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yland] Darnstown

여행/미국/캐나다 2006. 7. 5. 21:58 Posted by gardenia


미국을 많이 여행하지는 않았지만 메릴랜드는 내가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주 중의 하나이다. 길거리며 온 동네에 나무가 많아 초록으로 싱그럽다. 그래서 그런지 이 동네에 가면 늘 마음이 여유롭고 편하다. 학군도 좋아서 한국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 사는 곳중의 하나이다. (미국에서도 학군 좋은 곳은 꽉 잡고 있는 한국인들-_-;)
Darnstown의 시누네 집. 왼쪽의 언덕을 내려가면 아이들이 'Golden River'라고 부르는 조그만 실개천이 있는 숲도 있다.-_-)




[골든 리버로 달려가는 아이들 ^^;]



[숲 탐험]





[벼락맞은 나무도 관찰하고, 개천에 돌다리도 놓고, 지렁이도 관찰하고...ㅎㅎㅎ]



[죽은 쥐를 발견하고는 플라스틱 콘테이너에 넣고 즐거워하는 아이들-_-;]



[돌아가는 길]



[옥수수 꽃이. 귀여워서. ㅎㅎ]



[돌아오는 길에 들른 친구집에서 먹어치운 게들. 미안하다. 게들아. ㅎㅎㅎ]



[무지 잘생긴 이 집 장남 제이콥. 이제 열살. 벌써부터 목소리 깔면서 무게 잡는게 크면 여자들 많이 울리겠는걸. ㅎㅎ ㅡㅡ;]


[New Jersey] Jersey Shore

여행/미국/캐나다 2006. 6. 30. 10:24 Posted by gardenia




 Ciara

...last month 06.29.06

 

노스 캐롤라이나는 처음이다. 
지도를 보니 대서양에 면해 남쪽에 있다. 주도(州都)는 랠리(Raleigh)이고, 날씨는 초여름에서 여름 날씨이다. 플로리다처럼 더울줄 알고 여름옷만 잔뜩 챙겨왔는데 아침저녁은 쌀쌀해서 긴옷을 입어야 할 듯 하다. 
(물론 나만. 추위를 많이 타. ㅜㅜ)
샬롯은 작은 도시 같은데 NASCAR경주로 유명하다 한다. 
WACHOVIA 주최로 열리는 PGA championship 경기 사진을 찍으러 왔다. (물론 신랑이. 나는 따라 ㅡㅡ;)
(http://www.wachoviachampionship.com/)
골프는 전혀 모르고 관심도 없었는데 PGA가 Professional Golfers' Association(남자)이고 LPGA가 Ladies Professional Golf Association(여자)이란 것만 이참에 배웠다.

어제 오후 세시 반 경에 도착했다. (비행기로 한시간 반) 
랠리에 사는, 예전에 신랑 스튜디오에서 인턴십을 했던 Jan( '얀'이라고 읽는다)이 픽업을 나왔다. 랠리에서 학교를 마친후 사진작가들 어시스턴트를 하고 있다. 일요일까지 신랑 어시스턴트를 할 참이다. 키가 백구십이 넘는 전형적인 독일인이다. 예전에 노래방에 데리고 갔더니 쑥쓰러워하며 한시간만 있다 가자더니 노래를 계속 신청해 세시간이나 있었던 경력이 있다. 
어제 저녁을 먹으러 나가며 드라이브를 하다보니 U자 형의 드라이브 길이 있는, 영화에 나오는 듯한 저택들이 즐비한 동네도 나온다. 여름이라 초록이 무성하고 새소리가 아침부터 귀를 즐겁게 하니 좋다. 도시보다 한결 여유가 있다.

신랑이랑 얀은 아침 7시에 경기가 있는 골프장으로 가고, 나는 카포테처럼 (너무 비유가 거창 ^^;) 아이보리색의 호텔벽을 보고 있다. 왜냐면 행사장 입장권이 없기 때문이다! 프레스 패스가 신랑꺼랑 조수꺼 두 장만 나왔다. T^T (물론 나는 곁다리로 따라온 인간이라 목록에 이름이 없다. 힝)
오늘 가서 하루나 이틀 정도 패스를 받아올 수 있을지 알아본다 했는데 가능할지 모르겠다. 안 그러면 진짜 5일동안 호텔방에 죽치고 있어야 한다. 별시리 골프를 보고 싶은 강한 욕구는 없지만 가끔 TV에서 보는 것처럼 골퍼가 샷을 날리는 동안 금 밖에 주루룩 서서 구경하는 갤러리 중의 한명이 되고프단 말이다.
거기다 예전에 플로리다에서처럼 커다란 풀장에 멋진 야자수에 직원이 지나가며 음료수랑 맛있는 식사를 제공하고 (물론 방번호로 차지가 들어가는;;) 선탠의자에 앉아서...를 상상하며 호텔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는데 이 지역은, 이 호텔은 관광지가 아니었다! 날씨도 많이 덥지 않은 편이고 풀장도 조그맣고 별볼일 없다. 호텔은 꽉꽉 찼는데 거의 100% 골프 때문에 온 사람들인지라 낮에는 개미한마리도 찾아볼 수 없다. 물론 풀장도 텅텅; 

