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기록만.
메리 포핀스 이후에 오랜만에 본 뮤지컬.
빌리 엘리엇 영화도 재미있게 봤고, (그리 큰 관련은 없지만) 매튜본의 백조의 호수 DVD도 소장중이라 뮤지컬도 보고 싶어서 이번에 손님이 온참에 같이 봤다.
결론을 말하자면 쏘쏘. ^^;
룡님도 말했지만 빌리 역의 배우가 컨디션이 안좋은지 그렇게 춤을 잘 추는것 같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정말 거슬렸던 건 오디오. 진짜 윙윙 울리고 사운드 너무 크고, 마음에 안들었다.
그리고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발레 열심히 보러 다녔더니 좀 보이는지 중간에 간간히 발레가 나오는데 자세도 어정쩡하고 조금 거슬렸다. 배우들이 사용하는 영국 북부지방 사투리는 짝퉁사투리인지 대충 알아듣겠음. 진짜 사투리는 하나도 못 알아듣는지라~ ㅋㅋ
빌리 역의 배우는 대단한게 춤 춰, 노래해, 발레도 해, 탭댄스 쳐, 정말 엔간한 체력아니면 안되겠다 싶었다. 조그만 아이가 진짜 고생이다 싶은게 측은한 생각까지 들더라.
영화 빌리의 엔딩이 워낙에 강렬한지라 엔딩도 좀 아쉽고.
하지만 이건 완전 개인취향이고 상도 받은 뮤지컬에다 전체적으로 짜임새도 있고 내용도 있고 꽤 긴 뮤지컬이라 (인터미션 있음)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을듯.
 
어쨌든 이걸 보고 나니 뮤지컬은 그렇게 내 취향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8,9편 정도) 정말 재밌게 즐긴건 한두편 정도밖에 되지 않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