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oser: Ludwig Minkus Choreography: Alexander Gorsky,Marius Petipa Set Design: Santo Loquasto Costume Design: Santo Loquasto Lighting Design: Natasha Katz
w/ 2J
오랜만에 만난 키트리 길리언 머피.
여전히 눈부시도록 뽀얗고, 길고 반짝반짝 예쁘다.
머피와 스티펠의 환상적인 돈키호테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어서 그걸 능가할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다.
게스트 발레리노 데니스 마비엔코는 늘씬하고 깔끔하게 발레를 했는데 아직 어린 편인지 그렇게 연륜이 넘쳐보이지는 않아서 뚜렷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던 듯?
애기 낳고 거의 첨으로 두 J양이랑 뭉쳐서 참으로 즐겁고 재밌었던 기억.
구관이 명관이라고, 얘들도 이제 연수가 차니 구관이 되는구나. ^^
Le Corsair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June 5, 2013, 7:30 pm - 9:58 pm
CAST
Conductor: David LaMarche Medora: Xiomara Reyes Conrad: Herman Cornejo Lankendem: Daniil Simkin The Slave: Ivan Vasiliev Gulnare: Sarah Lane
THE PRODUCTION TEAM
Composers: Adolphe Adam, Cesare Pugni, Leo Delibes, Riccardo Drigo,Prince Oldenbourg Choreography: Marius Petipa,Konstantin Sergeyev Set Design: Christian Prego Costume Design: Aníbal Lápiz
w/나림맘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2% 아쉬웠던 작품. 그 2%가 뭐냐면 주연 무용수 둘. -_-;
이번 시즌을 보고 시오마라(?) 레이즈 이 언니야 블랙리스트에 오름.
앞으로 레이즈가 나오는 작품은 절대 고르지 않겠다고 결심을. ㅠㅠ
레이즈의 발레를 보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냐면 짤뚝짤뚝, 팔락팔락, 바둥바둥?
키가 너무 작고, 비율도 좋지 않아서 초등학생 학예회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안그래도 짧은데 터키 의상을 활용한 소매가 있는 배꼽티를 입으니 정말 안습. 짧은 팔은 더 짧아보이고 이건 뭐....
재작년인가 브라이트 스트림을 볼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르네호도 작아서 둘이 춤을 춰도 참 느낌도 없고... ㅠㅠ
이 공연을 살린 건 심킨과 바실리프.
심킨은 노예상으로 나왔는데 1막에서 정말 환상적인 공연을....
오네긴 때도 느낀거지만 작은 키를 커버할 정도로 춤이 환상적이고 이제는 카리스마까지 얼핏얼핏 보임.
실비아에서 상체를 드러내고 나왔는데 근육도 많이 키웠더라. 참으로 멋있는 무용수다.
그리고 사실상의 하일라이트는 2막에 나온 바실리프.
심킨한테는 미안하지만 2막의 바실리프 춤을 보고 나니 심킨의 춤을 잊음..
엄청난 (이제까진 본 무용수 중 최고) 점프와 파워로 좌중을 압도하는 춤을 보여주심.
이제껏 찔끔찔끔 바실리프의 춤을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확실하게 제대로 봄.
3막은 레이즈 코르네호의 무대였는데 솔직히 집중도 안되고 감흥도 없고...
심킨과 바실리프 아니었음 욕하고 나올 뻔 함.
콘라드의 춤도 바실리프가 췄음 너무 멋졌을 것 같아서 토요일 낮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에효, 애 하나 끼고 그게 가능하지 않지. 결국 포기. ㅠ
네 공연 티켓 사놓고 중간 중간 표 사서 봐야지했는데 그건 임파셔블이라는 걸 깨달음. 내년 시즌에는 보고싶은 것 쭈르륵 다 사놔야겠다.
Sylvia — American Ballet Theatre
Thursday, June 27, 2013, 7:30 pm - 9:29 pm
CAST
Conductor: Charles Barker Sylvia: Xiomara Reyes Aminta: Herman Cornejo Eros: Daniil Simkin Orion: Ivan Vasilie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Leo Delibes Choreography: Sir Frederick Ashton Set Design: 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Costume Design: 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Lighting Design: Mark Jonathan
w/Madison
여러가지 이유로 진짜 오랜만에 만난 졸작.
다 안 보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어진 최초의 발레. ㅠㅠㅠㅠㅠ
잠깐 포스팅했지만 오쉬포바 주연이라 예매했는데 레이즈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비극 암시.
실비아는 사냥의 정령이라서 (틀려도 이해. 대충 씀) 카리스마와 파워가 있어야 하는데 오쉬포바 대신 등장한 레이즈, 전령 헤르메스의 모자 비슷한 걸 쓰고 등장했는데 또다시 학예회 포즈. 주변 조연들 다 키 크고 늘씬늘씬 정령 삘 나는데 이 언니야만 학예회. 아놔. ㅠㅠㅠㅠㅠㅠ
오쉬포바가 쳤으면 정말 딱이었을텐데.... 코펠리아때도 오쉬포바 대신 레이즈의 공연을 봐서 실망했는데 오쉬포바랑 악연인지 아님 레이즈랑 악연인지...
레이즈는 원래 안무가 그런지, 실수를 하는 건지 계속 뭔가 엇박자 같은 느낌이 들고. 정말 집중할 수 없는 춤이었다.
실비아를 짝사랑하는 아민타로 나온 코르네호는 이번에는 차라리 조금 나았다. 눈에 조금 들어오는 (확 혹은 쏙까지는 아니고) 좋은 춤을 한두번 보여주심.
오쉬포바는 물 건너 갔으나 그나마 기대를 했던 건 심킨과 바실리프. 둘의 멋진 춤을 좀 보나 했는데....
심킨은 이상한 넝마를 뒤집어 쓰고 얼굴도 안 보이게 코믹 댄스를 춘 걸로 끝. 바실리프는 명색이 오리온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이상한 옷을 입혀 놓고 점프 몇 번 시킨 게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실리프는 중간에 죽어서 마지막 결혼식 씬에 심킨이라도 다시 춤을 좀 추나 기대했는데 코빼기도 안 비치고 레이즈와 코르네호의 춤만 주구장창....
첫 시작이 몽환적이고 음악도 좋아서 모님의 정보와 달리 괜찮은 듯? 했더니 웬걸, 음악도 별로고 안무도 정말 너무 별로고..... 의상도 전부 이상하고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 오리온의 부하들은 조커가 입는 듯한 원색 양복을 입고 나옴) 이것저것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었다.
왜 돈을 들여 이 작품을 올렸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차라리 주구장창 하는 레파토리라도 지젤을 하거나 현대무용을 하지...
시작(오네긴)은 좋았으나 마지막이 완전 꽝.내년에는 정말 고심해서 잘 골라서 봐야겠다. (근데 무용수 사고 나는 건 어쩔수가 있나.ㅠ)
Synopsis: Pushkin's great 19th-century verse-novel, Eugene Onegin, is interpreted with flawless storytelling skill by John Cranko. With a wealth of magical moments, this compelling tale features an unusual twist of double unrequited love - while the high-handed Onegin at first spurns the young, naive Tatiana, she blooms to become a sophisticated St. Petersburg aristocrat who, in turn, rejects his subsequent advances in a a final crushing blow. Tchaikovsky's vivid music brings alive the world of Imperial Russia with beauty, drama and passion in this new production.
Choreography by: John Cranko Staged by: Reid Anderson and Jane Bourne Music by: Peter Ilyitch Tchaikovsky, arrangement and orchestration by Kurt-Heinz Stolze Set by: Santo Loquasto Costumes by: Santo Loquasto Lighting by: James F. Ingalls
w/장영온&루시
작년 ABT시즌에 봤던 오네긴을 같은 주연 무용수 캐스팅으로 다시 봤다.
줄리 켄트의 오네긴이 아주 인상적이긴 했지만 사실 다른 캐스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으나 동행들때문에 목요일에 맞춘다고 이 날짜를 했는데 그 감동은 여전히. 그리고 오네긴의 로베르토 벨은 지난번보더 훨씬 좋아서 결론적으로 다시 보길 잘했다 싶었다.
첨 발레를 접했을때는 스케일 크고, 군무가 화려한 작품들을 좋아했었는데 아나 카레리나, 카멜리아 레이디에서 오네긴으로 거쳐오면서 이런 류의 드라마 발레(라고 해도 되나?)가 너무나 맘에 든다. 발레를 본 후의 여운이 훨씬 더 긴 것 같다.
오네긴은 특히나 차이코프스키의 음악도 아름답고, 정형화된 클래시컬한 발레동작에서 약간은 어긋한것 같은 안무도 마음에 든다.
프린서펄로 승급한 언제나 키가 조금 아쉬운 다닐 심킨이 친구 렌스키 역을 했는데 독무나 키를 맞춘 2인무는 좋았는데 역시나 줄리켄트가 끼어들며 셋이서 추는 춤에서는 키 때문에 균형이 확 깨지는 아쉬움이... ㅠㅠ
하지만 작년에도 인상깊게 보았던 2막에서 결투전의 렌스키의 독무, 심킨의 버전으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켄트는 그야말로 '뼛속까지 스며들어있는 우아함'이란 말이 딱 들어 맞는 무용수. 나 혼자서 지젤 이후로 줄리켄트의 재발견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전까지 봤던 신데렐라,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서 아무런 감명도 못받다가 오네긴에서는 정말 줄리 켄트만이 할 수 있을것 같은 청순함과 우아함이 동시에 깃든 타티아나역을 훌륭히 소화하신다.
안무가 특이하고 인상적인 1막의 거울씬도 너무 좋았다.
러시아 귀족이라기보단 영화 그리스 풍의 미남자 같은 느낌에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졌던 볼(볼레?)도 한해를 더 먹어서 그런지 이번에는 오네긴처럼 보였다. 검은 옷에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가진 나쁜 남자 오네긴을 충분히 잘 표현하심.
오늘 저녁에 보러갈 실비아 캐스팅이 바뀌었다.
오쉬포바가 부상을 당해 시오모라로. ㅠㅠㅠ
결국 캐스팅은 해적과 똑같이 됨.
시오모라, 코르네호, 심킨, 바실리프.
근데 메인이 시오모라+코르네호.
젠좡 ㅠㅠㅠㅠㅠ
해적에서도 심킨과 바실리프 짧고 굵게 나와 아쉬웠었는데..
이번 시즌 마지막 발레인데 속상해.
Synopsis: A comic ballet in two acts, The Bright Stream, set to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features sets by Ilya Utkin and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The libretto, by Adrian Piotrovsky and Fyodor Lopukhov, tells the story of the members of a Russian farm collective in the 1930's and their humorous interactions with a group of visiting performers during the harvest festival.
