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저녁, 마야온이 마더스 데이에 돈도 음청 많이 벌고 해서 몸보신시켜준다고 갈비 사주신다고 해서 만났다. 

일 때문에 못나온다는 장영온 동참. 마야온은 가끔 만나 점심 같이 먹었고, 장영온은 공연 본다고 만났지만 셋이 만난 건 블로그를 뒤져보니 자그마치 작년 6월 29일날 만나고 처음. 얼추 이 정도 되지 않았지 않나 싶었지만.... -_-

같은 뉴욕살면서 이러지 맙시다, 장영온. (이럼서 필요할땐 연락안한다는 불평이 나오는 이기주의의 화신 같으니라구!!) 

갈비를 뜯을일이 있으면 늘 가던 강서회관 대신 요즘 잘나간다는 미스코리아를 갔는데 거의 큰집수준으로 시끄러워서 앉은 순간 잘못왔다, 후회를 했음.

그치만 양념 갈비 그럭저럭 맛있었고, 맛보기 물냉까지 맛있게 먹고 왔다. 거기다 얻어 먹는 갈비인지라~ ^^



2. 저녁 먹고 9시쯤에 나와서 42가의 극장으로 고고씽~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화차'를 보기로 했다. 가면서 검색하니 시간이 뜨지 않는다. 그새 내린 모양.

유일하게 뉴저지 리지필드의 극장 (삼성 건물 있는 동네, 한국영화 꾸준히 한편씩 상영함)에서는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았는지 시간 확인이 되자 행동파 마야온, 그럼 뉴저지로 가자~ 하며 그 길로 링컨 터널 지나 뉴저지로 고고씽.

역시 차 있으니 좋구나, 했음. ^^  

운좋게 상영시간에 도착할뻔,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놓쳐서 둘러가느라 앞에 한 십 분 이상은 못 본 것 같다. 

모든 마지막 영화가 상영중인지라 표를 샀음에도 불구, 확인하는 사람도 없다. 안 샀어도 됐을뻔했다. -_-

난 내용도 모르고 무슨 사극인줄 알았는데 미야베 미유키 원작이라고 해서 구미가 확~ 동함.

영화도 재밌었고, 연출/촬영도 맘에 들어서 누가 감독인가 찾아봤더니 변영주 감독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도 아주 극적인 장치도 없고, 심하게 감정을 쏟아붓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는 담담한 촬영이 맘에 들었음.

나는 보면서 계속 백야행이 생각이 낮다. 하얀 어둠속을 걷다... 

원치 않던 삶을 사는 세상의 피해자가 어떻게 가해자가 되어가는지, 단 한순간도 행복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웠달까.

태교에는 적당하지 않은 영화였지만 모처럼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재미나게 봤다. ^^



3. 이번 주말은 메모리얼 데이 롱 위크엔드.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퍼블릭 비치도 문을 열고 다 여름 준비.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몇 번 갔던 업스테잇 뉴욕의 스텔라네 주말하우스에 가기로 했다. ㅠㅠ

B군이 너무너무 가고 싶어 미치려 하고, 스텔라 언니야도 두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니 조심조심와서 꼼짝도 하지 말고 있다 가면 괜찮을 거라고 같이 가자고 꼬시고, 삼식이가 재스퍼랑 재밌게 노는 것 보고 싶기도 하고... ㅠㅠ

금욜 저녁 같이 발레 보고 끝나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음. 월요일까지 연휴라 월요일 귀가.

운전 한시간 반 정도 빼고는 무리할 일 없으니 괜찮겠지? ^^

주로 집에 있을테니 아이패드에 볼 드라마, 영화랑 책 읽을거랑 잔뜩 준비해서 가야겠다.  

 


언니 머무는 호텔 - 만나고...업뎃

일상/Journal 2012. 5. 21. 03:32 Posted by gardenia

-월요일 밤 도착한 날 밤 9:30경 더블트리 호텔로 찾아가서 (50분 거리) 30분 정도 만남. 

부탁한 삐뽀삐뽀 119어린이 육아백과사전이랑 아기책들 몇 권 받고 잠시 이야기하다 헤어짐.

세가족이 갔지만 삼식이는 호텔 출입을 저지 당해 밖의 벤치에서 대화~


- 금요일 밤 10:30경 해밀턴 파크 호텔로 찾아가 (30분 거리) 또 30분 정도 만남.

이번엔 내가 줄 차례. ㅋㅋ

멜라토닌, Valerian root (둘 다 허브 수면보조제), 프룬 쥬스, 프룬 말린 것 (둘 다 변비용-_-), 여니가 두고 간 캐리어, 부탁한 소포 전해 주고 돌아옴.


-토요일. 팀에서 점심시간+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가는 시간 빼서 11:30~2:30까지 시간이 남아서 만나기로 했다.

언니가 원한 건 간단한 식사를 한 후 '쇼핑'이었는데 갑작스레 외삼촌 부부가 식사에 조인하기로 함. 쇼핑의 꿈은 물 건너 가고~ ㅋㅋㅋ

다운타운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갔다 미드타운으로 올라오는데 지체되어서 12:30가까이 되어서 미드타운에 도착.

성질 더러운 미스타리 가이드 욕하고 난리가 났다. 운전은 운전사가 하는데 왜 가이드를 욕... (-_-)

32가 한인타운에서 불고기랑 냉면으로 식사하고, 숙모네 네일 가게 가서 매니큐어와 페디큐어를 잽싸게 받고, 외삼촌 차로 멧까지 데려다 주니 딱 두 시 반.

서두느니라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헤어지고, 나는 미스타리랑 조금이라도 같이 있기 싫어서 센트럴 파크 지하철 역에서 잽싸게 내려 임산부 모임 약속장소로 지하철 타고 감.

이상이오~ ㅋㅋ


삼식이 간식 - beef lung

일상/삼식이 2012. 5. 17. 10:57 Posted by gardenia


모님 보시와요.
소포 부치기도 전에 심부름값 먼저 챙겼음. ㅋㅋㅋ
제일 딱딱해보이는 비프렁을 골랐는데 환장을 하며 좋아하네요. ㅡ,,ㅡ
이 사이트에서 주문해서 좀 사줘야겠다능.
감사합니당~~~ ^^

촉촉한 눈빛은 머시다? 그렇게 맛나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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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머무는 호텔 - 업뎃

일상/Journal 2012. 5. 13. 23:45 Posted by gardenia


윌리(삼식이)를 찾아라!

일상/삼식이 2012. 5. 10. 14:36 Posted by gardenia


발렌티나양 영성체 사진 찍는데 딱 걸린 삼식군. ㅋㅋㅋㅋ
사진 보고우껴서 넘어감 ㅋㅋㅋ

발렌티나 사진 한장 더. 참 이쁘게도 웃는다. ^^



밤산책

일상/삼식이 2012. 5. 9. 22:06 Posted by gardenia







그저께밤.
삼식이 마지막 산책은 주로 열시~열시 반쯤. 그때쯤되면 늘 모이는 집 옆 잔디밭에 다른 개들도 어슬렁 밤삼책 나와서 서로 어울려서 놀다가 헤어지곤 한다. 어떤때는 삼십분 넘게 뜀박질을 하다 들어오기도 함.
이날 밤에는 네마리 모여 있다가 헤어졌는데 대략 목장의 소 모드. 다들 풀 뜯어 먹느라 정신없었음. -_-
야채 싫어하면서 풀은 열심히 뜯어먹는 이유를 모르겠다. 토하려고 먹는다는데
소화를 싹싹시키고 똥 잘 싸는것보면 그것도 아니고...
모든 개들이 이 잔디밭의 풀은 엄청 좋아한다.

