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입니다!

AJ/지용이 일상 2012. 10. 6. 10:41 Posted by gardenia

한국 다녀온 이후로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다.

돌아서면 한 주가 지나있다.

오늘은 드디어 지용이 백일!

하지만 다음주화요일까지 연휴라 출근해서 바쁜 금요일 보내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대신 내일 메릴랜드의 시누네 가서 조카들과 백임 겸 파티를 할 생각이다.

한복을 중심으로 대충 색깔맞춘 풍선, 케잌에 아이들 데코레이션 하고 그 정도로만 생각중이다.

이주후 일요일엔 반 레스토랑과 센트럴 파크에서 한복촬영을 할 예정이라 이건 간단하게.


이주째 출근을 했더니 워킹맘이라는게 실감난다. 

가사+육아+일이 힘들어서 그렇다는게 아니라 일하고 오면 아기 볼 시간이 거의 없어서이다.

대략 7시 전에 퇴근하면 아가 안아주고 얼굴 잠깐 보고는 바로 목욕시킨다.

요즘은 잠을 단번에 안 자서 안아주고 같이 누워있고, 얼러주고 이삼십분하다보면 잠이 드는데 그 시간이 보통 8시 전후.

그러면 아가는 밤잠모드로 들어가서 열두시 - 다섯시경에 우유를 두차례 정도 먹고 잔다.

아침에 일어나면 좀 놀고, 그거 잠깐 보고 엄마랑도 페이스타임하다가 서둘러 출근준비하고 애기, 아빠, 삼식이까지 온 식구들이 같이 나가서 나 지하철역까지 같이 걸으면 그걸로 끝.

평일은 통틀어서 아기 보는 시간이 두시간도 없는 것 같다.

오늘도 아기재우고 밥볶아서 김치랑 먹고있자니 왠지 서글픈 생각이... 

(애아범은 하루종일 애봤다고 휴가받아서 친구랑 저녁먹으러 나갔음)

늘 아가를 안고 있어서 그런지 삼식이는 나한테 놀아달라는 소리도 안한다.

애기 재우고 나면 나 저녁먹고 쉬기 바쁘고... ㅠ.ㅠ

집구석에서 애기만 보고 있으면 너무 우울할거야, 하면서 절대 일해야지 했는데 그거 각오하면서도 전업주부를 택하는 주부들의 심정이 많이 이해가 간다. 특히나 어린 몇해는 엄마가 키우는 게 좋을것 같다.


어쨌든.

하루하루 육아일지까지 쓸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월령별 발달사항 정도는 기록해둬야할 것 같은데 워킹맘을 떠나서라도 난 참 무심하고 설렁설렁 키우는 엄마인듯. ㅠㅠ

지용이 백일찍으며 그간의 발달사항.


*몸무게는 7키로는 훌쩍 넘기고 8키로 거의 다되갈듯. 백일 치고 큰 듯. 머리도 크고 몸이 딱 벌어졌다. ㅡㅡ;

*한국 있을동안 모빌, 장난감 등등이 없어서 전혀 가늠을 못해서 몇주차부터 시작한 지는 몰라도 미국 돌아온 이후 모빌 완전히 좋아한다. 모빌만 보면 생글생글 웃음.

그림책 꺼내서 읽어주면 집중하면서 눈을 굴린다.

동요나 음악 틀어놓으면 좋아하는 것 같다.

*2개월부터 눈맞추고, 웃고, 옹알이 시작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발달 중. 어떨때는 옹알이때문에 시끄럽다.

*한국에 다녀온 이후부터 대략 11~12시간 가량 잔다. 저녁 8시 전후에 자서 아침 6-7시경 일어난다.

수유는 세 차례에서 3개월 즈음에 두차례로 줄었다. 엄청나게 빨리 먹고 바로 자서 밤중수유도 그리 힘들지는 않다.

좀만 노력하면 온밤자기 가능할 듯 ^^

*낮잠은 자주 자는데 짧게 짧게 자는 편. 삼십분에서 한시간 정도 놀고 나면 졸려서 하품. 어떨때는 두어시간씩도 잔다.

*피리 불듯 양손을 들어서 빠는데 오늘은 드디어 엄지손가락 빨기 시작!

*백일 전날인 어제 뒤집기 두 번 했다. 자면서 몸무림을 쳐서인지 어째서인지...



나도 근 오개월만에 직장 적응이간이니 안정되면 좀 더 체계적으로 아기를 키울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다.

지금은 정신이 없슈~~~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