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J NY 쇼케이스 - 11/12/10 (Fri)

공연/전시/콘서트-POP 2010. 11. 14. 02:23 Posted by gardenia
지난번에 공지 뜨자마자 표를 샀다가 스탠딩이라 후회하며 (그래도 150불 ㅡㅡ.) 좌석 있는 자리로 업그레이드할까 리펀드할까 하다가 환불이 되어서 환불을 한 것 까지가 지난번의 상황. 
그 후 애들이 도착하고 이래저래 소식을 접하게 되니 여전히 아쉬워 막판 티켓이라도 살까 싶어서 상황을 계속 눈여겨 보고 있던 찰나, 공연 전날인 목요일 갑자기 미국의 모든 쇼의 (뉴욕, LA, 라스베가스) 티켓이 공짜라는  소식을 접했다. 얘네들이 공연 비자인 P2비자를 못 받아서 이렇게 되었다는 말이.. 웬일이니. 내가 비싸다고는 불평했지만 그건 팬, 혹은 의 입장에서이고 이렇게 되니 진짜 안타까운 것이.

이 와중에 트윗 팔로우 중 한 명(미국 거주 아저씨)이 이 공짜 콘썰이 된 것에 대해서 '민주주의와 트위터의 승리'라는 코멘을 쳐서 언팔을 하는 사태도 발생. -_- 요즘 트윗을 열심히 하다 보니 허세 작열인 사람들 엄청 많다는 걸 깨달았다. 허세 정도는 귀엽게 넘어가 줄 수 있는데 이 '민주주의' 드립은 진짜 어이가 없어서... ㅎㅎ 
콘서트 가격이야 주최자 측 마음이고 그게 좋다면 가고 아니면 안 가면 되는 것이지 그걸로 웬 민주주의? 별~ 
이런 걸로 논쟁하고 싶은 생각은 더더욱 없고 짜증이 치솟아서 바로 언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의 거슬리는 글 억지로 읽을 예의 차릴 필요 없는 게 트윗의 장점 아닌가.

어쨌든 규칙은 표는 자동으로 환불해주고 티켓 있는 사람은 우선 입장!

이것을 읽자마자 아찔해지며 일단 프린트해놓은 티켓부터 찾았는데 어디갔는지 없다. 온라인의 컨펌 메일을 클릭해보니 이미 캔슬됨. (물론 캔슬했으니 ㅡㅡ;) 그런데 내 자리 한쪽에 버리지 않은 티켓 발견! 원래 이런건 바리바리 버리는 성격인지 웬일로 안버리고 킵하고 있었다. ^ㅁ^
<---------- 어쨌든 이 경위로  쇼케이스 무사히 보고 왔다. 이러저라한 경위로 맨하탄에 놀러 온 J양도 같이 감. 퇴근 후 만나서 다섯시부터 줄을 같이 서서 밤까지 같이 있었다. 티켓 있는 사람 먼저 들여보내주고 없는 사람 뒤에 들어갔는데 못 들어간 사람이 삼천이라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엄청 많았을 듯. 줄이 진짜 길었다.

모처럼 한국 콘서트 본 소감.

일단 줄 시작하는거 보면서부터 깜짝 놀란 게 거의 대부분이 외국애들. 대충 잡아서 70%이상은 외국애들이었다. 주로 동남아쪽 아시아인들이었는데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인도 등등 인종도 다르고, 백인, 라틴, 흑인 등등 서양인들도 엄청 많았다. 나이대도 어린 애들도 있었지만 3,40대도 많고. 백인 아줌마들이 (내 눈엔 아줌마로 보였는데 알고 보면 이십대 처녀였을지도 ㅡㅡ;) 스마트 폰에 동방신기 사진 다 저장해서 돌려 보며 '유천's so cute!'이러는 데 좀 신기했다. 실제로 본 건 처음이라서. 창민, 유천, 재중, 이런 발음을 얼마나 정확하게 하는지.
이 부분은 진짜 깜짝 놀랐음. 비 콘서트때도 외국 팬들은 별로 없었는데 그새 이렇게 한류가 더 확대된 건지 아니면 동방신기의 파워인지. 애들이 한글도 읽고, 한국말도 알아 들어 얘네들이 정말 애국하는구나 싶다.  

