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위너 콘서트가 아니라 파이널리스트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아홉명 중에 다섯명이 최종 선발되어 위너가 되는 것이다.
와웅. 긴장감 가득!
그런데 놀라운 것은 텅텅 비었겠지 생각했는데 저 큰 오페라관이 솔드아웃 되었다는 사실이다.
관계자도 많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줄 몰랐다.
공짜로 얻은 표는 패밀리 서클. 제일 꼭대기 층이다.
처음으로 꼭대기 층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
그래서 기념 사진 한 방. 가이드한테 걸려서 사진 찍으면 안 돼 경고 한 번 먹고. ㅎㅎ

아래의 순서로 한곡씩 부르고 인터미션을 가진 후 다시 한 곡씩 더 부르고 스페셜 게스트로 Frederica von Stade 씨가 등장. 두 곡을 불렀다. 이분의 은퇴무대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 최종선발자를 발표했다.
붉은 색이 최종선발된 사람들이다. 한국분 둘 다 떨어진 ㅠㅠ

Haeran Hong, soprano

Maya Lahyani, mezzo-soprano
Rena Harms, soprano
Nathaniel Peake, tenor
Lori Guilbeau, soprano
Hyo Na Kim, mezzo-soprano
Rachel Willis-Sørensen, soprano
Elliot Madore, baritone
Leah Crocetto, soprano

처음 부른 홍혜란 씨는 체구가 정말 자그마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맑고 아름다워서 소름이 좍-.
목소리에 맞춰 가볍고 청순한 노래를 불렀는데 아주 잘 어울렸다.
(마농에서 한 곡, 피가로의 결혼에서 한 곡)
그런데 역시, 성량은 체구에서 나오나, 뽑힌 세명이 전부 왕뚱땡이. 날씬한 아해들도 있어서 오페라 계도 새 트렌드가 생기나 했드니.... ㅠㅠ
이 중에서 테너의 Nathaniel Peake와 마지막에 부른 소프라노 Leah Crocetto가 제일 눈에 뜨였음. 
둘 다 노래도 엄청 잘하고 성량이 엄청 났다. 특히 테너는 스타성도 있는 듯. 
장래가 기대된다.

하여튼 난생 처음 구경한 오디션이었는데 재미있었음.
아홉명 중에 다섯명인데 내가 찍은 사람은 그 중 겨우 두명만. -_-;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갔긴 하지만... (한국 사람 둘 다 넣고 비호감 뚱땡이는 빼고 -_-;;)

홍혜란 씨와 김효나 씨도 정말 잘하셨는데 아숩다.
하지만 2,400명 중에 9명에 뽑힌 것만 해도 엄청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올듯. 잘하셨어요. 짝짝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