠시 앉아 있던 아줌마가 내 쌍안경을 빌리며 대화를 좀 했는데 딸이 올 2월에 코르드발레로 입단했다고. 아메리칸 스쿨 오브 발레를 다니고,  ABTII에 있다가 이번에 정식 계약. ABT는 21주간 어프렌티스 과정을 거치고 정식발레단이 된다고. 이번에 세 명 뽑았는데 거기에 뽑힌걸 보니 딸이 꽤 잘하는듯.
이름 체크해놨는데 혹시 몇 년 뒤에 솔로이스트나 프린서펄 하는지 눈여겨 봐야겠다. 이제 겨우 21살이라니, 창창한 미래가 눈 앞에. 부럽... ㅎㅎ
이 딸의 베스트 프렌드가 한국계 발레리나인데 '박세윤'인가 한국에 건너가 국립발레단에서 프린서펄을 했다는데 (지금은 그만두고 다시 ABT로 오려고 한다고) 서치해보니 찾을수가 없다. 스펠링이 틀렸나?;;

그리고 아줌마가 이름을 기억 못하는데 유부남 프린서펄 하나가 코르드발레 댄서 한 명과 눈이 맞아 바람을 피워 최근에 큰 이슈가 되었단다. 검은 머리에 유부남이라니, 딱 떠오르는 사람은 Jose Manuel Carreño밖에 없는데... ㅡㅡ;  

현재 ABT는 프린서펄 16명, 솔로이스트 14명, 코르드발레 62명 (어프렌티스 2명 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