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생활 6일째

AJ/임신/태교/출산 2012. 6. 16. 21:08 Posted by gardenia

월요일 병원에 들어와서 이제 토요일. 감정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6일째 병원 생활이 시작되었다.

우선 다시 잡은 수술 예정일은 6월 28일 목요일. 37주하고 이틀째 되는 날이다. 플러스 오늘부터 12일 후.

그러니까 12일 더 입원하고, 수술하고 다시 3박한 후 집에 갈 수 있다. 딱 3주. ㅜ____ㅜ

그새 회사 사람들이며 친구들 몇 명이 와 주었고, 엄마도 화요일부터 계속 다녀가셨고, 회사 사람들도 다녀갔다.

내가 잘해준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민폐끼치고, 또 잘 챙겨줘서 고맙고도 미안한 마음.

확실히 안좋을때 일부러 찾아와주고, 또 멀리서 문자한 통 보내주고, 전화로 안부 물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새삼 깨달았다.

고맙다 친구들아. 


울기는 삼식이때문에 제일 많이 울은것 같은데 (특히나 14일은 첫번째 생일이었음. 생일날 촛불도 불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장난감도 사주려고 했는데. ㅠㅠ) 어제는 다른 일로 속상한 게 있어서 엄마랑 밤 열시에 찬밥 먹으면서 둘이 서러움에 폭풍 눈물. (다시 생각해도 참.. 으휴... ㅜㅜ)

몸관리 제대로 안 한 내 잘못인것만 같아서 이래저래 제일 힘든 엄마에게도, 아가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이다. 이런 생각하지 말라던데....

모쪼록 남은 12일 아무일 없이 잘 버텨서 예정날짜에 무사히 수술해서 건강한 아가 만났으면 좋겠다.

어제도 몇시간 스트레스 받으면서 잘못해서 또 하혈하면 어쩌나 그 생각도 났다. 병원에 온 후로 기분이 좀 다운되긴 했지만 어제처럼 스트레스 받고 화 낼 일은 없었으니....

간혹 시댁 스트레스 때문에 유산됐다, 이런 소리 들으며 왜 열을 낼까, 그냥 무시하지 라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겪고 보니 (내 경우는 시댁일은 절대 아니고.. 오갈 곳 없고, 영어 한마디 못하는 엄마를 박대한 친척일 ㅡㅡ;;) 이해도 간다. 그냥 무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꽤 많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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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회사 사람들이 다녀갔다. 준비한 서프라이즈 베이비 샤워는 내가 서프라이즈 해주는 걸로 끝. ㅎㅎ 

그냥 취소된 줄 알았는데 돈 모아서 산 선물이랑 Baby'sRus 키프트 카드랑 카드랑 주고 감. 

특히 울 보스 언니야는 병원에서 입으라고 슬립이랑 가운 사주고 갔다. 넘 잘 입고 있음. 완전 고맙.. ㅜ_ㅜ

엄마가 선물 푸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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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자기한 선물들. 소피 치발기며 애기 엄마가 쇼핑해서 그런지 다 필요한 것 위주로.

이제까지 애기 낳으면 무조건 옷 사줬는데 제일 필요없는 거라는 걸 임신하고 나서야 깨닫다니..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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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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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사람들의 그리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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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의 엄마의 일상. 보도 듣도 못했던 일일드라마 다운받아 드리면 아이패드로 열심히 보심. ㅎㅎ
사랑아 사랑아, 별도 달도 따줄께, 그래도 당신 등등....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