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인기 있는 NBC의 TV쇼 The Colbert Report를 방청하고 왔다. (한국선 비 흉내낸 걸로 유명해지신 분)
U2티켓도 공짜로 준 클레어 언니야가 방청권 잽싸게 획득해 우리 부부 초대해주었다.
멤버는 클레어, 남편 안쏘니, B군, 나. 
이 부부는 3주 동안 딸 셋이 전부 영국의 할아버지네 집에 가 있는 관계로 아주 프리하게 놀고 계심.
애들 안 보고 싶냐니 둘 다 이구동성으로 'No!' 그리고 '곧 올 건데 뭐…' ㅋㅋㅋㅋㅋ  
말 된다.

각설하고.
스튜디오는 54가 10-11ave 사이에 있고, 여섯시 전에 줄 안에 있어야 입장 가능. 반차쓰려다 그냥 네 시 반쯤에 퇴근해 다섯시에 합류했다.
검문검색을 한 후 작은 대기실에 모든 방청객들이 오글오글 서서 기다렸음. 이게 한시간 정도? 화장실 쓰고, 싸 간 빵 먹고, 물 마시고, 수다 떨음.
쇼는 대략 7시쯤에 시작한 것 같다.

중간중간 녹화 장면이 많아서 실제로 필요한 녹화시간은 22분.  
난 최소 서너시간은 걸릴 줄 알았는데 여기 시스템 참 콤팩트하다. 딱 한시간만에 끝났다. 
미리 앉아서 관객의 모드를 달궈주는 개그맨 한 명 등장(한국이랑 똑같음). 
이 아저씨 정말 재밌었다.
한 십여분 토크하고 소리지르는 거 연습하다가 시작. 
레코딩 전에 콜베어에게 질문하는 시간을 따로 주는데 사람들 몇가지 질문함. 그리고 바로 녹화들어갔다.

녹화는 주로 최근의 뉴스를 희화해서 뉴스 형식으로 다루는데 그거 세꼭다리+인터뷰 하나.
뉴스 화면이랑 뉴스 안의 녹화분은 이미 다 떠놓고 거의 실방송이랑 같게 화면에 내보내줬다. 콜베어 씨는 NG딱 한 번 내심.
녹화 사이사이 카메라 옮기고 잠시 포즈가 있었지만 그것도 5분 이상 넘기지 않았고, 마지막엔 최초의 US Navy 여성 파일럿 중의 한명에다 지금 MIT교수인 Missy Cummings 교수를 초청해서 인터뷰를 했는데 이것도 편집 없고, 재촬영 없고, NG없이 딱 인터뷰 분량만 하고 끝냈다.
고 짧은 시간에도 열심히 소리지르고, 소리내서 웃는다고 나오니 목도 아프고 기력이 쇠함. 그래도 재밌었다. ㅋㅋㅋ 

그리고 더 놀랄 노자인것은 녹화한 것 어제 당일 밤 10:30에 바로 방송. 
저녁 먹고 들어가느라 못봤지만 담주쯤에나 방송될 줄 알았는데 깜놀.
그도 그럴것이 한국서 초콜렛이랑 쇼프로 봤을때는 질문을 거의 삼십분 가량하고 그 중 5분도 안되는 분량을 편집했는데 이쪽 스타일 진짜 다르다 했다.

끝나고 Hell's Chicken의 맛난 태국식당에서 저녁 먹고 헤어짐. 
덕분에 내 다엿은 또 엉망이 되었다만. 크헐~~~~~ T^T


스튜디오 입구. 썰렁.



 옆 골목에서 줄서서 기다리기. 넘 더워서 땀이 뻘뻘.


배부 티켓 + 입장시 흰티켓을 받으면 앞줄인데 그거 받아서 제일 앞에 앉았다.
덕분에 콜베어 씨랑 하이파이브. ㅋㅋ
스튜디오 안은 촬영금지라 인터넷 캡쳐. 
어제 녹화한 장면.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