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istoph Willibald Gluck

OPERA AND DANCE

Tanztheater Wuppertal Pina Bausch

Four-act opera. Libretto by François Guillard.
Music by Christoph Willibald Gluck. First performed on 18 May 1779 at the Académie de Musique in Paris. New German version first performed on 23 October 1781 at the Burgtheater in Vienna. First performance of the Viennese version at the Gran Teatre del Liceu.

The second version of Iphigenie auf Tauris, of which this will be the first performance in Spain, signalled the end of Gluck's Parisian period (1773-1779), during which the famous clash between Italian opera (Piccini) and French or 'reformed' opera (Gluck himself) had taken place. It is considered one of his most perfect and brilliant operas, with a seamless blend of music and drama that makes it extraordinarily expressive. The production to be staged at the Liceu is by the great choreographer Pina Bausch.

Conductor: Jan Michael Horstmann
Stage director: Pina Bausch
Scenery and costumes: Pina Bausch i Jürgen Dreier
Production: Tanztheater Wuppertal

Danielle Halbwachs - Soprano
Norbert Ernst 
Markus Eiche
Gerd Grochowski
Cécile van de Sant

Orquestra Simfònica Julià Carbonell de les Terres de Lleida 



진짜 잊어버릴것 같아서 간단히 기록.

여행기간 중 딱 이 오페라만 하기에 예약을 하면서 가기전에 이리저리 바빠서 사전에 미리 공부는 커녕, 내용조차 제대로 모르고 갔다. 

일단 공연 자체는 아주 좋았다. 위의 홈피에서 가져온 소개글에  'Opera and Dance'라고 쓰인 것을 봐도 알수 있듯이 오페라 가수들은 무대 옆의 박스에서 노래를 부르고 무대는 댄서들이 나와서 반 연극, 반 댄스인 퍼포먼스를 했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스타일이라 새롭기도 하고 안무라던가 춤도 아름답고 신비로워서 나름 아주 마음에 드는 구성과 무대였다. 아르누보의 선두주자인 바르셀로나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면서 감탄. ^^ 
오페라 경우도 가수들도 전체적으로 다 잘 부르고 음악도 좋았다. 

하지만 문제는 극장의 제반 시설. ㅠㅠ

제일 처음 낭패한 게 프로그램을 파는데 영어는 없다는 거였다.  스패니쉬와 까딸로냐 판만 팔았다.  작은 브로셔조차도 영어브로셔는 전혀 없고.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당연히 있겠지라고 기대한 서브타이틀도 없었다. ㅜ.ㅜ
내가 가본 오페라 극장이라곤 멧 밖에 없어서 모든 오페라 극장은 다 자막판인가 그것이 붙어 있는줄 알았는데 없어서 또 좌절. 결국 극 전반적으로 내용을 거의 모르고 봤다.  시작하기 전에 옆자리의 본토아가씨에게 줄거리를 물었더니 너무 악센트가 심한 영어로 설명을 해줘서 반도 못알아들어서 들으나 마나했고... ㅠㅠ

그리고 또 하나의 문제는 좌석의 구조였다.
글룩의 오페라도 처음이고, 컨디션이 어떨지 몰라서 일단 가는데 의의를 두고 제일 꼭대기층인 오층을 예약했는데 여기 극장이 보기에만 멋있지 너무 안 좋은게 오층에서 무대를 보려면 의자에 반쯤 걸터앉아 몸을 쭉 빼지 않는 이상 무대가 보이지 않는다는 거였다. 그냥 앉아 있으면 천장밖에 보이지 않는다능.
그런데 젤 싼 5층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 층들을 살펴보니 (오페라는 안 보고 ^^;) 3층부터 그렇더라. 3층의 관객들부터 다들 몸을 쑥 빼서 보고 있었다. 새로 레노베이션까지 한 걸로 아는데 극장이라면 제일 먼저 관객의 시선을 고려해야하는것 아닌가 싶다. 더구나 긴 오페라 공연에 좌석이 불편하면 듀금이지. ㅠㅠ
제일 꼭대기층까지 골고루 다 앉아 본 멧 경우는 의자 높낮이를 조절해 놓아서 이런 불편은 전혀 없었는데. 도리어 가끔 오케스트라석에서 큰바위 얼굴이 앞에 앉을 경우가 더 불편했던듯. -_-;

어쨌든 공연은 좋았음에도 내용도 모르고, 거기다 몸이 불편하니 집중이 되지 않고 쉬이 피로가 몰려와 중간중간 꾸벅 졸았다. 

혹시나 바르셀로나의 Liceu 극장에서 하는 공연을 보려면 
-자막, 프로그램 전혀 없으므로 (스패니쉬를 알면 제외) 미리 내용파악 공부를 충분히 하고
-2층 이하의 비싼 좌석을 예매
하길 충고함. 공연 자체의 수준은 아주 높고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이 아쉬움 때문에 이번에 멧에서 하는 도밍고 님이 출연하는 Iphigenie en Tauride는 꼭 생각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