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5/2010 Sat.

일이 너무 하기 싫어서 딴짓중.
플레이빌의 소개중 간단 인용, 그리고 나의 간단 감상.
링컨 센터 사진 몇 장 있는데 나중에 첨가하겠음.

1. Grazioso
곡: Mikhail Glinka / 안무: 
Peter Martins

Grazioso는 2007년 Peter Martins가 NYCB 창립자 중의 한명인 Lincoln Kiestein의 100세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갈라용으로 창작한 작품이다. 발레는 Mikhail Glinka의 오페라 Ruslan & Ludmilla와 A Life of the Tsar의 음악을 사용했으며 네 명의 댄서들을 위한 고도의 기교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간단 감상) 이번에 두번째로 보았는데 확실히 지난번보다 조금 더 보이는 느낌? 여자 댄서 한 명과 남자 댄서 세 명이 나오는데 안무가 쉽지 않을뿐더러 시선을 분산할만한 백그라운드나 군무가 전혀 없어서 정말로 정확한 기술을 요하는데 거의 실수없이 완벽한 무대를 선보였다.
오프닝때보다 더 좋았던듯.

2. Duo Concertant
곡: 스트라빈스키 / 안무: 발란신

스트라빈스키는 1931년에 만난 Samuel Dushkin이라는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에게 이 곡을 헌사했다. 그는 1932년 베를린에서 두쉬킨과 초연을 공연했고, 그 이후 몇 년간 두 사람은 전유럽을 순회하며 공연을 했다.
발란신은 이 곡을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지 얼마되지 않아 들었지만 1972년 스트라빈스키 페스티벌을 준비할때 이 곡으로 안무를 짜기로 결심했다.

 간단 감상) Grazioso가 끝나고 오케스트라는 모두 퇴장을 한다. 닫힌 커튼이 올라가면 무대 한쪽에 그랜드피아노가 있고, 예술가풍으로 생긴 바이올리니스트가 연주를 시작한다. 그랜드피아노에 팔을 괴고 한쌍의 댄서들이 음악을 경청하고 있다.
한소절이 끝나면 댄서들이 다음 소절에 맞춰서 춤을 시작. 그리고 다시 쉴때는 다시 제자리에 돌아와 음악을 감상. 이런 식으로 공연이 이어진다.
공연을 보면서 이 작품은 분명히 후반기에 안무했을거야 싶을 정도로 발레 안무라던지 짜임새가 세레나데나 다른 작품들과는 현저하게 달랐다. 같은 안무가가 이렇게 달라지는구나 싶은게, 초반과 후반의 작품이 완전 다른 피카소 같은 느낌? ^^;
애절한 바이얼린 선율도 그렇고 멋있었지만 안무라던가, 아직은 클래식이 좋다. ㅎㅎ;
여자 댄서 몸매가 이제까지 올라온 프린서펄 중에서도 뛰어나서 부러워하면서 감상했다. 조그만 얼굴에 긴팔다리, 적당한 근육, 9등신은 될듯. 하늘은 정말 불공평해! ㅜ.ㅜ

3. ESTANCIA
곡: Alberto Ginastera / 안무: 
Christopher Wheeldon

발레는 아르헨티나의 고립된 팜파스의 초원지대의 에스탄시아(목장)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1941년 Kirstein이 American Ballet Caravan팀을 이끌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갔는데 Alberto Ginastera의 발레 Panambi가 아르헨티나의 가장 오래되고 중요한 극장인 Teatro Colon 극장에서 공연되고 있었다. Kirstein은 Panambi를 보면서 Ginastera에게 발레곡을 작곡해달라고 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는 발란신에게 안무를 부탁하려고 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American Ballet Caravan이 해체했다. Estancia는 결국 1952년 안무가 Micheal Borowski에 의해서 Teatro Colon에서 발레 작품으로 완성되었다.
거의 70년이 지난 후 Estancia는 안무가 Christopher Wheeldon의 안무로 마침내 뉴욕에서 재탄생했다.

 간단 감상) 초반에 중반에 산초 복장을 한 가수가 거친 목소리로 집시풍의 스패니쉬 노래를 부르는데 인상적이다. 야생마 배역이 있어서 어떻게 표현을 할까 궁금했는데 보면서 탄성을 했다. 안무로 아주 잘 표현을 했고, 의상도 괜찮았다. 야생마 중에서도 군무는 다 여자들이 하고 두 명의 메인 야생마는 각각 남여 한 명씩.
배경이 배경인지라 의상은 여자는 전부 몸매를 가리는 평범한 시골처자 드레스에 남자는 카우보이 복장. 별로 맘에 안들었음. ㅡㅡ;
안무나 무대 설치등이 현대무용에 가까웠다.

4. Danses Concertant
곡: 스트라빈스키 / 안무: 발란신

이 곡은 스트라빈스키가 1941년 LA의 Werner Janssen과 그의 오케스트라를 위해 작곡한 곡으로 1941년 스트라빈스키 본인이 초연을 지휘했다.  Danses Concertant는 발레용으로 작곡된 곡은 아니지만 발란신이 1944년 New York’s City center의 Ballet Russe de Monte-Carlo 공연을 위해 안무를 했다. 이후 1972년 스트라빈스키 페스티벌때 NYBC를 위해서 재안무를 했다. Eugene  Berman이 발레뤼스를 위해 배경과 코스튬을 디자인했는데 발란신이 특별히 마음에 들어해서 재안무때도 같은 프로덕션을 채택했다.

 간단 감상) 각각 여자 댄서 두 명, 남자 댄서 한명으로 이뤄진 네 팀의 안무팀이 있고 (안무팀이라기엔 비중이 큼), 남녀 주역댄서가 있다.
네 팀의 의상은 각각 초록색, 파랑, 노랑, 보라색의 네가지 의상으로 나눠지고, 메인 댄서 커플은 검은색 톤을 입었는데 나는 솔직히 좀 유치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발란신 님은 아주 마음에 들어하셨구나. ㅎㅎ
이 작품은 데칼코마니라고 하나, 율동이 아주 대칭을 이루어 정확하게 짜여졌다고나 할까. 발란신 님이 이런 대칭을 좋아하는구나 살짝 생각을 해보았다.
이 작품이 왠지 끌려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찬란한 색상 나올때부터 내 취향은 아니겠구나 했더니 역시나, 다 보고나도 그리 인상에 남는 것은 없는듯. 나는 좀 더 드라마틱하고 고전적인 발레가 좋네요~ ㅎㅎ 




추가: 사진

NYBC 건물 내부
배가 너무 고파서 인터미션때 사먹었던 간식.
토스트랑 과일, 아티초크랑 파인 넛 믹스. 맛있었음~
Met opera 오프닝 행사로 준비하는 HD 오페라 실황. 
그저께 폭우가 쏟아지는날 오프닝한것 같은데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