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Ocean's Kingdom

Music by Paul McCartney
Libretto by Paul McCartney
Choreography 
by Paul McCartney
 

Premiere

New York City Ballet brings together the legendary Paul McCartney and Ballet Master in Chief Peter Martins for a hallmark collaboration. Ocean's Kingdommarks the first time that McCartney has composed for dance, and Martins' choreography will follow the music's libretto of a romance between lovers from conflicting kingdoms. With costumes by another McCartney, renowned fashion designer Stella, and projections by S. Katy Tucker integrated with lighting designs by Mark Stanley and sets by Perry Silvey, Ocean's Kingdom is an unprecedented event you won't want to miss.


폴 매카트니 작곡, 스텔라 맥카트니 의상으로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 오션즈 킹덤.
NYCB에서는 이례적으로 연일 매진 사태. 나는 프리미어가 끝나고 두번째 공연날 다녀왔다.
스토리도 전혀 모르고 제목부터 브리티쉬 theme이라 생각했는데 전혀 상관이 없었다.
그냥 춤만 추는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 과는 달리 스토리도 있어서 내용은 바다의 왕국의 공주와 땅의 왕국의 왕자가 사랑에 빠지는데 공주의 하녀와 공주에게 반한 왕자의 형(왕)이 짜고 공주를 납치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낀 하녀가 공주를 풀어주는 걸 도와주고 해피엔딩이 된다는  스토리로 4장의 구성이다.

의상은 이제껏 본 NYCB발레 중 가장 화려할 듯. 바다의 시민들은 푸른색, 초록색 테마로 칼라 베리에이션이 화려하고, 의상은 앞부분은 짧고 뒤는 길게 한 스타일이 특이했고, 몇몇은 하늘거리는 케이프도 매고 있었는데 이 케이프의 경우는 걸려서 넘어지거나 홀랑 뒤집어져서 얼굴을 감싸는 사태가 일어나지 않을까 보면서 계속 불안불안.
땅의 등장인물들은 (다 남자) 마오리족 타투 스타일의 의상을 목부터 발목까지 입고 나타났고, 중간에 무도회 신 등에서는 바이커 스타일로 가죽재킷을 입거나 상의를 걸친다.
그리고 무도회에 등장하는 아크로배틱하는 무용수들은 형광 노랑등 화려한 색들. 내 경우는 의상들이 약간 태양의 서커스를 떠올리게 했지만 너무너무 맘에 들었는데 리뷰는 엄청 두들겨대더군. 리뷰 이야기는 나중에 몰아서.

음악도 드라마틱하고 아주 마음에 들었다. 들으며 팝 쓰던 사람이 어떻게 클랙식을? 이 부분 정말 천재 아냐 했더니 클래식 작곡 경력이 이번이 벌써 다섯번째더라. 발레곡은 물론 처음이지만.

아무래도 매카트니 경의 곡이라던가 의상이 화제가 되니 여기에 신경이 쓰이고 발레 자체는 좀 덜 집중한 게 사실이지만 스토리도 그렇거니와 전통발레의 구성을 쓴 기본에 파드듀도 아름답고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늘 감탄하게되는 조명. (내가 어려져서 다시 돌아가서 직업을 결정할 수 있다면 조명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T^T 어쩜 이리 멋질수가) 3장의 감옥으로 만든 쏘아 내린 빛 기둥이라던가, 조명이 정말 환상적으로 아름다웠다.
보러 가면서도 그리 기대를 안해서 그런지 (비틀즈와 발레라니, 뭔가 조합이 어색해서) 아주 재미있게 봤다.  

-이상은 나의 감상이고.
너무 재미나게 잘 보고 돌아오면서 뉴욕타임스 리뷰 검색했다가 기함을 했다.
리뷰가 너무너무너무너무 나쁘다. 헐~~
뉴욕타임즈고 엘에이타임즈고 비등비등한데 전체적으로 보자면 안무 boring, 곡 boring, 의상 깬다. 캐츠 뮤지컬 의상도 아니고 이건 뭥미. 이 정도로 정리되겠다. 와우~ 하두 무지막지 씹어놔서 놀라울 정도. ㅋㅋ
스토리도 유치하다고 씹어대고, 하녀가 나중에 마음을 바꾸는 이유를 모르겠다 등등 이런 것까지 씹어댔는데 아니 그럼 당신들 클래식 발레는 어떻게 보슈~라는 생각이 절로 남. ㅎㅎ 