사진은 풀 뜯어먹는 모드에 B군이 투입되어 놀게하려는 중.
젤 아래는 요즘 자주 만나고 삼식이도 잘 노는 쉐필드랑 부친이랑 집에 돌아가면서.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 스윗한 게이 커플이 키우는 개다.
옆 아파트 살던 베프 라이더네는 업스테잇으로 이사갔음. 삼식이는 지 친구가 이사간지 어떤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섭섭하구나. ㅠㅠ
이달은 슈퍼문이라는데 요며칠 계속 흐리고 한번씩 비가 와서 달그림자도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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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2am, 재택근무 시작

일상/Journal 2012. 5. 8. 18:49 Posted by gardenia

5:32am
싱숭생숭한 꿈에 시달리다 눈이 반짝 떠짐. 평소 같음 출근을 걱정하며 다시 자려고 노력했을텐데 이제 집에서 일하기로 해서 맘이 편한지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밖의 바람소리도 한몫하는듯.

어제 월요일, 병원에서 받은 닥터 노트 주고, 회사 노트북에 서버 연결, 내 이멜 셋업, 프로그램 몇 개 셋업해서 집에 가지고 와서 일 시작했다.
한 이삼십분이면 끝날 줄 알았는데 회사에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이것저것 정리/처리하고 2:30쯤에 출발한 듯.
모든 사람들이 얼마나 협조적이고 배려해주는지, 닥터 진단서는 일단 담주 화요일까지 베드레스트이지만 이제 출산때까지 계속 집에서 일할 듯 하다.

거의 네시쯤부터 일 시작했는데 집에서 와이파이로 연결한 서버가 좀 느리고 노트북이 손에 익지 않아 좀 느린감은 있지만 그럭저럭 바로 적응되고 일 할만했다.
오늘 오전에 B군이랑 리지필드의 큰 한아름에 장 보러 가기로 한지라 일 좀 해둬야 할 것 같아서 밤에 또 두어시간 일 좀 하다가 잤음.
부업(?)할땐 책상에 몇십분 앉아있는것도 힘들더니, 확실히 회사일하니 꾸준히 오래 앉아있게 되는 듯.
중간중간 삼식이랑도 놀아주고, 여유도 있고, 일단은 집에서 일하니 좋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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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체 선물 - Gap DVF KID

일상/지름질&제품후기 2012. 4. 29. 04:07 Posted by gardenia
낼 발렌티나양 영성체 기념 선물로 주고 사라질거라 기록만.
(실은 워낙에 오래 준비한 것도 있지만 발 엄마 스텔라가 여동생 통해 아기옷 다 챙겨주고 산부복, 수유브라, 산후거들까지 바리바리 다 챙겨줘서 고마운 마음에 신경 좀 쓴 이유도 ^^;;)
갭 키드에서 나온 DVF 키드 라인. 세일하기에 냉큼 질렀음. 세일 가격에서 다시 40%를 해서 70%정도 할인한 가격으로 샀다. ㅋㅋ
가격이 어린이옷치고 ㅎㄷㄷ하게 비쌌는데 두 개 같이해서 세금 포함 $35쯤.
여자아이는 역시 옷 사는 즐거움이~ ㅎㅎ

오렌지는 얼핏 랩드레스 같지만 스꼬트 스타일의 원피스다. 치마바지임.
오른쪽은 캐쥬얼한 여름 원피스.
이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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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근황

일상/Journal 2012. 4. 27. 05:58 Posted by gardenia

이번 한 주 진짜 바쁘고 피곤하고 정신없었다. -ㅁ-
회사일도 바빴고, (일곱시까지 야근도 했다!!! @.@ 아홉시 반에 출근하긴 했지만. 한국 직장인들이 들으면 기절하겠구만. ㅋㅋ) 28주 되니 몸도 슬슬 무거워지고, 특히나 밤에 잠이 안와서 서너시까지 깨어 있기 일쑤. 조금이라도 일찍 자면 다섯시 반 여섯시면 눈이 떠져서 잠이 안 온다. 미치겠다. 원래 한 번 자면 알람소리도 못 듣는 체질인데… ㅜ.ㅜ
그래서 하루가 길고 배나 피곤.
그나마 오늘 이번주 처음으로 8시간 정도 푹 잔듯.

그 와중에 밀렸던 일 몇가지 처리!
베이비 샤워 레지스터리와 초대장 끝냄. 
베이비 샤워 호스트 해주는 재키 언니야를 작년 할로윈 이후 한 번도 안 봐서 섭섭해할까봐 피곤한 와중에 들러서 저녁 먹고 얘기 잘 하고 왔다.  
원래는 여자들만 했는데 요즘은 남여 다 초대하는 경우도 많아서 (JACK&JILL) 우리는 그냥 바베큐 파티로. 재키 이름으로 보내지만 초대장 보내고 인원 파악은 우리가 하고 (B군이) 재키언니야는 파티 준비만.
e-vite보내고 레지스터리 리스트도 대충 정리한지라 맘이 좀 편함. 
벌써 20명 + 아이들 8명이 참석 예정. 한 40명은 얼추 될 듯.

그리고 미뤘던 숙제 끝냈음. 땡큐! 에이전트 썰!
쓰고 보니 숙제라고 하긴 그렇군. 진짜 숙제는 시작도 안했고… ㅠ.ㅠ
어쨌든 나의 게으른 횡보를 보다 못한 썰이 도와준 덕분에 대충 정리해서 보냈다. 
고마워 썰~! 언니야 대박나면 우린 캔쿤 파이브스타 호텔로 고고씽? (언젠가는? ㅋㅋㅋㅋ)

어쨌든 이번 주는 끝까지 바쁠 주간인가보다.
토욜엔 니콜 생일파티도 있고 (40회 생일파티라 크게 해서 꼭 참석해야 함) 일욜엔 초딩이 발렌티나양이 성당에서 영성체(communion)를 받아서 점심 초대 받음. 몇 달 전부터 준비하던 거라 축하선물도 사들고 가야할듯. 영성체가 뭔지도 잘 모르는데 무슨 선물을 해야할지. 흠. (세례 다음으로 받는 큰 행사라고?)
갭의 DVF라인 세일하던데 점심때 갭에 들러봐야겠다. 세일 가격에 여름드레스라도 하나 건질지.

다시 일하러 고고씽~ 

보고 싶은 삼식이 ㅠㅠ

일상/삼식이 2012. 4. 23. 00:58 Posted by gardenia

하루 지났는데 신랑은 전~혀 생각안나고 울 삼식이가 보고싶구나. 흑흑.

어제 혼자 밥 먹으러 나갔다가 삼식이 물티슈도 사고, 장난감도 하나 사서 걸어놓았다.

속이 빈 시커멓고 긴 스컹크(?)같은 장난감인데 애가 하도 겁이 많아서 또 얼마나 놀라려나 생각하니 웃음이 비식. ㅋㅋ

애가 얼마나 겁이 많냐면 지난번에 집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연기가 너무 많이 차서 B군이랑 나랑 큰 타월로 연기를 빼고 있는데 그거 보더니 무서워서 숨는다. -_-

만두인가 굽는다고 타닥타닥 소리가 났는데 돌아보니 강쥐가 사라졌다. 

방에 들어가도 못찾고, 이름을 부르니 나 여기있소, 라고 보여주는듯 침대 밑에서 기어나왔다가 다시 들어가서 그 안에서 멀뚱멀뚱 나를 보고 있다. 무서운 거 다 끝나면 부르라는 듯. 기가 막혀서. ㅋㅋㅋ

불꽃놀이도 여전히 무서워 하고... 그저께는 산책 나갔는데 불꽃놀이를 하고 있느니 벤치 아래 기어 들어가서 나오질 않음. 웃기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아직 어려서 그런거겠지?