주특기인 혼자놀기를 살려 오후엔 걸어서 오분 거리인 쇼핑몰도 다녀오고 맛난것도 사먹고 혼자 뻘쭘하니 풀장 선탠의자에 앉아 햇볕도 쬐고 가지고 온 책도 읽고 글도 써야겠다. 어쨌든 나쁘지 않다. 여전히 좋아~! (알러지만 없으면 ㅠ.ㅠ)
장소 : 카네기 홀 Isaac Stern Auditorium 
지휘 : Christoph von Dohnányi 
연주곡 : 
BARTÓK Divertimento for Strings (25분)
HAYDN Symphony No. 88 (20분)
TCHAIKOVSKY Symphony No. 6, "Pathétique" (45분)


7월이면 런던으로 떠나는 아끼꼬 양이랑 갔다.
내가 끊은 좌석은 두번째로 싼 좌석이었다. 
(클래식은 좋은 자리에 앉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으하하..;;) 
.....카네기 홀이 그렇게 높은지 몰랐다. ;;; 
발코니 층이라 해서 몇층인지 감을 못 잡았는데 층수로 말하면 5층 (제일 꼭대기;;) 였다. 계단을 기어기어 올라가서 안으로 들어가서 무대를 내려봤더니 휘청, 하며 현기증이 일어났다. 일반 주택으로 하면 7,8층 높이는 족히 되지 않을까? ;ㅁ; 현기증으로 쓰러진 사람 혹은 떨어진 사람 한둘은 있었을 거라고 장담한다.;; (그래도 입추의 여지 없이 꽉꽉 참)
버뜨, 오른쪽의 제일 앞쪽에 앉아서 나쁘지 않았다.

*  *  * 

첫연주곡은 바르톡의 현악오케스트라 연주였다.
총 40대 정도의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가 등장했다. 첫곡부터 무지무지 아름다웠다. ㅠㅠ
일단 오케스트라 연주라 웅장하고 현악기가 내는 그 음이 심금을 울렸다고나 할까? 작곡가가 헝가리 출신으로 간간히 들어간 동유럽 민속음악의 선율이 아름다웠다. (클래식은 문외한이므로 감상은 이 정도로;;) 
이 것은 궁금함에 작곡가인 BELA BARTÓK에 대해 네이버 지식인에서 찾은 것이다.

BELA BARTÓK (1881∼1945)


헝가리현대 음악의 창시자. 

바르톡은 역시 헝가리 작곡가인 
코다이와 함께 헝가리의 여러 지방을 여행하면서 헝가리 마자르족의 민속음악을 자신의 작품에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그는 민요의 음계와 리듬의 특징을 살려 독자적인 이론을 세우고 개성있는 음악을 썼다.

특히 바르톡은 당시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대담한 화성과 
불협화음, 불규칙한 리듬, 그리고 황금분할(Golden Section)에 기초를 둔 기하학적인 화성구조를 사용하여 대단히 개성적인 자신만의 위치를 확립하였다. 

바르톡은 악곡의 클라이막스를 곡의 황금분할지점에 위치하도록 작곡함으로써 황금분할의 원리를 음악에 응용하였다. 그리고 황금분할은 리듬결합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데, 4/
4박자한 마디가 4개의 8분 음표로 분할되는 2-2-2-2의 정상적인 분할대신 3-2-3, 2-3-3, 3-3-2 등으로 분할한 것이다.

1930년대 후반 버르톡은 
나치즘의 압박을 피해 1940년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바르톡은 후기에는 간단하고 명료한 신고전주의적 성향으로 변화하였다. 뉴욕에서 가난과 백혈병으로 불행한 만년을 보내다가 세상을 떠났다. 

[주요작품] 

현악4중주제1번~6번
오페라 <
푸른 수염공작의 성()>
<2대의 피아노와 타악기를 위한 소나타> <현악기, 타악기, 
첼레스타의 음악> <피아노 협주곡제2번> 등


이 작곡가의 시대가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리리님의 광시곡의 시대와 일치해서 흥미롭게 봤음. 예린과 알렉산드르는 어찌 될 것인고? 미국으로 망명을 할꼬나? 궁금스.-ㅅ-;

*  *  *

하이든 건너 뛰고(...)

