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은 델라웨어로 촬영 간 지라 컨디션 좋으면 장영 언니랑 BBG가기로 했는데 컨디션이 좋은 정도가 아니라 날아가려고 한데다 (멜라토닌+홍삼+흑마늘+10시간 숙면의 위력) 우울한 장영온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가겠다고 해서 예정대로 가게 됐다.
32가 코리안 타운에서 만나서 라면한그릇 먹고 과자도 사서 브룩클린으로 갔다.
저녁에 숙모네 가게 오프닝이 있어서 7시반까지는 가야 하므로 서너시간이면 충분할 거라고 생각하고 열두시 반쯤에 출발했다. 그런데 웬걸. BBG가 이렇게 작았었나?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도 안걸리는 작은 공원이잖아. 몇 년 전에 왔을때는 몰랐는데 이건 뭥미?
생각해보니 우리가 마지막으로 간 곳이 롱우드 가든이었다. 거긴 정말 도시락 싸들고 가서 하루 종일 헤집고 다녀도 다 못볼 사이즈라 롱우드 가든 생각해서 완전 착각을 한 것이다. 나는 멤버십 있어서 공짜였고, 장영온은 내가 받음 게스트 패스로 공짜로 들어가서 다행이지 입장권 냈으면 돈 좀 아까울뻔 했다.
뭐 어쨌든 날씨도 흐리고 꽃은 많이 없었지만 벚꽃이 절정으로 만개를 해서 찾아간 보람을 충분히 느꼈다. 둘 다 안구정화에 기분전환했다고 뿌듯해했다.
BBG 한바퀴 돌고 다시 화장실 가고 앉아서 군것질도 좀 하고 했더니 두 시 반. 그래서 42가 AMC에 가서 Alice in Wonderland 3D를 보기로 하로 부랴부랴 지하철을 타러 갔다.
3시 10분 영화였는데 도착하니 3:40. 일단 이걸 끊어서 중간에 들어가서 보고, 잠시 다른 영화를 보고 다시 6:30 영화를 보면서 앞의 것을 메꾸기로 했다. (어렵게 산다. -_-;)
나중에 보니 한 15분 정도 못 본 듯. 앨리스 다 보고 바운티 헌터 중간에 들어가서 보면서 재미없다고 투덜대며 보고는 다시 나와서 마저 봤다. 앨리스는 별 정보 없이 봤는데 오리지널 스토리로 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 어른이 된 후 이야기군앙. 기본 재미는 있었지만 팀 버튼 감독이라는 내가 가진 기대치에 비해서는 별로. ㅜ.ㅜ
끝나고 다시 링컨 센터 근처에 가게 오픈한 숙모네 개업식 들르고 집에 오니 열 시였다. 넘 피곤해서 오자마자 골아떨어졌다. 시착적응이 살짝 덜 됐는지 아직도 아침형 인간이다. 조아조아. ㅎㅎ
BBG 사진 몇 장.
어제야 안 사실이지만 내 라이카를 너무 무시했나보다. 접사가 너무 잘 찍힌다.
한국서는 셋업을 잘못했는지 다 블러리했는데 어제는 많이는 안찍었지만 꽃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나름 흐뭇함. ㅎㅎ
벚꽃길이 장관이었다.
눈꽃
진달래라고 했더니 자꾸 철죽 아니낸다. 진달래 아닌가?
얘는 뭐지?
위의 사진 중간쯤을 확대하면....
개미도 한마리 찍혔다. ㅎㅎ
공원 안에서 젤 인기 있는 Japanese Garden. 아기자기한게 인기 좋기도 하겠다 싶드라.
나이 답지 않게 해맑은 미소의 장영온. 나름 블러처리 했는데, 내릴깝슈? ^^; 사진이 느무 귀엽게 나와서. ㅎㅎ
다행스럽게도 예정했던 것보다 생*가 늦게 터지는 바람에 무사히 때도 잘 벗기고, 엄마가 송현동에서 최고라고 주장하는 '숙'미용실에서 머리도 했다. -_-;
집에서 화요일까지 엄마가 해주는 밥 아침저녁으로 먹으며 탱자탱자, 너무 즐겁게 잘 지내고 수요일 아침에 KTX타고 상경.
s랑 만나 등촌동 공개홀에서 티켓을 교부받고 헤어진 후 저녁 여섯시까지 영주권 분실신고로 인한 통행증을 교부받으려고 (찾기는 결국 포기 ㅠㅠ)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돌아다녀 모든 서류를 준비하고 아슬아슬하게 택배 보내기에 성공했다.