말 나온김에 삼식이의 특징을 몇 개 더 이야기하자면...

집에서는 안기지도 않고 쿨하고 쉬크하던 넘이었는데 알고 보니 질투쟁이.

밖에 나가서 다른 강아지를 쓰다듬으면 귀를 물어뜯고 쌤을 한다. 참나. ㅎㅎ

그래서 다른 데 나가면 10분이고 20분이고 아주 잘 안겨있고...

그저께 BBB가서는 카트에 한시간 넘게 앉혀 놓았는데 매장을 돌아다니는동안 꼼짝도 안하고 조용히 잘 앉아 있다. 

정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기다림.

얼마나 장하고 대견하던지... ㅎㅎ


또 아침잠이 얼마나 많은지 다른 강아지들은 새벽같이 일어나 놀자고 침대 위에 뛰어오른다는데 얘는 가만히 놔두면 열 시, 열한시까지 잠.  나랑 B군이 일어나서 출근준비하고 그러면 한 십분은 더 비비적대다 일어나서 썸머 코티지로 가서 느긋하게 드러누워 아침 산책 나갈때까지 또 존다.

식사시간은 점점 늦어져서 예전엔 아침, 저녁으로 먹더니 요즘은 아침을 오후에 먹고 심지어 저녁 먹을때까지 아침을 거의 안먹을때도 많다. 개 하루에 한번씩만 밥주는 경우도 있다고 해서 이해를 못했는데 얘를 보니 좀 알 듯. 식사사이클이 점점 하루 한 번으로 바뀌어가는듯. 나로선 이해가 안가지만.


워낙에 B군이랑 오래 있고, B군이 이뻐해주기도 하니 이제는 차이가 날 정도로 대디를 따른다.

그저께 손님 온 날, 여자들은 방에서 자고 남자들은 거실에서 잤는데 삼식이는 당연히 대디 옆에서 잠. 

나는 지 집사 정도로 여길듯. 

삼식이와의 루틴이 집에 오면 머리 빗기고, 닦이고, 밤에 양치질 해 주고, 또 내가 먹을 걸 잘 주니 요리 하고 있거나 뭐 먹으면 왜 안 주냐고 툭툭 침. 그리고 니 먹을 건 없어, 이러면 냄새 맡아서 검사까지 함. ㅎㅎ

목욕시키고는 나도 하지 않는 드라이를 2,30분에 걸쳐 정성스레 해 주지. (드라이 받으면서 잠. 그야말로 도기 스파다. -_-)

입맛은 점점 까다로워져서 이제는 고기, 유제품 아니면 거의 안 먹는다. ㅠㅠ

과일이나 새우, 야채 같은 건 줘도 냄새만 맡고 입도 대지 않음.

대신 치즈, 계란은 환장. 특히 치즈.

뭐, 지 음식에 야채가 많이 들어가있으니 괜찮겠지.


하여튼 우리집에서 수퍼갑은 삼식이다. 

삼식이 위주의 생활을 하고, 웬만하면 삼식이 데리고 나갈 수 있는데를 찾는다.

입을 쩝쩝거리며 자고 있는 삼식이를 물끄러미 보며 신랑 왈, 아가야도 삼식이만큼 귀여워야 할 텐데... ㅋㅋㅋㅋㅋ

우리 눈엔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강아지. 수퍼강아지. ㅋㅋㅋ

요즘은 삼식이에게 매일 경고를 하고 있다.

브라더가 나오면 너는 넘버투야. 그렇게 알고 있어. 

니가 덜 귀여워서 그러는게 아니라 리틀브라더는 너와는 비교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손이 많이 간단다....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나중에 심리적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틈날때마다 이야기해주고 있음. ㅋㅋ




지난번 버몬트로 guys' trip갔을때.


타코 가게 앞에서 daddy를 기다리며. 귀 사이로 삐죽이 나온 앞발 너무 귀여움. >.<


리버티 스테이트 팍에서 대디랑 조깅한 후. 풀 먹는 삼식이.


베스트 프렌드 재스퍼랑. 재스퍼가 11살짜리 핏불임에도 둘이 정말 잘 논다. ㅎㅎ


카톡, 전화 다 안됩니다. ㅠ.ㅠ

일상/Journal 2012. 4. 22. 01:53 Posted by gardenia

지난 금욜 아이폰 액정이 깨졌다. 바닥에 90도 하강했더니 바로 산산조각으로 금이... -_-

1년 워런티 기간도 끝났고, ifix.com에서 B군이 부품 주문사서 갈아준다고 했는데 첨엔 3G 액정으로 잘못 주문. -_- (이때부터 속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함) - 이때 쉬핑비용 왕복 $15불 정도 본인 부담한듯.

다시 주문해서배달온 부품가지고 작업 개시. 이게 껍질만 갈면 되는게 아니라 엄청 복잡한, 두시간걸리는 작업이다.

강아지도 내가 산책시키고 안헷갈리게하려고 조용하게 기다리는데 파트 하나를 끊어서 망가뜨려놓음. -_- (열이 점점 더 받기 시작. 첨부터 그렇게 조심하면서 만지라고 일렀건만...) - 주문한 4G액정이 $140짜리다!!!! ㅜ___ㅜ (정말 드럽게 비싼 아이폰 부품들. 잡스형님이 살아 계셨으면 엄청 욕해줬을건데..)

원래 껍질이라도 끼어놓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남은 열달 깨진 액정으로 그냥 살아야지 생각했는데 (그럭저럭 잘 쓰고 있었음) 다시 돌아가기 작업하다가 같은 부품을 또 끊어놓았다.

얼마나 속상하고 열이 받던지... 소리를 꽥 질렀더니 아가 놀란다고 조용하라는 신랑. 아 증말....ㅜ_____ㅜ


그와 동시에 아이패드도 사고가 났는데 그저께 웬 바람이 불어서 앱 업뎃을 한다고 클릭해놓았는데 이틀째 되지가 않고 앱도 실행이 안 된다.  할 수 없이 초기모드로 하고 앱을 다 다시 깔았더니 카톡 인증 문자를 폰으로 받아야 함. -_- 

 iCloud로 어찌저찌 예전백업상태로 돌아와 기뻐했드니 카톡은 다른데서 이 번호를 사용중이라고 사용불가하다는 메시지가 뜬다. 

고로 카톡도 안 됨. ㅠㅠ 


집 전화는 당연히 없고, 주말 동안 연락두절 상태에 이름.

원래 주말동안 업스테잇 뉴욕 스텔라네 놀러가기로 했는데 나는 피곤하기도 하고, 일박 여행이라 안가기로 결정한지라 (아침에 새벽같이 출발하는지라. 이미 떠났음.) B군의 폰도 쓸 수 없음.

폰이 B군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므로 내가 싼 폰 사서 연결할 수도 없음.

고로 주말동안 정말 고립된 생활. ㅠ.ㅠ

네이트온이나 켜 놓겠음. 


그냥 싼 폰사서 쓰겠다니 인건비 $80에 고쳐주는 사람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140불짜리 파트를 새로 다 사야하면 절대 안한다고 못박았다. 돈을 정말 온데다 흘려버리고 있다.

이번에 세금환불도 거의 못 받고 짜증짜증... ㅜ____ㅜ 

3월 한 달

일상/Journal 2012. 4. 7. 04:35 Posted by gardenia

그냥 기억용 개인 기록.

4/1/2012 일 - 잡담

일상/Journal 2012. 4. 2. 03:44 Posted by gardenia

1. 버몬트 간 B군과 삼식이도 돌아오고, 시누네도 올 지도 몰라서 집 청소 및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같은데 귀찮아서 잡채랑 떡볶이 데워먹으며 앉아 있다.

