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에서

여행/유럽 2010. 9. 8. 09:44 Posted by gardenia
벌써 4박째에 잠시.
인터넷 사용이 의외로 용의치 않다. 호텔로비에서 30분 공짜 사용이 가능한데 연결이 잘 안되고 시간도 잘 없음.
모처럼 신랑이 컨퍼런스 때문에 유료인터넷 세시간짜리 연결한 후 자투리 시간에 쓰고 있는 중.
찾아놨던 식당도 인터넷 연결을 못해서 (프린터 해놓지 않았다 ㅠㅠ) 가보지도 못함. 
하지만 맛난 식당이 천지라 잘 먹고 살 뒤룩뒤룩 찌고 있음.

간단한 여행기록:

1. 도착한 첫날, 둘째날은 시차 때문에 죽을맛.
내가 제일 힘들어하는 시차라 도착하자마자 호텔에서 두어시간 골아떨어지고, 담날도 시에스타를 빙자한 낮잠을 처잤더니 밤에 잠을 못자고, 오후 네시가 넘으면 힘들어 미칠것 같다. 그러고는 밤에 또 잠이 안 옴.
저녁에 피곤한 건 줄어들었는데 밤에 여전히 일찍 안 자고 있다. 
시차 때문인지, 체력이 현저히 약해져서 그런지, 정말 설렁설렁 여행하는 편인데도 힘들다.
멀쩡한 신랑을 보면 나이 때문은 아닌 것 같고... ㅡㅡ;
돌아가면 운동 좀 해야지, 결심을 함. ㅠㅠ

2. 음식이 너무 맛있다.
뉴욕에도 맛난 음식점이 많다고 은근히 자부심(?)을 가졌는데 본토(?)랑 비교가 되지 않는군.
특히나 올리브, 올리브 오일 쪽. 맛이 다름.
여기 온 이후로 페이버릿은 기본으로 나오는 (물론 돈은 받지만 ㅡㅡ;) 바게뜨 방 구운 것에 토마토 갈고, 올리브 유 뿌린 빵.
너무 맛나다~ >.<
식사도 정말 늦게들 하고. 
코카콜라 병마저도 작고, 음식량이 많지 않다. 
유럽 사람들이 나이들면 뚱뚱해진다지만 미국사람들이랑은 비교도 되지 않는다.
미국은 여러모로 소비가 심하고 비대한 나라라는 생각이.

3. (모터사이클)스쿠터 다이어리-
풀 여행날짜 사흘중 이틀을 스쿠터로 도시를 돌아다녔다.
스쿠터 인구가 엄청 많다. 여자들도 많이 타고, 중국의 자전거처럼 스쿠터 천지. 
스쿠터 렌트해서 남서쪽의 몬주익 공원부터 북동쪽의 산동네까지 온동네를 샅샅이 돌아다닌듯. 물론 내가 운전한 거 아니고 뒷자리. 너무 좋았다~ ^^
바르셀로나 의외로 크지 않은 도시다.
가우디가 바르셀로나를 먹여살리고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제일 감명받은 관광물은 공사중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이다. ^^ 
그리고 구루엘 공원 꼭대기에서 본 바르셀로나 시가지 뷰도 너무 멋졌고.
기대했던 마사지도 쉿이었고, 몇가지 불만들이 있었지만 그래도 현재까지는 아주 만족.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내일부터의 여행이 더 기대되는구나.
현실을 생각하면 벌써부터 갑갑해지지만 잊고 남은 여행 편하게 해야지.

돌아가서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