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012 일 - 잡담

일상/Journal 2012. 4. 2. 03:44 Posted by gardenia

1. 버몬트 간 B군과 삼식이도 돌아오고, 시누네도 올 지도 몰라서 집 청소 및 이것저것 할 일이 태산같은데 귀찮아서 잡채랑 떡볶이 데워먹으며 앉아 있다.

큰시누는 딴 건 다 좋은데 정말 계획성 없는 스타일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마음을 비움.

예를 들어 이런 식이다. 

이번에 애들 봄방학이라 놀러오겠다며 뮤지컬 티켓 사놓을수 있냐고 몇 주 전에 연락을 했는데 몇 일자로 몇 명이 필요하냐니, 월-수 올 예정인데 주말에 올 수도 있고, 내니도 같이 올지 안올지 모르겠다는 거다. 그럼 어떻게 티켓을 사냐고... -_-

그러고 연락 뚝. 스타일을 알기에 사놓지도 않음. 알아서 사겠지 싶어서... 당일 할인권도 구입 가능하고...

플러스, 심각한 지각대장이라 자기가 애들 학교 보내면 무조건 지각, 기타 야구팀이라던가 아이들 과외 활동은 최소 30분에서 한시간 지각. 나도 지각을 밥먹듯이 하지만 옆에서 보고 있으면 속이 터짐. 바쁘다면서 전화 십분씩, 그러고 나선 샤워할 거 다하고 등등...

볼때마다 저 성격으로 어떻게 존스홉킨스를 다녔는지 심히 궁금해짐.

어쨌든, 오늘 오겠다는 사람이 어제 겨우 호텔 예약하고 (내니까지 오는지라 우리집에서 수용 불가능. 오늘 하룻밤만 잘 듯) 오늘도 언제 올지 감감무소식. 이러다 내일 아침에 출발할 수도 있어서 기다리지도 않음. ㅎㅎ



2. 머리했다!

작년 가을에 하고 첨. 임신 이후로 미용실 출입을 안했으니 최소 반년은 넘었구나. ㅎㅎ;;

작년에 어떻게든 돈 좀 아껴보겠다고 맨하탄의 싼 미용실을 찾아 펌을 했다가 파마가 너무 안나와서 두 번 했지, 또 이상하게 레이어를 내서 다시 가던 미용실 가서 컷만 다시 했지, 시간+돈 이중삼중으로 낭비해서 이번에는 그냥 잘하는 데(=비싼 데)로 갔다.

팰리사이드 팍에 가격 저렴한 가던 미용실이 있었는데 (컷 $35, 남자 컷 $25) 라이드가 있어야 하고, 금요일 갑자기 발동을 하는 바람에 할 수 없이 맨하탄으로... 몇 달 째 질끈 묶고 있었더니 이젠 정말 지겹;;;;

결과는 아주 만족. 컬이 남아 있어서 자르기가 쉽지 않았는데 키작고 체격 다부진 남자 미용사가 잘 잘라줌. 그런데 가격이 컷만 $60+팁!!  ㅎㄷㄷ 한국의 동네미용실 디지털 파마 값이다. -_-

거기다 이 미용실 인간들은 얼마나 이거하라, 저거하라 권하는 게 많은지, 임산부는 안권하겠지 했더니 전혀 해가 없는 트리트먼트 좀 해보라고 한다. 이 얄팍한 상술들.... -_-

어쨌든 딴 거 다 떠나서 머리 맘에 드니 그걸로 땡. 출산때까지는 머리 신경 안써도 되겠지. ^^




청소해야지....

신랑은 안 보고 싶은데 울 삼식이가 보고 싶구나. 버몬트에서 너무 재미있어서 고새 마미는 잊어쓰까나?? ㅠㅠ

오늘은 또 트래킹을 했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