The original production of The Bright Stream, with choreography by Lopukhov, was premiered on April 4, 1935 by the Maly Opera and Ballet Theater at the Maly Theatre in Leningrad.
Choreography by: Alexei Ratmansky Staged by: Tatiana Ratmansky Music by: Dmitri Shostakovich Set by: Ilya Utkin Costumes by: Elena Markovskaya Lighting by: Brad Fields
간단 감상.
도린 언니야랑.
작년에 너무 재미있게 봐서 이번에는 다른 캐스팅으로.
재미있긴 했는데 아직 시즌 초기라 클래식 발레에 목말라 있는지라 지난번처럼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지는 않은듯.
그리고 지난번에 오시포바, 바실리프, 심킨에게 뿅 갔던지라 이번에는 임팩트도 좀 약했던듯. 내게만. ^^;
홀버그의 발레리나복 씬 정말 박장대소하게 만들었고, (작년에 심킨은 그냥 너무너무 이뻤던지라. ^^) 고메즈, 머피, 헤레라 캐스팅 다 맘에 들었다.
Synopsis: Amid the sweeping vistas and grand temples of mystical India, Natalia Makarova's staging of this great Russian classic is a glorious epic of eternal love and godly revenge. La Bayadère offers tour de forceperformances by ABT Principal Dancers as the tale's doomed temple dancer Nikiya, the warrior who betrays her, Solor, and her archrival, Gamzatti. The ballet also features the famed vision of the "Kingdom of the Shades" showcasing the corps de ballet in gossamer white tutus, filling the stage in perfect unison, as sublime as angels arriving from heaven.
Choreography by: Natalia Makarova after Marius Petipa Music by: Ludwig Minkus, specially arranged by John Lanchbery Set by: PierLuigi Samaritani Costumes by: Theoni V. Aldredge Lighting by: Toshiro Ogawa
지난주 금요일 보고 왔다. 할 말 많다. ㅜ____ㅜ
클레어, 안쏘니, 케이프 코드에서 온 H 아주머니, 뒤늦게 조인한 스텔라랑 발렌티나까지 여섯명이 감.
뭔가에 꽂힐때는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 내가 발레에 꽂힌 건 2년 전 바로 이 발레에 이 캐스팅을 보고 본격적으로 꽂혀서 열심히 보고 검색하기 시작.
그새 ABT 발레는 말할 것도 없고, NYCB도 꽤 보고 (아직은 클래식 발레에 꽂힌 수준이라 NYCB는 본격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 가능한 실황공연 등등 게으르고 그리 확 꽂히는 게 많지 않은 나로서는 그나마 꽤 많이 판 장르되겠다.
각설하고!
바로 그 발레, 특히나 비쉬네바의 니키아를 보기 위해 이 공연을 예매했는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비쉬네바 언니야가 아파서 캐스팅 교체. 딴 사람도 아니고 메인 댄서가 교체되다니..... ㅜ_______________ㅜ
것도 딴 사람도 아니고 나의 least favorite인 베로니카 파트로....
캐스팅 쪼가리를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속상하고 시간 지나니 얼마나 허탈하던지. ㅜ___ㅜ
정말 겸허하게 마음을 비우고 봤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파트 양은 정말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연약하고 비극적이어야 할 니키아가 기계체조 선수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 언니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긴 팔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폴 드 브라가 이쁘지만 그것으로 다른 걸 커버하기엔 너무너무 모자란다.
고메스와 거의 비슷한 키에 비슷한 체구. 독무를 해도, 듀엣을 해도, 나쁘지는 않는데 확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뭔가가 없다.
에효... 넘어갑시다. ㅠㅠ
그나마 오쉬포바 때문에 나름 즐겁게 봤음. 지난번에는 니키아가 춤을 추는 2막을 넋을 놓고 봤는데 이번엔 감자티가 춤을 추는 1막과 3막을 재미나게 봤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우아하면서도 정확한 동작이 예뻐서 넋을 놓고 봤음. 비쉬네바와 오쉬포바가 붙었으면 정말 환~상이었을텐데 입맛을 쩝쩝 다시며.. ㅠㅠ
고메즈는 여전히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점프와 우아한 동작. 어떤 역을 해도 잘 소화하는 능력. ^^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3막의 황금불상은 다닐 심킨이 했음.
너무 실망해서 캐스팅도 안 보다가 다 끝나고 나중에 확인.
어쨌든 일부러 비쉬네바 때문에 기대치가 안 높았으면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을 공연이었는데 (일행들은 다 재미나게 봤음) 너무 실망을 했지만 어쨌든 공연자체는 괜찮았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 생기는 건 아닐까 싶다. 갈때마다 혹 캐스팅 바뀌었을까 덜덜 떠는 사태가.. ㅠ.ㅠ
Synopsis: The epitome of Romantic ballet, Giselle is a poignant tale of unrequited love, remorse, and forgiveness. The role of Giselle, often described as the Hamlet of the ballet world, requires an exquisite stylist with daring dramatic and technical skills. ABT's unrivalled roster of international ballet stars brings Giselle's mystery and ethereal beauty vividly to life in this universally acclaimed production.
Choreography by: Jean Corelli, Jules Perrot and Marius Petipa Music by: Adolphe Adam, orchestrated by John Lanchbery Set by: Gianni Quaranta Costumes by: Anna Anni Lighting by: Jennifer Tipton
간단감상.
전날 오프닝 갈라를 하고 시즌 첫작품 지젤.
회사의 B양, C양, 인턴 N양이랑 봄.
오프닝 갈라 가고 싶었는데 표도 사지 않았을뿐 아니라 언니 만난다고 샀어도 못갔을뻔. (이라고 위로를. ^^)
고민고민하다가 줄리켄트의 지젤을 골랐는데 완전 만족. 너무너무 좋았다. d^^b
켄트 언니야 공연은 신데렐라, The Dream,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등을 봤는데 이번이 제일 좋았던 듯.
정말 관록이 어디가지 않는다 싶은 게 안정된 연기와 춤에 고메즈와도 궁합이 잘 맞아서 아주 편안하게 즐기며 감상할 수 있었다. 얼굴은 살짝 나이가 보이지만 (일행들은 40대라고 하니 너무 젊어보인다고) 우아하고 아름다운 지젤 좋았다. 중간중간 고난도의 테크닉도 (용어는 모름) 아주 여유있게 잘 하시고...
고메즈는 뭐 말할 것도 없고. 작년부터 홀버그로 갈아타긴 했지만 우리 고메즈님 잘 하는 건 논란의 여지가 없으니.... 상대역도 아주 잘 받쳐주고... 2막에서 켄트와 고메즈의 파드듀와 각각 독무에서 또 황홀경 접함.... T^T
사실 나는 그동안 여러 공연을 보면서도 그리 감동을 받지도 않았고, 그리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번 공연에서 처음으로 줄리 켄트의 명성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Production: Sonja Frisell Set Designer: Gianni Quaranta Costume Designer: Dada Saligeri Lighting Designer: Gil Wechsler Choreographer: Alexei Ratmansky
회사 B양과. 라마데스로 나온 마르셀로 후아레즈가 신 3대 테너 물망에 오르기도 하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별로 활약(?)이 없었음. 아이다는 몇 년 전에 본 배우와 같은 사람인듯. 아이다와 공주 둘 다 좋았음. 공주로 나온 분은 너무 뚱뚱해서 나오자마자 헉!했음. ㅜ.ㅜ 화려한 무대와 춤 등 볼 것 많은 오페라. ^^ 학교 선생같이 생겨서 재채기만 해도 쉬쉬거리는 이상한 아줌마가 앞에 앉아서 망쳤음. 음악은 듣지도 않는지 주변의 잡음에만 신경쓰며 쉬쉬거려대서 짜증나 죽는줄 알았음. ㅠㅠ
Production: Richard Jones Set & Costume Designer: John Macfarlane Lighting Designed by: Jennifer Tipton Choreographer: Linda Dobell English Version: David Pountney
조카 Y왔을때 같이 본 공연. 영어로 부르는 연휴 특집 공연. 사실 중간중간 곡은 좋지만 오페라치곤 규모도 작고 엄청나게 재밌지는 않은 듯. Y도 그리 많이 즐기지는 않은 듯. 오페라관 구경하고, 오페라 본 경험한 걸로 만족함. ㅋㅋ (내 생각)
Production: Des McAnuff Set Designer: Robert Brill Costume Designer: Paul Tazewell Lighting Designer: Peter Mumford Choreographer: Kelly Devine Video Designer: Sean Nieuwenhuis
장영온, 조앤언니, 장영온 동료와. 이 작곡가는 왜 유명한 오페라가 파우스트밖에 없을까 궁금할 정도로 음악도 좋고, 출연진도 좋았다.
버뜨, 미니멀한 무대 양쪽에 가파른 계단이 있어 저기 위험하지 않을까 잠시 생각했는데 2막에서 출연진 한 명이 미끄러져서 공연이 중단되는 사태 발생.
인터미션을 세번이나 하고 12시 반에 끝났다.
너무 피곤하고 힘드니 나중에는 오페라고 나발이고 짜증이… ㅜ.ㅜ
동행한 언니야는 결국에 조시고…
어쨌든 음악은 좋았지만 이 사고가 아니더라도 무대 연출은 별로였다. 내 취향은 아님.
몇 년 전 카르멘 이후로 요나스 카우프만을 다시 봤는데 이분은 테너임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저음과 엄청난 성량이 매력인 듯.
Production: Laurent Pelly Set Designer: Chantal Thomas Costume Designer: Laurent Pelly Lighting Designer: Joël Adam Choreographer: Laura Scozzi Associate Director/Dialogue: Agathe Mélinand
회사 B양과. 이것도 은근히 기대를 많이했는데 생각보다는 쏘쏘. 같이 같던 B양도 같은 코메디로서는 세비야의 이발사가 더 낫다고 평을.마리의 상대역 토니오는 그리 볼품 없는 작은 흑인남자인데 목소리도 좋고 아름다웠음. 나중에 장영온 말이 요즘 뜨는 테너라고 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_- 그런데 인지도 때문인지 뭣 때문인지는 몰라도 커튼콜도 없는 오페라는 난생 처음 봤다. 끝나자마자 다들 후딱 나가버림.
