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Bayadère 

May 25, 2012 at 7:30 PM   

Metropolitan Opera House
New York, New York 


Running Time: 165 minutes

Cast: 
Veronika PartMarcelo GomesNatalia Osipova

Synopsis:
Amid the sweeping vistas and grand temples of mystical India, Natalia Makarova's staging of this great Russian classic is a glorious epic of eternal love and godly revenge. La Bayadère offers tour de forceperformances by ABT Principal Dancers as the tale's doomed temple dancer Nikiya, the warrior who betrays her, Solor, and her archrival, Gamzatti. The ballet also features the famed vision of the "Kingdom of the Shades" showcasing the corps de ballet in gossamer white tutus, filling the stage in perfect unison, as sublime as angels arriving from heaven.

Choreography by: Natalia Makarova after Marius Petipa
Music by: Ludwig Minkus, specially arranged by John Lanchbery
Set by: PierLuigi Samaritani
Costumes by: Theoni V. Aldredge
Lighting by: Toshiro Ogawa



지난주 금요일 보고 왔다. 할 말 많다. ㅜ____ㅜ

클레어, 안쏘니, 케이프 코드에서 온 H 아주머니, 뒤늦게 조인한 스텔라랑 발렌티나까지 여섯명이 감.

뭔가에 꽂힐때는 계기가 있기 마련인데 내가 발레에 꽂힌 건 2년 전 바로 이 발레에 이 캐스팅을 보고 본격적으로 꽂혀서 열심히 보고 검색하기 시작.

그새 ABT 발레는 말할 것도 없고, NYCB도 꽤 보고 (아직은 클래식 발레에 꽂힌 수준이라 NYCB는 본격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지만), 마린스키 발레단 공연, 가능한 실황공연 등등 게으르고 그리 확 꽂히는 게 많지 않은 나로서는 그나마 꽤 많이 판 장르되겠다.

각설하고!

바로 그 발레, 특히나 비쉬네바의 니키아를 보기 위해 이 공연을 예매했는데 상상도 하지 못했던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비쉬네바 언니야가 아파서 캐스팅 교체. 딴 사람도 아니고 메인 댄서가 교체되다니..... ㅜ_______________ㅜ

것도 딴 사람도 아니고 나의 least favorite인 베로니카 파트로....

캐스팅 쪼가리를 보면서 부들부들 떨었다. 속상하고 시간 지나니 얼마나 허탈하던지. ㅜ___ㅜ


정말 겸허하게 마음을 비우고 봤다.

개인적인 취향으로 파트 양은 정말정말 내 취향이 아니다.

연약하고 비극적이어야 할 니키아가 기계체조 선수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이 언니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긴 팔이 우아하고 아름다워서 폴 드 브라가 이쁘지만 그것으로 다른 걸 커버하기엔 너무너무 모자란다.  

고메스와 거의 비슷한 키에 비슷한 체구. 독무를 해도, 듀엣을 해도, 나쁘지는 않는데 확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뭔가가 없다. 

에효... 넘어갑시다. ㅠㅠ

그나마 오쉬포바 때문에 나름 즐겁게 봤음. 지난번에는 니키아가 춤을 추는 2막을 넋을 놓고 봤는데 이번엔 감자티가 춤을 추는 1막과 3막을 재미나게 봤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카리스마와 우아하면서도 정확한 동작이 예뻐서 넋을 놓고 봤음. 비쉬네바와 오쉬포바가 붙었으면 정말 환~상이었을텐데 입맛을 쩝쩝 다시며.. ㅠㅠ

고메즈는 여전히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점프와 우아한 동작. 어떤 역을 해도 잘 소화하는 능력. ^^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3막의 황금불상은 다닐 심킨이 했음. 

너무 실망해서 캐스팅도 안 보다가 다 끝나고 나중에 확인.


 어쨌든 일부러 비쉬네바 때문에 기대치가 안 높았으면 그럭저럭 재미나게 봤을 공연이었는데 (일행들은 다 재미나게 봤음) 너무 실망을 했지만 어쨌든 공연자체는 괜찮았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트라우마 생기는 건 아닐까 싶다. 갈때마다 혹 캐스팅 바뀌었을까 덜덜 떠는 사태가.. ㅠ.ㅠ

딴 건 모르겠고, 로미오와 줄리엣만 무사해야 할텐데...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