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y 28, 2011 at 8:00 PM Synopsis: Choreography by: Jean Coralli, Jules Perrot and Marius Petip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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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님의 정보 덕분에 기대하고 간 코요카루의 지젤.
ABT에 처음으로 서는 코요카루 덕분인지 거의 솔드아웃된 쇼.
원래 머피가 미르타를 하기로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부상으로 스텔라 아브레라가 한다는 슬픈 소식을 접함. ㅜㅜ
그리고 망원경을 안 가져간 덕분에 얼굴은 하나도 보지 못했음. 하지만 코요카루 외엔 다 잘 기억하고, 눈 상태도 너무 좋아서 불편함 없이 봤다.
우선 제일 궁금하게 갔던 코요카루.
아주 자그만하고 귀여운 아가씨다. 홀버그와 딱 머리하나가 차이 나는데 왠지 로맨스스러워서 은근히 두근거림.
그야말로 발랄하고 수줍고 사랑스러운 시골처녀 지젤이었는데 금발머리 왕자 홀버그랑 너무 잘 어울렸다.
작고 가볍고 귀여워 요정같기도 하고, 작은 새같기도 했다. 모든 사람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캐릭터라고나 할까.
수줍어하면서 두근거리는 지젤의 마음을 너무 잘 표현해서 보는 사람마저 두근거리게 만들었다.
홀버그는 원래 스티펠이었는데 바뀌었지만 전혀 불만없음. 물이 오를데로 올라서 그저 감탄만 나올뿐.
우아하고 당당한 왕자님이라 지젤이 단번에 사랑에 빠진 것도 이해가 된다.
가장 실망스러웠던 건 미르타. ㅜ.ㅜ
스텔라 아브레라는 서희씨와 함께 눈에 뜨이는 동양계 솔로이스트라 그럭저럭 하겠군, 했는데 미르타로는 한참 모자랐다.
우아함도 없고, 카리스마도 없고, 눈길을 사로잡는 연기도 전혀 없고 진짜 밋밋. 지난번에 감탄하면서 본 콘다우로바랑 더 비교가 되어서 한숨만 푹푹. ㅠㅠ
서희씨는 미르타 밑의 두명의 윌리 중 한명으로 나왔는데 특별한 활약은 없었다.
진짜 박수 많이 받은 또 한명의 댄서는 페전드 빠드듀에서 남자 역을 한 다닐 심킨.
마지막에 하일라이트 회전이 있는데 나도 깜짝 놀랐다. 컴퓨터로 조작을 해도 그 정도는 정확할 수 없을 정도로 최고의 스핀을 선보이심. 코펠리아가 점점 기대되오. ^^
2막의 윌리 군무는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1막에서 지젤의 친구들 6명 군무에서 장난 아니었음. 작년까지 내가 안은영씨로 착각한 중국 무용수가 있는데 이 친구 부딪치고 실수하고 난리도 아니었음. 술 마셨나, 싶을 정도. 헐~~
1막에서 발랄하던 지젤이 2막에서는 슬픔을 품은 차분해진 윌리로 등장. 지젤의 솔로와 알브레히트의 파드듀는 너무나 아름다워서 숨을 죽이고 봤다. 아흑~~ TㅁT
기대치도 높았지만 기대치만큼의 너무나도 아름다운 공연을 보았다. 소소하게 아쉬운 점은 많았지만 메인 댄서들이 너무 완벽하게 커버를 해주어서 충분히 만족함.
끝나고는 반응 장난 아니었음. 커튼콜을 세번이나 했는데 이제까지 본 공연 중 커튼콜이 제일 길었다. 커튼콜 끝나고도 다들 가지 않고 좀 서 있다가 천천히 해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