열심히 해주신 배우들께 내가 참 죄송했다는... ㅠ.ㅠ
3. 로델린다 (11/19/11 토)
Rodelinda Saturday, November 19, 2011, 8:00 pm - 12:05 am
Production: Stephen Wadsworth Set Designer: Thomas Lynch Costume Designer: Martin Pakledinaz Lighting Designer: Peter Kaczorowski Fight Director: Steve Rankin
J2랑. 로델린다 여왕(Renée Fleming)의 남편 Bertarido (Andreas Scholl) 가 실종되어 사망으로 처리되자 왕권을 노리던 Grimoaldo (Joseph Kaiser)가 로델린다를 협박해 결혼하기로 한다. 둘 사이에 Grimoaldo가 원래 좋아했으나 배반한 Bertarido의 여동생 Eduige (Stephanie Blythe)도 끼어있다.
나중에 왕은 돌아오지만 그리모알도에게 잡혀서 투옥된다. (중략)
르네 플레밍의 공연은 두번째인데 이분은 정말 나랑 안맞나보다.
베르타리도의 여동생으로 나온 Stephanie Blythe의 목소리가 훨씬 더 좋았다.
헨델의 오페라라 기대 전혀 안하고 가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
선입견때문인지 오페라라기보다는 성악곡을 들은 듯한 느낌이 더 들었다.
음악 하나하나가 다 아름다웠지만 오페라 특유의 드라마틱함이나 웅장함 그런 재미는 좀 못느꼈다고나 할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카운터테너가 둘이나 나온 것. 요즘 시대에 카운터테너가 존재하는지도 몰랐다.
남편으로 나온 안드레아스 숄과 그리모알도의 부하이지만 왕의 충신이어서 왕을 도와주는 Unulfo 역의 Iestyn Davies가 그 둘이다. 이분들은 주로 헨델 오페라 단골이신 듯. 안드레아스 숄은 유명한 카운터테너인지 사인회 일정도 있었고, 입구에서 씨디도 팔았다.
2. 나부코 (11월?)
장영온과. 날짜가 기억이 안 남. 휴대폰 칼렌더에 기록해 놓은 게 없어서 회사 칼렌더에 적어 놓은 것 보고 찾아봐야 함. 기대에 비해 살짝 실망. 스토리도 좀 지루하고 주제는 한마디로 말하면 유대교 찬양. ㅜ.ㅜ 역시 약간 유치뽕짝에 말이 안되도 삼각관계 로맨스가 들어간 스토리가 최고구나, 를 새삼 느낌. ㅋㅋ 노예의 합창은 정말 듣기 좋았다. 이것만으로도 만족지수 충분. ㅎㅎ
중간에 성벽에 불 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무대 중간에 그렇게 큰 불을 지를줄 몰랐다. 허걱!
엄청 고심고심끝에 여섯공연 결정.
19-29프로그램이 월요일과 목요일 공연은 포함이 안 되어서 괜찮은 공연 몇 개 놓쳤다. 나중에 따로 구하던지..라고 생각하지만 몸도 무거워지고 힘들듯. 일단 산 것만 알차게 봐야지. ^^
1. Giselle - MAY 15 7:30 PM (Tues)
J. Kent M. Gomes V. Part
(코요카루 언니야 공연이 목욜. 다시 보고 싶었는데 ㅠㅠ)
2. La Bayadère - MAY 25 7:30 PM (Fri)
-D. Vishneva M. Gomes N. Osipova
(만족&기대!)
3. The Bright Stream - MAY 29 7:30 PM (Tues)
-P. Herrera M. Gomes G. Murphy D. Hallberg
(이 캐스팅도 좋지만 바실리프님 나오는 공연이 보고 싶었는데 역시 목요일 ㅠㅠ)
4. Onegin - JUN 8 7:30 PM (Fri)
-Onegin J. Kent R. Bolle M. Riccetto B. Hoven R. Zhurbin
(이것도 월/목 공연 캐스팅이 환상인데. 비쉬네바, 고메즈, 오쉬포바.. ㅠㅠ)
5. Romeo and Juliet - JUN 20 7:30 PM (Wed)
-A. Cojocaru J. Kobborg
(코요카루의 줄리엣 기대된다!)
6. Swan Lake - JUN 29 7:30 PM (Fri)
-P. Semionova D. Hallberg
(세미오노바는 작년에도 게스트 아티스트로 나왔는데 못 보고 올해. 세미오노바와 홀버그 커플 기대됨~)
Le Corsaire 는 7월이라 일단 예매안했고, 레파토리 프로그램으로 같이 하는 The Dream이랑 Firebird도 보고 싶은데 이것도 스케쥴이 잘 안 맞아서 일단 보류.
컨디션 괜찮으면 다시 한묶음으로 구입을. ㅎㅎ
Giselle (5/17 or 5/19 2pm)
La Bayadère (5/23, 5/24 or 5/28)
The Bright Stream (6/2 2pm)
Onegin (6/4 or 6/7)
The Dream/Firebird (6/23 2pm)
Le Corsaire (7/2 or 7/7)
에이프만 발레단 공연 한 번 봐보겠다고 작년부터 트위터도 팔로우하고 페이스북도 구독해서 스케쥴 체크했건만......
트위터 거의 안하고 페이스북도 잘 안 보는 새, 시티 센터에 와서 지난주에 공연하고 갔다. ㅠ____ㅜ
이달 초 시티 센터에서 플라멩코 페스티벌 보러갈까하고 칼렌더 확인했었는데 그때는 왜 못봤을꼬.
어뜨케 딱 끝나자마자 확인을 하냐. 흑흑.
오늘이랑 일요일에는 DIANA VISHNEVA: DIALOGUES 공연을 하는데 오늘 보러갈까 하다가 피곤해서 일단 철수.
일요일 오후 세 시 공연인데 과연 볼 수 있을까?
미리미리 예매를 해놔야 부지런히 가는데.
억울하고 속상하다. 흑흑. ㅠ,ㅠ
나중에는 봤는지 안봤는지 기억도 안 날 것 같아서 작년 가을쯤부터 업뎃을 안했던 공연들 최대한 기억을 짜내서 업뎃 중. ㅠㅠ
벨의 뉴욕필 공연.
벨의 공연은 웬만하면 보자 주의였지만 피곤피곤해서 표 사지만 않았으면 안갔을텐데...
했지만 보고나서는 너무 좋았다. 모처럼 귀 정화~
첫 프로그램인 Flourish with Fireworks는 너무 짧아서 휙 지나갔고,
벨은 차이코프스키 곡만 협연,
마지막 스트라빈스키는 풀 오케스트라로 공연도 좋았고, 장관이었다.
선곡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4월 공연도 또 가자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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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cation: Avery Fisher Hall
Program:
Oliver Knussen - Flourish with Fireworks Tchaikovsky -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PETER ILYICH TCHAIKOVSKY (1840-1893) Violin Concerto in D Major, Op. 35 (1878) In the wake of his disastrous 3-month marriage, Tchaikovsky first attempted suicide, then fled to St. Petersburg and later to Europe with his brother Anatoly, and sought solace in composing. Joseph Kotek, a young violin student of Tchaikovsky’s at the Moscow Conservatory, worked with the composer in Switzerland during the period of the Violin Concerto’s creation, playing through the sketches as they were written. Tchaikovsky drafted it in just 11 days. But Kotek was, in the end, not enthusiastic about the work. Needing the “seal of approval” of a respected dedicatee, Tchaikovsky initially offered the concerto to Leopold Auer, renowned head of the violin department at the St. Petersburg Conservatory, hoping he would premiere the work; but Auer pronounced it “impossible to play” and turned down the inaugural performance. His judgment was the kiss of death for the concerto, and its premiere would be delayed another three years, when a former classmate, Adolf Brodsky, agreed to play it, and a grateful Tchaikovsky dedicated the work to him. Upon hearing the disastrous premiere in Vienna in 1881, the feared critic Eduard Hanslick said the concerto was “music that stinks to the ear” and “beats the violin black and blue.” Tchaikovsky would never forget that review. The audience applauded Brodsky but hissed the work itself. Despite these trials and tribulations, and the critics’ opinions notwithstanding, Tchaikovsky’s Violin Concerto has gloriously survived and stands as one of the most beloved in the repertoire. Even Leopold Auer later championed the work, performing it and teaching it to his students. And as is the case with so many withering reviews, they fade into obscurity, but the pleasure of hearing such a great masterpiece remains. Characterized by ravishingly beautiful passages, graceful melodies, and dizzying virtuosity, this masterpiece has spoken heart-to-heart to generations of adoring audiences.
Stravinsky - The Rite of Spring
IGOR STRAVINSKY (1882-1971) Le sacre du printemps (The Rite of Spring) (1911-13) 369 It must have been a wild scene at the Théâtre des Champs-Élysées in Paris on May 29, 1913, when the premiere of Stravinsky’s The Rite of Spring caused the most notorious scandal in music. The playing was nearly inaudible, what with the catcalls and booing. Stravinsky stormed out of the hall and went backstage. “I stood in the wings behind Nijinsky [the choreographer], holding on to the tails of his coat, while he stood on a chair, beating out the rhythm with his fist and shouting numbers to the dancers like a coxswain,” even though there had been more than 120 rehearsals. Stravinsky also described the conductor of the complex, iconoclastic score, Pierre Monteux: “He stood there apparently impervious and as nerveless as a crocodile. It is still almost incredible to me that he actually brought the orchestra through to the end.” The French writer, Jean Cocteau, reported: “The public…laughed, spat, hissed, imitated animal cries. They might have eventually tired themselves of that had it not been for the crowd of aesthetes and a few musicians who, carried by excess of zeal, insulted and even pushed the occupants of the loges. The riot degenerated into a fight.” Stravinsky’s music was based on an imagined scene, in which he saw “a solemn pagan rite: wise elders, seated in a circle, watching a young girl dance herself to death. They were sacrificing her to propitiate the god of spring.” The violent Russian spring “seemed to begin in an hour and was like the whole earth cracking.” Wild abandon, pulsing rhythms, and primitive rituals proclaim the veneration of spring and climax in the sacrificial dance of the victim. “I had only my ear to help me. I heard, and I wrote what I heard. I am the vessel through which The Rite passed.”
FESTIVAL FLAMENCO GITANO Diego El Cigala (11.01.2011 Tues, 8:00 pm - 10:00 pm) @ Town Hall (123 West 43rd St.)
