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이주간 행적

New York Life/around town 2011. 2. 27. 02:33 Posted by gardenia
2/14 (월)
발렌타인 데이.
아침에 출근했는데 회사로 꽃이 왔다.  
서프라이즈가 없던 B군이 모처럼 서프라이즈 시켰음. (미리 얘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
기분 좋게 보냈던던 하루. 
저녁은 집에서 맛난 거 해먹었다. 마히마히 타코 만들어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다. 
울 신랑 음식솜씨 하나는 진짜 좋음. ㅋㅋㅋㅋㅋ
돈도 아끼고 굿굿. ^^



2/15 (화)
모처럼 마야온, 장영온이랑 저녁모임을 가짐.
마야온의 페이보릿 레스토랑인 순두부집에서 맛나게 순두부 얌냠.
퇴출(?)될뻔했던 장영온 구사일생. ㅋㅋㅋ



2/16 (수)
아이스하키 보고 온 날.
데블스가 이겨서 기분 좋았음. 
놀러온 사람들이랑 수다도 떨고 재밌었다. 금은방 하는 쏘련 아줌마 (자나) 한분이랑 얘기 재밌고 하고, 아줌마가 여름에 자기네 비치의 별장에 놀러오라고 초대도 하셨다. 

2/18 (금)
브룩클린 도린네  피자파티.
도린네 식구, 남편 레지스 친구 두명 (아저씨), 재키와 빌 커플, 그 외 청년들 다수.
도린네는 장성한 아들셋이 있는데 (셋 다 키가 185 이상) 큰놈은 결혼한다고 집을 떠났고, 지금은 남편 레지스, 둘째 리암, 룸멧으로 눌러앉아 있는 피터, 그리고 작년 말 교통사고 때문에 버팔로에서 학교 다니다 집에 와 있는 쉐인, 암컷 개 두마리, 암컷 고양이 세마리의 대식구가 사는 브룩클린의 삼층집이다.
이 동네 토박이인지라 갈때마다 아들내미 친구들(20살, 21살)이 놀러와서 총각들이 드글드글하는데 이날도 예외는 아닌지라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있는 쉐인 덕분에 남자친구들애이 바글바글 놀러와 있었다. 밤 열시쯤 넘자 여자애들도 또 바글바글 와서 열두시쯤 되니 쉐인만 두고 전부 bar로 떠남. 우리도 피곤해져서 헤어져서 집으로 왔는데 기운차게 걸어가는 애들 보며 좋을때다~ 싶었다.
같이 놀러왔던 몬클레어에 사는 재키+빌 커플도 라이드 해줬는데 (40대 커플) 넷 다 다들 열두시 넘으니 졸리고 지친 기색이 역력. 이젠 세대가 다른 거예요. ㅜ.ㅜ



2/20 (일)
B군의 동네 연날리기 친구 빅터와 여친 다나를 만나서 고카트 레이싱 장에 놀러감. 
사실 나는 운전면허증이 없어서 레이싱은 못하고 그냥 구경만 함. 운전면허증이 없으면 같이 간 팀이랑 경기를 못하고 어린이들이랑 해야 했다. -_- 그래도 상관없지만 귀찮기도 했고 B군이 너무 좋아해서 담에 또 올 것 같으니 이번에는 찍새 역할로 구경만. 그렇게 활동적인 거 별로 안 좋아하는 거 티남.
레이싱 한 후 빅터의 친구 커플과 만나서 여섯명이서 베트남 식당에서 브런치를 함. 
말로만 듣던 두리안을 두리안 쉐이크 형태로 처음 먹어보았다! 냄새는 홍어 삭힌 냄새. 맛은 한모금 마셨는데도 이상하게 톡 쏘는듯한 맛이 식사를 다 한 후에도 혀에 남아 있었다. 우엑! 이라고 하면서도 좀 더 마시면 중독될수도 있겠다 싶었다. 리코리스처럼. ㅋㅋ
리코리스 처음 먹고는 고무씹는 맛에 바로 뱉었는데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간식이 됨. ㅎㅎ 



2/21(월), 2/24(목) - off
월요일은 대통령 날이라 놀고, 
목요일엔 아침에 일어났더니 오른쪽 눈두덩이 퉁퉁 부어 있어서 쉬었다.
 


2/25 (금)
드디어 봐야지 생각만 했던 휘트니의 에드워드 호퍼전 봄.
요즘 백조가 되어 이상하리만치 기운이 뻗친 장영온과 만나 호퍼전을 보았다. 금요일 저녁은 도네이션 제라서 (입장료 $18) 둘이서 5불 내고 입장 함. 
한시간 가량의 프리 가이드도 받고 한시간 정도 돌아보았는데 고거 했다고 다리가 쑤시고 배가 고파서 기절할 지경이 되었다. 택시를 타고 우리의 안식처 코리안타운으로 가서 짬짜면과 만두, 볶음밥으로 저녁을 해결하고 새로 생긴 푸드코트에서 커피 한 잔을 후식으로 마시며 마구마구 수다를 떨다 집에 왔다.
푸드코트에 반절 넘게 (아니 70프로 이상?) 외국인 아이들이 바글바글거려 한류를 마구 느낌. 더불어 이제는 코리언타운마저 공략당해 저녁 한 번 먹으려고 해도 3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몹쓸 세상이 되었구나 한탄했다. (원래 순두부 집에 가려고 했는데 30분을 기다려야 해서 포기하고 중국집으로 감)
호퍼전 감상문은 따로 올리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