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 금.
금욜밤 10시쯤에 뉴왁공항에 도착예정이었던 P와 W.
퇴근하고 집에 가서 설렁설렁 청소하고 놀고 있는데 9시 반 경 한국에 있던 P동생 P2가 카카오 톡으로 얘네들 벌써 도착했다는 것이다.
 B군은 매디슨 스퀘어 가드에서 아이스하키 보고 10시까지 집에 도착하려던 중이라 집에도 없고, 택시도 안 부른 상태.
우왕좌왕하다가 $22짜리 택시 할인쿠폰찾아서 택시 회사 전화하고 열시가 다 되서 택시 타고 혼자 출발. 얘네들은 이미 짐도 찾아서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던 중.
15분 정도만에 도착해서 픽업장소에 서 있던 애들을 바리바리 픽업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자기들이 택시 타고 찾아 오겠다고 했지만 뉴왁에서 우리집까지 택시비가 $45정도인데 내가 할인쿠폰으로 갔으므로 (왕복 $44) 뉴왁에서 오나, 왕복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었다.
집에 도착해서 그저께 재어놓은 불고기와 한아름에서 멕시칸들이 만든 김치, 일본오뎅으로 만든 오뎅탕, 김, 금방 지은 밥으로 저녁을 해먹였다. 밥 자체를 거의 한 달만에 했으므로 이건 진짜 진수성찬임. 나 노력 많이 함. -_-;
맥주광인  P를 위해 B군이 PALM맥주를 한 팩 사다놓았는데 그걸로 반주 하며 W와 나는 한 병, P양은 두 병 뚝딱.
샤워하고 짐 풀고, 사 온 물건이랑 엄마가 보내준 고추가루, 볶은 깨 등등 풀고 나니 한시가 넘어서 바로 잠듦.

12/4 - 토.
 
룡님, 닐라와 같이 갔던 사라베스가 마음에 들어서 거기 가려다 지나가기만 하고 한 번도 안 가 본 소호의 Balthazar 레스토랑에 가려고 했는데 이게 완전 에러였다. 사라베스에선 십 분 이상 안기다렸는데 예상 웨이팅 시간 한시간! ㄷㄷㄷ
할 수 없이 방향전환을 해서 이스트빌리지의 DBGB로 향해 거기서 프렌치토스트, 연어가 들어간 오믈렛, 햄버거를 시켜 먹었다. 맛있게 잘 먹었지만 사라베스가 좀 아쉬웠다.  내일 갈 수도 있지만 어젯밤 웨스트빌리지의 Gourmet Garage에서 맥주랑 사면서 사라베스 마말레이드를 사서 잔뜩 먹은지라 아쉬움이 한껏 사그라들었다. 마말레이드 진짜 짱! ㅎㅎ
브런치 후 소호로 가서 미친듯이(?) 쇼핑. 얘네들 둘 다 텅텅 빈 이민가방을 가져올때부터 알아 봤다. ㅎㅎ  
미친듯이...라고는 하지만 그렇게 많이 건진 건 아니고. 우드버리 가느라 몸 사리는 중. 에스프리에서 50%세일하는 방한용품들을 좀 사고, DKNY폭탄세일하는 신발, 애플 스토어 제품들 등등. DKNY는 즉석사진도 찍어주고 Godiva 핫초코랑 민트초콜릿캔디에 샴페인까지 돌리는 등 서비스 짱!
여기서 택시 타고 락커펠로 센터로 이동. 원래는 락커펠라랑 5번가 구경 좀 하다가 해지기 전 락커펠러 센터 올라가서 해지기 전/해진후까지 구경하고 내려올 예정이었는데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진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이스링크와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징그럽게 많은 사람들. 휴우.
전망대는 포기하고 성패트릭 성당을 들어간 후 F.A.O Schwartz를 들어가려고 했지만 여기도 대형 줄. 버그도프에 들어가서 구경을 좀 하다가 타임워너 빌딩으로 향해 구경 좀 하고 (원래는 부숑베이커리에서 티 사서 앉아서 쉬다가 저녁 먹으려고 했는데 여기도 줄. 가는 곳마다 줄.줄.줄. 하일라이트는 어그 샵에 들어가려고 15분 기다린 것. ㅜㅜ) 5시 30에 Robert에 가서 저녁먹었다. 네시 반에 해가 졌으므로 다섯시 반이라고 하지만 거의 밤 여덟시 삘이랄까. 겨울의 관광은 진짜 비추다. 밤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모를까.  
예약은 안했지만 일찍 간 덕분에 Robert  좋은 자리에 앉아서 분위기 있고 맛있게 디너를 즐기고 타임워너 빌딩 지하의 홀푸드에서 맥주랑 먹을거리를 좀 사서 집으로 직행. 새벽한시까지 술 먹고, 시크릿 가든 7회인가 다운받아보고 수다떨다가 하루를 맺음.

 12/5 - 일.

토요일도 추웠지만 일요일은 더 추웠다. 지난주까지도 제법 괜찮았는데 며칠전부터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짐.
-2도에 영상 2도 사이인데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더 추운.
아침에 일어나 느적느적거리다 열한시 반쯤 되어서 짐을 다 싸서 첫번째 머물 호텔인 첼시의 쉐라톤 4 Points에 도착. 라이드 해준 B군은 전날 늦게까지 한 촬영으로 피곤해 바로 돌아가고 우리는 일단 플래 아이언 빌딩과 새로 생긴 마리오 바탈리의 가게 Eataly를 구경하고 첼시를 돌다가 Spice에서 타이 음식으로 아점 해결.
24가에서 The High Line 올라가서 14가에서 내려감. 밋 패킹의 가게들 몇 군데 돌고 첼시 마켓 구경. 웨스트빌리지로 가서 새로 생긴 Le Pain이란 가게에서 와인과 믹스베리 타트를 먹었다.
--> 이러고 나니 해가 짐. ㅋㅋㅋㅋ
저녁은 건너 뛰어도 될 것 같아서 Gourmet Garage에서 맥주(한번도 빠지지 않음-_-)랑 치즈, 크래커 등등 사서 호텔로 돌아감. 애들은 근처의 TJ Maxx로 또 쇼핑을 가고, 나는 호텔에서 한숨 잤다.
8시에 문을 닫자 애들이 돌아와서 술 마시며 뒤풀이. 한 팩이 금새 떨어져서 한블럭 떨어진 홀푸드에 가서 또 맥주랑 티랑 과자 등등 군것질거리를 사와서 한시까지 놀다가 잤다.

12/6 - 월.
오늘은 나는 출근. 애들은 새벽같이 일어나서 8시 15분 차를 타고 우드버리로 향했다.
잘 도착했는지 모르겠다. 진짜 엄청난 기대를 가지고 갔는데 물건이 좀 많았으면 좋겠네. ㅎㅎ
회색 톨 어그 좋은 가격에 팔면 내 것도 사다달라고 했는데 어그는 또 스탁이 있을지.  
저녁에 소호 호텔로 옮기고, B군이랑 넷이 피터 루거 갈 예정.
내일은 회사 땡땡이치고 같이 놀 생각인데 뭐라고 아프다고 핑계를 댈까. 하도 몸살이라고 말을 많이 해서 Food poison이 젤 낫지 않을까 싶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