모처럼 보는 플라멩코 공연이라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는 별로였다. 아는 음악을 딱 하나인가만 연주하셨음. ㅠ.ㅠ 나는 처음 보는 아티스트였지만 장영온은 원래 좋아했던 뮤지션이라고 함. 공연 보러온 시노니 위버봤다. 들어올때 나갈때 둘 다 봤음. 워낙에 커서 눈에 잘 띔. ㅎㅎ
Mark Morris, choreographer MMDG Music Ensemble Stefan Asbury, conductor Maira Kalman, set and costume design for Renard Martin Pakledinaz, costume design for Festival Dance and Socrates Nicole Pearce, lighting design for Renard Michael Chybowski, lighting design for Festival Dance and Socrates
Renard (2011), set to Stravinsky’s Renard (New York premiere) Festival Dance (2011), set to Hummel’s Piano Trio in E major Socrates (2010), set to Satie’s Socrate
이건 자그마치 작년 8월! ㅎㄷㄷㄷㄷㄷ;;; Mostly Mozart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하나였는데 이건 재미있게 봤었는데도 불구, 정말 기억도 잘 안난다. ㅠ.ㅠ 그리고 네 명이 같이 봤었던 것 같은데 J2는 있었고, 나머지 두명은 누구지? 그것도 기억 안 남. ㅜ.ㅜ
기억을 쥐어짜내어 보자면 레너드(Renard)는 여우와 염소 등등이 나오는 재미있었던 발레였던 것 같다. 여우가 염소를 잡아먹으려고 하고, 염소와 다른 동물들이 머리를 짜내어 지키고 이런? 안무도 재밌었고 음악도 좋았던 것 같은데 당췌 기억이... -_-
페스티벌 댄스는 전혀 기억이.... ㅠ.ㅠ
브로슈어가 있는데 읽으면 다 기억이 날 듯한데 찾기 귀찮아서....;;
소크라테스(Socrates)는 소크라테스의 죽음을 다뤘던 극인가?
의상의 색상도 좋고 멋졌던 기억이...
마지막에 마크 모리스 아저씨가 나와서 인사했는데 사진과 다르게 퉁퉁하고 늙수구레한 아저씨가 목도리 걸치고 치노팬츠 같은 것 입고 짠- 나와서 기대보다는 약간 실망했지만 그래도 반가웠던~ ㅎㅎ
타임워너 빌딩에 있는 로즈 센터 처음 가본 날.
B군, 클레어, 클레어 남편 앤쏘니랑 넷이서.
언니들의 영향으로 (작은언니) 나 초딩때와 중딩때 정말로 올인해서 좋아했던 그룹.
아는 노래도 많고, 80년대 향수에 젖어 너무너무 즐겼다.
다들 세월의 흔적을 지울 수 없었지만 사이몬 르본의 목소리는 여전하고 (버뜨 완전 중년 아저씨ㅠㅠ) 가죽잠바 입은 존테일러는 긴다리의 간지가 여전히 좔좔~
닉 로즈는 그렇게 작은 줄 첨 알았다. 헐~
키보드 치느라 서 있는데 완전 짜리몽땅에 외국인으로서 힘들것 같은 비율. 딱 김경식 느낌이었음. ㅋㅋ
그 옛날 완전 잘 나가던 시절, 사진 찍을때마다 스텝같은 거 밟고 서 있었나 보다. ㅋㅋㅋ
거의 자리에 앉지 않고 일어나 방방 뛰고, 춤추고 노래 따라부르고 정말 즐거웠다.
알고 보니 DJ도 따로 와서 공연 보고 있었음.
DJ가 Girls on film인가 그 노래 안 부르면 떠나지 않겠다고 했는데 앵콜때까지 그 노래가 안나와서 우리가 잘 지내라고 했던 기억. ㅎㅎㅎ
사진은 아이폰으로 찍었더니 거의 제대로 보이지 않아서 생략.
완전 신나서 비디오까지 촬영했었다. ㅎㅎ
이때가 삼식이가 집에 온 지 얼마 안돼서 공연만 보고 후딱 집에 왔었던 것 같다.
**내가 어린 시절 잡지의 인터뷰를 읽으며 이들이 말 한 것 중에 인상깊었던 두가지.
첫번째, 존테일러의 기사에서 최근에 맨하탄에 허드슨 강변이 보이는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나왔었는데 허드슨 강변이라는 말이 얼마나 멋져 보이던지. ㅋㅋㅋ
그리고 닉 로즈가 지금 주머니에 뭐가 있냐는 질문에 자기 바지는 프랑스 스타일로 만들어서 (? 정확하지 않음) 주머니가 없다고 했던 것. 어린 나이에 들으니 뭔가 있어 보였음. ㅋㅋㅋ
하도 오래돼서 기록만. ㅠㅠ
원래 플러싱이었는데 맨하탄으로 바뀌어서 부리나게 샀던 공연.
회사 인턴아이랑 같이 가서 혼자 따로 표 산 지나 만나서 셋이서 봄.
나중에 알고 보니 호보켄에 사는 k도 왔었음. ㅎㅎ
라디오 방송 내용이랑 비슷했지만 직접 나꼼수 3인방 (-봉도사 ㅠㅠ) 본 게 좋았음.
주최측의 오버와 부실한 공연 준비로 물의를 많이 일으켰던 뉴욕 공연.
Between the Frederick Wiseman documentary “La Danse” and live HD showings, the Paris Opera Ballet has been a frequent presence on New York screens in recent years. But onstage is another matter: the company hasn’t performed in New York City since 1996. That absence is now being rectified: The troupe has announced that it will appear in the 2012 Lincoln Center Festival as part of its first American tour in more than a decade.
After stops in Chicago (at the Harris Theater) and Washington (at the Kennedy Center), it will take up residence in New York from July 11 to 22 next year, performing “Suite en Blanc,” “L’Arlésienne,” “Bolero,” “Giselle” and Pina Bausch’s version of “Orpheus and Eurydice.” The company last visited the United States — specifically San Francisco and Los Angeles — in 2001.
휴우..나는 정말 리쌍의 노예인가보다. ㅋㅋ
지난 앨범에서는 이적 피처링 캐러솔에 완전 빠졌었는데 이번 앨범은 이 노래가 제일 좋다.
강산에의 시원한 목소리에 대머리(갑자기 이름이 기억이 안 나 ㅠ.ㅠ)의 거친 목소리, 그리고 개리의 참으로 독특한 랩까지... 다른 객원 한명 랩도 괜찮고...
노래에 인생의 깊이도 느껴지고...
예능하는것 가끔 보면 둘 다 별로던데 음악은 어찌 이리 맛을 잘 내며 만드는지...
1. Ocean's Kingdom Music by Paul McCartney Libretto by Paul McCartney Choreography by Paul McCartney
Premiere
New York City Ballet brings together the legendary Paul McCartney and Ballet Master in Chief Peter Martins for a hallmark collaboration.Ocean's Kingdommarks the first time that McCartney has composed for dance, and Martins' choreography will follow the music's libretto of a romance between lovers from conflicting kingdoms. With costumes by another McCartney, renowned fashion designer Stella, and projections by S. Katy Tucker integrated with lighting designs by Mark Stanley and sets by Perry Silvey, Ocean's Kingdom is an unprecedented event you won't want to miss.
폴 매카트니 작곡, 스텔라 맥카트니 의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오션즈 킹덤. NYCB에서는 이례적으로 연일 매진 사태. 나는 프리미어가 끝나고 두번째 공연날 다녀왔다. 스토리도 전혀 모르고 제목부터 브리티쉬 theme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냥 춤만 추는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과는 달리 스토리도 있어서 내용은 바다의 왕국의 공주와 땅의 왕국의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데 공주의 하녀와 공주에게 반한 왕자의 형(왕)이 짜고 공주를 납치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하녀가 공주를 풀어주는 걸 도와주고 해피엔딩이 된다는 스토리로 4장의 구성이다.
의상은 이제껏 본 NYCB발레 중 가장 화려할 듯. 바다의 시민들은 푸른색, 초록색 테마로 칼라 베리에이션이 화려하고, 의상은 앞부분은 짧고 뒤는 길게 한 스타일이 특이했고, 몇몇은 하늘거리는 케이프도 매고 있었는데 이 케이프의 경우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홀랑 뒤집어져서 얼굴을 감싸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보면서 계속 불안불안. 땅의 등장인물들은 (다 남자) 마오리족 타투 스타일의 의상을 목부터 발목까지 입고 나타났고, 중간에 무도회 신 등에서는 바이커 스타일로 가죽재킷을 입거나 상의를 걸친다. 그리고 무도회에 등장하는 아크로배틱하는 무용수들은 형광 노랑등 화려한 색들. 내 경우는 의상들이 약간 태양의 서커스를 떠올리게 했지만 너무너무 맘에 들었는데 리뷰는 엄청 두들겨대더군. 리뷰 이야기는 나중에 몰아서.
음악도 드라마틱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들으며 팝 쓰던 사람이 어떻게 클랙식을? 이 부분 정말 천재 아냐 했더니 클래식 작곡 경력이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더라. 발레곡은 물론 처음이지만.
아무래도 매카트니 경의 곡이라던가 의상이 화제가 되니 여기에 신경이 쓰이고 발레 자체는 좀 덜 집중한 게 사실이지만 스토리도 그렇거니와 전통발레의 구성을 쓴 기본에 파드듀도 아름답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늘 감탄하게되는 조명. (내가 어려져서 다시 돌아가서 직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조명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T^T 어쩜 이리 멋질수가) 3장의 감옥으로 만든 쏘아 내린 빛 기둥이라던가, 조명이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보러 가면서도 그리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비틀즈와 발레라니, 뭔가 조합이 어색해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이상은 나의 감상이고. 너무 재미나게 잘 보고 돌아오면서 뉴욕타임스 리뷰 검색했다가 기함을 했다. 리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나쁘다. 헐~~ 뉴욕타임즈고 엘에이타임즈고 비등비등한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안무 boring, 곡 boring, 의상 깬다. 캐츠 뮤지컬 의상도 아니고 이건 뭥미. 이 정도로 정리되겠다. 와우~ 하두 무지막지 씹어놔서 놀라울 정도. ㅋㅋ
스토리도 유치하다고 씹어대고, 하녀가 나중에 마음을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등 이런 것까지 씹어댔는데 아니 그럼 당신들 클래식 발레는 어떻게 보슈~라는 생각이 절로 남. ㅎㅎ 그 와중에 B군은 나한테 '나 발레 좀 본 사람인데 이거 괜찮은 작품이거든?'이라는 요지로 반박 댓글을 달란다. 나의 수준을 너무 높에 잡아준 (뉴욕타임즈 발레전문가보다 더 높게) B군에게 감솨를. ㅋㅋㅋㅋㅋ
뭐랄까.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내 느낌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도리어 이것때문에 더 두들겨맞은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거기다 의상은 거기에 맞지 않게 앞서 나가거나 장르를 탈피한 느낌이 들어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음. ^^;
어쨌든 내 경우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의상도 아름다웠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추천~
2. Union Jack
Music
Traditional British sources adapted by Hershy Kay: "Keel Row," "Caledonian Hunt's Delight," "Dance wi' My Daddy", "Regimental Drum Variations," Scottish theme from the Water Music by George Frederick Handel, "Amazing Grace," "A Hundred Pipers"; music-hall songs, "The Sunshine of Your Smile," "The Night the Floor Fell In," "Our Lodger's Such a Nice Young Man," "Following in Father's Footsteps," "A Tavern in the Town" (ca. 1890-1914); traditional hornpipe melodies, and "Rule Brittania"
May 13, 1976, New York City Ballet, New York State Theater
Original Cast
Helgi Tomasson, Jacques d'Amboise, Sara Leland, Peter Martins, Kay Mazzo, Karin von Aroldingen, Suzanne Farrell, Jean-Pierre Bonnefoux, Patricia McBride, Victor Castelli, Bart Cook
Average Length
58 min.