큰시누는 딴 건 다 좋은데 정말 계획성 없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움.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이번에 애들 봄방학이라 놀러오겠다며 뮤지컬 티켓 사놓을수 있냐고 몇 주 전에 연락을 했는데 몇 일자로 몇 명이 필요하냐니, 월-수 올 예정인데 주말에 올 수도 있고, 내니도 같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티켓을 사냐고... -_-

그러고 연락 뚝. 스타일을 알기에 사놓지도 않음. 알아서 사겠지 싶어서... 당일 할인권도 구입 가능하고...

플러스, 심각한 지각대장이라 자기가 애들 학교 보내면 무조건 지각, 기타 야구팀이라던가 아이들 과외 활동은 최소 30분에서 한시간 지각. 나도 지각을 밥먹듯이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짐. 바쁘다면서 전화 십분씩, 그러고 나선 샤워할 거 다하고 등등...

볼때마다 저 성격으로 어떻게 존스홉킨스를 다녔는지 심히 궁금해짐.

어쨌든, 오늘 오겠다는 사람이 어제 겨우 호텔 예약하고 (내니까지 오는지라 우리집에서 수용 불가능. 오늘 하룻밤만 잘 듯) 오늘도 언제 올지 감감무소식. 이러다 내일 아침에 출발할 수도 있어서 기다리지도 않음. ㅎㅎ



2. 머리했다!

작년 가을에 하고 첨. 임신 이후로 미용실 출입을 안했으니 최소 반년은 넘었구나. ㅎㅎ;;

작년에 어떻게든 돈 좀 아껴보겠다고 맨하탄의 싼 미용실을 찾아 펌을 했다가 파마가 너무 안나와서 두 번 했지, 또 이상하게 레이어를 내서 다시 가던 미용실 가서 컷만 다시 했지, 시간+돈 이중삼중으로 낭비해서 이번에는 그냥 잘하는 데(=비싼 데)로 갔다.

팰리사이드 팍에 가격 저렴한 가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컷 $35, 남자 컷 $25) 라이드가 있어야 하고, 금요일 갑자기 발동을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맨하탄으로... 몇 달 째 질끈 묶고 있었더니 이젠 정말 지겹;;;;

결과는 아주 만족. 컬이 남아 있어서 자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키작고 체격 다부진 남자 미용사가 잘 잘라줌. 그런데 가격이 컷만 $60+팁!!  ㅎㄷㄷ 한국의 동네미용실 디지털 파마 값이다. -_-

거기다 이 미용실 인간들은 얼마나 이거하라, 저거하라 권하는 게 많은지, 임산부는 안권하겠지 했더니 전혀 해가 없는 트리트먼트 좀 해보라고 한다. 이 얄팍한 상술들.... -_-

어쨌든 딴 거 다 떠나서 머리 맘에 드니 그걸로 땡. 출산때까지는 머리 신경 안써도 되겠지. ^^




청소해야지....

신랑은 안 보고 싶은데 울 삼식이가 보고 싶구나. 버몬트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고새 마미는 잊어쓰까나?? ㅠㅠ

오늘은 또 트래킹을 했다는데...

삼식이 첫 그루밍 (3/28 & 3/29)

일상/삼식이 2012. 4. 2. 01:01 Posted by gardenia
삼식이 9개월. 

컨시어지 언니야가 추천해서 모바일 그루밍 트럭을 예약해서 헤어컷하기로 했다.

원래 화요일에 오기로 했는데 정신없는 아저씨가 예약을 꼬는 바람에 수요일에 와서 샴푸, 목요일 아침에 와서 헤어컷 이렇게 나눠서 했다.

itistory-photo-1

Aussie Pet Mobile인가, 호주에서 시작했는데 캘리포니아 베이스인 라이센스 체인인 듯. (정확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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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와서 출근준비 다 하고 갔더니 애 씻기는 중. 세상에, 얼마나 쫄았는지 눈은 벌겋고, 콧물 나오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나를 보더니 막 안기려고 뛰어 오름. 불쌍해.. ㅜ__ㅜ


가격을 정확히 몰랐는데 샴푸 삼심분, 그루밍 삽십분 이러고 90불 받음. 헐!!  

삼식이 가는 데이케어는 그루밍 가격이 55불인데... ㅡㅡ;

컨시어지 아줌마 뭐 믿고 여길 추천해줬는지.. 그렇게 잘하는지 어떤지도 잘 모르겠는데..
삼식이 경우는 자기가 스케쥴을 꼬아서 15불 할인해줘서 75불을 냈지만 그래도 넘 비싸다.


애가 씻기며 너무 떠는 걸 보며 샴푸는 그냥 집에서 해주기로 했고, 

그루밍은 맡길지, 아님 내가 그냥 자를지 나중에 결정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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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막힘

일상/Journal 2012. 3. 31. 11:17 Posted by gardenia
만약에 누가 십억을 줄테니 대신 평생 입으로 숨 쉬라고 하면...

고민의 여지도 없소.

십억을 줘도 싫소. 코로 숨쉬고 싶소. ㅠㅠ



이런저런

일상/Journal 2012. 3. 28. 02:21 Posted by gardenia



화요일. 코가 꽉 막혀서 입으로 숨쉬고 있고, 6시간 가량의 수면시간에도 불구 정상적인 생활을 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해서 아침 내내 조퇴할까 어쩔까 하다가 점심시간까지 버티고 있음.
내일이면 24주 시작. 이제껏 이렇게 피곤함을 느낀 적이 잘 없었는데 정상인가?

금욜 저녁부터 일요일까지 B군이 버몬트에 guy's trip을 가는데 (마운틴 바이크 등등) 삼식이를 데리고 가기로 했다. 
부인이 애들 데리고 타이완으로 가서 혼자서 집을 보는 친구도 강아지를 데리고 온대서.
삼식이 온 이후 처음으로 완전히 혼자서 보내는 주말되겠다.
토욜 오후에 임산부 모임 잠시 있고, 저녁에 오페라 마농 담청되면 딱 좋겠다 싶었는데, 역시 그럴 운이 따를리가 없지. 
주말까지 날씨도 계속 춥고, 조용히 집에서 쉬면서 칩거하라는 뜻으로 알아야겠다. ㅠ.ㅠ
주말에 레지스터리나 하면서 시간 보내야지.
B모 출판사의 K모 실장과 통화. 일 시작하셔서 그런지 의욕이 넘치심.
원고 입고도 주말에~ ㅎㅎ

중국 출장 간 팀들이 돌아와 정신없이 바쁜데 눈치보다가 일찍 퇴근해야겠다.
정말 심하게 기력이 없소. ㅠ.ㅠ 

삼식이가방에들어가셨다

일상/삼식이 2012. 3. 16. 18:58 Posted by gardenia
B군이 자전거 탈 때 쓴다고 강아지 메신저 백 구입. 맨하탄에 자전거로 나갈 때 데리고 다니겠다고... ㅎㅎ


이건 샵에서 테스트로 넣어본 것. 새초롬히 앉아 있음.
뒤에 훅이 있어서 목줄에 걸어서 고정시킬수 있다.