사실 동방신기 노래는 '풍선'이랑 '미로틱'밖에 모르고 닐라양이 이번 JYJ음반 사서 이멜로 쏴줬으나 몇 번 듣지 않아서 노래도 잘 모르는 상태로 갔다.
쇼케이스는 원래 작은 규모에, 호텔같은데서 저녁도 먹으면서 노래 서너곡 부르고, 짧은 인터뷰, 그리고 비디오 좀 보여주고 끝나는 게 관례라고 함. 이 경우는 규모는 큰 편에 (삼천명 정도) 노래는 다섯곡 정도 불렀나? 그리고 중간중간 비디오 클립 보여주고 인터뷰도 중간에 한 번 하고 끝났다. 한시간 조금 넘게 한 듯.

이런 것 감안해야겠지만 일단 전체적으로는 참 아쉬운 공연. 일단 노래를 몇 개 안부르니. ^^;
그리고 음향상태가 너무 꽝. 이 공연장이 예~~전에 조성모 콘서트 했던 공연장이었지 싶은데 읭읭 울리고 인터뷰 때는 잘 들리지도 않고 전체적으로 좀 허접. 멧에서 라이브 공연을 많이 봐서 내 귀가 너무 업그레이드 된 상태가 아닌가 싶다. -_-;

버뜨!!! 반전은... 매력이 촬촬 넘치는 꽃미남들이 모든 것을 상쇄.  ㅋㅋㅋㅋㅋㅋ

비 빼고 남자 아이돌은 처음 보는데 아이돌이 달래 아이돌이 아니구나 싶다. 외모 완벽. 키 크고 늘씬하고. 
재중이 경우는 드라마 보면서 (사실 재중이 나오는 일본 드라마 보고 트위터 시작함. ㅎㅎ) 두상이 좀 크구나 했은데 실물 보니 그런것 전혀 없고 진짜 늘씬하게 잘 빠짐. 거기다 얘네들은 아이돌이라 하기엔 춤에다 노래까지 잘하니.
선준도령 유천은 정말 관심없던 아이였는데 실물 보고 뿅 갔다. 얘가 이렇게 잘생겼었나 싶었음.
화면이나 사진발이 정말 안 받았구나 싶은게 정말 선이 곱고 오밀조밀하게 생기고 어색한 것 같았던 입 주위도 전혀 그런 느낌 없음. 꽃미남도 이런 꽃미남이 없도다~. 
재중이는 색기를 활활 뿌리며 다니는 아이? 춤을 춰도 느낌이 다르고 정말 섹시하다. 일본 여자 연예인들 홀리고 다니는 것도 이해가 가기도. ㅡㅡ; 
J랑 쟤는 옛날에 여자로 태어났으면 천상 기생같은거 했겠다고 속닥속닥 (나쁜 의미 아님. 그냥 색이 줄줄 흘러서.)
준수는 화면에서 보던 거랑 비슷. 얌전하고 참하게 생겼는데 J는 얘가 독기(?)가 있게 보여서 뭘 하든 열심히 할 상이라고. 

노래는 잘 불렀지만 음향시설이 썩 좋지 않아 귀는 만족을 못했지만 눈은 아주 흐뭇~~~하게 즐기고 돌아왔다. ㅎㅎ
정식 콘서트 한 번 하면 좋을 텐데. 

 
 이 사진은 플로어 스탠딩에 있다가 다리가  너무 아파서 3층 좌석으로 옮긴 후 J가 찍은 사진 중 한 장. 
나도 찍었는데 잘 안나오기도 했고 아직 다운받지도 않았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