Union Jack was created to honor the British heritage of the United States on the occasion of its Bicentennial. Part I is based on Scottish military tattoos and folk-dance forms performed in an open castle square. Part II is a music-hall pas de deux for the costermonger Pearly King and Queen of London, with two little girls and a donkey, danced before a drop suggesting Pollock's toy theaters. Part III is a series of variations employing hornpipes, sea songs, work chants, jigs, and drill orders of the Royal Navy, in a dockside setting. For the finale, hand flags signal 'God Save the Queen' in semaphore code as the Union Jack unfurls. Hershy Kay (1919-1981) established himself as a preeminent orchestrator of musicals with Leonard Bernstein's On The Town in 1944. His works for the ballet include Cakewalk, Clowns, Western Symphony, Stars and Stripes, Who Cares?, and Union Jack; his works for the musical theater include Peter Pan, Once Upon a Mattress, Candide, A Chorus Line, Evita and Barnum. A composer in his own right, Hershy Kay also reconstructed Louis Moreau Gottschalk's Grande Tarantelle for Piano and Orchestra, which later became the Balanchine ballet Tarantella. Mr. Kay's work also includes a children's record, Mother Goose.
이 작품은 소개글에 있듯이 영국재단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이야말로 영국 테마의 작품이다.
일장은 일곱가지 다른 색깔의 스코틀랜드 밀리터리 전통의상 퀼트를 입은 70명의 무용수들이 행진을 해서 들어와 무대를 꽉 채우는데 장관이다. 이 행진만 십분이 넘게 진행된다. 팀들이 다 빠지고, 한 팀씩, 혹은 두 팀씩 포크댄스 스타일이나 군무 스타일로 각각 춤을 춘다.
2막은 코믹캐릭터의 파드듀가 제법 길게. 마지막엔 당나귀를 타고 온 아이 둘이 잠깐 어울려 깜찍한 춤을 추고 사라지는데 당나귀를 잡고 있던 소년이 나귀가 움직여서 당황해서 그런지, 아님 춤추는 아이들은 너무 깜찍해서 그런지 관중들이 엄청 웃었다.
마지막은 네이비 유니폼의 댄스. 그리고 영국 국기가 내려오며 영국 국가가 울려퍼진다...(인데 나는 영국국가를 모름-_-)
영국테마라고는 하지만 스코틀랜드 군무-코믹 파드듀-네이비 유니폼 댄스가 그렇게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 생뚱맞긴 했지만 재밌기는 했다. (의뢰한 재단에서 마음에 들어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일행들 만나서 PJ Clarke's에서 브런치 하고, 발레 보고, 잘 즐겼던 토요일이었다. ^^
스케쥴이 벌써 발표가 났는데 어떤 프로그램이 있나 궁금해서 퍼옴. 담 시즌은 26작품이나!!
(플러스 요나스 카우프만의 개인 리사이틀이 하루 있음. 2011년 10월 30일)
이번 시즌은 두어공연빼고 대부분 주말 당첨되는 운에 따라 갔었는데 (덕분에 보고 싶었는데 못 본 것도 많고) 다음 시즌 꼭 보고 싶은 프로그램 몇 개는 적당한 좌석으로 미리 예매를 해놔야겠다.
Donizetti’s melodic classic is well served by a quartet of bel canto stars: Juan Diego Flórez and Diana Damrau are the unlikely lovers, Mariusz Kwiecien the vainglorious sergeant, and Alessandro Corbelli the dispenser of the elixir.
너무너무 보고 싶은 사랑의 묘약. 거기다 담라우와 플로레스 콤보!!
2. La Fille du Régiment (Fille du Régiment, L) : (Abel; Machaidze, Murray, Te Kanawa, Brownlee, Muraro) ***
Nino Machaidze is Donizetti’s spunky heroine in Laurent Pelly’s witty production. Her Tonio is Lawrence Brownlee, who delivers all nine high Cs of his famous aria with aplomb, and Kiri Te Kanawa is the Duchess of Krakenthorp.
Verdi’s rousing biblical d rama stars Željko Lucic and Maria Guleghina in the leading roles, with the Met’s fine chorus delivering the famous “Va, pensiero.”
Anna Netrebko opens the Met season with her portrayal of the ill-fated queen driven insane by her unfaithful king. She sings one of opera’s greatest mad scenes in a production that also stars Elina Garanca as her rival, Jane Seymour, and Ildar Abdrazakov as Henry VIII. Marco Armiliato conducts.
Anna Netrebko’s dazzling portrayal of the tragic heroine in Laurent Pelly’s new production travels to the Met from the Royal Opera House, Covent Garden. Piotr Beczala and Paulo Szot also star, with the Met’s Principal Guest Conductor Fabio Luisi on the podium.
Franco Zeffirelli’s vivid Met production returns with Hei-Kyung Hong and Hibla Gerzmava sharing the role of Mimì and Dimitri Pittas as Rodolfo. Susanna Phillips is the flirtatious Musetta.
홍혜경님이 나오신다고 해서. 이분이 나오시는 건 오직 두공연. 11/18이랑 11/22.
7. The Enchanted Island : (Christie; de Niese, Oropesa, DiDonato, Daniels, Costanzo, Domingo, Pisaroni)
Inspired by the musical pastiches and masques of the 18th century, the Met presents an original Baroque fantasy, featuring a who's who of Baroque stars led by eminent conductor William Christie. With music by Handel, Vivaldi, Rameau, and others, the new libretto by Jeremy Sams combines elements of The Tempest and A Midsummer Night¹s Dream. David Daniels is Prospero, Joyce DiDonato is Sycorax, and Plácido Domingo sings Neptune. Danielle de Niese and Luca Pisaroni co-star, along with Lisette Oropesa and Anthony Roth Costanzo. This dazzling production is directed and designed by Phelim McDermott and Julian Crouch (Satyagraha and the Met¹s 125th Anniversary Gala).
Angela Meade takes center stage in Verdi’s thrilling early gem. Salvatore Licitra is her mismatched lover, and all-star Verdians Dmitri Hvorostovsky and Ferruccio Furlanetto round out the cast.
9. Faust : (Nézet-Séguin; Poplavskaya, Losier, Kaufmann, Braun, Pape) ***
With Jonas Kaufmann in the title role, René Pape as the devil, and Marina Poplavskaya as Marguerite, Gounod’s classic retelling of the Faust legend couldn’t be better served. Tony Award-winning director Des McAnuff updates the story to the first half of the 20th century with a production that won praise in London last season. A later run features two other first-tier Fausts: Roberto Alagna and Joseph Calleja, with Ferruccio Furlanetto stepping in as the devil. Yannick Nézet-Séguin conducts on the heels of his Don Carlo success.
Anthony Minghella’s breathtakingly beautiful staging returns with Patricia Racette and Liping Zhang alternating as the tragic heroine. Robert Dean Smith and Marcello Giordani share the role of the faithless Pinkerton and Plácido Domingo conducts.
나비 부인 오페라도 좋아하고, 리핑 장이 궁금해서. 12월 시작.
11. La Traviata: (Luisi; Dessay, Polenzani, Hvorostovsky)
Natalie Dessay will put on the red dress in Willy Decker’s stunning production, in her first Violetta at the Met. Matthew Polenzani sings Alfredo, Dmitri Hvorostovsky is Germont, and Principal Guest Conductor Fabio Luisi is on the podium.
드세이와 흐보로스토브스키의 조합. 흐보로스토브스키 공연을 두 차례나 볼 수 있었는데 패스한 아쉬움도.. ㅠㅠ
12. Il Barbiere di Siviglia(Benini; Leonard, Kudrya, Pogossov, Muraro, Ramey)
NYCB의 막간 시즌 시작.
비를 뚫고 (이번 주 내내 비 ㅠㅠ) 갔는데 충분히 보람이 있었다.
로빈스, 발란신, 그리고 윌돈의 작품 한 작품씩.
아~주 간단한 감상만.
처음 시작한 2 and 3 Part Inventions는 로빈스의 작품으로 무대에서 가까운 객석 왼쪽에 피아노가 마련이 되어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녀 네 커플이 공연을 한다.
바흐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심플한 의상과 안무가 좋았다.
두번째 아폴로.
스물네살의 발란신이 안무를 하고, 스트라빈스키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이 작품으로 안무가로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해서 흥미롭게 봤다.
초기작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이제까지 본 발란신님의 작품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고, 아주 파워가 넘치고 극적인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하므로 조금의 스토리가 있고, 연기를 하는 작품이라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작하면서 풍차돌리기 스타일(?)로 류트를 켜는 아폴로가 인상적이다. ㅋㅋ
아폴로와 세 명의 님프(가 아닐까::)가 출연하는데 세 발레리나는 키도, 몸매도 맞춘듯 올망졸망 날씬하고 아름다운 무용수들이었고, 아폴로는 금발백안의 몸이 좋은 청년이었다.
(출연진은 나중에 추가하겠음)
세번째 Mercurial Manoeuvres. 수성으로의 항해 정도 되려나?
쇼스타코비치의 곡에 윌돈의 안무인데 굉장히 멋있는 작품이었다. 발레곡으로는 특이하게 피아노와 트럼펫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되었다. 그래서 트럼펫 부분은 힘차고 멋있었고, 피아노 독주에서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시작부분이 아주 인상적이다. 붉은 커튼과 조명들 사이에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무용수가 출연, 조명이 밝아지고 휘장이 걷히며 옆에서 춤을 추는 여자무용수들이 드러난다.
아폴로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세번째 작품을 보고 나니 이게 가장 좋았던 듯.
일행 여섯이 전부 이 작품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사실 안무나 음악보다는 규모도 크고 출연진도 많아서 일단은 사이즈 자체가 다르니.. ㅎㅎ
아래는 사이트에서 퍼온 작품 소개.
