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Opera] Così fan tutte

공연/전시/오페라 2010. 11. 16. 13:49 Posted by gardenia
Saturday, November 13, 2010, 8:00 pm - 11:35 pm




CAST

ConductorWilliam Christie
FiordiligiMiah Persson
DorabellaIsabel Leonard
DespinaDanielle de Niese
FerrandoPavol Breslik
GugliemoNathan Gunn
Don AlfonsoWilliam Shimell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Lesley Koenig 
Set & Costume Designer: Michael Yeargan 
Lighting Designer: Duane Schuler 


졸려서 진짜 짧게.

모짜르트가 작곡, 오페라부파 (이태리어로 쓴 희극) 요 정도와 대표적인 곡 몇 곡 들어보고 갔음. 

일단 코미디에 출연자도 딸랑 6명에 (중간에 하인들 합창이 잠깐잠깐씩 나오기는 함) 무대도 아주 단촐한 소품 같은 느낌이라서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처럼 짧을거라고 예상했는데 이제까지 본 오페라 중 제일 길었다. 11시 반이 훨씬 넘어 마쳤는데 인터미션이 한 번이니 다른 오페라보다 30분은 길었다. 마지막엔 좀이 좀 쑤시는... 인터미션이 두 번 있는게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구나, 를 처음으로 느꼈다.

내용은 진짜 막장드라마도 아니고.... 두 자매의 남자친구인 두 군인이 연인의 사랑은 테스트하려고 출정 나간척하면서 외국인으로 분장해서 두 자매를 꼬인다는 얘기. 결국은 연인이 바뀌면서 맺어지고.
장영온 왈, 모짜르트님께서 미래를 읽는 능력이 있어서 21세기 한국드라마를 미리 예견하시고 이런 내용을 쓰셨구나. ㅋㅋㅋ
하여튼 보면서 저 찌질한 건 놈들하며 혀를 찼음.

소개글에서도 읽었지만 관현악 느낌이 물씬나서 중간중간 오페라가 아닌 클래식 콘서트에 온 느낌마저 나고 아리아가 아름다워서 속으로 모짜르트는 진짜 천재야, 라는 말할 필요도 없는 감탄을 다시금 했다. 이번 배우들은 (다 날씬하고) 노래도 다 잘했는데 하녀 데스피나 역으로 나온 소프라노  Danielle de Niese목소리가 좋았음.

나중에는 몸이 쑤셨지만 그럭저럭 잘 보고 나와 이런저런 얘기하다 결론은 화려한 벨칸토 오페라가 좋구나~ 였다. 아직은 무대도 크고, 음악도 화려하고 절정도 큰 그런 종류가 좋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