집에서 또 테스트로 넣어 봤는데 애가 한 오분을 안 나옴. 가방이 맘에 들었나보다. 포즈로 계속 있기에 둘이 계속 사진 찍고, 저렇게 움직이지도 않고 오래 있는다고 우리 삼식이는 모델했어야했는데~ 하면서 팔불출 부모 됨. ㅋㅋ
저녁에 친구 크리스네 놀러가면서 운전하고 갈 건데도 가방에 턱하니 넣어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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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9개월

일상/삼식이 2012. 3. 15. 23:24 Posted by gardenia
*어제 부로(3/14) 삼식이 9개월.
*우리집에 온 지 5개월.
*몸무게: 18.1파운드. 마지노선인 18파운드를 넘었다. 덩치 큰 어린이가 된 삼식이. 이제부터 다이어트 모드!! >.<
그저께 밤산책 갔다가 어릴적부터 동무였던 라이더를 만났다. 첨 만났을때는 라이더보다 작았는데 어제 봤더니 라이더의 두 배! 헉!
라이더를 붙잡고 물었다. 라이더야, 라이더야, 너는 왜 쪼그라들었니? ㅜ______ㅜ
*식사는 고기패티랑 올가닉 야채 섞은 생고기류. 패티 하나를 반 나눠서 아침, 저녁으로 먹음. 플러스 어릴적부터 먹던 주재로 연어 사료. (이건 섞어 주지만 안 좋아해서 거의 안 먹음. 혀로 뱉어내고 패티만 먹다가 진짜 배고프면 먹음. ㅎㅎ) 
*요즘 좋아하는 간식:
강아지 간식은 각종 저키 (치킨, 터키, 비프 등등)
인간 음식은 각종 치즈,  바닐라맛 옛날 아이스바 좀 주면 넘 좋아함. 
식당에서 갈비 먹고 갈빗대 구워주니 환장을 한다. 
집에서 티본 스테이크 구워먹고 티본 주니 그 큰 뼈다귀를 다 먹음. (그걸 다 먹고 새벽에 조금 토함 ㅠㅠ)
*여전히 바보 상태. 알아듣는 말은 Sit!밖에 없고, 터키 저키~하면 귀 쫑긋. 일루 와~ 부르면 도망감. ㅠ.ㅠ
*여전히 놀아달라고 안 보채고 혼자 잘 논다. 장난감 가지고 놀고, 장난감이랑 싸우고, 창밖보고 으르렁거리다 그러다 지치면 잠 듦. 
*하루에 거의 5,6마일을 달림. B군이랑 조깅도 하고, 스케이트보드 타고 달리기 시키기도 하고.
딴딴한 장딴지. 애견올림픽에 보내면 금메달~이라고 하고 싶지만 강아지 공원에 데리고 가면 잭러셀에게 바로 추월당하고, 씨름하면 제 반 사이즈의 라이더에게도 짐. 맹탕 같은 녀석. ㅜ.ㅜ
 *좋아하는 사람을 보면 엉덩이 씰룩씰룩이며 춤을 추며 다가간다. 너무너무 좋으면 온 얼굴을 핥음. 
주로 좋아하는 대디의 얼굴, 발가락 등등을 핥는데 집에 혼자 있다 들어간다거나 하면 좋아서 나도 핥아줌.
거의 대부분 B군이랑 같이 있고, B군이 잘 놀아주니 B군을 확실히 더 잘 따름. 흑흑
컨시어지에 네 명이 일하는데 그 중 호세를 젤 좋아하고 (개소리를 기가 막히게 잘 낸다) 
아침 횡단보도 교통정리 아줌마를 너무 좋아해서 아줌마가 멀리서부터 부르면 엉덩이 춤을 추며 다가가고, 
울집앞 커피샵에서 일하는 스패니쉬 언니야를 좋아해서 들어가면 카운터 뒤로 가서 언니야한테 인사 먼저.
*요즘 매일 쉐딩을 하는데 털이 한웅큼씩 빠진다. 이불 만들어도 되겠소~~~
*밤마다 양치질을 해주긴하는데 잘 하는지 모르겠다. 나중엔 입을 안 열려고 해서 안쪽은 잘 못 닦음. 아직 아기라서 이빨은 하얗고 깨끗~ 
*혼자 있는 걸 너무 싫어한다. B군이 나가고, 내가 퇴근하고 한시간 반 정도의 갭이 있었는데 복도를 걷다 보니 구슬프게 우는 소리가 들림. 에효~ 
대신 데이케어 가는 건 진짜 좋아함. 다녀오면 냄새가 너무 나서 골치에 병균 옮을까 살짝 걱정이지만 뭐, 이젠 많이 컸으니….
*무엇보다도…… 여전히 엄마아빠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고 있다. 
자다가 코만 살짝 골아도 둘이 귀엽다고 난리가 남.
볼때마다 물고, 빨고, 핥고….아무리 멍청해도 이 정도면 지가 엄청 사랑받는다는 걸 알 것 같다. 
애기 태어나면 어찌 될 지. 별로 애교도 없고, 워낙에 하는 짓이 아들같아서 왠지 둘째 태어나는 기분까지 듦. -_-

닉스 유니폼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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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일상/Journal 2012. 3. 12. 19:52 Posted by gardenia
자다 깼는데 두통도 있고, 잠을 다시 못자겠다.
늦게 자도 잠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잤는데 요즘은 새벽에 왜케 잘 깨는지...
거실에 나와 타이레놀 한 알 먹고, 딸기 한통 먹으며 컴터 열어 이것저것 뒤지는 중. 내일 출근은... ㅠㅠ 

6시라 해도 썸머타임 해제되어서 어제 시간으론 5시.
자기도 한 시 쯤에 겨우 잤는데... 
썸머타임 이건 왜 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드냐.

다시 한시간이라도 자야겠다.
컨디션 안 좋으면 하루 쉬던지 오후 출근해야지.  흑흑.

베이비 삼식이

일상/삼식이 2012. 3. 5. 10:27 Posted by gardenia


아기나 강아지나, 베이비시절은 후딱 지나는 것 같다.
 iPhoto 정리하다보니 예전에 J2가 삼식이랑 똑같이 생겼다고 강쥐 용품 쇼핑하다 찍어 보내준 사진이 보인다.
모델 강아지가 아기때 삼식이랑 똑같이 생김. ㅎㅎ
지금도 여전히 귀엽지만 저렇게 작았을때가 있었나 싶다.
지금 딱 두 배 컸다. (첨에 8.6파운드에서 지금 17.5파운드! ㅎㅎ) 
금욜 퇴근 후 회사 B, C, 그리고 새로 온 인턴 N이랑 나잇 아웃.
머스태쉬에서 중동 음식 먹고, Zinc Bar에 가서 재즈 좀 듣고, 나오니 비가 쏟아져서 Zinc Bar에서 세 블럭 정도 떨어진 브루노 베이커리로 달려가서 커피랑 아이스크림, 케잌 먹고 집으로~
마침 B군이 브룩클린에서 돌아오는 길이라 픽업해 줘서 쉽게 왔다. 우산도 없었는데 굿 타이밍.
돌아오니 몇 시간 동안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삼식이는 이산가족 상봉이라도 한 듯 엄청나게 꼬리를 치며 반김. ㅋㅋ
그새 내 부츠는 거실 한가운데로 끌어다놓고 쓰레기통 뒤집어 놓음. (건진 건 휴지조각 몇조각이라 다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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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주말

일상/삼식이 2012. 3. 5. 08:28 Posted by gardenia
3월이라 그런지 날이 좀 풀린 모양이다.
주말 내내 날씨가 꽤 따뜻했다.
토요일도 셋이서 산책하고, 오늘은 운동 겸 두시간 정도 긴 산책을 했다.
임신 후 가장 많이 걸은 날 같다. (오늘로 딱 20주째. ^^)
해가 쨍하니 났다 흐려졌다 했지만 모처럼 강변을 걸어다녔더니 좋았다.
다녀와서 셋 다 뻗어서 엄청난 낮잠~ (특히 삼식이랑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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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한 달