나중에 읽어보려고... 플레이빌의 소개만 간단하게 읽고 공부를 안했음. ^^
Inventions and Sinfonias (1720-1723) by Johann Sebastian Bach
Choreography
Jerome Robbins
Premiere
June 4, 1994, School of American Ballet, Juilliard Theater
Original Cast
Kristina Fernandez, Eliane Munier, Riolama Lorenzo, Jennifer Chipman, Benjamin Millepied, Amaury Lebrun, Alex Ketley, Seth Belliston
Average Length
27 min.
J.S. Bach wrote these piano studies, Inventions and Sinfonias, between 1720 and 1723 to help instruct his son in the playing and handling of two- and three-part pieces. They are mostly short studies and have been given neither tempi nor dynamic marks. There are as many interpretations as there are pianists, as one can conclude by those recorded. Glenn Gould has even rearranged the order, mixing the two and three parts alternately. Jerome Robbins selected about a dozen of all the pieces for this work. 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 was born into a family of musicians successful for over two centuries. Although later in his career he became most noted for his choral and other church-related compositions, he also left a large body of instrumental music for solo instruments and ensembles. While his popular reputation was eclipsed by the fame of his sons, he was revered by musicians and composers. Finally in the 19th century Mendelssohn brought his music to public attention and he became recognized as one of the greatest of all composers.
June 12, 1928, Diaghilev's Ballets Russes, Théâtre Sarah Bernhardt, Paris
Original Cast
Alice Nikitina, Lubov Tchernicheva, Felia Doubrovska, Serge Lifar
NYCB Premiere
November 15, 1951, City Center of Music and Drama
NYCB Original Cast
André Eglevsky, Maria Tallchief, Diana Adams, Tanaquil Le Clercq
Average Length
28 min.
Balanchine regarded Apollo as his artistic coming of age. He said that through the creation of this work, he learned he could "dare not use all my ideas, that I too, could eliminate. . . to the one possibility that is inevitable." The ballet depicts Apollo, the young god of music, who is visited and instructed by three Muses, who were also children of Zeus and thus his half-sisters: Calliope, Muse of poetry, whose symbol is a tablet; Polyhymnia, Muse of mime, whose symbol is a mask that represents the power of gesture; and Terpsichore, Muse of dance and song, whose symbol is a lyre. Stravinsky, who possessed a strong interest in Greek mythology, conceived of and composed the score as a ballet. It was with this work, his second ballet set to the music of Stravinsky, that Balanchine, at age 24, achieved international recognition and began his lifelong partnership with the composer. Igor Stravinsky (1882-1971), born in Russia, is acknowledged as one of the great composers of the twentieth century. His work encompassed styles as diverse as Romanticism, Neoclassicism and Serialism. His ballets for Diaghilev's Ballets Russes included The Firebird, Petrushka, The Rite of Spring, and Apollo. His music has been used in over thirty ballets originating with New York City Ballet from 1948 through 1987, including Danses Concertantes, Orpheus, The Cage, Agon, Monumentum pro Gesualdo, Rubies, Symphony in Three Movements, Stravinsky Violin Concerto, Concerto for Two Solo Pianos, Suite from L'Histoire du Soldat, Concertino, and Jeu de Cartes.
Piano Concerto No. 1 in C minor, Op. 35, by Dmitri Shostakovich
Choreography
Choreography by Christopher Wheeldon
Premiere
April 28, 2000, The Diamond Project IV, New York City Ballet, New York State Theater
Original Cast
Miranda Weese, Jock Soto, Edwaard Liang, Elena Diner, Aubrey Morgan
Average Length
23 min.
This witty and cheerful piece for 21 dancers opens with an explosive male variation — a series of bravura leaps performed to a trumpet solo — that is followed by rapidly shifting ensemble work for a corps of women which materializes from behind gauze panels on each side of the stage. After a quietly mesmerizing pas de deux of unfolding turns, arrested leaps and intricate lifts, the ballet ends with squadrons of dancers flying on and off the stage in ever-changing directions, patterns, and diagonals. An early reviewer compared the work's intricate geometry to the paintings of Kandinsky and Malevich.
The score by Russian composer Dimitri Shostakovich (1906-1975) fell in and out of favor with the Soviet government as the composer's creative development and fortunes were often determined by political events in the Soviet Union. Shostakovich studied at the Leningrad Conservatory, where his work was encouraged by Alexander Glazounov, the Conservatory's Principal. Shostakovich's 1926 graduation piece, The First Symphony, catapulted him to prominence. During the next decade he composed a satirical opera, The Nose(based on a story by Nicolai Gogol), three full-length ballets, and the first of many film scores. Shostakovich, whose work was influenced by Gustav Mahler and Cesar Franck, wrote 15 symphonies (several of them with epic themes relating to the Russian Revolution and World War II), concertos, quartets, operas, and patriotic cantatas.
Christopher Wheeldon, a former soloist with New York City Ballet, retired from dancing in May 2000. He was born in Somerset, England, and joined The Royal Ballet in 1991, the same year he won the Gold Medal at the Prix de Lausanne Competition. In 1993, he was invited to become a member of the NYCB corps de ballet. In addition to dancing, he has choreographed works for New York City Ballet's Slavonic Dances (Dvorak) (1997) and Scènes de Ballet (Stravinsky) (1999), Boston Ballet, Colorado Ballet, Ballet Inc., The Royal Ballet, the Royal Ballet School, and the School of American Ballet. His work can also be seen in the feature film Center Stage (released May 2000). In 2000, Mr. Wheeldon was selected as New York City Ballet's first Artist in Residence.
Composer: Georges Bizet, Rodion Shchedrin Choreographer: Alberto Alonso, George Balanchine Staging: John Taras, Patricia Neary Production Choreographer: Viktor Barykin Production Designer: Boris Besserer Costume Designer: Irina Press Lighting Designer: Vladimir Lukasevich
계속 써야지 하고 미루고 있던 마지막 발레 공연 감상문. 자그마치 7월에 본 공연을.. ㅜ.ㅜ
원래 로파트키냐 언니야의 카르멘 조곡을 보려고 토욜날 공연 예약을 했다가 못 가게 되는 바람에 크레이그에서 팔고, 또 아쉬워서 온라인에서 금욜 비쉬네바 언니야의 카르멘을 획득했다. 이 공연은 일치감치 솔드아웃된 공연이었다.
잘 기억도 안 나는 감상문을 간단하게 쓰자면..
출연진은 비쉬네바와 유리 스메칼로프, 그리고 투우사 토레로 역에는 예브게니 이반첸코.
그런데 이 공연은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았던 게 뭔가 조금씩 삐그덕거리는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스메칼로프의 세번째 공연이었는데 여기서 이미지가 제일 약했던 것 같고, 이반첸코는 프린서펄 발레리노인데 아주 인상적인지는 않았던 것 같다. 비쉬네바도 내가 워낙에 좋아하는 발레리나이니 기본 잘하기는 했지만 카르멘이 그녀의 최고의 역?이라고 하기엔 약간 무리가...
워낙 오페라에 익숙해져 있어서 발레로 보니 내가 적응을 덜했나?
하여튼 무대 및 의상, 안무는 다 멋졌는데 무용수의 조합에 있어서 나에겐 뭔가, 살짝, 조금, 미묘하게 아쉬운 공연이었다. ㅠㅠ
도리어 더 멋졌던 건 발란신의 심포니 in C.
원정 오신 무용수들의 대부분이 참여하시고, 그나마 알고 좋아하는 발레리나/발레리노들이 속속 배치되어 있어서 기대감이 컸던 공연.
이 공연의 하일라이트는 로파트키냐였다고 백프로 장담할 수 있다.
마침 또 전체적으로 다 알레그레토인데 로파트키냐/코르순체프 커플의 파트 2는 아다지오.
정적인 흐름속에서 로파트키냐의 기량과 예술성이 한껏 발휘된 최고의 공연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관객 모두가 숨죽이고 보는 느낌? 동작이나 음악 하나하나는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보는 순간의 감동과 전율은 아직도 떠오른다.
카르멘까지 다 합쳐도 이날의 주역은 단연 로파트키냐라고 말 할 수 있겠다. (실제로 나에게 표를 판 러시아 여자 둘이 내 옆에서 봤는데 발레는 처음인 아가씨들이었지만 로파트키냐 최고였다고 감탄을 하고 나갔음. 이 아가씨들은 내가 한국 가수들 오면 보러 가는 것처럼 러시아 발레단 온다고 해서 보러 온 아가씨들이었음. ㅎㅎ)
로파트키냐의 카르멘을 놓쳐서 너무 아쉬웠지만 너무 아름다웠던 심포니 in C를 감상할 수 있어서 만족했다.
그 외 모님이 싫어라 하는(?) 알리나 소모바 눈여겨 봤는데 이 아가씨는 어찌나 이쁜지, 배우해도 되겠음. 연기가 필요하지 않은 짧은 공연이었는지라 그냥 재미있게 잘 봤고, 남자 중에서는 쉬클라요프가 제일 잘했던 것 같다. 잘생긴데다 춤까지 잘 추다니~ 속으로 한 백번은 감탄하며 봤던듯. ㅋㅋ
키로프님들! 내년에도 꼬옥 와주세용!!!!
고전도 좋지만 이 프로그램들도 너무 좋았음.
어쨌든 이로서 이번 시즌 발레 감상문 다 끝냈다.... 라고 생각했더니 마크모리스 댄스 그룹의 공연이 남았구나. ㅠㅠ
이것도 이번 시즌에 넣어줘야지. 글구 쿠바 국립 발레단 공연이 남았지만 솔직히 이 공연은 정말 OTL이었음. 대박 실수 진짜 많고, 정말정말 수준 이하의 공연. 그래도 기록용으로 써놔야하나;;
요런저런 이유로 한국영사관에서 제공하는 VIP티켓을 얻어서 뮤지컬 영웅 오프닝 공연을 보고 왔다.
NYCB 공연장인 Koch 극장에서 했는데 취재진들 및 티켓을 받으려는 사람들로 로비는 인산인해.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로, 이토 히로부미를 살해하기 전부터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일을 실제와 가상의 인물을 적절히 섞어서 뮤지컬로 엮은 것이다.
정보도 없이 별로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아주 재미있었다.
안중근과 이토 히로부미(포스터에서 보고 황제인줄 알았다-_-) 그리고 설희라는 명성황후를 모셨던 가상의 궁녀 세 명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데 각자의 마음이 입체적으로 잘 표현된 것 같다.
우선 지루할 새 없이 장면 전환도 빠르고, 노래도 다 좋고, 영상, 벽, 각종 소품 등등을 이용한 스펙터클한 무대장치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기차 나오는 씬이나 영상으로 입체적으로 공간을 꾸미는 씬은 마린스키의 아나 카레리나와 비슷했는데 (올해는 무대에 기차를 두번이나 봄 ㅎㅎ) 공간 구성을 아주 잘했다.
