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요일 저녁, 마야온이 마더스 데이에 돈도 음청 많이 벌고 해서 몸보신시켜준다고 갈비 사주신다고 해서 만났다. 

일 때문에 못나온다는 장영온 동참. 마야온은 가끔 만나 점심 같이 먹었고, 장영온은 공연 본다고 만났지만 셋이 만난 건 블로그를 뒤져보니 자그마치 작년 6월 29일날 만나고 처음. 얼추 이 정도 되지 않았지 않나 싶었지만.... -_-

같은 뉴욕살면서 이러지 맙시다, 장영온. (이럼서 필요할땐 연락안한다는 불평이 나오는 이기주의의 화신 같으니라구!!) 

갈비를 뜯을일이 있으면 늘 가던 강서회관 대신 요즘 잘나간다는 미스코리아를 갔는데 거의 큰집수준으로 시끄러워서 앉은 순간 잘못왔다, 후회를 했음.

그치만 양념 갈비 그럭저럭 맛있었고, 맛보기 물냉까지 맛있게 먹고 왔다. 거기다 얻어 먹는 갈비인지라~ ^^



2. 저녁 먹고 9시쯤에 나와서 42가의 극장으로 고고씽~

김민희, 이선균 주연의 '화차'를 보기로 했다. 가면서 검색하니 시간이 뜨지 않는다. 그새 내린 모양.

유일하게 뉴저지 리지필드의 극장 (삼성 건물 있는 동네, 한국영화 꾸준히 한편씩 상영함)에서는 아직 막을 내리지 않았는지 시간 확인이 되자 행동파 마야온, 그럼 뉴저지로 가자~ 하며 그 길로 링컨 터널 지나 뉴저지로 고고씽.

역시 차 있으니 좋구나, 했음. ^^  

운좋게 상영시간에 도착할뻔, 했지만 고속도로에서 출구를 놓쳐서 둘러가느라 앞에 한 십 분 이상은 못 본 것 같다. 

모든 마지막 영화가 상영중인지라 표를 샀음에도 불구, 확인하는 사람도 없다. 안 샀어도 됐을뻔했다. -_-

난 내용도 모르고 무슨 사극인줄 알았는데 미야베 미유키 원작이라고 해서 구미가 확~ 동함.

영화도 재밌었고, 연출/촬영도 맘에 들어서 누가 감독인가 찾아봤더니 변영주 감독이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도 아주 극적인 장치도 없고, 심하게 감정을 쏟아붓지도 않은, 그러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는 담담한 촬영이 맘에 들었음.

나는 보면서 계속 백야행이 생각이 낮다. 하얀 어둠속을 걷다... 

원치 않던 삶을 사는 세상의 피해자가 어떻게 가해자가 되어가는지, 단 한순간도 행복할 수 없는 한 여자의 삶이 참으로 안타까웠달까.

태교에는 적당하지 않은 영화였지만 모처럼 한국영화를 극장에서 재미나게 봤다. ^^



3. 이번 주말은 메모리얼 데이 롱 위크엔드.

메모리얼 데이를 기점으로 공식적인 여름이 시작된다. 퍼블릭 비치도 문을 열고 다 여름 준비.

집에 있으려고 했는데 몇 번 갔던 업스테잇 뉴욕의 스텔라네 주말하우스에 가기로 했다. ㅠㅠ

B군이 너무너무 가고 싶어 미치려 하고, 스텔라 언니야도 두시간도 안 걸리는 거리니 조심조심와서 꼼짝도 하지 말고 있다 가면 괜찮을 거라고 같이 가자고 꼬시고, 삼식이가 재스퍼랑 재밌게 노는 것 보고 싶기도 하고... ㅠㅠ

금욜 저녁 같이 발레 보고 끝나고 바로 출발하기로 했음. 월요일까지 연휴라 월요일 귀가.

운전 한시간 반 정도 빼고는 무리할 일 없으니 괜찮겠지? ^^

주로 집에 있을테니 아이패드에 볼 드라마, 영화랑 책 읽을거랑 잔뜩 준비해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