정말 지*같게도 분실하니 별별 서류가 다 필요하다. 으휴, 미국 진짜 재수똥!
나중에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서 자세히 올리겠음.
중요한 건 통행증을 매주 대사관에서 매주 화요일만 교부해서 원래 날짜인 4월 5일(월)에는 절대 돌아갈 수 없다.
잘 하면 4월 6일 화요일 안되면 그 다음주인 4월 13일날 가야한다.
최소 2주가 걸린다니 거의 4월 13일 아닐까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하도 마음을 졸였더니 거의 포기한 상태. 될대로 되라지.
설마 일주일 거 늦게 간다고 자르기야 하겠어. -_-;
이메일 통보 오는대로 바로 회사에 이메일 보내야 함.
4월 6일 출발이면 출근이 원래 7일부터라 전혀 상관없는데 13일이면 자초지종 설명하고 출근 일주일 늦게 한다고 이메일 보내야 함. ㅠㅠ
어쨌든 정신없이 공항까지 가서 택배 보내고 거의 여섯시쯤에 공개홀 들어가서 초콜릿 관람했다.
한회분+반회분 정도를 더 찍어 나온 사람은
에픽하이->트랙스+김희철->제이+정엽->미스터투의 키작은 남자->미지인가 국악밴드->다시 오프닝->2am순.
네시간이나 해서 완전 힘들었지만 그래도 2am이랑 에픽하이를 봐서 뿌듯했음.
2am이 대세이긴 한 듯. 다들 피곤해서 박수도 잘 안치던 와중에 2am은 앵콜을 세곡이나 하고 갔다. 마지막 곡은 촬영 다 끝났는데도 열화같은 성원에 구린 mr틀어놓고 하고 감. ㅎㅎ
바랍잡이라고 하나, 본방송 전에 분위기 띄우는 개그맨 그 아이가 제일 재미있었다.
이름을 꼭 기억해달라고 했는데 고새 까먹었다. 죄송. -_-;
사진 올리게 되면 서치해서 이름이랑 같이 올리겠음.
오늘은 목동 sbs사옥에 갔다.
j만나서 지하식당에서 밥 얻어 먹고, 스튜디오랑 편집실 등등 견학. 그리고 커피 한 잔 마시고 노닥거리다 컬투쇼 구경했다.
시간도 짧고, 나온 사람들도 말발이 좋아서 완전 재미있었다. 특히 혜련언니 짱. ㅎㅎ
에픽하이랑 조혜련, 이지형이 3,4부 게스트로 나왔는데 타블로 잘생겼다고 전날 난리를 쳤었는데 오늘 쌩얼로 등장했더니 우리가 알던 그 인물 다시 돌아갔음. -_-;
이지형이 그야말로 대박. 초절정 꽃미남이었음. 김태균이 유희열 닮았다고 해서 기분 나빴을듯. 차라리 강혜정이랑 닮은 얼굴이었는데. ㅎㅎ
어쨌든 재미나게 잘 보고 이태원 가서 지금 지내고 있는 집 쥔장 s를 만나 버들집에서 해물떡볶이랑 삼치구이 먹고 백세주+맥주 한 잔 하고 힘들어서 집으로 와서 이차를 하기로 하고 왔다. 이때 시간 겨우 일곱시 반. -_-;
집에 돌아와 편한 옷으로 갈아입으니 생리통과 며칠간의 피로 축적으로 술판은 벌여 놓았지만 손도 대지 않고 소파에서 몇시간을 잤다.
뒤늦게 일어나서 인터넷 한 번 돌고 포스팅 중. ㅎㅎ
미국에서 파견 나와 있는 한남동의 s네 집에 와 있는데 월 오백짜리 집이라 해서 (회사에서 내 주는) 잔뜩 기대를 했더니 이건 뭥미-_- 언덕배기를 십 오분은 걸어 올라와야 있는 집에다 집도 오백이나 주기에는 별로인...
