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nsylvania] Wedding

여행/미국/캐나다 2006. 7. 19. 21:53 Posted by gardenia
신랑의 오래된 지기의 결혼식.
메릴랜드와 펜실베니아 경계의 조그만 채플에서 진행. 피로연은 근처의 식당에서.

[채플 가는 길]

언덕 넘어서....


목장 지나서...


조금만 더 가면 된당. (결혼식 때문에 임시로 붙인 싸인)



벌판을 달려...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조그만 예배당에 도착



안에 들어가면 앞옆이 탁 트여 있고 유리로 만든 멋진 십자가도 있다. (자세히 보면 중앙에 유리십자가)



그런데 놀라지 말길.
....위의 이 모든 게 다 한 사람의 영토(-_-)다.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시.

위까지는 결혼전날 리허설때 찍은 거이고 결혼 당일은 이렇게. 가족들은 안에 앉고 하객들은 사방에 의자를 놔두고 앉았다. 목사님(사진)이 360도 결혼예식 진행은 첨이라고 하셨다. 흐흐.
결혼식 당일날 폭우가 쏟아졌다 말았다, 날씨가 진짜 깼다. 불쌍한 신부. 그나마 식이 시작하자 날씨가 개었다. 내 예상대로 목사님이 하느님이 신랑신부를 축복해 주신 거라 말했다. -_-; (비 계속 왔으면 뭐라고 말했을까? 그게 젤 궁금;;)


연주를 한 학생들. 실력은.... 음....-_-;;


프라이버시를 위해 블러리하게 처리한 신부. ^^;
대만계인데 국경없는 의사회 일원으로 아프리카에 자원봉사를 두차례나 다녀온 경험이 있다. 상당히 종교적이고 무지 똑똑하고 내가 만난 사람중에 제일 성격 좋은, 존경스러울 정도로 대단한 여인.
 





이 영토의 주인은 삼십대 후반의 남자다. 한시간 넘게 하이킹을 할 수 있는 몇 개의 산, 광대한 목장, 시에 기부한 도서관, 정원 등등. (기부는 상속세 문제로 대대로 조금씩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안이 오래된 델라웨어의 유지이고, 아버지도 아주 유명한 화가. 작년까지만 해도 독신이었다. 빈부 격차를 너무 느껴 기분 나쁠수도 있으나 사실 내 나이 정도 되면 포기가 질투(?)보다 더 빨리 오는법. 그러려니 하며 구경 잘 하고 왔다. (거기다 이건 워낙에 상상이 안되니...-_-)
어쨌건 이 정도만 되면 멋진 로맨스 한 편 나오겠으나 주인남자는 안타깝게도 나보다 키가 작고 왜소한 몸매의, 매력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청렴하고 평범한 스타일의 아저씨.^^; (세상 참 공평하지;;)

최근에 만든 실내수영장이다. 결혼식이 끝난 일요일에 하이킹을 한 후, 여기 와서 수영하고 놀았다. (난 수영을 못해서 물장난만 -_-;)보통 교외의 집에 있는 것 같은 조그만 풀장인줄 알았더니 과장 조금해서 이건 왠만한 공공 수영장 규모다. 쩝. 거기다 바깥경치 죽이고. ㅎㅎㅎ





요기까지 끝. 롱우드 가든과 필라델피아 박물관 스토리는 다음번에. (주말동안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피곤피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