일상/Journal 2012. 3. 4. 02:39 Posted by gardenia


1/31(수) - 병원 2차 기형아 검사. (sequential  test). 임산부 J2와 중국집 회동.
2/3 (금) - 테스트 결과 나옴. (다운 1:4,400. 양수검사 패스)
2/3~2/5 - 금욜부터 주말내내 삼식이 아파서 병원 두 번. 토요일 생일파티 못 감. 일요일 수퍼볼 파티 못 감. (B군만 가다)
2/11 (토) - 프루덴셜 홀. 아이스하키 경기. 
2/16 (목) - 링컨 센터. 오페라 아이다.
2/17~2/20 (금-월) -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 업스테잇 뉴욕의 스텔라+크리스네 놀러감. 딸래미 발렌티나랑 11살짜리 핏불 재스퍼랑. 제이+엘렌네 커플이 계속 어울리고 스키장도 같이 감.
2/22 (수) - 18주 반. 닥터 검진. 다 괜찮고, 성별 알아내는 건 실패.
2/26 (일) - 윌리암스버그 제이슨+조이네. 원베드룸서 강아지 네 마리 (줄루/오토/릴라/딕시) 키우는 집. -헐. (버뜨 롱아일랜드로 곧 이사갈 예정) 
바베큐 점심 너무 맛있게 대접 받고 왔다.


별로 한 일도 없었던 것 같은데(?) 후딱 지나간 한 달. ㅠ.ㅠ
초반에 삼식이 때문에 혼을 쏙 뺐고,
중후반 삼박사일 짧은 여행이 또 시간 후딱 가게 하고,
회사가 2013 봄시즌 시작해서 완전 바쁨.
 

이것저것

일상/Journal 2012. 2. 26. 15:30 Posted by gardenia
1. 방금 작년 후반부터 이제까지 공연 본 것 폭풍업뎃. 
게으르게 미루고 있었는데 블로그에라도 적어 놓지 않으면 언제 봤는지,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조차 못하게 된다. ㅜ.ㅜ
정리해서 다 올리고 나니 속이 후련. ㅎㅎ
아참, 글구 보니 작년 NYCB 공연 본 것도 있고 뭔가 몇 개 빠뜨린 듯. ㅜ.ㅜ
기억 나면 추가해야지.


2. 아가 관련
*엄마는 7월 9일자로 한국서 출발하는 비행기표를 벌써 끊으셨다.
예정일이 대충 7월 22일이니 그 전후로 가능하겠지.
이 기회에 회사를 그만둬야지 계속 생각하고 B군에게도 나 그만둔다고, 의료보험 가능한 풀타임 잡으라고 미리 경고까지 했는데 지금 거의 마음이 바뀌었다.
하루종일 혼자서 애 보면서 육아할 자신이 없다. 것도 한국도 아니고 도와줄 이 하나도 없는 곳에서;;
그냥 대충 생각해도 회사에서 일하는게 애보는 것보다 훨씬 더 쉬울 것 같다. 
사실 요즘 회사 일이 훨씬 편해지고 재수없던 인간들이 다 잘려서 마음 편한 것도 있고... ^^;
그래서 엄마랑 몇 달 (백일때까지 계시면 좋을텐데. 백일상 차리는 거 보고 가시게 ㅎㅎ) - 돌까지 내니 - 돌 이후로 데이케어. 이런 순으로 생각 중.
내니 비용때문에 엄청 겁먹었는데 우리집은 요리나 청소까지 겸업할 필요도 없고, 스패니쉬 내니는 더 싸고 해서 맥시멈 2천불 안이면 (대략 1,500 잡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데이 케어는 아파트 1층에 있어서 더 쉬움. 여기도 풀타임 (8:30 - 6:30까지인가..) $1,600 정도인 듯.
내니며 데이 케어는 어차피 반 년은 더 있어야 할 문제. 지금 너무 고민할 필요 없지. ^^;
내년에 한국갈거라서 그때 오래 있고 싶은 것도 한 이유였는데 그것도 보자구. 정 안되면 파타임이나 프리랜서로 전환해도 되고..

*그 동안 축하카드를 벌써 두장이나 받았고, 레지스터 하라고 권유도 받고, 베이비 샤워 해주께~ 라는 말도 들음.
물질적인 뭔가를 바랬던 건 아니지만 축하해주니 기분이 좋다. '내 일'이긴 하지만 '뱃속 아가'의 일이라고 생각해서 관심 가져주니 더 좋은것 같다. (내가 중심이 되어서 관심받는 건 딱 질색 ㅠ.ㅠ)
워낙에 심하게 늦은 임신인 탓도 있고. 한 두세배의 놀라움과 축하를 받은 것 같다.
친구들 엄청 많은 B군 덕도 보구. 내 쪽이야 뭐, 워낙에 협소한 인간관계다 보니... ^^;
하지만 일단 20주 정밀초음파 끝난 다음에 뭘 하든 할 생각.
태아가 건강한 것도 확인하고, 성별도 알아 내고. ^^

*태교도 하고, 태교 일기도 적고 해야하는데 나는야 게으른 임산부~ ㅜㅁㅜ
참, 오늘은 아가의 발길질을 밖으로 느꼈다!! B군도 만져보고 느낌! ㅋㅋㅋ
태동이 16주 반에 시작해서 벌써 2주째 계속 되는데 손으로 느낀건 처음.
이제 딱 19주 들어섰는데 꽤 빠른 듯.
쌤도 지난 검진에서 벌써 느꼈다니까 놀라시며 내가 엄청 센서티브한 것 같다고 했는데 이건 센서티브해서 느끼는게 아니다. 뱃살도 얼마나 두꺼운데.. ㅠ,ㅠ
축구선수 하려는 거 아님? ㅋㅋㅋㅋ

3. 올해 나도 00살의 생일. (차마 내 입으로 말하기 힘듦 ㅠ.ㅠ)
단위가 바뀌는 그래도 큰 생일이라 기념으로 뭔가 하고 싶은데...
내 생일이 출산예정일 가까운지라 4월쯤 간단한 여행이라도 가고 싶기도 하고....
생각 중.
주변에 00살 생일인 사람이 많아서 플로리다며 커리비안 여행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네 그랴.
웬만하면 삼식이까지 데리고 가는 여행을 계획하려는 중. 가게 되면.


4. 내일은 Kpop스타 오디션 보는 날. 유후~~~ ^ㅁ^
 

귀가

일상/삼식이 2012. 2. 21. 13:03 Posted by gardenia
프레지던트 데이 연휴, 
금요일 저녁부터 월요일 저녁까지 3박 4일을 꽉꽉 채워서 업스테잇의 B군 친구네 다녀왔다.
TV도 없고, 인터넷뿐 아니라 3G도 안 터지고 전화만 간신히 되는 곳이라 덕분에 무공해로 아주 잘 놀다왔다.
요리 좋아하는 이집 주인 언니냐가 만들어준 맛난 음식을 삼시세끼 먹고, 스키 타고 (나는 구경만), 사격 (물론 가지 않음. 글구보니 나는 정말 빈둥빈둥만 했구나 ㅋㅋ), 저녁에 프로젝트로 영화 보고, 이웃 주민들 몇명과 같이 외식도 하고 등등 너무너무 오붓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다.
삼식이는 11살짜리 핏불 형아랑 얼마나 잘 놀고 왔는지... 목줄 없이 아주 하루종일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답답한 아파트로 다시 돌아와 미안한 마음이. ㅠㅠ
우리도 돈 많이 벌어서 시골에 주말하우스 꼭 하나 장만하마! >.<  
 
