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6 - 월.
이어서.

우드버리에 간 아이들, 7시경이 되어서야 호텔에 도착했다. 오는데 2시간 반이 걸렸다고. ㅎㅎ
못 건진 사람도 있다 하고 간 사람에 따라 다르던데 얘네들은 알차게 쇼핑 잘 하고 온듯.
덕분에 나도 하나 건진 게 찍어둔 보테가 지갑을 반 값도 안되는 가격으로 사다 줌! 나도 완전 신났다. ^^

원래는 두번째 머물 소호 호텔에서 체크인하고 저녁을 먹으러 갈 생각이었지만 시간이 안 되서 바로 피터 루거로 향했다.
 T-BONE스테이크 3인분과 프렌치프라이, 오니온링, 토마토 등을 시켜 먹음.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배도 고픈데다 정신 없이 후딱 먹어치워 너무 먹은 기분이 안 났음. ㅡㅡ;
맨하탄으로 돌아와 B군은 우리를 떨궈주고 집으로 가고 우리는 호텔에서 쉬면서 술 한 잔.

12/7  - 화.

일단 아침에 전화해서 아프다고 하고 회사를 땡땡이.
땡땡이친게 아까워서라도 일찍 나가자 했지만 이리저리 준비하다보니 또다시 열시가 넘어서 나갔다.
첫날 일정이었던 사라베스 브런치와 센트럴 파크,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을 이날 끝냈다.
겨울의 공원도 제법 운치있고 괜찮았고, 박물관도 이날은 꼼꼼히 돌아다녀서 꽤 건짐.
현대 미술관에서 찍은 사다꼬 사진이 기대된다~~ ㅋㅋㅋㅋㅋㅋㅋ

다섯시 반에 박물관 문 닫을때 나와서 56가 센트럴 파크 사우스의 Joe’s Shanghai를 갔다.
미드타운  Joe’s Shanghai는 리뷰가 그저 그렇던데 우리는 기본 음식만 먹은지라 괜찮았음.
소룡포 두 판, 상하이식 볶음밥, 차이니즈 브로콜리 볶음.
작을까 걱정했는데 다 먹으니 배가 꽉 참. 딱 맞게 잘 시켰다. 상하이식 볶음밥  추천. 파랑 계란만 넣고 볶았는데 완전 맛있다.

저녁 식사후 걸어서 타임스퀘어까지 가서 화려한 야경 구경.
그리고 51가 Iridium으로 가서 재즈 공연을 봤는데 얘는 좀 에러.
재즈 보컬 공연은 늘 '도' 아니면 '모'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도인 경우. 아니 뒷도정도 되려나. -_-;
재즈 스타일의 보컬도 전혀 아니었고, 교회 가스펠 스타일의 노래는 정말 내 취향 아님. ㅜ.ㅜ

호텔로 돌아와 늦은 체크인하고 마트에 가서 술 사와서 또다시 술판.
두시 반 경에 잠들었다.

나름 알차게 잘 보낸 날.

12/8  - 수.

8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나는 걸어서 출근.
애들은 대충 일정을 다  끝냈으므로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DVF드레스 샘플세일 갈 예정 (75%까지 세일!)
그 후 MOMA. 이걸로 끝. 배고프면 식사는 MOMA 식당에서 하라고 했다. 그럭저럭 먹을만 함.
보고 좀 돌아다니다 6시 20분까지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음. B 군이 와서 픽업할 예정.
저녁은 집 근처의 베트남 식당에서 월남국수랑 먹고 집에 가서 짐 싸고 마지막 날을 보낼 예정이다.
짧은 5일간의 방문도 벌써 끝이났구나.

P2가 카카오톡으로 가고 나면 섭섭하겠구나 하지만 가고 나면 돌아다니느라 쌓인 피로도 풀고 할 일이 많아서 후유증은 없지 않을까 싶다. 이것저것 잘 챙겨주지 못한 것 같아 그건 섭섭. 
목요일날 영화 시사회가 있고, 금욜 저녁 오페라가 당첨됐고 (이건 패스할 듯), 무엇보다 리뷰가 왔다! 열심히 수정을. ^^

하여튼 삼십년지기 친구  P와 곁다리로 온 W의 짧은 방문일정은 여기서 끝. 내년 초에 하와이 가는 W야, 거긴 내가 좀 곁다리로 끼이면 안 되니? ㅎㅎ
다음에는 유럽이나 하와이, 괌, 아니면 커리비안, 혹은 제주도 같은데서 만나서 무조건 느긋한 휴가를 즐깁시당~~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