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T 발레 - Coppélia

공연/전시/발레/댄스 2011. 6. 24. 03:15 Posted by gardenia

June 16, 2011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Cast: 
Xiomara ReyesIvan Vasiliev

Synopsis:
Based on a tale by E.T.A. Hoffmann, Coppélia is a ballet filled with color and magic that will delight the whole family. After venturing into the workshop of Dr. Coppélius, a young couple discovers a world of wonder as life-size dolls come alive. Share in this sweet, comedic tale, staged and directed by ABT's beloved Frederic Franklin, with music by Léo Delibes.

Choreography by: Nicholas Sergeyev
Staged by: Frederic Franklin (Original Staging by Arthur Saint-Leon)
Music by: Léo Delibes
Set by: Tony Straiges
Costumes by: Patricia Zipprodt
Lighting by: Brad Fiel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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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시포바+심킨이 나오는 코펠리아를 예매해 놨었는데 멜랜드 가느라 포기해야했다.
그래서 대신 회사 인턴 후배의 학생 당일 러쉬티켓으로 목요일 볼쇼의 발레의 바실리프가 나오는 코펠리아를 봤다. 당일 학생 티켓은 한명이 두장씩 살 수 있음. 
후배 덕을 드뎌 보는군, 했다. ㅋㅋ

전체적으로 말하자면 지젤의 계보를 잇는 낭만발레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말과 바실리프 덕분에 기대치가 높아졌는데 거기 대비 실망.
실망한 이유는 이것저것 많음.

첫째, 인터미션 두번의 전체 삼막극인데 일단 춤이 별로 없고 (다른 무용 대비 마임이 많아서 좀 지루) 안무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군무도 좀 유치한 것 같고, 또 악명높은 군무팀 어디 안 갔다.  ㅠㅠ

두번째, Bright Stream에서 Reyes괜찮았었는데 여기서 원톱으로 나오니 쏘쏘. 특히나 남자 댄서는 춤이 별로 없고 거의 발레리나 위주인데 발레리나가 임팩트가 없으니 밍숭맹숭했다.  (그러니까 오시포바의 코펠리아를 예매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거다 T^T)
다른 데선 나쁘지 않았는데 이 공연에서는 특히나 기럭지가 너무 짧아서 팔 모양이 우아한 맛이 없고 참 안 예쁘다. 비쉬네바와 심하게 비교되었다.
오죽했음 보고 나온 애들이 3막에 잠시 나온 스텔라 아브레라 눈에 뜨이고 너무 멋지다고 다들 입을 모아 칭찬했을까. 이분도 잘하긴 하지만 프린서펄이 반짝 나온 솔리스트에서 밀리다니. ㅠ.ㅠ
ABT 프린서펄은 종신인가? 중간중간 테스트 좀 했으면 좋겠다. ㅡㅡ;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대 완전 컸던 바실리프님.  이번 ABT 시즌에서는 Bright Stream과 코펠리아 한 공연 딱 두 공연만 출연하는데 2막까지 활약이 거의 없음. 3막 그랑 빠듀되도 딴 것보다 춤이 너무 적다. 엄청난 임팩트를 준 짧은 솔로 두 번 딱 보여주고 끝남. 이게 뭐냐, 감질맛만 나게 하고. 
신경질나서 번쩍 드는거나 시키려고 러시아에서 불러들였냐 막 욕 하면서 나왔다. ㅜ__ㅜ
근데 이분 진짜 멋지다. 솔로 등장할때는 주변의 공기가 달라짐. 점프며 뭐며 너무 잘해서 거의 서커스에서나 볼 듯한 헉~하는 탄성이 흘러나와 웃겨서 좀 웃었음. ㅋㅋ
언제 또 볼까. 아쉽다, 아쉬워. ㅜ.ㅜ

무대도 호두까기인형처럼 귀여웠지만 살짝쿵 아쉬운 공연되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