진짜 바가지다.
초콜릿 보고 여기까지 태워준 s는 돌아가는 길에 삼십분을 넘게 헤매고, 한남대교 공사하고, 다른 대교 사고나고 난리를 쳐서 새벽 한시에 용인에 도착한.. ㅠㅠ
미안하다 s야~~~ 흑흑...
잘 도착했어용~
비록 영주권을 못찾아서 생쑈를 하고 왔지만..
(결국 못찾아서 미국입국을 못할지도 모르는걸 불사하고 결국 왔음.ㅠㅠ
인터넷 서치해서 비상 재발급 받는 방법은 찾아냈으니 걱정은 마시길.. ^^)
내일 임시휴대폰을 신청할 예정이니 받으면 단체문자 돌릴게요~ ^^
그럼 서울/대구/평택서 뵈용. ㅎㅎㅎ
그러니까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
위너 콘서트가 아니라 파이널리스트 마지막 오디션이었다.
아홉명 중에 다섯명이 최종 선발되어 위너가 되는 것이다.
와웅. 긴장감 가득!
그런데 놀라운 것은 텅텅 비었겠지 생각했는데 저 큰 오페라관이 솔드아웃 되었다는 사실이다.
관계자도 많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줄 몰랐다.
공짜로 얻은 표는 패밀리 서클. 제일 꼭대기 층이다.
처음으로 꼭대기 층에 올라갔는데 생각보다 그리 나쁘지 않았다. ^^;
그래서 기념 사진 한 방. 가이드한테 걸려서 사진 찍으면 안 돼 경고 한 번 먹고. ㅎㅎ
아래의 순서로 한곡씩 부르고 인터미션을 가진 후 다시 한 곡씩 더 부르고 스페셜 게스트로 Frederica von Stade 씨가 등장. 두 곡을 불렀다. 이분의 은퇴무대이기도 했다.
그 이후에 최종선발자를 발표했다. 붉은 색이 최종선발된 사람들이다. 한국분 둘 다 떨어진 ㅠㅠ
Haeran Hong, soprano
Maya Lahyani, mezzo-soprano Rena Harms, soprano
Nathaniel Peake, tenor
Lori Guilbeau, soprano Hyo Na Kim, mezzo-soprano Rachel Willis-Sørensen, soprano
Elliot Madore, baritone
Leah Crocetto, soprano
처음 부른 홍혜란 씨는 체구가 정말 자그마했는데 목소리가 너무 맑고 아름다워서 소름이 좍-. 목소리에 맞춰 가볍고 청순한 노래를 불렀는데 아주 잘 어울렸다. (마농에서 한 곡, 피가로의 결혼에서 한 곡) 그런데 역시, 성량은 체구에서 나오나, 뽑힌 세명이 전부 왕뚱땡이. 날씬한 아해들도 있어서 오페라 계도 새 트렌드가 생기나 했드니.... ㅠㅠ
이 중에서 테너의 Nathaniel Peake와 마지막에 부른 소프라노 Leah Crocetto가 제일 눈에 뜨였음.
둘 다 노래도 엄청 잘하고 성량이 엄청 났다. 특히 테너는 스타성도 있는 듯. 장래가 기대된다.
하여튼 난생 처음 구경한 오디션이었는데 재미있었음. 아홉명 중에 다섯명인데 내가 찍은 사람은 그 중 겨우 두명만. -_-; 주관적인 감정이 들어갔긴 하지만... (한국 사람 둘 다 넣고 비호감 뚱땡이는 빼고 -_-;;)
홍혜란 씨와 김효나 씨도 정말 잘하셨는데 아숩다.
하지만 2,400명 중에 9명에 뽑힌 것만 해도 엄청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많이 올듯. 잘하셨어요. 짝짝짝. ^^
박스에서 음식 먹고 술 마시고 뒤쪽에 스툴 있는 바 아래로 좌석이 삼십개 정도 있어 아무데나 앉아서 경기를 보면 됨.
왼쪽엔 피자와 각종 음식, 커피, 티, 와인, 물, 소다 등등 음료수
파스타 바 뒤쪽의 디저트 바. 음식 사진 찍고 있으니 B군이 음식사진은 왜 찍냐고 전혀 이해를 못함.
