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mont] 알파카 (Alpaka) 농장

여행/미국/캐나다 2007. 8. 21. 21:24 Posted by gardenia

주말 동안 버몬트의 친구네 별장에 가서 카누도 타고 일요일엔 동네의 알파카 농장을 방문했다. (열 명 정도)
라마는 많이 들었는데 알파카란 동물이 있는 줄도 몰랐다. -_-;
라마도 처음 봤으니 이 날은 두 개의 생명체를 처음으로 보는 셈이었다. ^^

쥔장 아줌마에게 들은 알파카의 정보를 이야기하자면 (무척 말을 많이 하셨는데 사진 찍느라 중간중간만 들음)
1. 칠레, 페루, 볼리비아의 안데스 산맥에서 사는 동물을 공수해 온 것으로 라마과이다.
2. 일년에 한 번 털을 깍아서 털이 의류, 침구류 등에 많이 쓰이고, 식용으로는 거의 안 쓴다. (남미에서는 아주 늙은 알파카를 먹기도 한다)
3. 미국에서 유통되는 한마리당 가격은 3만~ 4만불. 비싸다.
4. 알파카 컨테스트도 있고 알파카 농장이 의외로 엄청 많은듯 했다.
5. 암컷과 수컷은 따로 방목하고요, 중간에 한마디씩 끼어 있는 덩치 크고 털이 긴 놈은 라마. 라마가 알파카들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참고로 양떼들은 방목하는데 그냥 방목하면 분실률 25%, 개가 지키면 12%, 라마가 지키면 2%라고 한다. 그런데 방목에 사용되는 개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수명이 3년에서 5년 정도라고 한다.)
6. 근데 알파카를 지키는 라마도 같은 성별을 넣는다. 라마+알파카가 교배하면 천지 쓸데없는 짐승이 태어난다고 한다. 교배되서 태어난 짐승 이름은 까먹음.
7. 털 색깔은 부모색깔에 상관없이 랜덤하게 나온다.
8. 아기 알파카의 첫번째로 깎은 털은 다른 것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워서 아주 비싸게 팔린다고 한다.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 오일처럼. ^^

지금 털을 다 깍아놓은 상태라 이렇게 귀여운 녀석들을 잔뜩 볼 수 있었다. ^^
얘들이 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 우리가 걸어가면 목을 잔뜩 빼고 구경하고 막 몰려왔다.
무척 평화로운 동물인데 뒷발질을 할 수 있으므로 뒤에 서는 것만 삼가하라고 했다.
이 농장에는 백마리 조금 안되는 알파카를 기르고 있었다.
꼭 해리포터 소설 속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

+사진

+프렌치 할로우 알파카 농장 (스트릿 이름이 프렌치 할로우다)



+영화 세트 같은 분위기
+아래 두 장:얼마나 호기심이 많은지 우리를 보더니 막 뛰어온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녀석이 라마.











+사람과 비교 사이즈. 사람 모델은 쥔장 아줌마를 잘 알아서 우리를 데리고 와 준 재키







+먹이가 잔뜩 준 주머니를 탐내는 나탈리아. 제왕절개 수술을 집도해준 의사 이름을 따서 나탈리아다.







+사진기에 고개를 들이미는 호기심 많은 녀석들







+암컷 섹션. 우리를 구경하느라 정신 없고 우리는 얘네들 사진 찍느라 정신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