어린이 체어에서 앉아 놀고 자고 한 삼식이.
개는 소파 이상 점프금지인데 쥔장이 삼식이는 어리다고 특별히 봐 줌. ㅎㅎ

이집 딸내미 발렌티나랑 삼식이 땐~스

재스퍼 형아의 애지중지 아끼는 프리스비를 따라다니며 노리는 삼식이
(형아 건드리지마 포스 팍팍~)

형아 잠시 한눈만 새에 프리스비를 물고 신나했지만 삼초천하로 끝남. 바로 뺏겨서 깨갱~ ㅎㅎ
(지 빨간 프리스비는 앞에 떨어져 있는데 쳐다보지도 않고 무거운 형아 것만 탐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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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사진 몇장

일상/삼식이 2012. 2. 8. 07:16 Posted by gardenia
근접 촬영 삼식이

숨은그림 삼식이


19금 삼식이


자이언츠 팬 삼식이


크레이트 삼식이


봉두난발 삼식이


쭈그려자기 삼식이


내 머리위의 멧돌 삼식이


졸려서 눈도 못 뜨는 삼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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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12 - 월요일

일상/Journal 2012. 2. 7. 12:53 Posted by gardenia
1. 삼식이는 많이 좋아졌다.
아직 약 먹고, 조금 덜 액티브한 것이 완전 정상으로 돌아오진 않았지만 조금 놀기도 놀고 회복식도 잘 먹고,  약도 잘 먹고, 토, 설사도 전혀 안 하고, 잠도 잘 자고 많이 좋아졌다. 아직 강쥐라 그런지 회복이 엄청 빠른듯.
특히나 가슴쪽에 잡히던 몽울은 어젯밤에 쑉~ 사라짐. 조심조심하며 만졌더니 아무것도 잡히지 않고, 애는 하품을 찍!
돈 백불 먹고 24시간만에 사라진 몽울의 정체는 무엇일까? (-_-)
걱정해 주신 분들 감솨~!



2. 이넘 때문에 주말에 넘 힘들었는지 출근했는데 완전 피곤.
너무 컨디션이 안 좋아 점심때 나가서 20분 마사지 받았더니 조금 나아졌다.
33가에 시간당 십불 하는 마사지 가게 발견. 맨하탄 시세론 쌈. 팁까지 하면 이돈으로 태국에선 두시간은 마사지 받는데... ㅠㅠ 여기는 태국이 아니므로... ㅠㅠ



3. 퇴근해서 저녁 먹고는 넘 피곤해서 8시쯤에 뻗었다가 좀전에 깼다.
깊은 잠도 못 들었고, 여전히 사지가 쑤시고 피곤함. 보통은 좀 자고 나면 피곤이 풀렸는데....
마사지 해주는 아가씨가 근육이 넘 뭉쳤다고 내일 또 와서 한 삼십분 받으라더니, 진짜 또 가야 하는 거 아닌가 모르겠네. ㅠㅠ 


 

삼식이 병원 2차 후기

일상/삼식이 2012. 2. 6. 07:40 Posted by gardenia
애가 주말 동안 단단히 고생 시키려고 작정을 했다.
토욜 밤(어젯밤).
닭가슴 살 삶은 거 잘 먹고,  자는 애를 안아다 침대에 옮겼더니 갑자기 낑낑거리며 예민하게 굴며 아픈 척을 한다.
아기인양 하나 싶어서 신경 안쓰고 재움.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른쪽 앞발 안쪽 가슴 근처에 손이 스치기만 해도 애가 기절을 하려고 한다. 
잠도 못자고 눕지도 못하고 쭈그리고 앉아 있는데 얼마나 불쌍하고 걱정이 되는지 눈물이 왈칵. ㅠㅠ
병원에 전화했더니 예약이 다 잡혔다고 오후 5시가 되어야 오란다.
약 부작용인지, 장기가 안 좋은지, 뭘 삼켜서 그런건지 감이 잡히지 않아서 다시 전화해서 밥이랑 약 먹여도 되냐고 물었더니 일단 다 먹이고 예약시간을 2:30으로 당겨줬다.
모님이 말씀하신대로 북어 삶아서 국물로 죽을 해서 닭가슴살 잘라서 같이 섞어서 줬더니 미친듯이 먹는다. 어제는 밥은 먹지도 않더니 죽은 맛있었나 보다.
그나마 식욕이 왕성한 거 보니 다행.
한시쯤에 B군이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 변은 안 보고 오줌만 좀 싸고, 동네 친구 Rider를 만나서 고새 둘이 좀 놀았다는 것이다. 둘이 심각하게 잘 노는 아이들인데 그렇게 많이 놀지는 못하고 몇 번 구른 모양.
그런데 Rider도 사흘간 설사를 해서 약 먹고 있는 중이라고... 이 동네에 뭔가가 있나 ㅡㅡ

그러고 시간이 되어 병원을 가니 이번에는 키가 크고 젊은 백인 남자 쌤이다.
나중에 물어 보니 노스 다코타 출신에 (노스 다코타에서 온 사람 첨 봤음;;) 학교는 콜로라도에서 다녔는데 노스 다코타 병원에선 임신한 암소 C섹션도 많이 하고 큰 동물 많이 다룬듯. ㅎ
각설하고, 너무 아파해서 손도 대지 못하던 오른쪽 겨드랑이 부분을 문진했는데 말랑말랑한 덩어리 같은 게 잡힌다. 그 아래 갈비는 건드려도 아프지 않아 하고, 딱 표피 부분에 어른 손가락 한마디만한 그 덩어리가 문제였다.
겉이라 X-Ray할 필요 없다 하시고, 피나 고름이 나오나 주사기로 찔러 넣어 보았으나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
선생님의 추측은 1. 어디에 부딪혀서 혹이 크게 났거나, 2. 뭔가 이상한 곤충한테 찔려서 부은 것 같다는 것이다. 그것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고. 벼룩은 주로 엉덩이 쪽이 물리고, 약 부작용이라기엔 이런 케이스를 한 번도 못봤다고.
그래서 이번에도 안티 바이어틱이랑 약 먹으면서 덩어리가 작아지나 지켜 보기로 하고. 베네드릴 주사로 투여하고, 약 받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이번에도 진찰료랑 약이 백불. ^^; 

아직 확실하게 나은 것도 아니고 결론도 안 났지만 장기 안쪽이 문제가 아니라서 정말정말 다행!
집에 와서 약 먹인다고 또 닭죽을 좀 먹였더니 미친듯이 먹는다.
먹고 약기운 때문에 쿨쿨 자고 있음.

삼식이 덕분에 어제는 B군 친구의 생일파티였는데 못 가고, 오늘은 슈퍼볼 선데이라 브룩클린의 친구네 슈퍼볼 파티 가려고 했는데 못간다고 연락하고 B군만 가까운 몬클레어의 팻네 슈퍼볼 파티에 갔다.

밥 먹고, 약 먹고, 잘 자고 있으니 이젠 좀 괜찮기를 기원할 밖에.
롱~ 위크엔드였음.  

 

삼식이 병원 후기

일상/삼식이 2012. 2. 5. 12:24 Posted by gardenia
아침 9시에 전화를 해서 증상을 말했더니 11시에 오란다.
골골거리는 애 안고 뉴포트에 있는 병원에 갔더니 다른 환자(?) 검진중이라 리셥션 장소에서 기다렸다.
리셥셔니스트 언니야가 증상을 자세히 묻고 적더니 피똥까지 싼다니 혹시나 지난 주쯤에 쥐약을 먹은 건 아니냐 묻는다.  쥐약 먹은 증상이랑 비슷하다고.
지난주는 전혀 추적이 불가능. 그리고 가는데가 고만고만해서 쥐약 먹을데는 거의 없음.
B군은 뭔가 이상한 풀을 뜯어먹은 것 같다고 추측하고...