기억나는 장면들이 많지만 그 중 일본순사팀과 독립운동가들이 대적할때 나오는 theme같은 음악이 있는데 음악도 재밌을뿐더러 2막의 싸움씬 댄스는압권이었다.
마음에 안 들었던 건 조명. 멧 오페라 조명이 정말 멋져서 늘 감탄했던지라 너무 직접적이고 살짝 단순한 듯한 조명이 그리 눈에 차지 않았고, 일년 내내 오케스트라 생음악에 귀를 맞춰놨더니 녹음한 배경 음악의 퀄러티가 살짝 아쉬웠지라. ㅜ.ㅜ
ㅍ양의 말때문에 정성화 씨는 그리 기대를 안했는데 그럭저럭 괜찮았다. 많이 본 인물인데 했더니 코메디언에 드라마에도 가끔 나오는 탤랜트라는 걸 보고 아! 했다. 요즘은 사람도, 이름도 다 아리까리한다. ㅠ,ㅠ
개인적으로는 사는데 바빠 자꾸 잊고 있던 이 시대의 일이나 안중근 의사의 어록 같은 걸 다시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다. (ㅍ양이 8월 15일 연휴라고 했는데 그날이 무슨 날이냐고 물었던. 이런!! 이것도 기억력때문이라 이해를 해주시길~~)
마지막에 어머니의 수의가 등장할때는 울컥해서 눈물 몇 방울.
안중근이 히로부미가 죽어야 하는 이유를 대는 장면은 감동적이었다. 그대는 멋지신 분.
한국어이고 영어 수퍼타이틀이 붙는다. B군도 아주 재미나게 즐겼으므로 영어권도 무리없이 재미나게 볼 수 있을듯. 끝나고는 전부 기립박수.
9월 3일까지 Koch극장에서 공연하니 꼭 많은 분들이 가서 봤으면 좋겠다능.
외부 포스터들
이상은님은 실물이랑 포스터랑 엄청난 차이가;; 포스터 찍고 보니 모르시는 분 등이 찍힘. 죄송.
CAST Anna Arkadievna Karenina: Islom Baimuradov Alexei Kirillovich Vronsky: Yuri Smekalo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 Rodion Shchedrin Choreography: Alexei Ratmansky Set Designer: Mikael Melbye Lighting Designer: Jorn Melin Cinematographer: Wendell Harr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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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ly 14, 2011, 8:00 pm
CAST
Anna Arkadievna Karenina: Ekaterina Kondaurova Alexei Kirillovich Vronsky: Andrey Ermakov
쓰다말다 쓰다말다 한 키로프 발레 아나 카레리나 감상문 끝내는 중.
쓰다말다 쓰다말다 했더니 까먹기도 했고, 그리 쓸 것도 많이 없음. 간단버전.
스케쥴상 13일, 14일 아나 카레리나를 연속으로 보았다. 13일 로파트키냐, 14일 콘다우로바. 로파트키냐님은 말 할 것도 없고, 콘다우로바님은 지젤때 윌리를 너무 인상깊게 봐서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를 14일 목요일에 하고 하나만 봐도 될뻔했다 싶다.
전날 곱사등이 망아지를 보고 바로 다음날 로파트키냐 아나 카레리나를 봤는데 이날 컨디션이 정말 안좋고 피곤해서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연속 외출은 힘들다. 나이는 못속이는겨 ㅠㅠ)
담날 콘다우로바 공연은 일찍 잠자리에 들고, 노력을 한 끝에 그나마 몸 컨디션은 나았는데 공연 자체가 몇 가지 이유로 전날 대비 별로였다.
우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
공연을 보러가 플레이빌을 열어보니 사이트에 있는 것과는 캐스팅이 전혀 달랐다. 그리고 익숙한 듯 아리송한 이름 유리 스메칼로프. 나온 것을 보고는 아하! 전날 곱사등이 망아지에 나왔던 우스꽝스러웠던 시종이구나 했다.
중간 가르마에 이상한 표정을 하고 검정색 바탕에 엉덩이에 노란색 하트가 그려진 이상한 옷을 입고 있었는데 회색의 군복을 입고 있으니 멀쩡한 미남자다. 그리고 공연 전체에 시종일관 존재감을 드러내며, 엄청난 기를 뿜어내는 로파트키냐와 팽팽하게 맞섰다. 지난번 지젤을 봤을때 상대역이 참 흐렸던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스토리가 달라서 그런가 싶었는데 다음날 공연을 보니 스메칼로프가 대단했던 거구나 싶었다.
곱사등이 때도 느꼈지만 스메칼로프의 발레는 왠지 전통 클래식 느낌이 안들고 약간 독특한데 초보자의 눈으론 이유를 모르겠당.
로파트키냐님은 말할 것도 없고. 발레 너무 우아하고, 역할의 몰입도 너무 좋다. 둘이 케미스트리가 좋아서 아나 카레리나가 단란하고 부유한 가족과 자식을 두고 떠난 이유도, 젊고 매력적인 귀족남자가 주변의 예쁘고 매력적인 여자들 다 두고 아나 카레리나에게 빠진 이유도 충분히 납득이 간다.
무대는 단촐한 공간에 약간의 소품과 영상과 엑스트라들로 장면 전환을 잘 해주었다. 소품으로 아주 커다란 기차가 하나 나오는데 기차가 쉴 때 잠깐 내려 눈오는 밤에 추던 아나 카레리나와 듀엣 멋졌다.
소설이 바탕이라 드라마틱하고 러시아의 겨울과 사교계의 모습을 느낄 수 있는 발레도 멋졌지만 섬세하게 드러나는 감정선이 아름다운 발레인 것 같다.
다음날 콘다우로바 버전은 비교해서 짤막하게.
전날 피곤했지만 만족스러운 공연을 보았더니 이 날은 확실히 아쉬운 게 많았다.
콘다우로바의 상대역이었던 안드레이 예르마코프는 춤은 아름답게 추는데 존재감이 없고, 넘 밋밋했다. 자식도 있고 행복하고 안정된 지위에 있던 유부녀가 모든 걸 뿌리치고 가는 알렉세이 브론스키의 모습은 이게 아니잖아, 라고 계속 생각하며 보게 되었달까. ㅠㅠ
솔직히 아나 카레리나 역 역시 마찬가지. 춤은 둘 다 워낙 잘 추니 내가 비교할 것도 없지만 로파트키냐는 그야말로 우아하게 원숙미 있는 매력적인 유부녀로 나와 브론스키가 그녀에게 올인하는게 완전 공감이 가는 반면 콘다우로바의 아나 카레리나는 카리스마는 있지만 다른 의미로 매력적이었다.
고양이처럼 치켜뜬 눈이며 색기 넘치는 유부녀라고 할까. 뭔가 검은 옷을 입어도 그 섹시함이 묻히지 않는 화사한 느낌의 아나 카레리나였는데 전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에 매혹을 당한 나로써는 콘다우로바의 카레리나가 쏘쏘.
차라리 콘다우로바의 공연을 먼저 했으면 비교가 덜 되었을텐데 바로 담날 한 것도 있고해서 안 할 수가 없었다.
Budapest Festival Orchestra M|M Iván Fischer, conductor and director M|M
Laura Aikin, Donna Anna
Myrtò Papatanasiu, Donna Elvira M|M
Sunhae Im, Zerlina M|M
Zoltán Megyesi, Don Ottavio M|M
Tassis Christoyannis, Don Giovanni M|M
Riccardo Novaro, Masetto M|M
José Fardilha, Leporello M|M
Kristinn Sigmundsson, Commendatore M|M
MOZART: Don Giovanni (Prague version) In Italian with English supertitles
모짜르트 페스티벌 두번째 작품으로 고른 것은 이것.
사진에서 보듯 새롭게 구성한 작품도 궁금했고, 오페라도 안 본 지 오래되어서 몇 년 전 돈 죠반니를 봤을때 아무런 감흥이 없었지만 혹시나 해서 이 공연을 선택.
결과는 아~주 좋았다.
몇 년 전 멧 공연은 왜 지루했을까 싶고, 같은 음악과 같은 내용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음악도 너무 좋았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공연은 콜럼버스 광장의 타임워너 빌딩 5층에 있는 로즈 극장에서 했는데 같은 층의 Dizzie's Jazz club갔으면서도 옆에 이렇게 큰 극장이 타임워너 빌딩 안에 있는 줄도 몰랐소. ㅋㅋ
오케스트라는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사진에서 보듯 하얗게 칠을 한 배우들은 전부 부다페스트 예술대학의 학생들인데 동상으로, 엑스트라로, 댄서로, 식탁으로, 의자로 다방면으로 활용되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도 좋았고, 오페라 가수들도 하나같이 다 마음에 들었다. 유럽에서 오신 분들이라 그런지 전체적으로 날씬하시고. ㅎㅎ
한국인 소프라노 임선혜씨가 출연했는데 아주 아름다운 미성의 소프라노였다. 체를리나역에 딱 잘 맞는듯.
도나 아나와 도나 엘비라 역은 둘 다 소프라노가 했는데 두 분 다 아주 잘하긴했지만 음색이 너무 비슷해서 같이 부를때는 어느 분이 부르시나 헷갈렸음.
돈죠반니의 진가를 (반쯤?) 알아서 즐거웠던 공연이었다. ^^
아래는 나왔던 곡 중 몇 곡.
1. 마다미아 (=카탈로그 아리아)
돈죠반니의 하인 레포렐로가 죠반니를 잊지 못하는 도나 엘비라에서 저 놈이 어떤 놈인지 아냐며 돈 죠반니의 여자목록(카탈로그)을 죽 훑어주는 아리아.
스페인에는 1003명이나 있다고 하는데 웃겨 죽을뻔했다. ㅋㅋ
두 가수의 버전을 올려 봄.
위는 2분쯤부터 시작. 레포렐로의 능청스러운 연기. ㅋㅋ
이분은 누군지 모르지만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올려봄. 가사해석은 위의 영상에. ^^
2. La ci darem la mano - 연인이여, 그대의 손을 나에게
홍혜경님 버전.
이 이중창은 막 결혼을 앞둔 시골처녀 체르비타를 꼬이려는 돈 지오반니의 입발린 노래.
여자라면 결혼을 했던 말던 앞 뒤 안가리고, 유혹을 하던 강제로 겁탈을 하던 개의치 않는 그야말로 천하의 잡놈 되시겠다. 요즘 같음 혼인빙자간음죄+강간으로 백댓번은 체포됐을 듯. 전형적인 재수없는 귀족인데 매력은 있나보다. 여자들이 하나같이 넘어감.