*   *   *

세번째 차이코프스키의 곡은 심포니 6번. 거의 90명의 연주자가 등장한 스케일이 굉장히 큰 대곡이었다. 이것을 단 이주 만에 쓰다니. 사십여개의 현이 동시에 울리는 것을 보는 것은 참으로 굉장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총 4장으로 구성된 이 곡의 소개글에 보면 행진곡(March)풍의 3장이 웅장하게 클라이막스를 맞으며 끝나서 (진짜 웅장하다. 졸리던 사람도 잠이 번쩍 깰 것이다;;) 종종 사람들이 끝인줄 알고 박수를 치는 경우가 있다고 했는데 이 공연도 예외가 아니었다. 짧고 엄청난 박수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 때 든 생각. 카네기홀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나? ;; (어쩌면 미국인들이 즉흥적으로 추임새(...)를 넣어주는 재즈 문화에 훨씬 더 익숙해서 이런 게 아닌가 싶다)
어쨌든 너무나 멋져서 나도 박수는 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 

신기한 것은 장르를 떠나서 완성도가 높은 연주나 공연에는 여지없이 어떤 종류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연주가 완성도가 떨어지면 나 같은 초짜들은 하나하나 분석은 못하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다. 좋은 공연이었는지 아니었는지... (이것은 재즈 공연이나 다른 것을 볼때도 마찬가지다.) 
둘 다 클래식에 참으로 문외한인데도 아끼꼬 양과 둘이 나오면서 오랜만에 귀를 즐겁게 했다, 마음의 정화가 되었다 등등 우리끼리의 찬사를 늘어놓으며 나왔다. 정말 만족 100%의 공연이었다.


*** 클래식은 잘 모르므로 오류가 있어도 이해를....

[연극] Gaurdians

공연/전시/뮤지컬/연극/기타공연 2006. 5. 23. 10:17 Posted by gardenia


Off-Broadway 연극. 
극본 : 피터 모리스 (Peter Morrice)
감독 : 제이슨 무어 (Joson Moore)
출연 : 
리 페이스 (Lee pace) - 영국남자 역, 
케이트 모니그 (Katherine Moennig) - 미국여자 역

최근에 오프 브로드웨이 연극은 딱 두 편 봤는데 공교롭게도 둘 다 이라크 전에 관한 영화였다. 반전, 반부시류의 연극.
이 극은 이라크 병사 고문으로 유명해졌던 여자병사와 가짜 고문사진을 퍼뜨린 영국인 기자의 이야기이다. 
둘이 교대로 독백을 하는 이인 모놀로그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졸 각오하고 감 =_=; 지난번 연극 보면서 무지 졸았기에. 그건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다.) 
영국인 기자로 나온 리 페이스는 스트라이프의 더블을 멋지게 입은 그야말로 전형적인 영국신사의 모습을 한 기자, 하지만 알고 보면 S&M성향이 있는 게이이다. 잡지 가디언의 저널리스트가 되고 싶어하는 그는 자신이 남자친구를 대하는 방식에 착안을 해서 영국군인의 이라크 병사 고문장면을 가짜로 연출해 신문사에 보내고 그로서 명성을 얻어 저널리스트가 된다. 영국식 억양에 천연덕스러운 연기. 무척 매력있는 배우.
연극 경험이 작다는 케이트 모닉도 하류층 출신의 병사 제니 역할을 잘 했다. (연기는 영화 몬스터의 샬리즈 테론과 비슷한 느낌) 드라마 L워드(L Word)에 출연한다는 케이트 모닉은 연극을 하기 전에 길거리에서도 부딪혔는데 그야말로 조그만 얼굴에 눈, 코, 입이 가득찬 전형적인 미인이었다. 영화배우로도 대성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

연극을 보는 내내 여러번을 읽고 최근에 몇번이나 다시 읽은 민해연님의 '오디션'이 떠올랐다. 남부사투리를 쓰고 하류층 출신의 여병사 제니가 마지막 커튼콜에서 케이트 모닉의 얼굴로 돌아오는 것은 이채로웠다. 관객의 코앞에서 해야하는 소극장 연기는 몰입이 더 힘들것 같다. 95분의 짧지 않은 시간. 그 많은 대사를 어떻게 다 외웠을까, 의 기본적인 의문에서 비롯해서 온갖 잡념을 가지고(...) 무대 위의 세계를 구경했다. (객석의 사람들도 짬짬이 구경. 완전 몰입하지 않은 관객;)
예전에는 연극을 꽤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몇년만이다. 객석과 무대의 긴장된 느낌을 즐기기 위해, 새로운 종류의 자극을 위해 가끔씩이라도 가야겠다.

[연극을 봤던 웨스트 빌리지(NOHO)의 the Culture Project 극장] 






[케서린 모닉. 너무 예뻐서 사진 몇 장 찾아봤다]




무징장장 보이쉬한 이미지. L Word에서도 매력적인 레즈비언 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