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용이 한 달

AJ/지용이 일상 2012. 7. 28. 17:45 Posted by gardenia

-오늘로써 지용이 태어난 지 한 달.

-몸무게는 대략 4.4~4.5키로 정도 되는것 같고 키는 안 재봐서 모르겠지만 많이 큰 듯. (내일 줄자로 재봐야겠다.)

-여전히 눈은 잘 보이지 않는 듯. 안 보이는데 얼마나 눈을 굴리며 보려고 하는지...

-여전히 안 울고, 잘 먹고, 잘 싸는데 잘 안 잔다. ㅠ.ㅠ

-응아응아 우는 건 딱 배 고플때. 조금만 배가 안 차도 깽깽거리면서 운다. 얼마나 많이 먹는지... 돌아서면 배 고픔. ㅠㅠ

-기본 성격은 순한 편이다. 분유던 모유던 잘 먹고, 젖꼭지 가리지도 않고, 불편해서 우는 일도 별로 없고, 심지어 목욕시키는데 자기도...ㅎㅎ

-잠투정인지, 잠이 줄어들었는지 잠을 잘 안 잠. 눕혀 놓으면 팔다리를 휘저으면서 각종 소리를 낸다.

울지 않아도 신경쓰이는 건 마찬가지. 같이 놀아주거나, 안아주거나, 살펴 봐야 함. 손 탄 건 같다. ㅠㅠ

-밤중수유 여전히 한번에서 두 번. 어떤때는 두 시, 세시 반, 아침. 어떤 때는 세시 그리고 아침 이런 식.

내가 조금 정신이 들면 모유수유하고 아니면 엄마가 분유를 먹이기도 한다. 

-잠이 너무너무 많은 나로서는 밤중 수유가 제일 힘들고 이것 때매 늘 피곤함에 쌓여 있다.

스와들링은 진작에 그만 둠. 중간에 한 번 해보려고 했는데 애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도저히 감당이 불가능.

하지만 사실 아기 잘 때 쪽잠을 자도 되는데 지금도 재워 놓고 흰새벽에 포스팅 중. -_-

-엄마가 8월 8일, 6주차에 돌아가시면 스파르타 식으로 시간 정해 놓고 수유하고 잠훈련 시키려고 했는데 (목표: 밤중 수유 최대한 빨리 끊기) 한국에 같이 갈 확률이 커졌다.

이건 결정되면 나중에 따로 포스팅하겠음.


-한 달이나 되었는데도 아직도 월령별 발달사항도 모르고, 적정 수유량도 모르고 참 대충대충 키우는 것 같다.

엄마도 아기 본지가 하도 오래 되어서 대충 감으로 때려 잡으시고... 이렇게 어설프게 키워도 되나 모르겠다.

엄마는 아가 보면 이뻐서 죽으려고 하는데 이 정이라는 것도 시간이 걸리는 건지, 나는 솔직히 애틋한 마음은 강아지한테 더 가고, 가끔씩 남편이랑 나랑 강아지랑 셋이 있었던 여유있었던 그 시간들이 그립기도 하다.

요즘 나름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그런지 우울증은 좀 가셨고, 2주 뒤에 한국에 가게 되면 가기 전에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아서 도리어 정신이 없다.

(아가 패스포트 받기, 땡큐 카드 보내기, 병원 빌 처리 등등)

좋은 엄마가 되는 법이나 육아에 대한 철학도 없고, 키우면서 쌓아나가는 거겠지만 이런 부분은 정말 공부를 좀 해야겠다 싶다.


지용아, 늙었지만 좋은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마. ^^


1개월 사진들

Desiree가 만들어준 직접 날염한 원지들. 롱다리 지용.

니 목 어딨니?

농땡이 지용. 공부만 하라고 하면 잡니다~

역시나 공부하다 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