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1, 2011 at 8:0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45 minutes

Cast: 
Gillian MurphyCory Stearns

Synopsis:
The stage explodes with one show-stopping performance after another in this feast of choreographic fireworks. Celebrated knight Don Quixote and his devoted squire, Sancho Panza, are positively heroic when it comes to aiding the spirited maiden Kitri and her charming amour in Cervantes' delightful comedy.

Choreography by: Marius Petipa & Alexander Gorsky
Staged by: Kevin McKenzie & Susan Jones
Music by: Ludwig Minkus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Natasha Katz


----------------------------------------------------------------------------------

이번 시즌 두번째로 본 돈키호테.
아래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사실 이날은 공연도 공연이지만 Girl's night out 으로 정한 날이었는데 나를 제외한 오리지널 멤버 세 명이 전부 못 오는 사태가 발생. -_-
어쩄든 우여곡절 끝에 나, B군, 사샤, 클레어 그리고 표를 따로 산 ($120, 우리가 산 네 장 값이다) DJ해서 다섯명이서 갔다.

날짜도 날짜고 머피와 스티펠 콤보 공연이 다시 보고 싶어서 샀는데 스티펠 바쁘신 관계로 스턴스가 바실리오 역을 맡았다. 스턴스는 작년까지는 솔로이스트였는데 올해 프린서펄로 승급했다. 카레뇨도 은퇴하고, 스티펠도 은퇴 기정사실인것 같고, 그래서 어부지리로 바로 승급했구나 싶었는데 공연 보고 나니 승급해도 되겠다 싶었다. ^^

공연은 아무래도 바로 며칠전에 본 것과 비교하게 되는데 비교하자면 에스파타+메르세데스 커플만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이 공연이 훨씬 좋았다.  홀버그+파트 커플의 포스를 제치려면 거의 불가능할듯.  타고난 투우사로 보일 듯한 고메스 정도 되면 모를까. ㅎㅎ

스턴스는 노련한 스티펠이나 카레뇨에 비하면 아쉬웠지만 일단 잘하기도 잘했지만, 키가 크니 동작이 커서 보기 좋았고, 얼굴이 뽀송뽀송,  프린서펄이지만 풋풋함이 남아 있어서 약간 서투르거나 긴장해도 나름대로 또 그 맛이 있는것 같다. 이 친구도 한 5년만 지나면 구렁이 하나 잡아먹은듯 능청스러워지시겠지. ㅎㅎ

머피! 꺅꺅! 진짜 너무 아름답고 춤 너무너무 잘 추고. 헤레라도 잘 했지만 나는 머피님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이분은 특히나 발동작이 너무 예쁘다. 돈키호테에서 발이 쭉쭉 올라가는 게 많은지라 너무 아름다웠음.
3막의 32회전 훼테에서는 처음에 부채를 들고 돌아서 32회전이 아닌줄 알았다. 와웅~ 완전 여유만만. 처음 1/3정도는 부채를 폈다 닫았다 하면서 회전 시작. 미스 터너라더니, 별명답게 고수의 기운을 마음껏 흩뿌리시는구나. 

눈 여겨본 댄서는 2막에 집시로 나온 다닐 심킨. 코펠리아의 주역이기도 하고, 모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나서 어떤가 봐두려고 했는데 아웅~ 반했음. 완전 귀엽고 뽀송뽀송한 댄서임. 키도 체구도 작은데 점프 너무 잘 하고. 집시 춤이 워낙에 눈에 뜨이는 춤인데다 너무 잘해서 2막 끝나고 일행들이 그 댄서 너무 잘한다고 입을 모아서 칭찬. 기대된다~~ 

서희씨는 플라워걸 중의 한 명으로 나왔는데 다른 한 명이 못하는 편이라 조금 비교가 될 정도. 동작도 우아하고 너무 아름다우심. 서희의 지젤도 기대된다.
 
가기 전에는 건너편의 P.J Clarkes에서 저녁이랑 술 좀 마시고, 끝나고는 사샤 빠진 넷이서 건너편의 Rosa Mexicana에서 과콰몰리랑 까사디아 등등 먹으며 뒷풀이 하고 있었는데 길리언 머피가 가족+친구들이랑 들어 옴! +_+
우리가 공연 너무 잘 봤다고 하니까 땡큐~ 해주심.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