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엄니

앨범/각종 2010. 8. 8. 04:00 Posted by gardenia


울엄니.
무려 40년도 더 전에 언니들 따라 부산 가서 쌍꺼풀 수술을 하신 날나리 시골처녀 울엄니. 
손재주, 음식솜씨, 부지런함, 옷발, 좋은 피부, 날씬한 몸매, 이런 건 안 물려주고,
나쁜 치아, 나쁜 눈, 약한 주량, 늘 손해 보고 사는 오지랖, 어리버리한 재정관리능력 이런 것만 물려주신 울엄니.
그래도 좋은 울엄니.
그새 많이 늙으셨지만 여전히 옷발은 또래 아줌마들에 비하면 월등하지. :)
엄마 뭐 필요한거 없어? 하니 다 필요없데이~ 하시더니 뭐 해주고 싶으면 나 옷 좀 사 주고, 하신 참으로 솔직하시고 여전히 옷 욕심 많으신 울 엄니. ㅋㅋ
글서 미국 오기 전에 옷 몇 벌 해드렸는데 잘 입고 다니시나?
보고싶어용~ 

*백화점서 옷 고를 때 한 컷.  화려한 보라색이 잘 어울려서 샀는데 잘 입고 다니시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