이 클리닉이 지부가 더 있고, 선생님들이 꽤 많은데 오늘은 처음보는 여자쌤이다.
검진실에 들어가 몸무게를 쟀더니 15.3파운드. 16파운드가 넘었었는데 밤새 1파운드는 빠진 듯.
리셥션 언니야의 보고와 함께 여러증상을 자세히 말해줬는데 나의 생각과 달리 딱히 병명이나 이유가 바로 나오지는 않고 몇가지의 경우의 수를 말해준다.
위를 눌러도 고통을 느끼지 않아 뭔가 먹지 말아야 할 것 (공이나 양말 같은 소화불가능한 큰 것)을 먹은 것 같지도 않고, 잇몸확인해보니 탈수도 없고, 똥꼬 체온검사에서 체온도 정상이다.
그래서 일단 설사와 구토를 멈추는 약을 먹고, 밤까지 계속 피설사를 하면 그때는 응급실로 가서 엑스레이를 찍어보는 걸로 했다.
병원에서 약 먹이고, 비타민 B12 투여하고 데리고 왔다.
진찰료, 병원에서 투여한 약과 비타민, 집에서 먹일 세 종류의 약값과 변검사비용까지 (변 가지고 가기로 하고 미리 계산) 거의 300불 나옴.
지난번 중성화수술부터 해서 올해 벌써 삼식이한테 돈 엄청 들어가고 있다. ㅜㅜㅜ 
강아지 의료보험이 있긴 한데 이미 해야할 수술과 주사는 대부분 맞아서 한달에 몇십불씩 내는 보험이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간호사 언니야 말로는 100프로 다 커버된다는 보장도 없다고) 
이건 고민 좀.

어쨌든 열두시 경 집에 데리고 와서 지하주차장에서 내리니 바로 또 피설사를 쏟아 냄.
저녁 여섯시까지는 아무것도 먹이거나 물도 먹이지 말라고 해서 가만히 뒀는데 또 설사가 오는지 유리를 긁는다. 로비에서 실례 안하게 안고 나갔더니 밖에서 또 설사. 이번에는 짙은 갈색에 마지막에 또 피 몇방울. ㅠㅠ 그나마 양은 많이 줄었다.
그러고 돌아와서는 네시정도까지 곧줄 내리잤다.
자고 일어나서는 물을 조금 마시고, 또 잠.

일어나서 여섯시 반쯤에 삶은 닭가슴살을 잘게 썰고 쌀밤 조금해서 선생님이 시킨대로 한주먹 정도의 분량으로 줬는데 쌀밥은 전혀 먹지 않고 닭가슴살은 너무 맛있게 먹음.
약이랑 같이 먹이고 여덟시쯤에 B군이 밖에 데리고 나갔는데 설사 안하고 쉬만 하고 들어왔다는 기쁜 소식!!
저녁 먹고나서는 확연하게 좋아진 게 눈에 뜨이는게 식욕이 돌아온 것 같고 (더 달라고 처량한 눈초리로 보는데 딱 한줌만 줬다.) 아주 조금이지만 장난감 가지고 놀았다.
특히나 닭고기를 먹고도 설사를 안해서 다행!
내일 아침에 봐야겠지만 이 수준이면 회복이 빠를듯. (제발~~) 
내일까지 봐야겠지만 많이 나아진 것 같아서 다행이고, 응급실에 안 데려가도 되어서 다행이다.
일주일은 닭가슴살과 쌀밥만 먹이라고 했는데 내일은 일반변을 보았으면 좋겠다.

걱정해주신 모님 감솨!!!
피똥이 너무 두려워 어제밤에는 자고 있는 애 코에 손가락 가져다대어 보았었어요. 숨 쉬나 안쉬나 확인하려고...ㅜ_ㅜ 
식겁했음. ^^; 

강아지가 아파요 ㅠㅠ

일상/삼식이 2012. 2. 4. 20:45 Posted by gardenia
 지금 시간 오전 6:20분.
30분전쯤 B군과 바통터치를 했다.

1. 어제 낮에 삼식이가 설사를 했다고 B군이 전화가 와서 뭘 먹였냐고 물어봤다.
전날 고구마를 삶아 먹으며 고구마를 좀 먹였는데 고구마는 그전에도 먹였지만 별 탈이 없었고 가끔 설사는 하는지라 대수롭지 않게 넘어감.
2. 저녁으로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양념된 스테이크를 속만 조금 잘라서 페이퍼타월로 닦아서 작은 것 몇피스 먹였다.
3. 밤 열한시쯤 자다가 깨서 엄청나게 토를 했다. 하루 종일 먹은 걸 다 개워냈는지 양이 엄청 났다.
나중에는 피가 섞인듯 붉은색이 섞인 묽은 액체를 토하기에 응급실에 전화했더니 물만 먹이고 (먹으려고 하면) 지켜보라고 했다. 심해지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이때 병원에 데리고 갔어야 했는데 병원 대기자가 대수롭지 않게 말하고, 다 토하고 나면 절로 멈출것 같아서 아침에 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결정함 ㅠㅠ)
4. 거의 5분, 십분 간격으로 토하다가 점점 뜸해지더니 한시 반 경에 대략 삼십분 만에 마지막으로 토하는 것을 보고 나는 버티지 못하고 잠들었다.
5. 5시 40분 경, 나도 설핏 깨어 있었던 참에 B군이 넘 피곤하다며 나와 바통터치, 토는 멈췄는데 그새 설사를 시작했다는 것이다. ㅠㅠ
그런데 애가 하도 트레인을 잘 받았는지, 집에서 그냥 싸도 되는데 설사를 하면서도 바깥에서 싸려고 문을 긁는다는 것이다. 밖에 데리고 나갔더니 복도에서 바로 설사를 했다고 안고 빌딩을 나가라고 했다. 
 6. 혹시나 해서 패드도 하나 들고, 안고 밖에 데리고 나갔다. 한참을 쪼그리고 그냥 앉아 있더니 설사를 하는데 완전 피를 싼다. ㅠㅠ 처음에 팍 싸고 몇 번 응가 자세를 취했는데 핏물만 뚝뚝.
다 쌌는지 다시 집에 들어오려고 해서 안고 집에 데리고 왔다. 페이퍼타월로 엉덩이 닦으니 핏물이 잔뜩 묻어 있다. ㅠㅠㅠ
7. 그 이후로 지금은 침대에 자기 베드안에서 쿨쿨 자고 있다. B군도 완전 뻗어서 자고 있는지라 날 밝으면 바로 병원에 데리고 가야겠다. 이상이 현재까지 상태. ㅠㅠ


자는 모습 확인하면서 광검색에 들어갔는데 장염이거나 산책하다가 풀이나 씨 같은 이상한 걸 먹지 않았을까 싶다. (이것도 장염이지만)
무조건 스테이크 때문이라고 하기엔 전조(설사)가 있었고, 고기는 가끔씩 먹인지라 (샤브샤브 고기도 먹이고, 시누네서도 스테이크 좀 먹였었다) 백프로 스테이크 때문이라고 하기엔 그 시기가 너무 짧은듯.
파보장염인가 하는 무서운 전염성 장염은 피에서 썩은 냄새가 난다니 그건 아닐듯. 냄새 확인했는데 냄새는 안 났음. (아니길 바래야지 ㅠㅠ) 
밖에 데리고 나간다고 안았는데 그새 애가 반은 가벼워진것 같다. 기분상이겠지만.... 말도 못하는 짐승이 얼마나 힘들까. 에효.
애가 워낙에 잘 놀고 건강해서 생각을 안했는데 이제는 음식 먹이는 거 진짜 조심하고 여러모로 신경써야겠다. 불쌍한 삼식이. 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