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동안 미네아폴리스에서 Cirque du Soleil(태양의 서커스)의 열번째나 열한번째 쇼 쯤으로 되는 Corteo를 봤다.
Cirque du Soleil는 1984년 경에 캐나다의 퀴벡에서 시작한 서커스단이다. Alegria로 시작해 지금 전세계에서 상설로 순회공연으로 하고 있는 쇼가 11개나 된다. (라스베가스에만 세 개)

처음 본 게 재작년경에 Varekai였었는데 전체적인 스토리가 있는 무대에, 숲을 묘사하는 환상적인 스테이지, 일본인 디자이너가 제작한 의상, 처음부터 끝까지 라이브로 부르던, 소름돋게 잘 좋았던 팝페라까지 이제까지 본 공연 중 최고의 공연중의 하나였다.  
그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 공연의 팬이 되었다. 

그 다음 라스베가스의 벨라지오 호텔에서 본 O는 그야말로 '꿈꾸는 듯하다'는 표현이 최적일 것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몽롱하게 한편의 꿈을 꾼 듯했다. 사람이 상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꿈의 이미지를 전부 묘사한 듯. 이 쇼는 호텔의 theme에 맞춘 물에서 공연되는 쇼이다.
컨벤션 센터에서 5일 동안 온몸이 바스라지도록 일한 스트레스를 한번에 날려보낸 공연이라 특히 더 기억이 난다. (아, 어두웠던 시절이여. T__T)
라스베가스에 가면 잊지 말고 'O'를 꼭 감상하시기를. 더불어 벨라지오 호텔의 유명한 글라스 아티스트 Dale Chihuly의 유리꽃 천장도. 

이번에 본 Corteo는 좀 더 전통적인 서커스에 가까운, 흥겹고 즐거운 축제같은 분위기였다. 팀버튼 감독의 Big Fish가 연상되는 무대. 스테이지가 화려했던 Varakai나 O에 비해서는 조금 비쥬얼 이펙트가 떨어지는 편. 



몇가지 이미지들:
물론 인터넷에서 찾은 것들. 
사진촬영금지에 디카 밧데리가 나가서 찍지도 못했다.

-Corteo중의 한장면, 무대가 중간에 있고 객석이 360도로 있는게 특이했음. 뒤의 배경은 얇은 커튼. 시작부분은 얇은 커튼을 통해 안을 비춰줌으로서 환상적인 분위기 연출. 커튼을 올리면 반대편의 관객이 다 보임. 




-Varekai, 의상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더불어 : 벨라지오 호텔의 상설공연 O. 옛날 회사 사장이 벨라지오 호텔 VIP라서 공짜로 제일 좋은 좌석에서 봄. 물론 노동의 댓가였지만. ㅜ_ㅜ






-더불어 : 벨라지오 호텔의 유리공예천장과 유명한 물쑈. 
이 호텔을 처음 지을때 계획이 호텔의 사면을 다 물로 채우려고 했는데 허가가 안났다고 한다. 사막에다 이렇게 물을 끌어다 대려니 당연히 허가가 안 날수 밖에. 
라스베가스에서 가장 좋은 호텔중의 하나였는데 지금은 또 어떻게 바꼈을지 모르겠다. 늘 새 호텔이 생기니. 

라스베가스의 호텔은 각 호텔마다 theme이 있는데 새 호텔이 생길때는 호텔주인들끼리 회의를 해서 다른 호텔의 theme과 중복되지 않는 것으로 정하는 것이 원칙이라 한다. 보통 한 사람이 몇개의 호텔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단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