자료로 쓸 거라고 둘러댔다. -_-;
식당에서 음식사진 열심히 찍는 한국블로거들 보면 깜짝 놀랄듯. ㅋㅋㅋ
저 카프리제 샐러드는 내가 음청 좋아하는 음식인데 나 말고 아~무도 안먹어서 끝났을때 고대로 남아 있었다.
싱싱하고 맛있었는데. 아깝드라는... ㅡ,.ㅡ
이건 아저씨들 그룹샷인데 (전혀 모르는 사람들) 하얀 와이셔츠 입은 남자가 세르게이 모시기라고 (찾아보니 Sergei Brylin) 엄청 유명한 아이스 하키 선수란다. 데블스에서도 MVP인가 세 번 탔고, 지금은 러시아 팀에서 경기하는데 미국에 놀러왔다고 한다. 계속 TV 인터뷰하고 바쁘셨음.
다들 사인 받고 해서 나도 받고 싶었지만 사실 이름도 잘 모르는데 사인 받는게 좀 뭣해서 관뒀다. ㅎㅎ
In 1959, when he was 18, Plácido Domingo auditioned for the National Opera in Mexico City as a baritone. The jury was impressed but told Mr. Domingo that he was really a tenor. Two years later he sang his first lead tenor role, Alfredo in Verdi’s “Traviata” in Monterrey. And so began one of the great tenor careers in opera history.
Marcello Giordani as Gabriele Adorno and Adrianne Pieczonka as Maria, a k a Amelia Grimaldi.
On Monday, three days before turning 69, Mr. Domingo returned to his vocal roots. For the first time at theMetropolitan Opera he sang a baritone role, the title character in Verdi’s “Simon Boccanegra.” Some of his tougher critics would say that Mr. Domingo has been a quasi baritone for years, since he has increasingly asked conductors to transpose parts of the tenor roles he sings down a step or two.
But he sounded liberated as Boccanegra, a tormented doge in 14th-century Genoa. At times his voice had a worn cast. And when he dipped into the lower baritone register, he had to fortify his sound with chesty, sometimes leathery power. Still, this was some of his freshest singing in years.
Maybe taking on Boccanegra is a self-indulgent exercise for Mr. Domingo at this stage of his career. I almost hesitate to praise him, since I do not want him to get ideas. Right now the two companies he is running — the Los Angeles Opera and the Washington National Opera — are struggling financially. So he has big responsibilities.
That said, he earned an enormous ovation on Monday night. Over the last decade, when a role took him to the upper register of his tenor voice, he often sounded cautious and calculating. But as Boccanegra, he could not wait, it seemed, for the line to soar into the baritone’s high register, now his comfort zone.
Yet that auditioning committee of 1959 was right: Mr. Domingo was a tenor. Whether a singer is a tenor or a baritone is not just a matter of range. The coloring and character of a voice also identifies its type. There have long been dusky, baritonal qualities to Mr. Domingo’s singing, but the overall colorings and ping in his sound were those of a tenor.
Inevitably, he made Boccanegra seem like a tenor role. The long scene in which Boccanegra discovers that Maria, who goes by the name Amelia Grimaldi (don’t ask), is his long-lost illegitimate daughter, did not have the contrast of baritone and soprano colorings that Verdi intended. Still, Mr. Domingo brought vocal charisma, dramatic dignity and a lifetime of experience to his portrayal. Purists will complain, but Mr. Domingo’s performance was an intriguing experiment.
A week earlier Mr. Domingo was in the pit at the Met to conduct the first performance of Verdi’s “Stiffelio” this season, a run that continues. He did an able job. But what a difference to hear a similarly complex Verdi score withJames Levine in the pit. Mr. Levine, who conducted on Monday night, has often spoken of how much he reveres this score, and his respect came through in the somberly beautiful, nuanced playing he drew from the orchestra.
“Simon Boccanegra” is a hybrid in the Verdi canon. It was a flop at its premiere in 1857 in Venice. Almost a quarter-century later, in 1881, Verdi extensively revised the score, which combines elements of impassioned middle-period and magisterial mature Verdi.
