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점점 더 블로그를 멀리하게 되는게 회사에서는 내 파티션 없는 뻥 트인 오피스로 이사를 해서 인터넷을 거의 자제하고,
집에서는 내 놋북은 주로 조카에게, 아이패드는 엄마에게 가 있어서 작은 아이폰으로는 포스팅이 너무 힘들다.
2. 실질적 근황
연말을 조용하게 보내고 슬쩍 새해를 맞았다.
크리스마스때마다 시댁에 갔었는데 (그러고보니 작년에도 B군이랑 삼식이는 보내고 나는 안갔구나. 임신 때문에) 올해는 가족들이 와 있어서 스킵.
대신 그 주 말에 아가, 강아지 데리고 다녀왔다.
뉴이어이브에도 파티 초대 몇군데 받았는데 아프다는 핑계로 방콕. B군은 아파트 1층의 소물리에 아저씨의 파티에 다녀왔다. 맛난 거 많이 먹었다고 자랑을.
여름에 많이 쉬고 샌디 때문에 많이 쉬어서 이번에는 계속 출근. 나오고 보니 다른 인간들도 샌디때문에 빠졌잖아! 싶은 건…. -_-
어쨌든 나는 입원하면서 또 쉬었으니…. 쉬는데 집착하지 말자.
지용이는 할머니, 사촌누나의 사랑을 받으며 아주 쑥쑥 잘 자라고 있다.
가끔씩 저 녀석이 내가 엄마인걸 알까 싶다. 할머니랑 더 많은 시간을 보내니 나도 한번씩 나타나서 울룰루 까꿍해주는 사람으로 알겠지 싶은게….
엄마가 2월 중순에 돌아가시는데 가고 나서가 벌써부터 많이 걱정.
실질적으로 봐주는 것도 그렇지만 그 허전한 빈 공간 어떻게 채우나 싶은 것이….
3. 정신적으로는….
뭔가 의욕이 확확 샘솟지는 않는 나날들이랄까.
집 정리도 빨리 끝내고 아가 발달단계도 챙기며 이유식도 해먹이고 할 일이 많은데 계속 게으름 피우고 빈둥빈둥.
가끔씩 이유 모를 우울함이 바닥 조금 위까지 쳤다가 다시 올라온다.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참 많이 걸리는 것 같다.
맘이 허전해서 목요일엔 모처럼 오페라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종일 아기랑 씨름하고 있을 엄마를 두고 보고 오려니 또 미안하고…
(엄마는 안가겠다고 하셔서)
4. 어쨌든 최근의 계획은 결혼할 즈음에 산 소파 새로 바꾸고, 거의 쓰지 않는 내 빈티지 책상도 다시 팔아치우고, 차 바꾸기, 아기 용품 안쓰는것 몇가지 정리.
소파는 이미 구입해서 수요일 딜리버리 올 예정이고 우리집 소파는 오늘 저녁에 누가 사러 오기로 했다.
제법 돈을 주고 산 빈티지 책상이랑 아기 용품은 팔아서 차 사는데 보탤 예정.
또 정리할 게 뭐가 있나….
이상.
회사에서 눈치 보며 자주 업뎃하겠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