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주, 입원했시융 ㅠㅠ

AJ/임신/태교/출산 2012. 5. 4. 06:03 Posted by gardenia
딱 29주 2일차 되는 날인데 아침에 팬티에 스파팅이 보이기에 바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전치태반 때문에 주의를 받은지라 전화도 않고 무조건 병원으로 고고씽.
86가의 닥터 오피스로 갔더니 울 쌤은 없고 다른 닥터가 보지도 않고 바로 본병원 분만실 층으로 가라고...
베이비 모니터링 기계때문이지만 '분만실'이라는 말에 택시 잡으면서 첨으로 폭풍눈물 ㅠㅠ
나 스스로 참 시니컬한 성격이라고 생각하며 설아왔는데 삼식이 키우고 아기를 가지니 사람이 이렇게 약해지고 무너지는구나 싶다.

본병원에 와서 응급실 침대에 누워 모니터링으로 우선 아기 심박수 정상인 것 확인하고, 소노그램해서 태반이 떨어져서 피가 나는 것 같지는 않다는 것도 확인하고(태반은 여전히 아래에 있지만), 피도 멎은 거 확인하고, 양수 충분한지 확인하고, 조기진통기 있나 다시 모니터링하는 절차를 계속....
솔직히 스파팅이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거의 조산처럼 취급해서 도리어 겁날 정도.
모니터링하면서 닥터가 결과 보고 베드레스트를 해야할지 출근 포함 정상활동해도 될지 알려준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하룻밤 입원으로 결정됐다. 전치태반 출혈 경우에는 경과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고...
잠시 닥터만 보고 출근하려는 생각으로 나와서 아침도 안 먹고 와서 쫄쫄 굶어서 배는 고프지...
B군이 바로 가는 줄 알고 차 가지고 와서 기다리다가 쥬스랑 베이글만 주고 돌아갔다. 삼식이를 데리고 나온지라.
저녁에 다시 들러서 먹을 거랑 아이패드, 충전기, 비타민, 담요 등등 챙겨오기로 했다. 입원실 안이 추움. ㅠㅠ
실은 분만실에 입원해 있음. 흔들의자도 있고 티비도 있고 꽤 좋다.
AJ 때문에 난생 처음 입원이라는 것도 해보는군. 휠체어도 타보고... ㅡㅡ;


병실 침대에서 보이는 쪽만 찍어봄.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