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에 본 발레 총정리해서 한번에 올림. ^^


Don Quixot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May 29, 2013, 7:30 pm - 9:55 pm 


CAST

Conductor: Ormsby Wilkins 
Kitri: Gillian Murphy 
Basilio: Denis Matvienko 

THE PRODUCTION TEAM

ComposerLudwig Minkus 
ChoreographyAlexander Gorsky,Marius Petipa 
Set DesignSanto Loquasto 
Costume DesignSanto Loquasto 
Lighting DesignNatasha Katz 


w/ 2J

오랜만에 만난 키트리 길리언 머피. 

여전히 눈부시도록 뽀얗고, 길고 반짝반짝 예쁘다.
머피와 스티펠의 환상적인 돈키호테가 여전히 기억에 남아 있어서 그걸 능가할수는 없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랬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유쾌하고 재미있게 봤다.
게스트 발레리노 데니스 마비엔코는 늘씬하고 깔끔하게 발레를 했는데 아직 어린 편인지 그렇게 연륜이 넘쳐보이지는 않아서 뚜렷이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게 없었던 듯?
애기 낳고 거의 첨으로 두 J양이랑 뭉쳐서 참으로 즐겁고 재밌었던 기억.
구관이 명관이라고, 얘들도 이제 연수가 차니 구관이 되는구나. ^^



Le Corsaire — American Ballet Theatre

Wednesday, June 5, 2013, 7:30 pm - 9:58 pm 


CAST

Conductor: David LaMarche 
Medora: Xiomara Reyes 
Conrad: Herman Cornejo 
Lankendem: Daniil Simkin 
The Slave: Ivan Vasiliev 
Gulnare: Sarah Lane 

THE PRODUCTION TEAM

ComposersAdolphe Adam, Cesare Pugni, Leo Delibes, Riccardo Drigo,Prince Oldenbourg 
ChoreographyMarius Petipa,Konstantin Sergeyev 
Set DesignChristian Prego 
Costume DesignAníbal Lápiz 

w/나림맘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2% 아쉬웠던 작품. 그 2%가 뭐냐면 주연 무용수 둘. -_-;

이번 시즌을 보고 시오마라(?) 레이즈 이 언니야 블랙리스트에 오름.

앞으로 레이즈가 나오는 작품은 절대 고르지 않겠다고 결심을. ㅠㅠ

레이즈의 발레를 보면 무슨 단어가 떠오르냐면 짤뚝짤뚝, 팔락팔락, 바둥바둥?

키가 너무 작고, 비율도 좋지 않아서 초등학생 학예회한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안그래도 짧은데 터키 의상을 활용한 소매가 있는 배꼽티를 입으니 정말 안습. 짧은 팔은 더 짧아보이고 이건 뭐....

재작년인가 브라이트 스트림을 볼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코르네호도 작아서 둘이 춤을 춰도 참 느낌도 없고... ㅠㅠ

이 공연을 살린 건 심킨과 바실리프.

심킨은 노예상으로 나왔는데 1막에서 정말 환상적인 공연을....

오네긴 때도 느낀거지만 작은 키를 커버할 정도로 춤이 환상적이고 이제는 카리스마까지 얼핏얼핏 보임.

실비아에서 상체를 드러내고 나왔는데 근육도 많이 키웠더라. 참으로 멋있는 무용수다.

그리고 사실상의 하일라이트는 2막에 나온 바실리프.

심킨한테는 미안하지만 2막의 바실리프 춤을 보고 나니 심킨의 춤을 잊음..

엄청난 (이제까진 본 무용수 중 최고) 점프와 파워로 좌중을 압도하는 춤을 보여주심.

이제껏 찔끔찔끔 바실리프의 춤을 봐서 아쉬웠는데 여기서 확실하게 제대로 봄.

3막은 레이즈 코르네호의 무대였는데 솔직히 집중도 안되고 감흥도 없고...

심킨과 바실리프 아니었음 욕하고 나올 뻔 함.

