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1/2011 (Wed)

NYCB의 막간 시즌 시작.
비를 뚫고 (이번 주 내내 비 ㅠㅠ) 갔는데 충분히 보람이 있었다.
로빈스, 발란신, 그리고 윌돈의 작품 한 작품씩. 
아~주 간단한 감상만.
 
처음 시작한 2 and 3 Part Inventions는 로빈스의 작품으로 무대에서 가까운 객석 왼쪽에 피아노가 마련이 되어 피아니스트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고 남녀 네 커플이 공연을 한다.
바흐의 피아노 선율에 맞춰 심플한 의상과 안무가 좋았다.

두번째 아폴로.
스물네살의 발란신이 안무를 하고, 스트라빈스키와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며 이 작품으로 안무가로서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고 해서 흥미롭게 봤다.
초기작이라고 생각하고 봐서 그런지 이제까지 본 발란신님의 작품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것 같고, 아주 파워가 넘치고 극적인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개인적으로 연기가 있는 작품들을 좋아하므로 조금의 스토리가 있고, 연기를 하는 작품이라 그것도 마음에 들었다.
시작하면서 풍차돌리기 스타일(?)로 류트를 켜는 아폴로가 인상적이다. ㅋㅋ
아폴로와 세 명의 님프(가 아닐까::)가 출연하는데 세 발레리나는 키도, 몸매도 맞춘듯 올망졸망 날씬하고 아름다운 무용수들이었고, 아폴로는 금발백안의 몸이 좋은 청년이었다. 
(출연진은 나중에 추가하겠음) 

세번째 Mercurial Manoeuvres. 수성으로의 항해 정도 되려나?
쇼스타코비치의 곡에 윌돈의 안무인데 굉장히 멋있는 작품이었다. 발레곡으로는 특이하게 피아노와 트럼펫을 위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되었다. 그래서 트럼펫 부분은 힘차고 멋있었고, 피아노 독주에서는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되었다.
시작부분이 아주 인상적이다. 붉은 커튼과 조명들 사이에서 붉은 옷을 입은 남자무용수가 출연, 조명이 밝아지고 휘장이 걷히며 옆에서 춤을 추는 여자무용수들이 드러난다.
아폴로도 좋다고 생각했는데 세번째 작품을 보고 나니 이게 가장  좋았던 듯. 
일행 여섯이 전부 이 작품이 제일 좋았다고 했다. 사실 안무나 음악보다는 규모도 크고 출연진도 많아서 일단은 사이즈 자체가 다르니.. ㅎㅎ
 
아래는 사이트에서 퍼온 작품 소개.
나중에 읽어보려고... 플레이빌의 소개만 간단하게 읽고 공부를 안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