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 8/27/12

일상/Journal 2012. 8. 27. 16:32 Posted by gardenia

1. 한국에 온 지도 2주가 넘었고, 돌아갈 날이 딱 2주 남았다. 

그동안 서울행 한 번 외에는 거의 집에서 빈둥빈둥하는 생활을..ㅠㅠ

날씨 때문인지 몰라도 미국에 있을때보다 몸이 더 안좋아진 이유가 크다.

대부분 집에서 빈둥거리며 아가랑 엄마랑 가족들이랑 지내는 생활 외에 특별히 한 건-

산후조리 한약 한 첩 지어서 이제 거의 다 먹어가는 중이고,

허리가 아파서 접골원에 가서 '악'소리가 나게 맛사지(?) 받고...ㅠㅠ

베프 P양이랑 주로 어울리며 영화 두 편 보고 (도둑들, 이웃사람) 가족들도 만나고,

뒤늦게 의전에 들어가서 내년 1월에 의사고시를 보는 초딩때 친구 한 명 만나고,

아가 보러 ㄷ언니 멀리서 찾아오시고,

회사 인턴아이들이 서울, 부산에서 찾아와서 브런치 먹고 헤어진 정도.

미국 가기전에 은행 가서 돈 찾아야 하고, 엄마 아이패드 사서 사진 다운 받아드려야 하는 일이 남았다.

필요한 거 잘 생각해서 다 챙겨서 가야겠다.

 

 

2. B군은 네바다에 Burning Man행사 때문에 일주일 떠나고, 삼식이는 친구 크리스네 주말 별장에 일주일 동안 가 있다.

B군은 즐거운 행사를 간 지라 전혀 걱정이 되지 않는데 삼식이는 시골에서 잘 생활하고 있는지 무지 걱정되고 궁금하다.

네바다에 있는 B군도 문자를 안 받고, 크리스한테 문자 보내보고 싶지만 인터넷도 휴대폰도 안 터지는 곳이라 알 수가 없다.

오직 삼식이가 보고 싶어서 미국 일찍 가고 싶은 마음이 있지만 돌아가서 내니도 구해야 하고, 다시 회사 출근할 생각을 하니 걱정 반, 두려움 반이다.

그새 새로운 디자이너도 한 명 왔고, 집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다섯달이 넘어서 적응을 제대로 할 지 모르겠다. ㅠ.ㅠ

지금 당장은 몸 편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 앞으로 생각을 하면 뭔가 답답하고 까마득한 마음이...

사람들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은 일이 80프로라는데... 미리 걱정하지 말고 지금 당장을 즐겨야지...

 

 

3. 지용이는 오늘로써 딱 두 달이 되었다.

몸무게도 6키로를 찍었고, 키도 많이 컸다.

목도 제법 가누고 눈도 가끔 맞추고 옹알이도 조금씩 한다.

신생아때보다 훨씬 컸는데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이개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지용이를 보면서 이뻐한 엄마가 우리가 미국 가고 나면 많이 섭섭해하실 것 같다.

이럴때 미국이 너무 먼 게 섭섭. 열세시간은 아무리 좋게 봐주려고 해도 너무 길다. ㅠㅠ

 

 

뭔가 더 하고 싶은 말이 있지만 요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