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일상/연옌/아이돌질 2008. 1. 20. 10:53 Posted by gardenia
이래도 되나!
승마하는 모습 완전 명품.
퓨마 티 쪼가리 하나로도 간지 좔좔 >.<

Cayman Island 여행후기

여행/중남미/커리비안 2008. 1. 19. 22:21 Posted by gardenia



1.
가는 날부터 난리를 쳤음. JFK에 도착하고 나서 똑똑하신 신랑님께서 패스포트를 안 가지고 온 것을 확인. (나한테 몇번이나 여권 챙겼냐고 확인했던 인간이;;) 맨하탄 스튜디오로 가서 패스포트 챙기고 그길로 다른 비행기 타고 플로리다까지 날라가서 거기서 Cayman Island로 가는 여정을 겪음. -__;
(케이먼 항공이 뉴욕에서는 일주일에 두 번만 출항한다.)
돈만 수억 깨졌음. (세상에 공짜란 없다. 몸소 체험)

2.
공항에서 일요일까지의 여정을 다음주 수요일로 미룸. 총 6일

3.
케이먼 아일랜드는 영국령. 한국인은 비자가 필요했다!!!!!
ㄷ ㄷ ㄷ ㄷ ㄷ ㄷ
다행스럽게도 미국영주권으로 그냥 통과. 잘못했음 공항에서 다시 돌아가야 하는 사태 발생할 뻔.
(그래서인지 케이먼에서 한국인을 한 명도 못 봤다)
케이먼 아일랜드는 섬 세개로 된 나라. 우리는 그랜드 케이먼에서 머뭄.

4.
바다 색깔이....바다 색깔이..... 터키블루라 해야 하나.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음. ㅠㅠ
모래는 하~얀색에 핑크색이 섞여있다.
(모래가 너무 부드럽고 예뻐서 사실은 비닐에 좀 가지고 왔음. ㅡㅡ;;)
모래가 희고 수심이 200미터가 넘도록 2미터가 넘지 않아 바다색깔이 그렇게 예쁜가 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바다를 제외하고 대륙 자체는 하와이가 나았던 것 같다.
하와이에서 내가 간 곳은 카와이 섬이었는데 섬전체가 열대식물과 기이한 산, 폭포수 등으로 멋졌는데 케이먼은 3년 전 허리케인 때문에 한 번 싹-쓸려서인지 큰 식물은 별로 없었다.
어쨌든 바다 색깔은 쵝오! >.<

5.
영국령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관광객이 제일 많아서 그런지 통용되는 화폐는 케이먼 머니와 (CI) US달러.
성수기는 11월부터 3,4월 정도까지. 11월에 일주일 동안 해적페스티벌 주간이 있어 섬전체가 대낮부터 술에 취해 난리라고 한다. 전부 해적코스튬하는 건 당연지사고. 섬 내에 해적에 관련된 상품이나 사인이 많았음.
허리케인이 오는 시기는 대략 10월 경. 허리케인이 거의 없었는데 지구의 기상변동 때문에 피해를 많이 입고 있다고 함.
1916년 경인가 대 허리케인이 한 번 와 섬 전체에 교회 딱 하나 남겨두고 모든 건물이 파손되는 일이 발생.
섬에 묘지와 교회가 많은데 이 때 묘지도 홀랑 다 일어나 시체들 다 튀어나오고 시체 식별해 다시 묻어주는 게 일이었다고 함. ㅡㅡ;
섬 세 개에 거주인은 44,000명. 대부분 흑인, 백인과 섞인 크레올 인 등이 많음.
실업율 거의 0%. 이민 조건 까다롭고, 집짓는 것도 까다롭고 집값, 물가 관광지라 그런지 엄청 비싸다.

6.
매일마다 해먹, 비치 체어에 누워 빈둥거리며 책 읽고 (한 권 끝냄), 오전, 오후 한 번씩 스노클링. 새 스노클링 기어가 너무 좋아서 한 번도 물을 먹지 않다. 만세!
마지막날 StingRay City라고 바다 한가운데 거대 가오리들이 사는 곳이랑 그 근처를 스노클링 했는데 가오리가 내 몸을 슥 훍고 지나가고 막 튀어올라와 앵기고.. -_-;; (이 놈들 엄청나게 스포일 된 놈들이라 먹이를 달라고 앙탈부리는 거였다)
코럴이 많은 곳에 살던 거-대한 장어 두마리가 제일 인상적이었다. 깊숙히 숨어 있었는데 우리를 태워준 지미선장이 자른 오징어를 가지고 밑으로 내려가자 기어나와서 오징어를 먹고 다시 기어가는데....
그 길고 징그러운 초록색.... 으으으.....
다시는 장어를 먹지 않으리라 결심. (은 수족관 가서 장어 보고도 했었는데 그래도 여전히 먹고 있다. -_-;)

