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er: Ludwig Minkus Choreography: Alexander Gorsky,Marius Petipa Set Design: Santo Loquasto Costume Design: Santo Loquasto Lighting Design: Natasha Katz
w/ 2J
오랜만에 만난 키트리 길리언 머피.
여전히 눈부시도록 뽀얗고, 길고 반짝반짝 예쁘다.
머피와 스티펠의 환상적인 돈키호테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어서 그걸 능가할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다.
게스트 발레리노 데니스 마비엔코는 늘씬하고 깔끔하게 발레를 했는데 아직 어린 편인지 그렇게 연륜이 넘쳐보이지는 않아서 뚜렷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던 듯?
애기 낳고 거의 첨으로 두 J양이랑 뭉쳐서 참으로 즐겁고 재밌었던 기억.
구관이 명관이라고, 얘들도 이제 연수가 차니 구관이 되는구나. ^^
Le Corsair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June 5, 2013, 7:30 pm - 9:58 pm
CAST
Conductor: David LaMarche Medora: Xiomara Reyes Conrad: Herman Cornejo Lankendem: Daniil Simkin The Slave: Ivan Vasiliev Gulnare: Sarah Lane
THE PRODUCTION TEAM
Composers: Adolphe Adam, Cesare Pugni, Leo Delibes, Riccardo Drigo,Prince Oldenbourg Choreography: Marius Petipa,Konstantin Sergeyev Set Design: Christian Prego Costume Design: Aníbal Lápiz
w/나림맘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2% 아쉬웠던 작품. 그 2%가 뭐냐면 주연 무용수 둘. -_-;
이번 시즌을 보고 시오마라(?) 레이즈 이 언니야 블랙리스트에 오름.
앞으로 레이즈가 나오는 작품은 절대 고르지 않겠다고 결심을. ㅠㅠ
레이즈의 발레를 보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냐면 짤뚝짤뚝, 팔락팔락, 바둥바둥?
키가 너무 작고, 비율도 좋지 않아서 초등학생 학예회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안그래도 짧은데 터키 의상을 활용한 소매가 있는 배꼽티를 입으니 정말 안습. 짧은 팔은 더 짧아보이고 이건 뭐....
재작년인가 브라이트 스트림을 볼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르네호도 작아서 둘이 춤을 춰도 참 느낌도 없고... ㅠㅠ
이 공연을 살린 건 심킨과 바실리프.
심킨은 노예상으로 나왔는데 1막에서 정말 환상적인 공연을....
오네긴 때도 느낀거지만 작은 키를 커버할 정도로 춤이 환상적이고 이제는 카리스마까지 얼핏얼핏 보임.
실비아에서 상체를 드러내고 나왔는데 근육도 많이 키웠더라. 참으로 멋있는 무용수다.
그리고 사실상의 하일라이트는 2막에 나온 바실리프.
심킨한테는 미안하지만 2막의 바실리프 춤을 보고 나니 심킨의 춤을 잊음..
엄청난 (이제까진 본 무용수 중 최고) 점프와 파워로 좌중을 압도하는 춤을 보여주심.
이제껏 찔끔찔끔 바실리프의 춤을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확실하게 제대로 봄.
3막은 레이즈 코르네호의 무대였는데 솔직히 집중도 안되고 감흥도 없고...
심킨과 바실리프 아니었음 욕하고 나올 뻔 함.
콘라드의 춤도 바실리프가 췄음 너무 멋졌을 것 같아서 토요일 낮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에효, 애 하나 끼고 그게 가능하지 않지. 결국 포기. ㅠ
네 공연 티켓 사놓고 중간 중간 표 사서 봐야지했는데 그건 임파셔블이라는 걸 깨달음. 내년 시즌에는 보고싶은 것 쭈르륵 다 사놔야겠다.
Sylvia — American Ballet Theatre
Thursday, June 27, 2013, 7:30 pm - 9:29 pm
CAST
Conductor: Charles Barker Sylvia: Xiomara Reyes Aminta: Herman Cornejo Eros: Daniil Simkin Orion: Ivan Vasilie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Leo Delibes Choreography: Sir Frederick Ashton Set Design: 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Costume Design: 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Lighting Design: Mark Jonathan
w/Madison
여러가지 이유로 진짜 오랜만에 만난 졸작.
다 안 보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어진 최초의 발레. ㅠㅠㅠㅠㅠ
잠깐 포스팅했지만 오쉬포바 주연이라 예매했는데 레이즈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비극 암시.
실비아는 사냥의 정령이라서 (틀려도 이해. 대충 씀) 카리스마와 파워가 있어야 하는데 오쉬포바 대신 등장한 레이즈, 전령 헤르메스의 모자 비슷한 걸 쓰고 등장했는데 또다시 학예회 포즈. 주변 조연들 다 키 크고 늘씬늘씬 정령 삘 나는데 이 언니야만 학예회. 아놔. ㅠㅠㅠㅠㅠㅠ
오쉬포바가 쳤으면 정말 딱이었을텐데.... 코펠리아때도 오쉬포바 대신 레이즈의 공연을 봐서 실망했는데 오쉬포바랑 악연인지 아님 레이즈랑 악연인지...
