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신고

일상/Journal 2012. 11. 26. 12:00 Posted by gardenia

몇 주 만에 드뎌 블로그 업뎃.

대부분 카톡, 아이메시지, 트위터, 카스, 페북 등등에서 소식을 알겠지만 (^^;) 어쨌든 현재:

1. 이사 완료 및 인터넷 드뎌 개통! 빰빠라빰. 이삿짐 정리도 90프로 정도 끝난듯. 

(부엌 정리 및 자잘한 벽장 정리 남았고, 작은 가구 몇 개 짜야함)

2. 지원군 엄니 수요일에 도착!

딱 요 정도?

엄마 오신 이후 아직 시차적응중인 엄마는 힘들어하고,  

그 와중에 집정리 및 청소 빡세게 하고, 

이래저래 5일의 연휴를 끝내고 내일은 정상출근하는 날. 휴우.. ㅠㅠ

물론 B군이랑 삼식이가 집에 있겠지만 엄마 혼자 애 보라고 두고 집을 나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다.

지금부터 열심히 일일/월화/목금/주말드라마 다운 받아드려야 함.

사실 볼 시간도 거의 없으시겠지만. 주말 내내 둘이서 아기 하나한테 매달려 있었다.  


B군은 엄마 오시자마자 물 만난 듯 금욜밤에 삼식이 데리고 크리스네 시골집으로 떠났다.

장인장모 와계신 크리스도 재스퍼데리고 두 남자, 두 수컷이 시골집에서 주말을 신나게 보내고 계심. ㅡㅡ;

B군 말로 삼식이는 신나서 활개를 치고 다닌다고. 


새동네 및 새 집 적응기를 말하자면...

동네는 전체적으로 살짝 시골 느낌에 스패니쉬 동네 느낌이다.

시골 느낌이라함은 동네 안에서 별로 돌아다닐 곳이 없다는 뜻. ㅠ

두 블락 가면 가게가 늘어선 길이 있긴 한데 그 흔한 스타벅스 하나 없고, 맥도날드 하나에 각종 스패니쉬 가게들이 즐비.

우리 아파트가 있는 길은 집들도 꽤 예쁘고 나무도 많은 거리이지만 몇블럭만 지나도 약간 저소득층 가구들 느낌.

실제로 동네 집값도 엄청 싸고 아침에 버스를 타면 90프로 이상 스패니쉬를 하는 히스패닉들이 대부분이다.

출근은 버스로 한번인데 맨하탄 오피스까지 door to door로 대략 50분 정도 걸린다.

우리집에서 버스정류장까지는 세블럭 정도 멀리 않고, 커뮤니티 라인인 51번 버스를 타고 링컨터널로 해서 종점인 42가 버스 터미널에 도착까지는 30분 정도. 거기서 회사까지 걸어서 15분 정도 길이다. 지하철 타기 애매한 위치라 다들 걸어다님.

이사하고 초반엔 예전 동네가 그리워 우울할 정도였다.

무엇보다도 밤에 돌아다닐 자유가 없고, (돌아다닐데도 없고) 스타벅스나 카페 하나 없고, 무엇보다도 너무너무 사랑하는 산책로가 사라진 아쉬움이 너무 컸다. 우리 이웃인 크리스네는 주말이면 거의 대부분 시골집에서 보내기에 주말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만약 우리 식구들 같은 경우엔 주말에 뭔가를 하고 싶으면 무조건 동네밖으로 나가야 한다.

어쨌든 밤이 워낙에 길어서 지금은 특별히 저녁에 돌아다닐 걱정을 할 필요도 없음. 

이미 벌써 마음을 좀 비우기도 했지만 살다보면 더 적응이 되겠지. 이상. ^^

 

모처럼 지용컷도. 엄마 오시던 날. (D-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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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할머니 기다려요. (언니 왈: 모자 넘 작은 거 아니냐고. 넘 낑긴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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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났어요! (처져서 불독 수준에서 부엉이 수준이 되려는 볼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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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공수한 고깔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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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염귀염~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