7.
새옹지마라고 놀면서도 불안했다.
기본 어두운 인간이라 나쁜 일 뒤엔 좋일 인이 온다고 생각은 안하면서 너무 편하면 슬슬 뭔가 터질 때가 됐는데 걱정하는게 습관성. -_-;;

아니나다를까
머물던 곳에서 목걸이 빨래통에 넣어버리고
돌아오자마자 내 컴퓨터 하드 날라가버리는 대사건 발생!!!! ;ㅁ;
지금 다운받지 않은 마지막날 사진 외에는 이제까지 찍은 사진들 다 날아갔다.
한국, 중국, 캘리포니아, 그리고 여기서 찍은 것도.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테렌스 딸내미 지우의 동영상도 있고, 중국건 다행히 같이 간 애들에게 씨디 줘 놓은게 있는데 다른 건 어쩌냐고...
결정적으로 열심히 지금 쓰고 있는 글!!
백업은 했지만 섬에서 밤마다 열심히 수정해 놨는데 그거 다 날아가 허탈 일보 직전.


어쨌든 이상 보고 끝.

마지막 날 사진 다운 받으면 몇 개 올리든지.



17가 유니언스퀘어에서 하는 off-broadway show.
코미디 무술 쇼 정도라고 말하면 되려나.
출연진은 모두 한국인이고. 한국에서 시작한 쇼인듯.
(보신 분 없으신감?)
마야언니가 표 한 장 남았다고 갈래? 해서 냉큼~ 따라갔는데
우왕~~~~ 진짜진짜 잼났다.
일요일 밤이고 비도 부슬부슬오고 자다 깨서 정말 가기 싫은걸 억지로 갔는데 안갔으면 후회할뻔 했다.

우선 출연진이 다 한국에서 온 사람들이지만 말을 안하니 언어의 장벽이 문제되지 않고, 
엄청난 무술 실력이 눈요기거리가 엄청 되고,
웃찾사 스타일의 개그가 너무 재밌었다. 
약 90% 정도가 미국인들이었는데 모두들 자지러지게 웃었다.
(미국에서도 먹힌다고!)

한시간 반 정도 시간가는 줄 모르고 신나게 봤다.
너무 재미있어서 신랑도 데리고 다시 가야겠다고 생각했음.
조카들이나 애들이 오면 갸들도 데리고 가고.
(아이들 반응이 광적이었다. 아래 브랜젤리나의 아이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시라)
좌석은 일층은 백불에서 60불 대지만 우리가 봤던 2층은 $20 선.
극장이 워낙에 작아서 충분히 볼만했음.
이런 독특한 아이디어의 한국쇼가 미국에서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
아이디어 정말 좋음!!


참, 브랜젤리나가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봐서 더 유명해졌다 한다.
(또 오겠다고 했단다. 언제 오는지 알면 맞춰서 가볼텐데;;;)
뭐 재미있어서 쇼 자체로도 입소문이 날 만한듯.

웹사이트 주소 : http://jumpnewyorkcity.com/

코믹한 캐릭터의 출연자들 (가족 + 도둑 + 막간에 나오는 할아버지) - 내가 봤을땐 여기 삼촌(파란츄리닝)이랑 사돈총각(왼쪽의 한복총각)의 캐릭터가 다른 사람이었다. 삼촌 짱 멋졌음! ㅋㅋ

무술 수준이 장난이 아니었다. 다들 무술에 연기도 되시고 몸매도 짱 좋구. 부러워라.



아래 접은 글은 브랜젤리나가 덕수랑 팍수 데리고 점프 보러갔다는 기사.


Brangelina, Maddox, and Pax at JUMP

by Sherry on October 8th, 2007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took sons Maddox and Pax to a New York theater event. The show is called JUMP, and it’s a martial arts extravaganza featuring no dialogue but a whole lot of Korean butt-kicking action. The show is essentially about a family who has to defend itself when burglars suddenly barge into their home. Being a martial arts fan, I think it sounds super exciting, and so I can just imagine how thrilled two young boys would be. I wonder if they went home and practiced some of the cool moves they saw!

The family also posed for a photo for some fans with their fellow attendees, Dr. Jane Aronson, a pediatrician who specializes in adopted children and who treats Brad and Angie’s kids, her partner, and their two children (Desalegn of Ethiopia and Benjamin of Vietnam).