그 와중에 B군은 나한테 '나 발레 좀 본 사람인데 이거 괜찮은 작품이거든?'이라는 요지로 반박 댓글을 달란다. 나의 수준을 너무 높에 잡아준 (뉴욕타임즈 발레전문가보다 더 높게) B군에게 감솨를. ㅋㅋㅋㅋㅋ 
뭐랄까. 스토리도 그렇고, 음악도 그렇고, 내 느낌은 전체적으로 무난했는데 도리어 이것때문에 더 두들겨맞은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 거기다 의상은 거기에 맞지 않게 앞서 나가거나 장르를 탈피한 느낌이 들어서? 전문가가 아니라 잘 모르겠음. ^^;

어쨌든 내 경우는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의상도 아름다웠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함. 추천~

2. Union Jack

Music

Traditional British sources adapted by Hershy Kay: "Keel Row," "Caledonian Hunt's Delight," "Dance wi' My Daddy", "Regimental Drum Variations," Scottish theme from the Water Music by George Frederick Handel, "Amazing Grace," "A Hundred Pipers"; music-hall songs, "The Sunshine of Your Smile," "The Night the Floor Fell In," "Our Lodger's Such a Nice Young Man," "Following in Father's Footsteps," "A Tavern in the Town" (ca. 1890-1914); traditional hornpipe melodies, and "Rule Brittania"

Choreography

George Balanchine © The George Balanchine Trust

Premiere

May 13, 1976, New York City Ballet, New York State Theater

Original Cast

Helgi Tomasson, Jacques d'Amboise, Sara Leland, Peter Martins, Kay Mazzo, Karin von Aroldingen, Suzanne Farrell, Jean-Pierre Bonnefoux, Patricia McBride, Victor Castelli, Bart Cook

Average Length

58 min.
Union Jack was created to honor the British heritage of the United States on the occasion of its Bicentennial. Part I is based on Scottish military tattoos and folk-dance forms performed in an open castle square. Part II is a music-hall pas de deux for the costermonger Pearly King and Queen of London, with two little girls and a donkey, danced before a drop suggesting Pollock's toy theaters. Part III is a series of variations employing hornpipes, sea songs, work chants, jigs, and drill orders of the Royal Navy, in a dockside setting. For the finale, hand flags signal 'God Save the Queen' in semaphore code as the Union Jack unfurls. Hershy Kay (1919-1981) established himself as a preeminent orchestrator of musicals with Leonard Bernstein's On The Town in 1944. His works for the ballet include Cakewalk, Clowns, Western Symphony, Stars and Stripes, Who Cares?, and Union Jack; his works for the musical theater include Peter Pan, Once Upon a Mattress, Candide, A Chorus Line, Evita and Barnum. A composer in his own right, Hershy Kay also reconstructed Louis Moreau Gottschalk's Grande Tarantelle for Piano and Orchestra, which later became the Balanchine ballet Tarantella. Mr. Kay's work also includes a children's record, Mother Goose.


이 작품은 소개글에 있듯이 영국재단의 의뢰를 받아 만든 작품으로 이 작품이야말로 영국 테마의 작품이다.
일장은 일곱가지 다른 색깔의 스코틀랜드 밀리터리 전통의상 퀼트를 입은 70명의 무용수들이 행진을 해서 들어와 무대를 꽉 채우는데 장관이다. 이 행진만 십분이 넘게 진행된다. 팀들이 다 빠지고, 한 팀씩, 혹은 두 팀씩 포크댄스 스타일이나 군무 스타일로 각각 춤을 춘다.
2막은 코믹캐릭터의 파드듀가 제법 길게. 마지막엔 당나귀를 타고 온 아이 둘이 잠깐 어울려 깜찍한 춤을 추고 사라지는데 당나귀를 잡고 있던 소년이 나귀가 움직여서 당황해서 그런지, 아님 춤추는 아이들은 너무 깜찍해서 그런지 관중들이 엄청 웃었다.
마지막은 네이비 유니폼의 댄스. 그리고 영국 국기가 내려오며 영국 국가가 울려퍼진다...(인데 나는 영국국가를 모름-_-)
영국테마라고는 하지만 스코틀랜드 군무-코믹 파드듀-네이비 유니폼 댄스가 그렇게 어울리는 조합이 아니라 생뚱맞긴 했지만 재밌기는 했다. (의뢰한 재단에서 마음에 들어했을지 궁금하다)

어쨌든 일행들 만나서 PJ Clarke's에서 브런치 하고, 발레 보고, 잘 즐겼던 토요일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