레이즈는 원래 안무가 그런지, 실수를 하는 건지 계속 뭔가 엇박자 같은 느낌이 들고. 정말 집중할 수 없는 춤이었다.
실비아를 짝사랑하는 아민타로 나온 코르네호는 이번에는 차라리 조금 나았다. 눈에 조금 들어오는 (확 혹은 쏙까지는 아니고) 좋은 춤을 한두번 보여주심.
오쉬포바는 물 건너 갔으나 그나마 기대를 했던 건 심킨과 바실리프. 둘의 멋진 춤을 좀 보나 했는데....
심킨은 이상한 넝마를 뒤집어 쓰고 얼굴도 안 보이게 코믹 댄스를 춘 걸로 끝. 바실리프는 명색이 오리온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이상한 옷을 입혀 놓고 점프 몇 번 시킨 게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실리프는 중간에 죽어서 마지막 결혼식 씬에 심킨이라도 다시 춤을 좀 추나 기대했는데 코빼기도 안 비치고 레이즈와 코르네호의 춤만 주구장창....
첫 시작이 몽환적이고 음악도 좋아서 모님의 정보와 달리 괜찮은 듯? 했더니 웬걸, 음악도 별로고 안무도 정말 너무 별로고..... 의상도 전부 이상하고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 오리온의 부하들은 조커가 입는 듯한 원색 양복을 입고 나옴) 이것저것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었다.
왜 돈을 들여 이 작품을 올렸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차라리 주구장창 하는 레파토리라도 지젤을 하거나 현대무용을 하지...
시작(오네긴)은 좋았으나 마지막이 완전 꽝.내년에는 정말 고심해서 잘 골라서 봐야겠다. (근데 무용수 사고 나는 건 어쩔수가 있나.ㅠ)
Synopsis: Pushkin's great 19th-century verse-novel, Eugene Onegin, is interpreted with flawless storytelling skill by John Cranko. With a wealth of magical moments, this compelling tale features an unusual twist of double unrequited love - while the high-handed Onegin at first spurns the young, naive Tatiana, she blooms to become a sophisticated St. Petersburg aristocrat who, in turn, rejects his subsequent advances in a a final crushing blow. Tchaikovsky's vivid music brings alive the world of Imperial Russia with beauty, drama and passion in this new production.
Choreography by: John Cranko Staged by: Reid Anderson and Jane Bourne Music by: Peter Ilyitch Tchaikovsky, arrangement and orchestration by Kurt-Heinz Stolze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James F. Ingalls
w/장영온&루시
작년 ABT시즌에 봤던 오네긴을 같은 주연 무용수 캐스팅으로 다시 봤다.
줄리 켄트의 오네긴이 아주 인상적이긴 했지만 사실 다른 캐스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동행들때문에 목요일에 맞춘다고 이 날짜를 했는데 그 감동은 여전히. 그리고 오네긴의 로베르토 벨은 지난번보더 훨씬 좋아서 결론적으로 다시 보길 잘했다 싶었다.
첨 발레를 접했을때는 스케일 크고, 군무가 화려한 작품들을 좋아했었는데 아나 카레리나,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오네긴으로 거쳐오면서 이런 류의 드라마 발레(라고 해도 되나?)가 너무나 맘에 든다. 발레를 본 후의 여운이 훨씬 더 긴 것 같다.
오네긴은 특히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아름답고, 정형화된 클래시컬한 발레동작에서 약간은 어긋한것 같은 안무도 마음에 든다.
프린서펄로 승급한 언제나 키가 조금 아쉬운 다닐 심킨이 친구 렌스키 역을 했는데 독무나 키를 맞춘 2인무는 좋았는데 역시나 줄리켄트가 끼어들며 셋이서 추는 춤에서는 키 때문에 균형이 확 깨지는 아쉬움이... ㅠㅠ
하지만 작년에도 인상깊게 보았던 2막에서 결투전의 렌스키의 독무, 심킨의 버전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켄트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스며들어있는 우아함'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 무용수. 나 혼자서 지젤 이후로 줄리켄트의 재발견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전까지 봤던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아무런 감명도 못받다가 오네긴에서는 정말 줄리 켄트만이 할 수 있을것 같은 청순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깃든 타티아나역을 훌륭히 소화하신다.
안무가 특이하고 인상적인 1막의 거울씬도 너무 좋았다.
러시아 귀족이라기보단 영화 그리스 풍의 미남자 같은 느낌에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졌던 볼(볼레?)도 한해를 더 먹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오네긴처럼 보였다. 검은 옷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오네긴을 충분히 잘 표현하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