콘라드의 춤도 바실리프가 췄음 너무 멋졌을 것 같아서 토요일 낮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에효, 애 하나 끼고 그게 가능하지 않지. 결국 포기. ㅠ

네 공연 티켓 사놓고 중간 중간 표 사서 봐야지했는데 그건 임파셔블이라는 걸 깨달음. 내년 시즌에는 보고싶은 것 쭈르륵 다 사놔야겠다.


Sylvia — American Ballet Theatre

Thursday, June 27, 2013, 7:30 pm - 9:29 pm




CAST

Conductor: Charles Barker 
Sylvia: Xiomara Reyes 
Aminta: Herman Cornejo 
Eros: Daniil Simkin 
Orion: Ivan Vasiliev 

THE PRODUCTION TEAM

ComposerLeo Delibes 
ChoreographySir Frederick Ashton 
Set Design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Costume DesignRobin Ironside,Christopher Ironside, Peter Farmer 
Lighting DesignMark Jonathan 




















w/Madison

여러가지 이유로 진짜 오랜만에 만난 졸작. 

다 안 보고 중간에 뛰쳐나가고 싶어진 최초의 발레. ㅠㅠㅠㅠㅠ

잠깐 포스팅했지만 오쉬포바 주연이라 예매했는데 레이즈로 바뀌었다. 이때부터 비극 암시.

실비아는 사냥의 정령이라서 (틀려도 이해. 대충 씀) 카리스마와 파워가 있어야 하는데 오쉬포바 대신 등장한 레이즈, 전령 헤르메스의 모자 비슷한 걸 쓰고 등장했는데 또다시 학예회 포즈. 주변 조연들 다 키 크고 늘씬늘씬 정령 삘 나는데 이 언니야만 학예회. 아놔. ㅠㅠㅠㅠㅠㅠ

오쉬포바가 쳤으면 정말 딱이었을텐데.... 코펠리아때도 오쉬포바 대신 레이즈의 공연을 봐서 실망했는데 오쉬포바랑 악연인지 아님 레이즈랑 악연인지... 

레이즈는 원래 안무가 그런지, 실수를 하는 건지 계속 뭔가 엇박자 같은 느낌이 들고. 정말 집중할 수 없는 춤이었다.

실비아를 짝사랑하는 아민타로 나온 코르네호는 이번에는 차라리 조금 나았다. 눈에 조금 들어오는 (확 혹은 쏙까지는 아니고) 좋은 춤을 한두번 보여주심.

오쉬포바는 물 건너 갔으나 그나마 기대를 했던 건 심킨과 바실리프. 둘의 멋진 춤을 좀 보나 했는데....

심킨은 이상한 넝마를 뒤집어 쓰고 얼굴도 안 보이게 코믹 댄스를 춘 걸로 끝. 바실리프는 명색이 오리온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올법한 이상한 옷을 입혀 놓고 점프 몇 번 시킨 게 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바실리프는 중간에 죽어서 마지막 결혼식 씬에 심킨이라도 다시 춤을 좀 추나 기대했는데 코빼기도 안 비치고 레이즈와 코르네호의 춤만 주구장창....

첫 시작이 몽환적이고 음악도 좋아서 모님의 정보와 달리 괜찮은 듯? 했더니 웬걸, 음악도 별로고 안무도 정말 너무 별로고..... 의상도 전부 이상하고 (예를 들어 아라비안 나이트 오리온의 부하들은 조커가 입는 듯한 원색 양복을 입고 나옴) 이것저것 맘에 드는 것 하나도 없었다. 

왜 돈을 들여 이 작품을 올렸을까, 하는 의문이 남는다. 차라리 주구장창 하는 레파토리라도 지젤을 하거나 현대무용을 하지... 


시작(오네긴)은 좋았으나 마지막이 완전 꽝.내년에는 정말 고심해서 잘 골라서 봐야겠다. (근데 무용수 사고 나는 건 어쩔수가 있나.ㅠ)




쓰다 보니 아쉬워서 해적에서 바실리프의 영상 몇 개 찾아서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