(여기서 체르비타도 난 약혼자도 있고 안 돼요돼요돼요....돼요..하면서 넘어가는 중임. ㅎㅎ)
3. 샴페인의 노래 ( Fin ch'han dal vino calda la testa - 술이 취할 때까지 연회를)
파티를 하겠다며 와인을 가지고 오라고 하는 죠반니의 아리아.
스타 싱어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 (Hvorostovsky)님의 목소리.
4. Deh vieni alla finestra - 나의 보석이여, 창가로 와 주오
이건 돈죠반니가 도나 엘비라의 하녀를 꼬이려고 창밖에서 부르는 음악으로 아리아가 아니라 칸초네타라고.
이 노래 너무 아름답다. 모짜르트님 정말!!! T^T (...너무 찬양을 많이 해서 이하 생략)
Hvorostovsky 버전과 다른 버전 두 개 올려봄.
Hvorostovsky 버전.
Canzonetta: 칸초네의 축소형으로 주로 16~17세기에 이탈리아에서 유행했던 가벼운 기분의 작은 가곡. 본문 유절형식(有節形式), 무곡풍(舞曲風)의 것이 많으며 류트반주의 독창이나 간단한 성악 ·기악의 앙상블로 불리었다. 전형적인 것으로는 O.벡키, C.몬테베르디 등의 작품을 들 수 있으며 근대의 작품으로는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협주곡》 제2악장이 <칸초네타>로 표기되어 있다. [출처] 칸초네타 [canzonetta ] | 네이버 백과사전
Mostly Mozart Festival Orchestra
Pablo Heras-Casado, conductor
Joshua Bell, violin
FRI, AUG 5 at 8:00
Avery Fisher Hall
BACH: Overture No.4
BRUCH: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MOZART: Symphony No.40 in G min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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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쓰기 귀찮아 진짜 간단 버전의 기록>
이번주부터 모짜르트 페스티벌 시작. 오늘 첫공연을 보았다.
작년에 우리를 경악시킨 조슈아벨님 공연.
이번에는 막스 브루흐의 바이올린 콘체르토만 협연하고 유유히 떠나심~ ㅠㅠ
지휘는 파블로 헤라스-카사도라는 스페인 그라나다 출신의 젊은 지휘자가 맡았는데 (77년생) 표정이 다채로워서 재미있게 봤다. 오케스트라 뒤에 앉아 지휘자의 표정과 지휘자의 손끝에서 음악들이 잡혔다 사라졌다 하는 걸 보는 건 참으로 즐거운 경험이다.
이번 레파토리는 가볍고 드라마틱해서 전부 아주 마음에 들었다.
페스티벌 중이고 무료 공연도 많아서 링컨 센터 주변이 아주 활기에 넘침.
무료 공연이 있는 Damrosch Park Theater. 어제는 아라빅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었는데 너무 좋았지만 예약공연 때문에 십분 만에 자리를 떠야했다. 정말정말 아쉬웠음~~~
이건 아라빅 기타인가 류트인가?
뉴욕 필 주무대인 Avery Fisher Hall. 우리는 이번에도 무대석. 늦게 예매해서 이번에는 G열이었다.
끝나고 기립박수 중. 오케스트라는 언제 봐도 멋지다. ㅜ.ㅜ 음악에는 (특히 클래식) 일자무식한 인간에게는 언제나 환상의 직업!!
끝나고 나와서. 담달부터 시작하는 오페라 시즌 광고 빵빵. 카우프만 파우스트 꼭 봐야지! +_+
독특하게 꾸며놓은 옥상 잔디에서. 일행들과 셀카 대박으로 찍었는데 잠금으로 한 번 올리겠음. ㅎㅎ
=====아래는 연주한 레파토리 중에 첫번째 소절들만 올려봄.
1. 시작이었던 바흐님. 바흐님 곡은 언제들어도 좋다. 지휘를 너무 귀엽고 드라마틱하게 해서 재밌었음. ^^
이곡은 특이하게 다들 서서 연주를 했다.
Bach: Suite no 4 in D major - Ouverture. BWV 1069
2. 꺄악~~ 전율의 조슈아벨 공연. 이 공연을 직접 볼 수 있었다니.... 감동!
BRUCH: Violin Concerto No.1 in G minor - Prelude: Allegro moderato
(경고: 2분쯤에 불쾌하게 찌직거림)
Composer Rodion Shchedrin Choreography Alexei Ratmansky Libretto Maxim Isaev After the tale by Pyotr Yershov
Tuesday, July 12 at 8:00 (Viktoria Tereshkina, Vladimir Shklyarov, Yekaterina Kondaurova, Yuri Smekalov)
금욜 아침, 시간이 좀 남아서 쓰던 감상문 마저 끝냄.
곱사등이 망아지.
표트르 예르쇼프의 소설 원작을 발레곡으로 만든 것인데 이건 라트만스키 버전의 연출임.
라트만스키 안무 장편 발레는 어제 안나 카레리나까지 네 편 정도 본 것 같은데 이분은 확실히 코믹에 강한 것 같다. 브라이트 스트림도 그랬고, 이 곱사등이 망아지도 그랬고, 눈을 못 뗄 정도로 너무 재미있었다.
스토리는 나름(?) 간단. 바보 이반은 두 형과 아버지와 살고 있는데 밤에 밭을 망치는 짐승을 잡으려고 보초를 서다가 밭을 망치는 말들을 발견하고 잡는다. 잡은 말들을 놓아주는 대가로 곱사등이 망아지를 받는데 이 망아지는 마술을 쓰는 망아지임.
두 형은 이반이 놓아준 말을 잡아 짜르에게 바치는데 그 말이 결국은 이반의 말이라고 밝혀져 이반은 왕의 시종이 된다.
이반 때문에 왕의 시종직에서 잘린 다른 시종은 호시탐탐 이반을 감시하고 이반이 불새의 깃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고 훔쳐서 왕께 바친다. 불새의 깃털에서 미래의 왕비의 모습을 보고 반한 왕은 이반을 시켜서 그녀를 데려오라하고, 이반은 불새의 나라로 가서 왕비를 데려온다. 이 과정에서 왕비는 이반을 좋아하고, 이반도 반하지만 바보이기 때문에 아무 생각없이 그녀를 왕에게 데려간다.
짜르는 왕비와 결혼하려고 하지만 그녀는 바다 깊숙이에 있는 반지를 가져오지 않으면 청혼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짜르는 또다시 이반에게 시키고 이반은 곱사등이 망아지와 함께 가서 바다의 공주(?)에게서 무사히 받아옴. 짜르가 결혼하려고 하자 왕비는 이번에는 짜르가 너무 늙었다며 젊게 해주는 펄펄 끓는 물 안에 들어갔다 나오라고 한다. 이것도 이반을 먼저 시켰는데 이반은 망아지의 마술로 멋진 왕자가 되어 나타나고, 거기에 고무되어 기어 들어간 왕은 사라지고 만다.
둘은 행복한 왕과 왕비가 됨. 끝.
우선 무대는 미니멀하게 단순하고, 춤은 클래식 발레와 현대 발레를 섞어 놓은 듯한. 시즌 내내 마임도 많은 클래식 발레만 보다 보니 딱 좋았음. ^^
배역들은 초대박!! 이백프로 마음에 들었음. (이 날짜로 추천해주신 모님께 완전 감솨~~~ ^ㅁ^)
바보 이반으로 나온 블라디미르 쉬클리야로프. 어허헝. 뭐 이런 꽃미남 발레리노가!! 외모 지상주의인 나로서는 외모만으로도 90점은 거저 줄 수 있는데 거기다 발레까지 잘하시고. 아직도 눈에 삼삼~~ ㅋㅋㅋㅋ
멍청하고 순진하고 바보스러운 캐릭터라 맨발에 웃통 벗고 헤벌레~하게 나오는데 어찌 이리 귀여운것이냐!! 작은 얼굴에 금발 고수머리. 날씬하고 긴 몸까지! 완전 대박꽃돌이다. 으헝헝 (<- 감동의 눈물 한 번 더. T^T)
(미래의) 왕비 역의 빅토리아 테레쉬키나. 이분도 완전 대박! 아름다운 발레에 카리스마까지. 다만 쉬클리야로프랑 있으니 너무 누나 같고, 쉬클리야로프가 작은지 이 언니야가 큰 지 체격이 차이가 많이 안나서 바다의 공주로 나온 콘다우로바랑 역을 바꾸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도 살짝 들었다. (그런데 아나 카레리나를 봤더니 콘다우로바도 완전 말랐지만 작은 키가 아님.)
콘다우로바는 1막의 암망아지, 2막의 바다의 공주역을 했는데 카리스마 장난 아니다. (기본 테레쉬키나도, 콘다우로바도 이 발레단 여자들은 다 카리스마 철철 넘치는 듯) 체구는 가늘고 길며 근육이 잡힌 스타일로 비쉬네바랑 비슷한데 비쉬네바보다 키는 훨씬 더 큼.
이 외에 눈에 뜨이는 남자 댄서는 시종으로 나온 2nd 솔로이스트인 유리 스메칼로프.
키가 엄청 크고, 얼굴이 너무 작고, 입고 있는 이상한 옷이며 중간 가르마며 표정이 너무 우스꽝스러워서 그냥 코믹한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꽤 비중이 있는 역이었다. 뭐랄까, 참 특이한 게 춤추는 스타일이 아주 클래식하지 않은 것 같고 독특한 스타일인데 시선을 사로잡는 뭔가가 있었다.
아니나다를까 다음날 로파트키냐의 아나 카레리나에 브론스키 역으로 나왔는데 이 엄청난 언니야의 기에도 눌리지 않고 엄청난 존재감을 발휘해 주셨다. (이건 그 다음날 콘다우로바의 파트너를 보니 더욱 비교가 되었다)
멀쩡하게 나오니 미남자이기도 했고. ^^ 어쨌던 이건 아나 카레리나 감상문에.
그 외에 의상이 독특. 러시아 전통 스타일 옷과 함께 아방가르드한 스타일이 섞임. 예를 들어 집시들의 댄스에서는 앞뒤로 얼굴이 크게 그려진 옷이라던가. 그런데 전체적으로 치렁처렁한편이어서 그건 살짝 아쉽.
플러스 첨엔 반바지와 맨발로 등장한 쉬클리야로프군. 웃통을 벗고 있어서 좋았는데 갈수록 옷을 껴입고, 마지막 왕자 의상은 진짜 깼다. ㅠ.ㅠ 애들이 학예회때 입을법한 네모난 웃도리를 걸치고 대미를 장식함.
어쨌든 세 공연을 더 보았지만 나는 여러가지 이유를 복합해서 이 공연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담에 꼭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