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 Opera] Le Comte Ory

공연/전시/오페라 2011. 5. 1. 04:21 Posted by gardenia



Thursday, April 21, 2011, 8:00 pm - 10:45 pm



Act I: 67 min | Intermission: 30 min | Act II: 66 min


CAST

ConductorMaurizio Benini
Countess AdèleDiana Damrau
IsolierJoyce DiDonato
RagondeSusanne Resmark
Count OryJuan Diego Flórez
RaimbaudStéphane Degout
The TutorMichele Pertusi

THE PRODUCTION TEAM

Production: Bartlett Sher 
Set Designer: Michael Yeargan 
Costume Designer: Catherine Zuber 
Lighting Designer: Brian MacDevitt 


왠지 이번 시즌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오페라 공연 오리 백작.
플로레스님 명성에 전공연이 솔드아웃 되었는데 운좋게 구했다.
운은 좋았지만 좌석운은 안 좋은게 중간이긴 했지만 전 오페라하우스에서 가장 높은 좌석! 
그런데 이 높은 좌석 뒤에도 입석이 있는데 그 좌석들마저 전부 솔드아웃 되었다.
높기도 하고, 얼굴이 하나도 안 보여서 망원경을 많이 써서 그런지 멀미가 나서 좋은 컨디션으로 감상하지는 못함. 컨디션만 좋았다면 이번 시즌에 본 공연 중 탑 3에는 들어갈 수 있었는데. ㅜ.ㅜ
이 공연을 계기로 어떤 공연이던지 차라리 안 보던지, 아님 좋은 좌석 사던지 (3층 이하) 해야지 결심하게 됨. ㅜ.ㅜ

각설하고,
공연 자체는 너무 재미있었다. 
링컨 센터에서는 초연인데 이유가 규모가 작아서 링컨 센터 같은 큰 공연장에서 하기는 힘들어서라고 읽은 것 같은데 그런 것 전혀 느낄수가 없었다.
나오는 등장인물들도 많고, 합창도 많아서 (1부 여자합창, 2부 수녀로 변신한 남자들의 합창) 모짜르트의 Così fan tutte 이런 공연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내용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바람둥이 오리백작은 다른 기사들이 십자군 전쟁에 나간 새에 허밋(순례자?)흉내를 내며 여자들을 꼬인다. 오리 백작의 시종 이졸리에와 스승은 오리백작을 잡으러 오는데 이들은 전부 2부에서 수녀 흉내를 내며 백작부인의 성으로 들어가고, 백작부인을 흠모하는 이졸리에와 삼각관계에 빠진다는 코미디.

플로레스님의 미성의 테너를 기대하며 갔는데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그럭저럭 만족스러웠고, 담라우님 역시! 했다. 이졸리에는 원래 설정이 그런지 몰라도 미소년의 시동이라 여자가 맡았는데 이졸리에 역 디도나토(메조) 와 스승 페루투시(베이스)까지 메인 캐릭터들 정말 다 만족스러웠음.

로시니의 화려한 음악과 버틀러 셔의 무대도 좋았지만, 정말 배가 아프도록 웃었던 건 플로레스의 코믹 연기. 긴 수염을 붙이고 나온 1막의 허밋 연기도, 2막의 수녀 연기도 정말 얼마나 코믹하고 귀엽게 하시던지. 중간중간 깨방정까지. 자신의 역을 즐기고 있는게 눈에 보였다. 이 역을 하면서 정말 재미있어 했을듯.

극장에서 하는 HD상영회도 기회가 되면 보고 싶은데 날짜가 언제인지 모르겠다. 
->찾아보니 미국은 4월 27일에 앙코르 방영까지 이미 끝났구나. 캐나다 상영만 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