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냐.... 하도 많이 가서(?) 발레 감상을 계속 놓치고 있다능.

빠뜨린 공연 감상 한꺼번에.
기억이나 날까? ㅜ__ㅜ

1.  From Classic to Premieres Repertory Program 

Wednesday, May 25, 2011, 7:30 pm - 9:50 pm

CAST :
Conductors: Charles Barker, Ormsby Wilkins

Ratmansky World Premiere: Company

Wheeldon World Premiere: Company

Benjamin Millepied US Premiere: Daniil Simkin, Sascha Radetsky, Alexandre Hammoudi

Antony Tudor's Shadowplay: Craig Salstein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Igor Stravinsky, Benjamin Britten, J. S. Bach, Charles Koechlin Set Design: Michael Annals Costume Design: Michael Annals Lighting Design: Nananne Por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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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새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건너뛰려고 했었는데 궁금증에 결국 가서 봄. ^^
몇몇 프로그램은 아주 좋았다. 가보기를 잘했다 싶었다. 



2. Giselle (서희/홀버그)


June 1, 2011 at 2:00 PM   

Cast: 
Hee SeoDavid HallbergStella Abr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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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감상은 간단하게.
그도 그럴것이 지난 번에 본 코요카루의 지젤 때와 서희씨만 빼고 캐스팅이 고대로~~~. 아이고. ㅜ__ㅜ
서희씨가 했던 미르타 아래의 윌리 역 한명만 다른 사람으로 교체.
자, 서희씨의 공연을 보자면... (일단은 또 제일 최근에 본 코요카루님과 비교하게 됨. ^^)
발레를 많이 본 건 아니지만 지젤만큼 캐릭터의 느낌이 다른 발레도 잘 없을 것 같다.
연기를 하는 댄서에 따라 느낌이 많이 달라지는 역할인 듯.
서희씨의 얌전한 시골처자 느낌? 코요카루의 지젤이 톡톡 튀고 귀여운 요정 같은 느낌인데 반해 서희 씨의 지젤은 그렇게 개성이 드러나지는 않은 것 같다.  
연기력이나 경력의 차이도 있을법한 것이 코요카루는 1막에서 연기력 탁월했다. (서희씨 무대를 보고 나니 알겠다능)
예를 들어 의자에 치마를 펼치고 앉는 장면에서도 사람들이 웃음을 터트리고, 꽃점을 치며 시무룩해하는 장면에서도 귀여워서 웃음을 짓게 했는데 서희씨의 경우는 그런 부분은 없었던 듯. (하지만 그렇다고 서희씨가 못했다는 말은 절대 아니다!)

하지만 2막을 보면서 케빈 맥켄지가 왜 서희씨를 팍팍 밀어주는지 알것 같았다.
2막에서 제대로 빛을 발휘해주신듯. 서희씨 특유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 동작이 완전 멋졌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도 절대 딸리지 않을 실력이었다.
코요카루때처럼 홀버그와 호흡을 맞췄는데 두 사람의 궁합도 아주 좋았다. ^^
빠드듀도 멋지고~~ 

참 지난번에 무대평을 안했는데 무대는 포도밭이 보이는 농가, 그리고 멀리 중간에 성이 그려짐. 기본 구조는 키로프와 같은데 무대 아주 아름답다. 양쪽 사이드 뒷부분은 둔턱을 두어 입체적으로 보임.
귀족 사냥 행차때는 고급견 두마리 등장해주심. (견 이름은 모르겠다. 얼굴 좁고 키 큰 아이~~)


3. Lady of the Camellias 

June 7,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65 minutes

Cast: 
Diana VishnevaMarcelo GomesVeronika PartEric Tamm

Synopsis:
Alexandre Dumas, fils’ famous novel, 
La Dame aux Camélias, has inspired many great artistic works, including Giuseppe Verdi’s opera La Traviata and George Cukor’s film Camille, starring Greta Garbo. In turn, choreographer John Neumeier explores this endearing heroine, following Dumas’ original text about the renowned Parisian courtesan Marguerite Gautier, who falls in love with Armand Duval but is forced by his father to renounce her love to safeguard the family's honor. In this acclaimed ballet set to music by Frédéric Chopin, the choreographer achieves a rare humanistic vision of these characters with a genuine expression of their love, sacrifice and sublime heartbreak.

Choreography by: John Neumeier
Music by: Frederic Chopin
Set by: Jürgen Rose
Costumes by: Jürgen Rose
Lighting by: John Neumeier, Reconstructed by Ralf Merk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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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동백꽃을 들고 있는 아가씨'(=춘희/라 트라비아타)를 발레곡으로 만든 작품.
ABT에 거의 해마다 올라오는 레파토리인데 올해 처음 봤다. 이거 정말 대박!!! 감동이 아직까지. TㅁT
복잡한 스토리를 꼼꼼하게 발레용으로 잘 해석했고, 현대무용과 클래시컬한 동작이 섞인 발레가 일품이고, 프롤로그부터 3막까지 전부 피아노곡이 중심으로 오케스트레이션이 되어 있다. (2막은 전체가 피아노만으로 이뤄짐. 총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교대로 연주를 했다.) 
발레와 피아노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
그리고 의상! 배경이 프랑스 사교계다 보니 아름다운 색감의 드레스들이 엄청나게 등장함.
특히나 주연애배우는 의상을 열 벌 이상을 갈아입는 것 같은데 하나같이 다 아름답고,  등장하는 댄서들 전부 같은 톤으로 맞춘 드레스들이 전부 너무 아름답다. 
다 보고 나면 한편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유럽풍의 영화를 본 느낌이다. 

거기다 비쉬네바와 고메스의 콤보! 최고!
왠지 이 동백꽃여인은 줄리켄트의 대표작으로 느껴져 (이번 25회 기념 작품도 이 작품으로) 줄리 켄트를 봤어야 했나 살짝 걱정했는데 비쉬네바보다 더 어울리는 동백꽃 여인이 있을까 의문이 생길 정도로 멋졌다.
브루넷과 새하얀 피부에 요염하면서도 청순한 모습이 그야말로 완벽한 마르그리트였다.

고메스! 홀버그 때문에 잠시 잊고 있었는데 다시 고메스의 매력에 푸욱! 둘이 케미스트리도 최고였고, 번쩍 들어야 하는 동작이 워낙 많아서 힘들었을텐데도 흔들림 하나 없이 잘 하고, 솔로 때는 칼같은 회전과 정확한 점프를 보여 주심.
공연이 길기도 길고, 두 주역의 고난도 댄스가 많아서 엄청난 에너지와 기교가 필요한데도 끝까지 완벽하게 잘 해준 두 사람에게 박수를. 뜨레비엥!

중간에 마르그리트의 알터 이고로 나오는 마농레스크 캐릭터의 여자 댄서는 베로니카 파트가 맡았는데 점점 좋아진다. ^^ 동작도 크고 너무 아름답다. 주연만 안 맡으면 보는 눈이 즐겁다능. ^^
(덩치가 크고 싶어서 크는 것도 아닐텐데.. 죄송함 ㅜ.ㅜ)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 본 작품 중 가장 아름다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최고였음!
(아직 안 본 Bright Stream과 코펠리아가 남아 있긴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