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은 어제 경우의 수에서 3번으로 장기입원이 결정되었다.

담당쌤이 아침에 오셔서 36주까지 한 열흘 정도 입원했다가 제왕절개 하자고...

피는 일단 멈췄지만 또 날 수도 있고, (특히나 이번에는 태반 출혈이라...) 가진통도 있는 상태라 집에 보내기가 불안하다는 것이다.

날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내일이면 딱 35주. 다음주 수요일이면 36주인데 아무래도 담주 후반이나 그담주초쯤에 하지 않을까 싶다.


오전에 보스 언니야랑 통화하면서 병원에서 일하겠다고 했는데 밤에 잠을 못 자니 낮에 피곤하고 졸리고, 또 손님이 오니 (오늘은 엄마 오셨음) 일할 시간도 없고, 더구나 회사 서버가 연결이 되지 않는다. 헐~

내일까지 와이파이로 서버 연결해볼 방법을 찾고, 안 되면 할 수 없이 그냥 무료한 병원생활을 할 수 밖에.

나의 파이낸셜 계획 다 메스업... ㅠ.ㅠ



아침에 B군이 놋북이랑 아이패드, 군것질거리 등등 이것저것 챙겨주면서 삼식이 사진을 한 장 가지고 왔는데 폭풍 눈물.

그리고 엄마 보고 또 눈물. 엄마가 내 몰골을 보고 울면 어쩌나 (어쨌든 환자 모양새니) 걱정했는데 도리어 내가 폭풍 눈물...에효효.

울 강쥐가 느무느무 보고 싶구나.

어제는 B군이 아침에 또 일찍 병원에 오니라 어제 맡아주던 크리스네에서 그냥 재웠는데 그럭저럭 잘 잔 모양이다. 

새벽 두시에 조각상을 보고 왕왕 짖더니 (재스퍼도 얼떨결에 따라 짖고) 재스퍼랑 둘이 포개서 잤다고.. ㅠ.ㅠ

에공공. 크리스네가 없었음 어쩔 뻔 했나. 정말 다행이다.


엄마도 와 계시고 하니 다 괜찮겠지.



재스퍼랑. 두 주 동안 못본다고 엄마 얼굴 잊어버리면 안 된다. ㅠ.ㅠ

낮에 병원 근처에 잠깐 데리고 올 수 있지만 그러면 더 보고싶을듯.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