More below the cut.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Angelina Jolie and Brad Pitt with kids at JUMP




출처 : http://www.pittwatch.com/brangelina-maddox-and-pax-at-jump/
12월 10일.

LA에서의 13일째.
화려했던(?) 도시의 생활을 접고 오늘은 시골로 내려간다.
엘에이 동북부로 한시간 반 정도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5번 국도에 접해 있는 Tejon이라는 Ranch로.
넓은 황야와 목장, 뭐 한가하고 멋진 배경을 떠올렸는데 
사전답사를 한 토니가 마음의 각오를 단단히 하라고 한다.

Middle of nowhere.

식당도 딸랑 하나. 우리가 머무는 곳도 오래된 Inn. 주변에 아무 것도 할 게 없다고.
난 그저 인터넷만 되면 굽신굽신.



12월 13일. 

오늘은 세렝게티 고원에 온 것도 아니고, (메렝게티인지, 세렝게티인지)
타부라는 이름의 사자랑....
수지라는 이름의 21살짜리 코끼리랑....
윌리라는 이름의 두살 반짜리 기린이랑...
하루종일 놀았다.
사실 타부랑은 놀긴 커녕 무서워서 근처에도 못가봤지만. _-;
아무 장치 없이 조그만 전기망만 치고 (폴짝 뛰면 바로 넘을 수 있는) 꺼내놨는데 정말 후덜덜.
아무것도 한 것 없이 촬영에 따라만 다녔는데도 피곤하고 얼굴엔 썬번이....
내일 엘에이로 다시 출발해 모레 아침 일찍 집으로 돌아감.
호레이!

태혼 랜치. 1845년 경에 시작한 목장.
자그마치 면적이 237,000 에이커라고 한다. 한쪽 끝에서 다른 끝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두시간 반.;;



수지.



윌리.



[California] LA 6일째

여행/미국/캐나다 2007. 12. 3. 22:27 Posted by gardenia
올해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여기 날씨가 따뜻해서 더 그렇나.
목이 칼칼하고 머리가 조금 아픈 게 감기 기운이 있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이 되면 급속도로 추워지는 날씨가 감기를 부르기 딱이다. 엘에이 온 지 6일째?
도착한 다음 날부터 촬영 준비로 바쁜 신랑은 아침 일찍부터 나가고 나는 느긋한 룸서비스 아침식사로 시작해 아주 한가하고 느긋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제는 온라인에서 알게 된 언니를 만나 헐리우드와 베버리힐즈 투어를 했다.
기본 3밀리언부터 시작하는 베버리 힐즈의 집들. 탐크루즈, 니콜라스 케이지, 데니 무어 등등. 문과 담벼락만 구경하고 왔다. -_-;
세시간 가량 투어하고 한인타운의 몰에 가서 저녁을 먹고 장도 보고 돌아왔다. 자그마치 지하 1층 지상 3층의 한인 마켓 몰이 있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더 큰 한인몰이 하나 더 있다는 것이다!) 와우와우.
그야말로 대한민국 엘에이시다. 뉴욕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30% 세일하는 책들을 구경만 하다가 (세박스나 부쳐놓고 뭘 또 탐을 내냐고!) 4~6불에 세일하는 DVD를 네 장 샀다.
[번지 점프를 하다], [첨밀밀], [패왕별희], 그리고 마일즈 데이비스의 몬트리올 라이브.

호텔에 돌아와서 마일즈 데이비스 DVD를 틀어봤는데 노인 마일즈의 안습인 모습이 두둥. 어깨가 넓은 가죽재킷에 중간은 빈 긴머리를 늘어뜨리시고 참으로 묘한 칼라풀한 트럼펫을 불편서... ㅠㅠ
공연실황이니 당연히 늙었을 시절이라 각오는 했지만 늙은 게 문제가 아니라 나이 들면서 바꾸신 그 스타일이 느무 싫다.
의사 집안에서 태어나 젊었을 때의 (다른 흑인뮤지션들의 비난을 받던) 그 귀족틱함을 버리고 BITCHES BREW스탈의 모던 재즈풍을 풍기시지만 나는 쿨재즈 시절의 -KIND OF BLUE나 SKETCHES OF SPAIN 처럼- 댄디한 스타일과 그 절제된 재즈 음악들이 더 좋다. (더 좋은게 아니라 오직 이 시절의 재즈만을 좋아한다. 다른 건 아직 받아들일 능력이 안 되서...ㅜㅜ)

다음 주는 게티 뮤지움 투어 꼭 하고,
그 외의 일정은 오로지 글 완결하는데만 집중할 생각. (버뜨, 진도는 진짜 안나간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