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붕 2

AJ/임신/태교/출산 2012. 6. 9. 00:21 Posted by gardenia

라고 제목에 썼으나 며칠전 대략 서너시간 멘붕이 되었다 돌아온 일이 있었다.

지난번 인증샷까지 찍었던 하루 입원한 입원비가 나왔는데 대략 7,600불 가량.

하룻밤 입원비 4,500불에 (울 회사에 아가 낳고 이틀 입원한 직원이 9천불 나온것 보니 이게 입원비인듯) 이머전시 비용이니 어쩌니 해서 8백만원 가량. 두둥!!

장난하나 이 $%&#$#들아!!


어쨌든 당연히 백프로 보험커버된다고 생각했는데 커버 되고 내라고 하는 빌이 2,700불!

삼, 삼백만원돈을 내라굽쇼???

멘붕 상태에 빠져서 보험회사에 전화했더니 자기들이 60프로 커버하고 40프로는 내가 내야한단다,

내가 의료보험 미팅에 들어가 제대로 들은 역사가 없긴 하지만 이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기가 막혀서 회사 담당자에게 전화하고 몇달전 같은 병원에서 애기 낳은 회사 직원 사라한테도 전화, 다 연결이 안 된다,

그러다 우리 보스 언니야한테 일때문에 전화했다가 말했더니 언니야 왈, 

'Difference Card 있자나?'

이건 또 뭐냐면 회사 차원에서 가입한, 코페이나 보험료 빌 나온 것 페이해주는 현금카드 같은 건데 이걸로 차액 전액이 다 커버 가능하다.

(예들 들어서 입원비는 만불 맥시멈에 60프로는 보험회사가 내고, 40프로는 내가 내야하는데 그걸 디프런스 카드가 결제해주고, 만불 이상이 나오면 백프로 커버이기 때문에 그때부턴 보험회사가 다 돈을 내 줌. 뭔가 복잡한데 어제 회사 담당자에게 물어서 제대로 안 건 처음 ㅠ.ㅠ)

어쨌든 디프런스 카드는 또 3rd party라 거기에 직접 문의해야함. 

3월에 약관이 바뀌어서 미팅 한 번 하고 다른 사람들은 카드 다 받았다는데 나만 안 받아서 전화해봤더니 2010년 가입한 이후로 한 번도 쓴 적이 없어서 카드가 아예 만들어지지 않았단다. 'ㅁ'

새로 만들어서 보내는데 10일 걸린다고...

임신전엔 거의 병원에 안가긴 했지만 코페이 한두번씩 냈던것 같은데 그게 다 커버되는 거였단 말인가? ㅜㅜ

플러스, 이번에 산부인과 방문 코페이며 방문한 게 쌓여서 3백불 가량 빌이 나와서 투덜투덜거리며 내가 돈 냈었는데 이건 다시 환불받아야겠군.

사람은 똑똑해야 헛돈을 날리지 않는다능.. ㅜ.ㅜ 

이제는 좀 똑똑하게 알아보고 다녀야지... ㅠㅠ


그나저나 하룻밤 입원에 8백만원. 정말 미국의료비 미쳤다.

얼마전 미국서 보험 없이 맹장수술하면 얼마쯤 나오냐는 질문을 본 적 있는데 만불에서 삼만불까지 페이한 경험들도 다양.

십 년 전에 누가 맹장수술하고 삼만불 냈다더니, 말이 된다 싶다. 

의료인이 아니라 사기꾼들이다. 보험회사까지 합쳐서 사람의 건강을 등쳐 먹는 거대한 사기꾼들... 




2. 

어제 회사 들러서 울 보스 언니야랑 이야기해봤는데 아무래도 9월 한 달은 또 집에서 일할 듯.

출산하고 12주 육아휴직을 내면 딱 9월말까지에 10월 초부터 출근인데, 회사 스케쥴을 보니 9월부터 일은 바빠지고, 손이 안 익은 프리랜서 고용해서 쓸 바엔 그때부터 집에서 일하길 원하면 일해도 된다기에 하겠다고 손 번쩍 들음. 일단.

악착같이 일불이라도 더 벌어야 하는 시점에 왔으므로... ㅎㅎ


혼자 계획으로 8월말까지 8주는 매주 꼴랑 주에서 주는 170불씩 받고, ^^

엄마가 9월 7일 출국계획인데 9월말까지 연장해서 있으며 나는 집에서 일도 하고 엄마랑 같이 애기도 보고, 

10월 1일부터 출근하면서 내니를 쓰던지, 아님 데이케어에 맡기던지 하면 될 듯 한데... (아가는 4달차 들어감)

동네 산책하면서 만난 스패니쉬 내니들이랑 이야기를 많이 했더니 아는 내니 소개시켜주겠다며 연락이 슬슬 오기 시작한다.

몇 명 인터뷰해보고 내니를 쓸 수도 있는데 울 보스 언니야는 아가야라도 데이케어를 더 추천하기도 하고...

내니들도 쓸 기한 전에 예약을 해야하기에 얼른 결정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