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게 이번 여름에 센트럴 팍 야외공연 보려고 벼룬 날마다 비가 와서 공연이 취소되었다. 
첫번째 오페라 때는 한국에서 오신 T님과 아이들, 뉴저지의 H양과 내 조카랑 가려고 치즈케익도 만들고 과일도 준비했는데 폭우가 쏟아지는 바람에 무산, T님의 숙소에서 그많던 음식을 까먹고 수다떨었던 기억.
두번째는 지난 주. 요건 별로 준비안하고 갈까 말까만. 결국은 비가 쏟아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기억.
결국 어제 공연은 무사히 가서 볼 수 있었다.
비오기 직전의 날씨라 공기가 물기를 잔뜩 머금어 깔고 간 담요가 어느새 축축해졌다. 그리고 넓지도 않은 자리를 비집고 들어와 각종 스패니쉬 사투리로 떠들어 대던 우리 구역 옆의 녀석들 때문에 좀 짜증이 났지만 음악은 좋았다.
준비해온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미풍을 얼굴에 느끼며 드러누워 실려오는 클래식 선율을 듣는 이맛에 올해도 잊지 않고 찾아간 듯.

+올해 건진 것 : 무소르그스키(Musorgsky)의 '전람회의 그림 (Pictures at an Exhibition)'
중간중간 뭐 요런 요상한 그림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인 선율이 있었지만 음악 너무 좋았음. ^^


+작년 센트럴 팍 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