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맘 + 지용일과

AJ/지용이 일상 2013. 7. 26. 01:00 Posted by gardenia



주변에서 직장다니면서 애기 키우는게 너무너무 대단하다고들 하는데 난 솔직히 이렇게 편해도 되나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사실 이런 생각을 가지는 대부분이 늦출칼퇴 환경과 지용부의 도움 덕분이긴 하다. (죵부 일이 많이 없는게 이럴땐 편하군 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내니 아줌마가 10:30-5:30까지 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지용이와 7시까지 놀아주는 것과 아침에 지용이 아침 식사 준비는 아빠 담당.
나는 7시 좀 넘어서 일어나서 조금 놀아주고 밥 먹이는 담당. (이렇게 정한 건 아닌데 이렇게 된다)
아침식사는 물 말은 씨리얼+과일+디저트 요거트였는데 요즘은 과일+요거트는 그대로고 메인이 가끔 바뀐다.
계란 프라이나 와플 등등.
 
출근준비하고 나가는 시간은 대략 8:15분. 버스정류장까지 온 식구가 다같이 출동.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이상 루틴.
그러고 나면 아줌마가 오시는 10:30까지는 지용부가 지용이와 놈.

저녁 7시쯤 퇴근하면 아줌마가 목욕이랑 다 시켜놔서 저녁만 먹이면 된다.
이유식은 내니 아줌마가 치킨스프를 매주 만들어서 얼려 놔서 이제껏 딱 두번 만들었다. 필 꽂힌 전복죽과 야채죽 한 번. 아줌마가 잘 멕이고 있긴 하지만 좀 미안. ㅠㅠ
좀 놀아주다가 저녁 먹이고 우유 한 병 준비해서 8:30에서 9시쯤에 하품 쩍쩍 해대면 재우러 감.
우유 먹고 좀 뒹굴거리다 5분에서 20분 사이에 (피곤한 정도에 따라) 잠든다. 대부분 9:30 전에 끝남.
이 루틴이 주중에 계속 된다.
보시다시피 이유식도 안 만들고, 목욕도 안 시키고, 빨래는 아빠가 하면 아줌마가 널어서 개어놓고…. 진짜 아침 저녁 두어시간 같이 놀아주는 정도밖에 없다.  
밤에는 대략 9시부터 아침 6:30까지 죽 자는 편이고…..

금욜은 아빠와 아들의 날. 일이 없는 경우는 대부분 지용부가 지용이 본다.
가끔 한번씩 맨하탄에 데리고 나와 회사에 들러서 같이 점심 먹거나 어떨때는 동네 수영장에 데리고 가고 어떨 때는 공원에서 자전거 타고 등등.
내가 조금 일찍 퇴근하는 날이라 끝나고 같이 놈.

 
주말엔 애가 집에만 있음 답답하니 어떻게든 돌아다니려는 편인데 평일날 그리 힘든게 없으니 이것도 힘들지는 않은 편.
야근하고 엄청나게 빡셨으면 주말에 쉬면서 뒹굴뒹굴하고 싶다~ 라고 하겠지만 나만 일찍자면 (여전히 늦잠자는 버릇은 고쳐지지 않는다 ㅠ) 피곤할 일이 없음.
피곤한 제일 큰 이유는 늦잠! ㅠㅠ

그래도 가끔씩은 주말에 뒹굴뒹굴 쉰다거나 극장에서 느긋하게 영화본다거나 그러고 싶다.

내가 정말 편하구나 느낀게 지난주 월화요일, 지용부가 새벽부터 촬영이 있어서 7시 전에 출근하고 밤 열한시에 퇴근한 경험을 하고.
7시전부터 일어나 애랑 놀아주고, 식사 준비하고, 먹이고, 똥귀저귀 갈아주고, 엉뎅이 씻기고, 옷 갈아입히고 아줌마 기다리니 하루를 시작하기도 전에 진이 다 빠짐. ㅠ

어쨌든 결론은 
-직장맘임에도 불구, 편하게 직장 다니고 있다.
-여유 있는 저녁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자!!!  반성반성 늘 반성만 몇년째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