The plot, however, is one of the most convoluted in opera. Verdi was drawn to the story because it allowed him to portray an imperfect man, once a ruthless pirate, who is conscripted into a leadership role for which he feels unfit, yet who tries to reconcile the conflicts between the plebeian commoners and the aristocracy; a man who made a mess of his personal life but eventually does right by his daughter. But do not try to untangle the strands of the plots and the multiple identities of the characters.
As Maria/Amelia, the Canadian soprano Adrianne Pieczonka was splendid, singing with clear, shimmering, pitch-perfect sound and lovely phrasing. The tenor Marcello Giordani can be a sloppy singer. But the role of Gabriele Adorno, the hotheaded aristocrat who loves Maria, suits him, and he sang with ardor and big, throbbing top notes.
The bass-baritone James Morris’s voice is weather-beaten these days. But as Fiesco, Maria’s father, he conveyed grave dignity and moving authority. Paolo, the villain (that much seems clear), was the bass-baritone Patrick Carfizzi, whose strong voice flagged as the night went on.
Giancarlo del Monaco’s tastefully grand production was introduced in 1995, when Mr. Domingo sang the tenor role of Gabriele. Even with all his drive to notch records in the opera annals, Mr. Domingo could not have imagined then that he would be singing the title role at 69.
“Simon Boccanegra” continues through Feb. 6 at the Metropolitan Opera House, Lincoln Center; (212) 362-6000, metopera.org.
Production: Franco Zeffirelli Set Designer: Franco Zeffirelli Costume Designers: Dada Saligeri, Anna Anni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Choreographer: Chiang Ching
무대가 그야말로 환상적인 투란도트.
포스팅을 하자니 그날의 전율이 또다시 떠오르는구나. T^T
2년전에 장영언니랑 보고 작년에는 하지 않아서 이번에 꼬옥 같이보자고 언약을 했는데 도움이 안되는 언니의 시스터가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장영온은 못 오고 케이프 코드에서 오신 아주머님이랑 같이 봤다.
케이프 코드에서 오페라 클라스까지 들으시는 오페라 팬이라 너무 즐거워하셨음.
거기다 멧 오페라는 처음인데다 너무 스케일이 큰 걸 봤으니. ㅎㅎ
밤에 흥분으로 잠이 안 왔다고. 같이 간 보람이 있었다.
2월에 오시면 또 같이 오페라 보러 가기로 했다.
재작년에는 홍혜경이 루이역으로 나왔는데 이번 소프라노도 잘하긴 했지만 홍혜경 만큼은 못했다. 그분이 정말 실력이 좋으신듯. 칼리프 왕자도 2년전 분이 더 잘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대신 투란도트 역의 Maria씨가 잘했는데 꽤 유명한 배우인듯. (외모는 정말.. ㅠ.ㅠ)
2막에서 핑,팡,퐁이 노래를 부르고 궁전이 드러났을때는 감격한 사람들이 또 박수를 쳤다.
무대 보면서 박수치는 건 진짜 투란도트가 유일할듯. 아놔. ㅋㅋㅋ
링컨 센터 Met Opera에서 오페라를 하나만 볼 수 있다면 100% 투란도트를 추천하겠다.
기회 되시는 분은 꼬옥 보시길.
rush ticket를 사려고 줄 서 있으면 여러가지 정보를 많이 얻는데 이번에 Carmen도 새 프로덕션이라 엄청 좋다고 한다. 꼭 봐야지. 그리고 내 앞에서 나처럼 회사를 휴가 내고 줄 서 있던 한국 여자를 만나 같이 저녁도 먹고 전화번호도 교환했다. 터널 설계를 하는 엔지니어라고 하는데 완전 싹싹해서 집에 갈때 픽업 온 B군이랑 집까지 태워줬다. (같은 동네이기도 했음)
역시 사람은 성격 좋고 싹싹해야 떡고물이라도 하나 더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ㅎㅎ
알지만 실천이 안되는 건 성격 탓. -_-;
25일에는 베르디의 Simon Boccanegra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도밍고 아저씨가 출연하기 때문이다. 다만 테너가 아니라 사상 최초의 바리톤을 하신다고. 테너가 좋은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